신곡 LA DIVINA COMMEDIA by 단테 알리기에리 di Dante Alighieri

팔만대장경 프로젝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고려 시대에 우리 조상들은 당대의 지식을 집대성하여 팔만대장경을 편찬하였습니다. 오늘날의 팔만대장경은 동서양의 수많은 고전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21세기의 팔만대장경을 만들어 고전 문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생성형 AI 기술인 LLM의 발전으로 팔만대장경 프로젝트가 가능해졌습니다. LLM은 거의 전문가 수준의 매끄러운 번역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한국어 사용자 누구나 고전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Anthropic의 Claude-3.5 Sonnet Google의 Gemini-1.5 Pro와 Gemini-1.5 Flash, 그리고 Microsoft의 Text 분석 기술을 MAIDEPOT의 AI 자동 융복합 기능으로 결합하여 활용하였습니다. 번역에 사용된 도구와 프롬프트는 다음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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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LLM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생성형 AI의 특성상 일부 어색하거나 틀린 번역이 있을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목표는 최대한 많은 고전 서적을 번역하여 지식의 문턱을 낮추는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날 것의 상태로 프로젝트의 양과 질과 높이는 일에 여러분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프로젝트에 번역 또는 편집으로 도움을 주실 수 있다면 contact@maidepot.com 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원문 정보: 단테 알리기에리의 서사시 “신곡” 중 “지옥편”. 총 7개의 칸토(Canto, 장)로 이루어져 있으며, 운문으로 작성되어 있다. 주인공인 단테가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를 받으며 지옥을 여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번역 시 고려사항:

  1. 원문의 운율과 시적 표현을 최대한 살려서 번역해야 한다.
  2. 단테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각 칸토의 분위기와 상징성을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
  3. 지옥에 등장하는 다양한 죄인들과 그들의 죄, 그리고 형벌에 대한 묘사를 생생하게 번역해야 한다.
  4. 고유명사와 지명 등은 원어 발음에 가깝게 음차하고, 필요한 경우 괄호 안에 원어를 병기한다.
  5. 단테의 독백과 베르길리우스와의 대화는 ‘-했다.’와 같이 짧게 끝나는 문체로 번역하여, 고전적인 느낌을 살린다.
  6. 기독교적 세계관과 신학적 개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원문의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7. 이탈리아 중세 시대의 문화적 배경지식을 활용하여, 독자들이 원문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모든 등장인물 정보:

  • Dante: 단테 – 이야기의 화자이자 주인공. 자신의 죄를 참회하고 천국으로 가는 길을 찾기 위해 지옥을 여행한다.
  • Virgilio: 베르길리우스 – 고대 로마의 시인. 단테의 안내자 역할을 하며, 지옥과 연옥에 대한 지식을 제공한다.
  • Caronte (Charon): 카론 – 지옥의 강 아케론에서 망자들을 저승으로 건네주는 뱃사공.
  • Minosse (Minos): 미노스 – 지옥의 2번째 지옥에서 죄인들을 심판하고 그들의 죄에 맞는 지옥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 Semiramide (Semiramis): 세미라미스 – 아시리아의 여왕. 음욕의 죄로 지옥에 떨어진다.
  • Didone (Dido): 디도 – 카르타고의 여왕. 자살의 죄로 지옥에 떨어진다.
  • Cleopatra: 클레오파트라 – 이집트의 여왕. 음욕의 죄로 지옥에 떨어진다.
  • Elena: 헬레네 –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된 미녀. 음욕의 죄로 지옥에 떨어진다.
  • Achille: 아킬레스 – 트로이 전쟁의 영웅. 헬레네를 사랑하여 전쟁에 참여했다.
  • Paris: 파리스 – 트로이의 왕자. 헬레네를 납치하여 트로이 전쟁을 일으켰다.
  • Tristano: 트리스탄 – 아서 왕 전설에 등장하는 기사. 이졸데와의 불륜으로 유명하다.
  • Francesca: 프란체스카 – 파올로와 사랑에 빠져 남편에게 살해당한 여인. 음욕의 죄로 지옥에 떨어진다.
  • Paolo: 파올로 – 프란체스카의 연인. 프란체스카와 함께 음욕의 죄로 지옥에 떨어진다.
  • Cerbero (Cerberus): 케르베로스 – 지옥의 3번째 지옥을 지키는 머리 셋 달린 개.
  • Ciacco: 치아코 – 탐식의 죄로 지옥에 떨어진 피렌체 시민. 단테에게 피렌체의 미래에 대한 예언을 해준다.
  • Farinata: 파리나타 – 이단의 죄로 지옥에 떨어진 피렌체의 귀족.
  • Cavalcante de’ Cavalcanti: 카발칸테 데 카발칸티 – 파리나타와 같은 지옥에 있는 귀족. 아들 귀도 카발칸티의 안부를 단테에게 묻는다.
  • Federico II: 프리드리히 2세 –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이단의 죄로 지옥에 떨어진다.
  • Cardinale Ottaviano degli Ubaldini: 오타비아노 델리 우발디니 추기경 – 탐욕의 죄로 지옥에 떨어진다.
  • Pluto: 플루토스 – 지옥의 4번째 지옥을 지키는 악마. 탐욕의 죄를 관장한다.
  • Flegias (Phlegyas): 플레기아스 – 지옥의 5번째 지옥, 분노의 지옥에서 뱃사공 역할을 하는 악마.
  • Filippo Argenti: 필리포 아르젠티 – 분노의 죄로 지옥에 떨어진 피렌체 시민.
  • Erinni (Furies): 에린니 – 복수의 여신들.
  • Medusa: 메두사 – 머리카락이 뱀으로 되어 있으며, 눈을 마주치면 돌로 변하게 하는 괴물.
  • Teseo (Theseus): 테세우스 – 아테네의 영웅. 미노타우로스를 죽였다.
  • Nessus: 네소스 – 헤라클레스의 아내 데이아네이라를 납치하려다가 헤라클레스에게 살해당한 켄타우로스.
  • Chirone (Chiron): 키론 – 아킬레스를 가르친 현명한 켄타우로스.
  • Folo (Pholus): 폴로스 – 헤라클레스에게 살해당한 켄타우로스.
  • Alessandro: 알레산드로 – 폭군의 죄로 지옥에 떨어진다.
  • Dionisio: 디오니시오 – 폭군의 죄로 지옥에 떨어진다.
  • Azzolino: 아졸리노 – 폭군의 죄로 지옥에 떨어진다.
  • Opizzo da Esti: 오피초 다 에스티 – 폭군의 죄로 지옥에 떨어진다.
  • Guido Guerra: 귀도 게라 – 폭력의 죄로 지옥에 떨어진 피렌체 귀족.
  • Tegghiaio Aldobrandi: 테기아이오 알도브란디 – 폭력의 죄로 지옥에 떨어진 피렌체 귀족.
  • Jacopo Rusticucci: 야코포 루스티쿠치 – 폭력의 죄로 지옥에 떨어진 피렌체 귀족.
  • Capaneo: 카파네우스 – 신을 모독하는 죄로 지옥에 떨어진 테베의 왕.
  • Pier da Medicina: 피에르 다 메디치나 – 이간질의 죄로 지옥에 떨어진다.
  • Curio: 쿠리오 – 카이사르에게 잘못된 조언을 한 죄로 지옥에 떨어진다.
  • Mosca: 모스카 – 피렌체에 내분을 일으킨 죄로 지옥에 떨어진다.
  • Bertram dal Bornio: 베르트랑 드 보른 – 불화를 조장한 죄로 지옥에 떨어진다.
  • Geri del Bello: 게리 델 벨로 – 단테의 친척. 살인을 저지르고 지옥에 떨어진다.
  • Alessio Interminei: 알레시오 인테르미네이 – 아첨의 죄로 지옥에 떨어진다.
  • Taide: 타이데 – 매춘부.
  • Bonifazio VIII: 보니파치오 8세 – 교황. 단테를 핍박한 인물.
  • Nicola III: 니콜라 3세 – 교황. 성직매매의 죄로 지옥에 떨어진다.
  • Michele Scotto: 미켈레 스코토 – 점성술사.
  • Guido Bonatti: 귀도 보나티 – 점성술사.
  • Asdente: 아센덴테 – 구두 수선공이자 점성술사.
  • Euripilo: 에우리필로스 – 예언자.
  • Cagnazzo: 칸냐초 – 악마.
  • Malacoda: 말라코다 – 악마 대장.
  • Scarmiglione: 스카르밀리오네 – 악마.
  • Alichino: 알리키노 – 악마.
  • Calcabrina: 칼카브리나 – 악마.
  • Barbariccia: 바르바리차 – 악마.
  • Libicocco: 리비코코 – 악마.
  • Draghignazzo: 드라기냐초 – 악마.
  • Ciriatto: 치리아토 – 악마.
  • Graffiacane: 그라피아카네 – 악마.
  • Farfarello: 파르파렐로 – 악마.
  • Rubicante: 루비칸테 – 악마.
  • Frate Gomita: 고미타 수사 – 사르데냐의 관리. 뇌물 수수와 배신의 죄로 지옥에 떨어진다.
  • Donno Michel Zanche: 미켈레 잔케 – 사르데냐의 관리.
  • Vanni Fucci: 반니 푸치 – 도둑. 신성 모독을 저지르고 지옥에 떨어진다.
  • Agnello Brunelleschi: 아넬로 브루넬레스키 – 사기꾼.
  • Cianfa Donati: 치안파 도나티 – 사기꾼.
  • Buoso Donati: 부오소 도나티 – 사기꾼.
  • Puccio Sciancato: 푸초 스키안카토 – 사기꾼.
  • Gaville: 가빌레 – 살인의 희생자.
  • Catalano: 카탈라노 – 위선의 죄로 지옥에 떨어진다.
  • Loderingo: 로데링고 – 위선의 죄로 지옥에 떨어진다.
  • Caiaphas: 카야파 –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모의한 유대인 대제사장.
  • Maestro Adamo: 아다모 – 화폐 위조범.
  • Sinon: 시논 – 트로이 목마를 이용해 트로이를 함락시킨 그리스 영웅.
  • Branca Doria: 브란카 도리아 – 배신의 죄로 지옥에 떨어진다.


모든 중요 용어 번역어:

  • La Divina Commedia: 신곡 – 단테 알리기에리의 대표작인 서사시.
  • Inferno: 지옥편 – 신곡의 첫 번째 부분.
  • Canto: 칸토 – 장.
  • selva oscura: 어두운 숲 – 단테가 길을 잃고 헤매는 죄의 숲.
  • lonza: 표범 – 욕망을 상징하는 동물.
  • leone: 사자 – 오만을 상징하는 동물.
  • lupa: 늑대 – 탐욕을 상징하는 동물.
  • veltro: 사냥개 – 구원자를 상징하는 동물.
  • Beatrice: 베아트리체 – 단테의 이상적인 여성이자, 신의 은총을 상징하는 인물.
  • Lucia: 루치아 – 신의 은총을 상징하는 인물.
  • Acheronte: 아케론 – 지옥의 강.
  • Limbo: 림보 – 세례를 받지 못한 영혼들이 머무는 곳.
  • emisperio di tenebre: 어둠의 반구 – 림보에 있는 불의 반구.
  • Omero: 호메로스 – 고대 그리스의 시인.
  • Orazio: 호라티우스 – 고대 로마의 시인.
  • Ovidio: 오비디우스 – 고대 로마의 시인.
  • Lucano: 루카누스 – 고대 로마의 시인.
  • Stige: 스틱스 – 지옥의 강.
  • ira: 분노 – 죄의 종류 중 하나.
  • lussuria: 음욕 – 죄의 종류 중 하나.
  • superbia: 오만 – 죄의 종류 중 하나.
  • avarizia: 탐욕 – 죄의 종류 중 하나.
  • Malebolge: 말레볼제 – 지옥의 8번째 지옥. 사기꾼들이 벌을 받는 곳.
  • baratteria: 사기 – 죄의 종류 중 하나.
  • Dite: 디테 – 지옥의 도시.
  • eresia: 이단 – 죄의 종류 중 하나.
  • Giudecca: 유다 – 지옥의 9번째 지옥. 배신자들이 벌을 받는 곳.
  • Cocito: 코키토스 – 지옥의 9번째 지옥에 있는 얼음 호수.
  • contrapasso: 응징 – 죄에 대한 형벌이 죄의 본질과 유사한 형태로 나타나는 것.

제목: 단테의 신곡

저자: 단테 알리기에리

출시일: 1997년 8월 1일 [전자책 #1012]

최근 업데이트: 2015년 11월 7일

언어: 이탈리아어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지옥편

지옥편 • 제1곡

인생의 중년에 이르렀을 때

나는 어두운 숲속에서 길을 잃었다.

옳은 길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아, 그 숲이 얼마나 험했는지 말하기 어렵다.

거칠고 험한 그 야생의 숲은

생각만 해도 두려움이 되살아난다!

그것은 죽음보다 더 쓰디쓴 것이었다.

하지만 내가 거기서 얻은 좋은 것을 말하려면

다른 것들도 보았던 바를 이야기해야 하리라.

어떻게 그곳에 들어갔는지 잘 말할 수 없다.

그 순간 너무나 졸음에 빠져 있어서

바른길에서 벗어났던 것이다.

그러나 한 언덕 기슭에 이르렀을 때

그 두려운 계곡이 끝나는 곳에서

나는 위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그 언덕의 어깨가

모든 길을 바르게 인도하는 행성의

광채로 이미 옷 입은 것을 보았다.

그제야 두려움이 조금 가라앉았다.

그토록 고통스러운 밤을 지새우는 동안

내 마음의 호수에 고여 있던 두려움이.

그리고 마치 숨 가쁘게 헐떡이며

바다에서 벗어나 해안에 도착한 사람이

위험한 물을 돌아보듯이,

나의 영혼도 아직 도망치고 있었지만

뒤돌아보며 그 길을 바라보았다.

아무도 살아서 건너지 못했던 그 길을.

지친 몸을 잠시 쉬게 한 뒤

나는 다시 황폐한 비탈을 오르기 시작했다.

항상 아래쪽 발을 더 단단히 딛으면서.

그런데 보라, 거의 오르막길 초입에서

민첩하고 날쌘 한 마리 표범이 나타났다.

얼룩무늬 털가죽을 뒤집어쓴 채.

그것은 내 앞에서 떠나지 않고

오히려 나의 길을 가로막아

나는 되돌아가려고 여러 번 돌아섰다.

아침이 막 시작될 무렵이었고

태양은 창조주의 사랑이

처음 그 아름다운 것들을 움직였을 때

함께 있던 별들과 함께 떠오르고 있었다.

그래서 그 아름다운 털가죽을 한 짐승과

시간과 달콤한 계절이

나에게 좋은 희망의 이유가 되었다.

하지만 그래도 한 마리 사자가 나타나

두려움을 주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 사자는 머리를 높이 들고

굶주린 듯 격렬하게 내게 다가왔다.

공기마저 그 앞에서 떨고 있는 듯했다.

그리고 한 마리 암늑대가 나타났다.

그 야윈 모습에 온갖 탐욕이 가득해 보였고

이미 많은 사람들을 비참하게 만든 놈이었다.

그 암늑대는 그 모습에서 뿜어져 나오는 두려움으로

나에게 너무나 큰 중압감을 주어

나는 높은 곳에 오를 희망을 잃고 말았다.

마치 기꺼이 얻으려 했던 것을

잃게 만드는 시간이 와서

모든 생각 속에서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자처럼,

그 평화 없는 짐승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

그것은 점점 다가와

나를 태양이 침묵하는 곳으로 밀어냈다.

내가 낮은 곳으로 떨어지고 있을 때

오랜 침묵 때문에 목소리가 쉰 것 같은

누군가가 내 눈앞에 나타났다.

내가 그 큰 황야에서 그를 보았을 때

나는 그에게 외쳤다. “당신이 누구든

그림자이건 실제 사람이건 자비를 베풀어 주시오!”

그가 대답했다. “나는 사람이 아니오. 한때는 사람이었소.

내 부모는 롬바르디아 사람들이었고

둘 다 만토바를 고향으로 삼았소.

나는 율리우스 치하에서 태어났소. 비록 늦게였지만.

그리고 거짓되고 헛된 신들의 시대에

로마에서 선한 아우구스투스 치하에서 살았소.

나는 시인이었고, 앙키세스의 의로운 아들

트로이에서 온 그를 노래했소.

오만한 일리온이 불타 없어진 뒤에.

그런데 당신은 왜 그토록 고통스러운 곳으로 돌아가오?

왜 모든 기쁨의 시작이자 원인인

그 즐거운 산을 오르지 않소?”

“당신이 그 위대한 베르길리우스이십니까?

그토록 풍부한 말씀의 샘이십니까?”

나는 부끄러운 얼굴로 그에게 대답했다.

“오, 다른 시인들의 영광이요 빛이시여,

당신의 작품을 찾아 읽은 오랜 연구와 큰 사랑이

제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저의 스승이자 저자이십니다.

당신은 제게 명예를 안겨준

아름다운 문체를 쓰신 유일한 분이십니다.

저를 쫓는 짐승을 보십시오.

유명한 현자시여, 저를 그것으로부터 구해주십시오.

그것 때문에 제 혈관과 맥박이 떨리고 있습니다.”

그가 내가 눈물 흘리는 것을 보고 대답했다.

“당신이 이 야생의 장소에서 벗어나려면

다른 여정을 택해야 할 것이오.

당신이 외치는 이 짐승은

아무도 그 길을 지나가지 못하게 하오.

오히려 방해하여 결국 죽이고 말지요.

그것의 본성은 너무나 사악하고 잔인해서

탐욕스러운 욕망을 결코 채우지 못하고

먹은 후에는 전보다 더 배고파하오.

그것과 짝짓는 동물들이 많고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오. 마침내 사냥개가 와서

그것을 고통 속에 죽게 할 때까지.

그 사냥개는 땅이나 황금을 먹지 않을 것이오.

오직 지혜와 사랑과 덕만을 양식 삼을 것이며

그의 출생지는 펠트로와 펠트로 사이일 것이오.

그는 처녀 카밀라, 에우리알루스, 투르누스,

니수스가 부상으로 죽은 그 겸손한 이탈리아의

구원이 될 것이오.

그는 모든 도시에서 그 짐승을 쫓아

마침내 지옥으로 되돌려 보낼 것이오.

질투가 처음 그것을 풀어놓았던 곳으로.

그러므로 나는 당신을 위해 생각하고 판단하기를

당신이 나를 따르라는 것이오. 내가 당신의 안내자가 되어

여기서 영원한 곳으로 데려가리다.

그곳에서 당신은 절망에 찬 울부짖음을 들을 것이오.

고대의 영혼들이 고통받는 것을 보게 될 것이며

그들은 제2의 죽음을 각자 외치고 있소.

그리고 불 속에서 만족하는 이들도 보게 될 것이오.

언젠가는 복된 사람들 속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오.

그 후에 당신이 그곳으로 올라가고 싶다면

나보다 더 합당한 영혼이 있을 것이오.

내가 떠날 때 그와 함께 당신을 남겨두리다.

저 위에서 통치하시는 황제께서는

내가 그의 법에 반역했기 때문에

나를 통해 그의 도시에 들어가는 것을 원치 않으시오.

그는 모든 곳에서 다스리시며 그곳에서 통치하시오.

그곳이 그분의 도시요, 높은 옥좌이니

오, 그분이 그곳으로 택하신 자는 얼마나 행복한가!”

나는 그에게 말했다. “시인이여, 당신이 모르는

그 신에 의해 내가 당신께 간청하오니

이 재앙과 더 큰 재앙에서 벗어나게 해주시오.

당신이 말씀하신 그곳으로 저를 데려가 주십시오.

성 베드로의 문을 보고

당신이 그토록 비참하다고 하는 이들을 보게 해주십시오.”

그러자 그는 움직였고, 나는 그의 뒤를 따랐다.

지옥편 • 제2곡

날이 저물고, 갈색 공기가

지상의 생명체들을 그들의 노고에서

해방시키고 있었다. 나 혼자만이

길과 연민의 전쟁을 견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내 기억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이제 그것을 되살려 말하리라.

오 뮤즈여, 오 고귀한 정신이여, 이제 나를 도와주오.

오 내가 본 것을 기록한 기억이여,

여기서 그대의 고귀함이 드러나리라.

나는 말하기 시작했다. “나를 인도하는 시인이여,

당신은 내 덕이 강한지 살펴보시오.

당신이 나를 높은 길로 인도하기 전에.

당신은 실비우스의 아버지가

아직 죽을 운명이었을 때 불멸의 세계로 갔다고 하셨소.

세기가 가고, 눈에 띄게 변화했다.

그러나 모든 악의 적대자가

그에게 호의를 베풀었다면, 그에게서 나올

위대한 결과와 그 누구인지, 어떤 인물인지를 생각해볼 때

지성을 가진 사람에게 부당해 보이지 않는다.

그는 위대한 로마와 그 제국의 아버지로

천상의 하늘에서 선택되었기 때문이다.

이것과 저것은, 진실을 말하자면,

위대한 베드로의 후계자가 앉는

거룩한 장소를 위해 세워졌다.

이 여정을 통해 그대가 그에게 자랑하는 것들은

그의 승리와 교황의 망토의

원인이 된 것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 후 선택된 그릇이 그곳에 갔고,

구원의 길의 시작인 그 믿음에

위안을 가져오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나는 왜 가야 하는가? 누가 허락하는가?

나는 에네아스도 아니고, 바울로도 아니다.

나 자신도 다른 이들도 내가 그럴 자격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

그러므로 만약 내가 가는 것을 포기한다면,

그 여정이 어리석지 않을까 두렵다.

그대는 현명하니, 내가 말하지 않아도 잘 이해하리라.”

원하던 것을 원치 않게 되고

새로운 생각으로 결심을 바꾸어

시작했던 것을 모두 포기하는 자와 같이,

나는 그 어두운 언덕에서 그렇게 되었다.

생각하다 보니 처음에 그토록 열정적이었던

시도를 포기하게 되었다.

“내가 그대의 말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그 고귀한 영혼의 그림자가 대답했다.

“그대의 영혼은 비겁함에 사로잡혔구나.

그것은 종종 사람을 방해하여

영예로운 시도를 포기하게 만든다,

마치 짐승이 그림자를 잘못 보고 놀라는 것처럼.

이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가 온 이유와 그대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내가 이해한 것을 말해주겠다.

나는 중간에 머물러 있는 자들 중 하나였고,

한 축복받고 아름다운 여인이 나를 불렀다.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녀의 눈은 별보다 더 빛났고,

그녀는 부드럽고 조용하게, 천사의 목소리로

자신의 언어로 말하기 시작했다:

“오 친절한 만토바의 영혼이여,

그대의 명성은 아직 세상에 남아있고,

세상이 존재하는 한 계속될 것이오.

내 친구, 운명의 친구가 아닌 이가,

황량한 해변에서 길을 막혀

두려움에 뒤로 물러서고 있소.

나는 그가 이미 너무 길을 잃어

내가 천국에서 들은 바에 따르면

도움을 주기에 늦었을까 두렵소.

이제 가서, 그대의 우아한 말과

그의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으로

그를 도와 내가 위안을 얻게 하시오.

나는 그대를 보내는 베아트리체요.

나는 돌아가고 싶은 곳에서 왔소.

사랑이 나를 움직여 말하게 하는구려.

내가 주님 앞에 설 때,

나는 그대를 자주 그분께 칭찬하리라.”

그녀는 그때 침묵했고, 나는 말하기 시작했다:

“오 덕의 여인이여, 그대로 인해

인류는 가장 작은 원을 가진 하늘의

모든 것을 초월하나니,

그대의 명령이 나를 너무나 기쁘게 하여,

이미 행했다 해도 늦은 것 같소.

그대의 뜻을 더 열어 보일 필요가 없소.

그러나 말해주시오, 어찌하여 그대는 주저하지 않고

그대가 돌아가고 싶어 하는 넓은 곳에서

이 중심으로 내려오셨는지.”

“그대가 그토록 깊이 알고 싶어 하니,

간단히 말하겠소,” 그녀가 대답했다.

“나는 이곳에 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소.

우리는 다른 이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것들만 두려워해야 하오.

다른 것들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소.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그렇게 만들어져

그대들의 비참함이 나를 건드리지 않고,

이 불길도 나를 공격하지 못하오.

천국에 한 고귀한 여인이 계시는데, 그녀는

내가 그대를 보내는 이 장애물을 안타까워하여

저 위의 엄한 심판을 깨뜨리시오.

그녀는 루치아를 불러 부탁했소.

‘지금 그대의 충실한 자가 그대를 필요로 하니,

내가 그를 그대에게 추천하노라.’고 말했소.

모든 잔인함의 적인 루치아가

움직여 내가 있던 곳으로 왔는데,

그곳에서 나는 고대의 라헬과 함께 앉아 있었소.

그녀가 말했소. ‘베아트리체여, 하나님의 참된 찬양이여,

그대를 그토록 사랑하여 평범한 무리에서 벗어난 자를

왜 돕지 않는가?

그의 슬픔의 외침을 듣지 못하는가?

바다도 자랑할 수 없는 강에서

그를 공격하는 죽음을 보지 못하는가?’

세상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 또는 손해를 피하기 위해

그처럼 빠르게 움직인 사람은 없었소.

나는 그 말을 들은 후에,

나의 축복받은 자리에서 이곳으로 내려왔소.

그대의 정직한 말을 신뢰하며,

그 말은 그대와 그것을 들은 이들에게 영광을 줄 것이오.”

그녀가 이렇게 말한 후,

빛나는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돌렸고,

그래서 나는 더욱 서둘러 왔소.

그녀가 원하는 대로 나는 그대에게 왔소.

그 짐승 앞에서 그대를 구했는데,

그 짐승이 아름다운 산으로 가는 짧은 길을 막았소.

그런데 어찌 된 일인가? 왜 머뭇거리는가?

왜 그대의 마음에 그토록 비겁함을 품는가?

왜 용기와 자유를 갖지 못하는가?

천국의 궁정에서 그대를 걱정하는

세 명의 축복받은 여인들이 있고,

내 말이 그대에게 그토록 좋은 약속을 하는데?”

밤의 서리로 고개 숙이고 닫혔던 작은 꽃들이

태양이 그들을 하얗게 만들면

모두 줄기를 펴고 활짝 피어나듯,

나는 지친 내 힘을 그렇게 되살렸고,

그토록 좋은 용기가 내 가슴에 솟아올라

자유로운 사람처럼 말하기 시작했다:

“오, 나를 도와준 그녀는 얼마나 자비로운가!

그리고 그대는 그녀가 전한 진실한 말에

즉시 순종한 얼마나 친절한 사람인가! 그대의 말은 내 마음에 오고 싶은 열망을 불어넣었고, 내 첫 결심을 되돌리게 했다. 이제 가시오, 우리 둘의 의지는 하나이니. 그대는 인도자요, 주인이요, 스승이오.

이렇게 말하고 그가 움직이자, 나는 험준하고 울창한 길로 들어섰다.

지옥 • 제3곡

“나를 통해 고통의 도시로 가고, 나를 통해 영원한 고통으로 가며, 나를 통해 잃어버린 자들 속으로 간다. 정의가 나의 위대한 창조자를 움직였고, 신성한 권능, 최고의 지혜, 그리고 최초의 사랑이 나를 만들었다. 나보다 먼저 창조된 것은 없으며, 영원한 것들뿐이고, 나는 영원히 지속된다. 들어오는 자들이여, 모든 희망을 버려라.”

이 어두운 색의 글자들을 나는 한 문의 꼭대기에 쓰여 있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말했다. “스승이시여, 그 의미가 저에게는 어렵습니다.”

그러자 그는 현명한 사람처럼 나에게 말했다. “여기서는 모든 의심을 버려야 하고, 모든 비겁함은 여기서 죽어야 한다. 우리는 내가 그대에게 말했던 곳에 왔으니, 그대는 지성의 선(善)을 잃은 고통받는 자들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는 기쁜 얼굴로 내 손을 잡아 나를 안심시키고, 나를 비밀스러운 것들 속으로 이끌었다. 거기서 한숨, 울음소리, 그리고 큰 통곡이 별 없는 허공에 울려 퍼져, 나는 처음에 눈물을 흘렸다. 다양한 언어, 끔찍한 말투, 고통의 말들, 분노의 억양, 높고 낮은 목소리, 그리고 손뼉 치는 소리가 영원히 어둡고 시간이 없는 그 공기 속에서 끊임없이 휘몰아치는 모래처럼 소용돌이치는 소음을 만들어냈다.

나는 오류로 머리를 감싸고 말했다. “스승이시여, 제가 듣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리고 고통에 그토록 압도된 것 같은 저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그가 나에게 말했다. “이 비참한 상태는 비난받을 만한 일도, 칭찬받을 만한 일도 없이 살았던 슬픈 영혼들의 것이오. 그들은 반역하지도 않고 하나님께 충실하지도 않았던 천사들의 저주받은 무리와 섞여 있소. 천국은 그들을 쫓아냈고, 깊은 지옥도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니, 천국이 덜 아름다워지지 않기 위해서요.”

왕들도 그들로부터 영광을 얻지 못할 것이다.

나는 물었다. “스승님,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괴롭게 하여 저렇게 슬피 울게 하는 것입니까?”

그가 대답했다. “간단히 말해주겠다. 이들에게는 죽음의 희망조차 없다. 그들의 맹목적인 삶은 너무나 비천하여 다른 모든 운명을 부러워한다. 세상은 그들의 명성을 남기지 않는다. 자비와 정의도 그들을 경멸한다. 그들에 대해 말하지 말고 보고 지나가자.”

나는 바라보다가 한 깃발을 보았다. 그것은 빙빙 돌며 너무나 빠르게 달려서 어떤 휴식도 허용하지 않는 듯했다. 그 뒤를 따르는 행렬이 너무나 길어서 죽음이 그토록 많은 이들을 멸망시켰다고는 믿기 어려웠다. 그들 중 몇몇을 알아본 후 나는 비겁함으로 위대한 거절을 한 자의 그림자를 보고 알아챘다. 즉시 나는 이해하고 확신했다. 이들이 신에게도 적에게도 기쁨을 주지 못한 비열한 무리임을.

이 불쌍한 자들은 결코 살아있지 않았다. 그들은 벌거벗은 채로 모기와 말벌에 심하게 괴롭힘을 당했다. 그것들이 그들의 얼굴에 피를 흘리게 했고 그 피가 눈물과 섞여 그들의 발밑에서 역겨운 벌레들에 의해 모였다.

그리고 더 멀리 바라보니 큰 강가에 사람들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말했다. “스승님, 제발 말씀해 주십시오. 저들이 누구이며, 어떤 관습으로 희미한 빛 속에서 제가 보기에 저렇게 건너가기를 서두르는 것 같은지요.”

그가 내게 대답했다. “그것들은 우리가 아케론의 슬픈 강가에 발을 멈출 때 너에게 분명해질 것이다.”

그때 나는 부끄러워 눈을 내리깔고 내 말이 그를 괴롭게 할까 두려워 강가에 이르기까지 말을 삼갔다. 그때 우리를 향해 배를 타고 오는 오랜 세월로 하얗게 센 노인이 있었다.

그가 외쳤다. “너희 악한 영혼들에게 화가 있으리라! 결코 하늘을 보기를 기대하지 말라. 나는 너희를 저 건너편으로 데려가 영원한 어둠과 열기와 추위 속으로 인도하러 왔다. 그리고 너, 거기 있는 산 자여, 이 죽은 자들에게서 떠나라.”

그러나 내가 떠나지 않자 그가 말했다. “다른 길로, 다른 항구로 너는 해안에 이르러야 한다. 여기서 건너가지 말라. 더 가벼운 배가 너를 실어야 할 것이다.”

안내자가 그에게 말했다. “카론이여, 화내지 마라. 저곳에서 원하는 바대로 되는 곳에서 이렇게 정해졌으니 더 이상 묻지 말라.”

이에 창백한 늪의 뱃사공의 털투성이 뺨이 조용해졌다. 그의 눈 주위에는 불꽃의 바퀴가 있었다. 그러나 지치고 벌거벗은 그 영혼들은 잔인한 말을 듣자마자 얼굴색이 변하고 이를 갈았다. 그들은 신과 그들의 부모를 인류와 장소와 시간과 그들의 씨앗과 그들의 탄생을 저주했다.

그러고는 모두 함께 물러나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든 이를 기다리는 사악한 강가로 가서 크게 울었다. 불꽃 같은 눈을 한 악마 카론이 그들에게 신호를 보내며 모두를 모았다. 주저하는 자는 노로 때렸다.

마치 가을에 낙엽이 떨어지듯 한 장 한 장 떨어져 가지가 모든 잎을 땅에 떨구는 것을 보듯이, 그렇게 아담의 악한 자손들이 그 강가에서 하나씩 하나씩 뛰어들었다. 마치 부름에 응하는 새처럼 신호를 따라. 그렇게 그들은 어두운 물결을 따라 갔고 그들이 저쪽으로 내려가기도 전에 이쪽에서 새로운 무리가 모였다.

“내 아들아,” 예의 바른 스승이 말했다. “신의 분노 속에서 죽은 자들이 모든 나라에서 이곳으로 모여든다. 그들은 강을 건너기를 서두른다. 신의 정의가 그들을 몰아세워 두려움이 욕망으로 바뀐다. 여기서 선한 영혼은 결코 지나가지 않는다. 그러니 카론이 너에 대해 불평한다면 이제 그의 말뜻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이 끝나자 어두운 들판이 너무나 세게 흔들려 그 공포의 기억이 지금도 내 이마를 땀으로 적신다. 눈물 젖은 땅에서 바람이 일어 붉은 빛이 번쩍였고 그것이 나의 모든 감각을 압도했다. 나는 잠에 빠진 사람처럼 쓰러졌다.

지옥편 • 제4곡

머리 속 깊은 잠을 깨운 것은 큰 천둥소리였다. 나는 깜짝 놀라 강제로 깨어난 사람처럼 일어났다. 쉬었던 눈을 주위로 굴리며 곧바로 일어나 유심히 바라보았다. 내가 있는 곳을 알아보기 위해.

사실 나는 끝없는 슬픔의 골짜기 가장자리에 서 있었다.

그곳은 무한한 비통의 울부짖음을 모으고 있었다. 어둡고 깊고 안개 자욱해서 눈을 크게 뜨고 바닥을 응시해도 아무것도 분간할 수 없었다.

“이제 우리 맹목의 세계로 내려가자,” 시인이 창백해져서 말했다. “내가 먼저 가고 너는 뒤따라오라.”

나는 그의 안색을 보고 말했다. “당신이 두려워하시는데 제가 어찌 가겠습니까? 당신은 언제나 내 의심을 위로해 주셨는데요.”

그가 내게 대답했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의 고통이 내 얼굴에 네가 두려움으로 여기는 연민을 그려냈구나. 가자, 긴 여정이 우리를 재촉한다.”

그는 그렇게 말하고 나를 데리고 심연을 둘러싼 첫 번째 원으로 들어갔다. 거기서는, 듣자 하니, 울음소리가 아니라 한숨 소리만 있어 영원한 대기를 떨게 했다. 그것은 고통 없는 슬픔에서 나왔고 아이들과 여자들, 그리고 남자들로 이루어진 큰 무리들이 그곳에 있었다.

선한 스승이 내게 말했다. “네가 보는 이 영혼들이 누구인지 묻지 않느냐? 이제 더 가기 전에 알아두어라. 그들은 죄를 짓지 않았다. 그들에게 공덕이 있어도 그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들은 세례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례는 네가 믿는 신앙의 문이다. 그들이 기독교 이전에 살았다면 그들은 하느님을 올바로 경배하지 않았다. 나 역시 그러한 자들 중 하나다. 이런 결함으로, 다른 잘못은 없지만, 우리는 잃은 바 되었고, 오직 그만큼만 고통 받는다. 우리는 소망 없이 갈망 속에 산다.”

이 말을 듣고 내 마음에 큰 슬픔이 밀려왔다. 많은 가치 있는 사람들이 저 림보(Limbo, 세례를 받지 못한 영혼들이 머무는 곳)에 매달려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말씀해 주십시오, 나의 스승님, 말씀해 주십시오, 주인님,” 나는 모든 오류를 이기는 그 신앙을 확신하고자 하여 말을 시작했다. “여기서 누군가가, 자신의 공덕으로 혹은 타인의 도움으로, 나가 축복받은 적이 있습니까?”

그는 내 숨겨진 말뜻을 이해하고 대답했다. “나는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한 강력한 자가 승리의 표식을 쓰고 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최초의 부모의 그림자와 그의 아들 아벨, 그리고 노아, 율법을 지키고 순종한 모세, 족장 아브라함과 다윗 왕, 이스라엘과 그의 아버지와 그의 자손들, 그리고 그가 그토록 애쓴 라헬을 데려갔다. 그리고 다른 많은 이들도 데려가 축복했다. 그리고 알아두어라, 그들 이전에는 어떤 인간의 영혼도 구원받지 못했다.”

우리는 그가 말하는 동안 걸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숲을 지나갔다. 영혼들로 가득 찬 숲을 말이다. 우리의 여정이 그리 멀지 않았을 때 나는 불빛을 보았다. 그것은 어둠의 반구를 밝히고 있었다. 우리는 아직 멀리 있었지만 나는 그곳에 영예로운 사람들이 있음을 어렴풋이 알아볼 수 있었다.

“오, 당신은 학문과 예술을 존중하시는 분, 저들은 누구입니까? 저토록 큰 명예를 누려 다른 이들과 구별되는 자들은요?”

그들이 내게 말했다. “그대의 삶에서 울려 퍼지는 우리의 명성이 하늘에서 은총을 얻어 우리를 이렇게 높이 올려주네.”

그때 한 목소리가 들렸다. “위대한 시인을 공경하라. 떠났던 그의 그림자가 돌아왔노라.”

목소리가 멈추고 고요해지자, 네 개의 거대한 그림자가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그들의 표정은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았다.

훌륭한 스승이 말하기 시작했다. “손에 검을 든 저 사람을 보아라. 세 사람 앞에 군주처럼 오시는 이가. 저이가 최고의 시인 호메로스(Omero)라네. 다음은 풍자시인 호라티우스(Orazio)이고, 셋째는 오비디우스(Ovidio), 마지막은 루카누스(Lucano)라네. 그들 모두 나와 함께 단일한 이름으로 불리기에 합당하여, 나를 공경하니 그들이 잘하는 것이라네.”

이렇게 나는 고귀한 시의 주인, 독수리처럼 다른 이들 위를 높이 나는 자의 아름다운 학파가 모이는 것을 보았다.

그들이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나를 향해 인사하듯 고개를 돌렸고, 내 스승은 그 모습에 미소 지었다. 그들은 나를 더욱 공경하여 자신들의 무리에 넣어주었으니, 나는 그 위대한 지혜 사이에서 여섯 번째가 되었다.

우리는 빛을 향해 걸어갔고, 그곳에서는 말하는 것이 아름다웠던 것처럼 침묵하는 것이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우리는 고귀한 성의 발치에 이르렀다. 그곳은 일곱 겹의 높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아름다운 시내가 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우리는 그곳을 마른 땅처럼 건넜다. 나는 이 현자들과 함께 일곱 개의 문을 통과하여 신선한 초록의 초원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눈빛이 무겁고 위엄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의 모습에서 큰 권위가 느껴졌고, 그들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드물게 말을 했다. 우리는 한쪽으로 물러나 탁 트이고 밝고 높은 곳으로 갔다. 거기서 모든 이를 볼 수 있었다.

그 초록 평원 위에서 나는 위대한 영혼들을 보았고, 그들을 본 것만으로도 내 안에서 기쁨이 솟구쳤다. 나는 많은 동료들과 함께 있는 엘렉트라를 보았고, 그들 중에서 헥토르와 아이네아스를 알아보았다. 또한 매서운 눈빛의 무장한 카이사르도 보았다.

나는 카밀라와 펜테실레이아를 보았고, 다른 한편에는 라비니아와 함께 앉아있는 라티누스 왕을 보았다. 나는 타르퀴니우스를 추방한 브루투스와 루크레티아, 율리아, 마르치아, 코르넬리아를 보았고, 혼자 떨어져 있는 살라딘을 보았다.

눈을 조금 더 들어 올리자, 학자들의 스승이 철학자들의 무리 속에 앉아있는 것이 보였다. 모두가 그를 바라보며 존경을 표했다. 거기서 나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을 보았는데, 그들은 다른 이들보다 더 가까이에 있었다. 세상을 우연의 산물로 여기는 데모크리토스, 디오게네스, 아낙사고라스, 탈레스, 엠페도클레스, 헤라클레이토스, 제논도 있었다.

나는 또한 성질의 훌륭한 관찰자인 디오스코리데스를 보았고, 오르페우스, 툴리우스, 리누스, 도덕적인 세네카도 보았다. 기하학자 유클리드와 프톨레마이오스, 히포크라테스, 아비첸나, 갈레노스, 그리고 위대한 주석을 쓴 아베로에스도 있었다.

나는 모든 이를 다 묘사할 수 없다. 긴 주제가 나를 몰아세워 종종 말이 사실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섯 명의 무리는 둘로 나뉘었다. 현명한 안내자가 나를 다른 길로 인도하여 고요함에서 벗어나 떨리는 대기로 이끌었다. 나는 빛이 없는 곳으로 왔다.

지옥편 • 제5곡

나는 첫 번째 원에서 두 번째 원으로 내려갔다. 이곳은 더 좁은 공간을 에워싸고 있지만, 고통은 더 크고 비명을 자아내게 한다.

끔찍한 미노스가 그곳에 서서 으르렁거렸다. 그는 입구에서 죄를 심문하고, 꼬리를 감는 횟수로 판결을 내렸다.

내가 말하건대, 악한 영혼이 그의 앞에 오면 모든 것을 고백했다. 그 죄악의 감식자는 그 영혼이 가야 할 지옥의 위치를 보았다. 그는 꼬리를 몇 번 감는지에 따라 그 영혼을 얼마나 깊이 보낼지 결정했다.

언제나 그의 앞에는 많은 영혼들이 서 있었다. 그들은 차례로 심판을 받으러 가고, 말하고 듣고 나서 아래로 던져졌다.

“오 고통스러운 처소로 오는 자여,” 미노스가 나를 보고 중요한 임무를 멈추며 말했다. “조심하여 들어오고 누구를 믿는지 살펴라. 입구의 넓음에 속지 마라!”

내 안내자가 그에게 말했다. “왜 소리치는가? 그의 운명적인 여정을 방해하지 마라. 이는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는 곳에서 그렇게 정해졌으니, 더 이상 묻지 말라.”

이제 비통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많은 울음소리가 들리는 곳에 왔다.

나는 모든 빛이 사라진 곳에 왔다. 그곳은 마치 폭풍우 속의 바다처럼, 반대되는 바람들에 휘말려 울부짖고 있었다.

지옥의 폭풍은 결코 멈추지 않고, 그 힘으로 영혼들을 휩쓸어 갔다. 그들을 빙빙 돌리고 때리며 괴롭혔다.

그들이 절벽 앞에 이르면, 비명과 통곡, 한탄이 터져 나왔다. 그곳에서 그들은 신의 힘을 저주했다.

나는 육욕의 죄인들이 이러한 고통을 받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은 이성을 욕정에 굴복시킨 자들이다.

겨울철에 찌르레기들이 넓고 빽빽한 무리를 이루어 날개를 펴고 날아가듯이, 그 바람은 악한 영혼들을 이리저리, 위아래로 휘몰아쳤다. 어떤 희망도 그들을 위로하지 못하니, 고통의 감소는커녕 휴식조차 기대할 수 없었다.

학들이 울며 긴 줄을 지어 하늘을 날아가듯이, 나는 바람에 휩쓸려 탄식하며 오는 그림자들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물었다. “선생님, 저 검은 바람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네가 알고 싶어 하는 첫 번째 사람은,” 그가 곧바로 대답했다. “많은 언어의 여제였다네. 그녀는 색욕의 죄에 빠져 자신의 법에서 쾌락을 합법화했지. 이는 자신이 빠진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였다네. 그녀는 세미라미스로, 니누스의 뒤를 이어 그의 아내가 되었다고 전해진다네. 그녀는 술탄이 다스리는 땅을 다스렸지. 다음은 사랑 때문에 자살한 여인으로, 시케우스의 유골에 대한 맹세를 저버렸네. 그 다음은 음란한 클레오파트라라네. 헬레네를 보라, 그녀로 인해 많은 불행한 시간이 흘렀지. 그리고 사랑으로 마지막 전투를 치른 위대한 아킬레스를 보아라. 파리스트리스탄을 보라.” 그는 천 명이 넘는 그림자들을 내게 보여주고 이름을 말해주었다. 그들은 모두 사랑 때문에 우리의 삶을 떠난 이들이었다.

내 스승이 옛 여인들과 기사들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듣고, 나는 연민에 사로잡혀 거의 정신을 잃을 뻔했다.

나는 말했다. “시인이여, 저 함께 가는 두 사람에게 말을 걸고 싶습니다. 그들은 바람에 휘날리는 것 같습니다.”

그가 대답했다. “그들이 우리 가까이 오면 보게 될 것이다. 그때 그들을 이끄는 사랑에 빗대어 부탁하면 그들이 올 것이다.”

바람이 그들을 우리 쪽으로 보내자마자, 나는 소리쳤다. “오 고통받는 영혼들이여, 누구도 막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와서 말해주오!”

비둘기들이 달콤한 둥지를 향해 날개를 펴고 고정한 채 욕망에 이끌려 공중을 가로질러 오듯이, 그들은 디도가 있는 무리에서 나와 악의에 찬 공기를 뚫고 우리에게 왔다. 그토록 애절한 외침에 그들은 움직였다.

“오 자비롭고 친절한 생명체여, 우리가 세상을 피로 물들인 자들임에도 검은 하늘을 가로질러 우리를 방문하는구나. 만약 우주의 왕이 우리의 친구라면, 우리는 그에게 그대의 평화를 위해 기도할 것이오. 우리의 사악한 고통에 연민을 가진 그대여, 우리는 그대가 듣고 말하고 싶은 것을 들을 것이며 말할 것이오. 바람이 지금처럼 잠잠할 때 말이오.”

내가 태어난 땅은 해변 위에 자리하고 있다.

강이 바다로 흘러들어 제 하류들과 합치는 곳이다.

사랑은 고귀한 마음에 쉽게 붙는다 하더니,

그이는 내게서 빼앗긴 아름다운 육신에 빠졌다. 그 방식은 아직도 나를 괴롭힌다.

사랑은 사랑받는 자에게 사랑을 강요하니,

나는 그의 매력에 너무나 세게 사로잡혔다. 보다시피 아직도 나를 떠나지 않는다.

사랑은 우리를 한 죽음으로 이끌었다.

우리를 죽인 자를 기다리는 곳은 카이나다.”

이것이 그들이 우리에게 전한 말이었다.

나는 그 상처받은 영혼들의 말을 듣고

고개를 숙였다. 한참을 그대로 있었더니

시인이 말했다. “무슨 생각을 하는가?”

내가 대답하자 이렇게 말했다. “오, 슬프도다,

얼마나 많은 달콤한 생각들, 얼마나 큰 욕망이

그들을 이 비통한 지경으로 이끌었는가!”

그러고는 그들에게 돌아서서 말을 걸었다.

프란체스카여, 그대의 고통은

나를 슬프고 연민에 차게 만든다.

하지만 말해다오. 달콤한 한숨의 시절에,

어떻게 사랑이 그대들로 하여금

의심스러운 욕망을 깨닫게 했는가?”

그녀가 내게 대답했다. “가장 큰 고통은

불행 속에서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는 것.

그대의 스승도 이를 잘 알고 있겠지.

하지만 그대가 우리 사랑의 첫 뿌리를

알고자 하는 열망이 그토록 크다면,

나는 울면서 말하는 자처럼 이야기하리라.

우리는 어느 날 즐거움으로 랜슬롯

어떻게 사랑에 사로잡혔는지 읽고 있었다.

우리는 홀로 있었고 아무 의심도 없었다.

여러 번 그 독서는 우리의 눈을 마주치게 했고,

우리의 얼굴을 창백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단 한 구절이 우리를 정복했다.

우리가 그토록 갈망하던 미소가

그런 연인에 의해 입맞춤 받는 것을 읽었을 때,

이 사람, 내게서 결코 떨어지지 않을 이 사람이,

떨리는 입술로 내 입에 입맞추었다.

갈레오토였던 것은 그 책과 그것을 쓴 작가였다.

그날 우리는 더 이상 앞으로 읽지 않았다.”

한 영혼이 이 말을 하는 동안

다른 영혼은 울었다. 나는 연민으로 인해

마치 죽는 것처럼 기절했다.

그리고 시체가 쓰러지듯 나는 쓰러졌다.

지옥편 • 제6곡

정신이 돌아왔을 때, 나는 두 친척의

비통함 앞에서 닫혀버렸던 마음이

온통 슬픔으로 혼란스러워졌음을 깨달았다.

새로운 고통과 새로운 고통 받는 자들이

내 주위에 보인다. 내가 움직이거나

돌아보거나 바라보는 곳마다.

나는 이제 제3의 원에 있다. 저주받은

영원한 차가운 비가 쏟아지는 곳.

그 규칙과 본질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굵은 우박과 검은 물, 그리고 눈이

어두운 하늘을 통해 쏟아진다.

이를 받아들이는 땅에서는 악취가 났다.

케르베로스, 잔인하고 기괴한 짐승이

개처럼 세 목구멍으로 짖어대며

이곳에 갇힌 영혼들 위에 서 있었다.

그의 눈은 붉었고, 수염은 기름지고 검었다.

배는 크고 발톱 달린 손으로

영혼들을 할퀴고 벗기고 찢었다.

비에 젖은 그들은 개처럼 울부짖었다.

한쪽으로 몸을 돌려 다른 쪽을 가렸다.

저주받은 비참한 자들은 자주 몸을 뒤집었다.

거대한 벌레 케르베로스가 우리를 보자

입을 벌리고 이빨을 드러냈다.

그의 온 몸이 떨리고 있었다.

나의 안내자는 양 손을 벌려

흙을 움켜쥐고는 그 탐욕스러운

목구멍 속으로 한 움큼 던져 넣었다.

마치 짖어대며 먹이를 탐하던 개가

먹이를 물자 조용해지듯, 오직

그것을 삼키는 데만 골몰하고 싸우듯

악마 케르베로스의 더러운 얼굴들도 그리 되었다.

그는 영혼들을 귀먹게 할 정도로 울부짖었다.

우리는 무거운 비에 짓눌린 그림자들 위를 지나갔다.

그들의 허상 위를 걸었다. 그것은 사람 같아 보였다.

그들은 모두 땅에 누워 있었다.

단 한 명만 제외하고. 그는 우리가

지나가는 것을 보자 급히 일어나 앉았다.

“오 당신, 이 지옥을 지나가는 이여,”

그가 내게 말했다. “날 알아보시오, 할 수 있다면.

당신이 태어나기 전에 내가 만들어졌소.”

나는 그에게 말했다. “당신이 겪는 고통이

아마도 당신을 내 기억에서 지워버렸나 봅니다.

내가 당신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소.

하지만 말해 보시오, 당신은 누구이며 왜 이렇게

괴로운 곳에 있는지, 또 이보다 더한 벌이 있다면

그것보다 덜 불쾌한 벌은 없을 것 같은데 말이오.”

그가 내게 대답했다. “당신의 도시는 시기심으로 가득 차

이미 자루가 넘치고 있소.

그곳은 내가 평화로운 삶을 살던 곳이었소.

시민들은 나를 치아코라 불렀소.

저주받은 식탐의 죄 때문에,

보시다시피 나는 이 비에 젖어 있소.

나는 불행한 영혼이지만 혼자가 아니오.

이 모든 이들이 같은 벌을 받고 있소.

같은 죄 때문이오.” 그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나는 그에게 대답했다. “치아코여, 당신의 고통이

나를 눈물 짓게 만듭니다. 하지만 말해주시오, 할 수 있다면,

분열된 도시의 시민들은 어떻게 될 것인지,

정의로운 자가 있는지, 그리고 왜 그토록

큰 불화가 그 도시를 덮쳤는지 말해주시오.”

그가 내게 대답했다. “오랜 다툼 끝에

그들은 피를 흘릴 것이오. 야만적인 편이

다른 편을 많은 모욕과 함께 쫓아낼 것이오.

그 후 3년 안에 이 편이 무너지고

다른 편이 지금 아첨하는 자의 힘으로

올라설 것이오.

그들은 오랫동안 고개를 들 것이오.

다른 이들을 무거운 짐 아래 두면서,

그들이 울든 분노하든 상관않고.

정의로운 자는 둘뿐이지만 아무도 그들의 말을 듣지 않소.

교만과 질투와 탐욕, 이 세 가지 불꽃이

사람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소.”

여기서 그는 슬픈 말을 멈추었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저는 당신이 더 가르쳐주시길 원합니다.

더 말씀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파리나타와 테기아이오, 그토록 고귀했던 이들,

야코포 루스티쿠치, 아리고, 그리고 모스카,

그리고 선행에 힘썼던 다른 이들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그들이 어디 있는지 알려주시고 제가 그들을 알 수 있게 해주십시오.

저는 그들이 천국의 달콤함을 누리는지

아니면 지옥의 쓴맛을 보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가 대답했다. “그들은 가장 검은 영혼들 사이에 있소.

다양한 죄가 그들을 밑바닥으로 끌어내렸소.

당신이 그만큼 내려간다면 그들을 볼 수 있을 것이오.

하지만 당신이 달콤한 세상으로 돌아갈 때,

부탁하건대 다른 이들의 기억 속에 나를 되살려 주시오.

더 이상 말하지 않겠소, 더 이상 대답하지 않겠소.”

그는 곧은 눈을 비스듬히 돌렸다.

잠시 나를 바라보더니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다른 맹인들과 함께 쓰러졌다.

안내자가 내게 말했다. “그는 더 이상 깨어나지 않을 것이오.

천사의 나팔 소리가 울릴 때까지.

적대적인 힘이 올 때,

각자 슬픈 무덤을 다시 보게 될 것이오.

자신의 육체와 형상을 되찾고,

영원히 울려 퍼지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오.”

우리는 그렇게 그림자와 비의 더러운 혼합물을

천천히 걸어 지나갔다.

미래의 삶에 대해 조금 이야기하면서.

그래서 나는 말했다. “선생님, 이 고통들이

큰 심판 이후에 증가할까요,

아니면 줄어들까요, 아니면 그대로 뜨거울까요?”

그가 내게 대답했다. “당신의 학문으로 돌아가시오.

그것은 사물이 완벽할수록

더 많은 선과 고통을 느낀다고 말하오.

비록 이 저주받은 사람들이

결코 진정한 완벽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그들은 심판 이후에 지금보다 더 완벽해질 것으로 기대하오.”

우리는 그 길을 빙 돌아 걸었다.

내가 여기서 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는 내려가는 지점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우리는 플루토, 위대한 적을 만났다.

지옥편 • 제7곡

“파페 사탄, 파페 사탄 알레페!”

플루토가 쉰 목소리로

그는 그 부풀어 오른 입술을 향해 돌아서서 말했다. “저주받은 늑대여, 입 다물어라! 네 분노로 네 안에서 불타버려라. 우리가 이 심연으로 가는 것은 이유가 있다. 저 높은 곳에서 미카엘이 오만한 반란에 대한 복수를 했던 그곳에서 뜻하신 바다.”

바람에 돛대가 부러지며 부풀었던 돛이 무너져 내리듯, 그 잔인한 짐승도 땅에 쓰러졌다.

우리는 이렇게 네 번째 둑으로 내려갔다. 온 세상의 악을 모두 담고 있는 고통의 강둑을 더 깊이 들어갔다.

아, 신의 정의여! 내가 본 그 많은 새로운 고통과 형벌을 누가 쌓아올렸단 말인가? 우리의 죄가 어찌하여 우리를 이토록 망가뜨리는가?

카리브디스 위의 파도처럼, 서로 부딪치며 깨어지듯, 이곳의 사람들도 그렇게 춤을 추어야만 했다.

나는 여기서 다른 어느 곳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을 보았다. 양쪽에서 그들은 큰 소리로 울부짖으며, 가슴으로 무거운 짐을 밀어 옮기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 부딪치고, 그 자리에서 다시 돌아서서 뒤로 물러나며 외쳤다. “왜 움켜쥐는가?” “왜 던지는가?”

그들은 이렇게 어두운 원을 따라 양쪽에서 반대편 지점으로 돌아갔다. 서로에게 수치스러운 노래를 외치면서.

각자 자신의 반원을 돌아 다른 쪽 싸움터에 도달하면 다시 방향을 바꾸었다. 나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다.

나는 말했다. “스승님, 이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우리 왼편에 있는 이 대머리들은 모두 성직자였습니까?”

그가 내게 대답했다. “이들은 모두 전생에 정신이 어두워 분별없이 재물을 낭비한 자들이다. 그들이 두 갈래 길에서 만나 상반된 죄로 갈라질 때, 그들의 목소리는 분명히 그 사실을 외치고 있다.

이들은 머리카락이 없는 성직자들이었다. 교황과 추기경들도 있으니, 그들 안에서 탐욕이 극에 달했던 것이다.”

나는 말했다. “스승님, 이들 중 제가 알 만한 사람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악행으로 더럽혀진 자들 말입니다.”

그가 내게 대답했다. “네 생각은 헛되다. 그들을 더럽게 만든 무지한 삶이 이제는 그들을 알아볼 수 없게 만들었다.

그들은 영원히 두 번의 충돌을 겪을 것이다. 이들은 주먹을 꼭 쥔 채로, 저들은 머리카락이 잘린 채로 무덤에서 일어날 것이다.

잘못 주고 잘못 움켜쥐어 아름다운 세상을 빼앗겼으니, 그들은 이 싸움에 처해 있다. 그것이 어떤 것인지 나는 더 이상 말을 꾸미지 않겠다.

이제 너는, 아들아, 인간들이 서로 다투는 운명에 맡겨진 재물의 허망함을 볼 수 있다. 달 아래 있는 모든 금, 그리고 과거에 있었던 모든 금으로도 이 지친 영혼들 중 하나도 쉬게 할 수 없으리라.”

나는 말했다. “스승님,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당신이 말씀하신 이 운명의 여신은 무엇이며, 세상의 재물을 어떻게 손아귀에 쥐고 있습니까?”

그가 내게 대답했다. “오, 어리석은 피조물들이여, 너희를 괴롭히는 그 무지함이 얼마나 큰가! 이제 내 판단을 네가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모든 것을 초월하는 지혜를 지닌 그분께서 하늘을 만드시고 그것들을 인도할 이를 주셨으니, 모든 부분이 모든 부분에 빛을 고르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마찬가지로 세속의 영광을 위해 그분은 전능한 성주를 정하셨으니, 때가 되면 헛된 재물을 이 민족에서 저 민족으로, 이 가문에서 저 가문으로 옮기게 하셨다. 이는 인간의 지혜로는 막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한 민족은 번영하고 다른 민족은 쇠퇴하니, 그녀의 판단을 따르는 것이다. 그녀는 마치 풀 속의 뱀처럼 숨어 있다.

너희의 지혜로는 그녀에게 맞설 수 없다. 그녀는 다른 신들이 그들의 왕국을 다스리듯 예견하고, 판단하고, 자신의 왕국을 다스린다.

그녀의 변화는 쉼이 없다. 필연이 그녀를 빠르게 만드니, 자주 순서가 바뀌는 것이다.

그녀야말로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이시다. 오히려 그녀에게 찬사를 보내야 할 이들이 그릇되게 비난하고 나쁜 소리를 퍼뜨리지만,

그녀는 복되어 그것을 듣지 않는다. 다른 으뜸가는 피조물들과 함께 기쁘게 자신의 영역을 돌리며 행복을 누린다.

이제 우리는 더 큰 고통으로 내려가자. 내가 출발했을 때 떠오르던 별들이 이제 모두 지고 있으니, 우리는 너무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된다.”

우리는 다른 강변으로 원을 가로질러 갔다. 그곳에는 끓어오르는 샘이 있었고, 그로부터 파생된 도랑으로 물이 흘러내렸다.

물은 검은색보다 더 어두웠다. 우리는 흐린 물결을 따라 다른 길로 내려갔다.

이 슬픈 시내는 스틱스라 불리는 늪으로 흘러들어간다. 음침한 회색 벼랑 기슭에 이르렀을 때

나는 자세히 살펴보려 멈춰 섰다. 그 늪에서 진흙 묻은 사람들을 보았다. 그들은 모두 벌거벗은 채 화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를 때리되 손뿐만 아니라 머리와 가슴과 발로도 때렸다. 이빨로 서로의 살을 물어뜯었다.

선한 스승이 말했다. “아들아, 이제 분노에 사로잡힌 영혼들을 보았느냐. 또한 내가 네게 확실히 말하건대

물 아래에도 한숨 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물 위로 거품을 일으키고 있음을, 네 눈이 어디를 향하든 볼 수 있을 것이다.

진흙 속에 박혀 그들은 말한다. ‘우리는 태양이 기쁨을 주는 달콤한 대기 속에서 음울한 연기를 안고 슬펐노라.

이제 우리는 이 검은 진흙 속에서 슬퍼한다.’ 이 찬가를 그들은 목구멍에서 꿀꺽거리며 부른다. 온전한 말로는 부를 수 없기에.”

우리는 이렇게 더러운 웅덩이의 큰 호를 마른 강둑과 중간 지점 사이로 돌았다. 눈은 진흙을 삼키는 자들에게 고정한 채.

마침내 우리는 한 탑 기슭에 이르렀다.

지옥편 제8장

나는 이야기를 이어가겠다. 우리가 그 높은 탑 기슭에 이르기 훨씬 전에, 우리의 눈은 그 꼭대기로 향했다.

거기에 두 개의 작은 불꽃이 놓인 것을 보았고, 또 다른 하나가 멀리서 신호를 보내는 것을 보았다. 그 불빛은 너무 멀어 눈으로 간신히 볼 수 있었다.

나는 모든 지혜의 바다에게로 돌아서서 말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저 다른 불은 무엇이라 답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그것을 만든 자들은 누구입니까?”

그가 내게 대답했다. “이미 더러운 물결 위로 기다리는 것이 무엇인지 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늪의 안개가 그것을 가리지 않는다면.”

활시위가 화살을 그렇게 빠르게 쏘아 보낸 적이 없었다. 내가 본 작은 배 하나가 그처럼 물을 가르며 우리를 향해 오는 것을.

한 명의 뱃사공이 그것을 조종하며 외쳤다. “이제 왔구나, 저주받은 영혼아!”

“플레기아스여, 플레기아스여, 네가 헛되이 외치는구나.” 내 주인이 말했다. “이번에는 우리가 너의 것이 아니다. 너는 오직 이 진흙을 건너는 동안만 우리를 가질 뿐이다.”

큰 속임수를 당했다고 들은 자가 그 사실을 깨닫고 분노하듯, 플레기아스도 그렇게 분노를 거두었다.

내 안내자가 배에 올랐고, 그 다음 나를 태웠다. 내가 탔을 때야 비로소 배에 짐이 실린 것 같았다.

안내자와 내가 배에 오르자마자, 그 오래된 배의 앞부분이 다른 때보다 더 깊이 물을 갈랐다.

우리가 죽은 늪을 가로지르는 동안, 내 앞에 진흙 묻은 자 하나가 나타나 말했다. “때 이르게 오는 자여, 너는 누구냐?”

나는 대답했다. “내가 온다 해도, 머물지는 않는다. 하지만 너는 누구기에 그렇게 더럽혀졌느냐?”

그가 대답했다. “보다시피 나는 우는 자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저주받은 영혼이여, 울음과 비탄 속에 머물러라. 네가 온통 더럽혀졌어도, 나는 너를 안다.”

그때 그가 두 손을 배로 뻗었다. 그러자 현명한 스승이 그를 밀쳐내며 말했다. “저리 가라, 다른 개들과 함께!”

그리고는 내 목을 껴안으며 내 뺨에 입을 맞추고 말했다.

“저리 가라, 다른 개들과 함께!” 말하며.

그는 내 목을 팔로 감싸 안았다.

내 얼굴에 입맞춤하고 말했다. “고결한 영혼이여,

그대를 잉태한 여인은 복되도다!

저자는 세상에서 오만한 자였으니,

선행으로 그의 기억을 장식할 수 없구나.

그래서 그의 그림자가 여기서 격노하는 것이라.

저 위에서 자신을 위대한 왕이라 여기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은 여기서 진흙탕 속의 돼지처럼 될 것이며,

“자신들에 대한 끔찍한 경멸만을 남길 것이로다!”

나는 말했다. “스승이시여, 저는 간절히 그가 이 진흙탕에 빠지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우리가 이 호수를 떠나기 전에 말입니다.”

그가 내게 답했다. “강둑이 네 눈에 보이기 전에, 너는 만족할 것이다. 그런 욕망은 네가 누려야 마땅하니.”

잠시 후 나는 그 진흙투성이 무리들이 저자를 학대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지금도 그것을 기억하며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모두가 외쳤다. “필리포 아르젠티를 잡아라!” 그 괴팍한 피렌체의 영혼은 자기 몸을 이로 물어뜯었다. 우리는 그를 그곳에 남겨두었고,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그때 내 귀에 비통한 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앞을 주시하며 눈을 크게 떴다. 선한 스승이 말했다. “이제 아들아, 디테라 불리는 도시가 가까워지고 있다. 무거운 죄인들과 큰 무리가 있는 곳이지.”

나는 말했다. “스승이시여, 저는 이미 그곳의 탑들을 계곡 안에서 분명히 보고 있습니다. 마치 불에서 나온 것처럼 붉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가 내게 말했다. “그 안의 영원한 불이 그것들을 붉게 만드는 것이니, 네가 이 낮은 지옥에서 보는 것과 같도다.”

우리는 마침내 그 절망의 땅을 둘러싼 깊은 해자 안으로 들어갔다. 성벽은 마치 쇠로 만든 듯 보였다. 큰 원을 그리며 한참을 돌아 우리는 뱃사공이 힘차게 외치는 곳에 이르렀다.

“나가시오! 여기가 입구요.”

나는 천국에서 떨어진 자들이 천 명도 넘게 문 위에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분노에 차 말했다. “누구인가, 죽지 않고도 죽은 자들의 왕국을 다니는 자는?”

그러자 나의 현명한 스승은 그들에게 은밀히 말하고 싶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제야 그들은 큰 분노를 조금 누그러뜨리며 말했다.

“너 혼자 오라. 저 자는 가게 하라. 감히 이 왕국에 들어온 자로다. 저자는 미친 길로 혼자 돌아가게 하라. 할 수 있다면 해보라지. 너는 여기 머물 것이다. 너는 이 어두운 지방으로 그를 안내했으니.”

독자여, 생각해 보라. 그 저주받은 말들을 듣고 내가 얼마나 낙담했을지를. 나는 다시 돌아갈 수 있으리라 믿지 않았다.

“오, 사랑하는 나의 인도자여,” 내가 말했다. “일곱 번도 넘게 나를 안전하게 해주시고 큰 위험에서 구해주셨으니, 나를 이렇게 절망 속에 버려두지 마소서. 만약 더 나아갈 수 없다면, 함께 빨리 우리의 발자취를 되돌아갑시다.”

그곳으로 나를 데려온 그 주인이 내게 말했다. “두려워 말라. 우리의 여정을 아무도 막을 수 없노라. 그런 권한을 가진 이가 우리를 보내셨으니. 하지만 여기서 나를 기다리고, 지친 영혼을 좋은 희망으로 위로하고 먹이라. 나는 너를 이 낮은 세상에 버려두지 않으리라.”

그렇게 그는 떠나고, 나는 의심 속에 남겨졌다. 그 다정한 아버지가 나를 버리고 가니, 머릿속에서는 예와 아니오가 맴돌았다. 그가 그들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그들과 오래 머물지 않았고, 그들 각자는 서둘러 안으로 달려갔다. 우리의 적들은 내 주인의 가슴 앞에서 문을 닫았다. 그는 밖에 남겨졌고 천천히 걸어 내게로 돌아왔다. 그의 눈은 땅을 향하고 눈썹에서는 모든 자신감이 사라졌으며, 한숨 속에 이렇게 말했다.

“누가 나를 고통의 집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가!”

그리고 내게 말했다. “너는 내가 화난다 해도 겁내지 말라. 나는 이 시험을 이겨낼 것이다. 누가 안에서 방어하려 하든지. 그들의 이런 무례함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들은 이미 덜 비밀스러운 문에서 이를 사용했지. 그 문은 지금도 빗장 없이 열려 있다. 너는 그 위에서 죽음의 글귀를 보았을 것이다. 이미 저 너머로 가파른 내리막이 있으니, 안내 없이도 원을 지나 내려오는 자가 있어 우리를 위해 이 땅을 열어줄 것이다.”

지옥편 • 제9곡

내 스승이 돌아서는 것을 보고 내 얼굴에 드러난 겁먹은 기색을 그는 재빨리 숨겼다. 주의 깊게 멈춰 선 그는 귀 기울이는 사람 같았다. 짙은 안개와 어둠 때문에 그의 눈으로는 멀리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반드시 이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그가 말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분이 우리를 도우실 것이다. 아, 다른 이가 여기 오기까지 얼마나 오래 걸리는가!”

나는 그가 처음에 말한 것을 나중에 한 말로 덮으려 했음을 잘 알아차렸다. 그 말들은 처음 것과 달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의 말은 나에게 두려움을 주었다. 아마도 나는 그 끊어진 말을 실제보다 더 나쁜 뜻으로 해석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슬픈 동굴의 밑바닥으로 첫 번째 원에서 누군가 내려온 적이 있나요? 오직 희망을 잃은 것이 형벌인 자들 중에서요?”

내가 이렇게 물었더니, 그가 답했다. “우리 중 누군가가 내가 가는 이 길을 가는 일은 드물게 일어난다. 사실 나는 전에 여기 내려온 적이 있다. 그 잔인한 에리톤이 나를 불렀을 때, 그녀는 영혼들을 그들의 육체로 불러들이곤 했지. 내 육신이 영혼을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그녀는 나를 이 성벽 안으로 들어가게 했다. 유다의 원에서 한 영혼을 데려오기 위해서였다. 그곳은 가장 낮고 가장 어두운 곳이며, 하늘에서 가장 먼 곳이다. 나는 그 길을 잘 안다. 그러니 안심하라. 이 악취나는 습지가 고통의 도시를 둘러싸고 있어 우리는 이제 분노 없이는 들어갈 수 없구나.”

그는 또 다른 말을 했지만,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내 눈이 완전히 꼭대기에서 붉게 타오르는 높은 탑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갑자기 세 마리의 지옥의 푸리아가 피로 물들어 곧게 일어섰다. 그들은 여성의 모습과 자태를 가졌으나, 초록빛 독사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작은 뱀들과 각다귀들이 머리카락이었고, 그것들이 잔인한 관자놀이를 감싸고 있었다. 그는 영원한 슬픔의 여왕의 하녀들을 잘 알아보고는 내게 말했다.

“보아라, 사나운 에리니스들을. 왼쪽의 저것은 메게라이고 오른쪽에서 우는 것은 알렉토다. 가운데 있는 것은 티시포네다.” 그리고 그는 말을 멈췄다.

각자는 손톱으로 가슴을 찢고 있었다. 그들은 손뼉을 치며 너무나 크게 소리 질러서, 나는 두려움에 시인에게 바싹 달라붙었다.

“메두사를 데려와라. 우리가 그를 돌로 만들리라.”

그들은 모두 아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우리가 테세우스의 공격에 복수하지 못한 것이 잘못이었다.”

“뒤돌아서서 눈을 감아라. 만약 고르곤이 나타나서 네가 그것을 본다면, 다시는 위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스승이 이렇게 말하고 몸소 나를 돌려세웠다. 내 손으로는 충분치 않아 그의 손으로 내 눈을 가렸다.

오 건전한 지성을 가진 이들이여,

이상한 시구의 베일 아래 숨겨진 교훈을 살펴보라. 이미 혼탁한 물결 위로 공포로 가득 찬 소리의 요동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 때문에 양쪽 기슭이 떨렸다. 마치 뜨거운 바람에 맞서 숲을 치는 거센 바람과 같았다. 가지를 꺾고, 쓰러뜨리고, 멀리 날려 보내며 앞서 먼지를 일으키며 거만하게 나아가 짐승들과 목자들을 도망가게 만든다.

그가 내 눈을 풀어주며 말했다. “이제 시신경을 돌려 얼굴을 그 오래된 거품 위로 내밀었다. 그리고 연기가 가장 매캐한 곳으로 갔다. 마치 개구리들이 적대적인 뱀 앞에서 물속으로 숨어 모두 도망치듯이, 땅에 몸을 붙일 때까지 그러하듯, 나는 천 개가 넘는 영혼들이 파괴되어 스틱스 강을 마른 발로 건너는 한 사람 앞에서 도망치는 것을 보았다. 그는 얼굴에서 짙은 공기를 밀어내며, 왼손을 자주 앞으로 뻗었고, 오직 그 고통만이 그를 지치게 한 듯했다. 나는 그가 하늘에서 보내진 자임을 깨달았고, 스승에게 돌아보니, 그는 내게 조용히 있으라는 신호를 보내며 그에게 절하라 하였다.

아, 그가 얼마나 분노로 가득 차 보이던가! 그는 문으로 와서 작은 지팡이로 문을 열었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 “오 하늘에서 쫓겨난 멸시받은 자들아,” 그가 무시무시한 문턱 위에서 말을 시작했다. “어찌하여 너희에게 이런 오만함이 자라났는가? 왜 너희는 그 의지에 반항하는가? 그 의지의 끝은 결코 잘릴 수 없고, 너희의 고통을 여러 번 증가시켰다. 운명에 맞서 싸우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너희의 케르베로스도, 기억한다면, 턱과 목구멍의 털이 아직도 벗겨져 있다.”

그리고 그는 더러운 길로 돌아섰다. 우리에게 말을 하지 않고, 마치 자신 앞에 있는 사람보다 다른 걱정거리에 사로잡혀 물린 사람처럼 보였다. 우리는 발걸음을 땅을 향해 옮겼고, 성스러운 말씀 이후 안전함을 느꼈다. 우리는 아무런 싸움 없이 그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그 요새가 품고 있는 상태를 보고 싶어 하는 마음에,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주위를 둘러보았다. 모든 방향에서 넓은 들판이 보였고, 그곳은 고통과 사악한 고문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치 아를에서 론 강이 고여 있듯이, 폴라 근처 카르나로에서 이탈리아의 경계를 닫고 그 끝을 적시듯이, 무덤들이 그곳을 울퉁불퉁하게 만들었듯, 여기서도 사방에 그러했다. 다만 방식이 더욱 비참했다.

무덤들 사이로 불꽃이 흩뿌려져 있었고, 그것들로 인해 무덤들이 완전히 달궈져 어떤 기술도 더 이상의 쇠를 요구하지 않았다. 그들의 뚜껑은 모두 들려 있었고, 그 안에서 너무나 고통스러운 탄식이 나와 비참하고 고통받는 자들의 것임이 분명했다. 나는 말했다. “스승님, 저 무덤 속에 묻힌 저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그들의 고통스러운 한숨이 들리는데요.” 그가 내게 대답했다. “여기에는 이단의 우두머리들이 그들의 추종자들과 함께 있다. 모든 종파의 사람들이 있고,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무덤들이 더 가득 차 있다. 비슷한 자들끼리 함께 묻혀 있고, 무덤들은 더 뜨겁거나 덜 뜨겁다.”

그리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아서자, 우리는 순교자들과 높은 성벽 사이를 지나갔다.

지옥편 • 제10곡

이제 내 스승은 비밀스러운 길을 가고 있었다. 성벽과 순교자들 사이로, 나는 그의 뒤를 따랐다. “오 최고의 덕이여, 당신은 나를 불경한 원을 따라 인도하시니,” 내가 말을 시작했다.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말씀해 주시고, 내 소망을 채워주소서. 무덤 속에 누워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까요? 이미 모든 뚜껑이 열려있고, 아무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그가 내게 대답했다. “그들은 모두 닫힐 것이다. 요사팟에서 그들이 돌아올 때, 위에 남겨둔 육체와 함께 돌아올 것이다. 이쪽에는 에피쿠로스와 그의 모든 추종자들의 묘지가 있다. 그들은 영혼이 육체와 함께 죽는다고 여기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네가 나에게 한 질문과 네가 말하지 않은 욕망에 대해서도 곧 이 안에서 만족스러운 답을 얻게 될 것이다.”

나는 말했다. “좋은 안내자시여, 내 마음을 당신에게서 숨기지 않습니다. 다만 말을 아끼려 할 뿐입니다. 당신은 나를 이미 그렇게 하도록 만드셨습니다.”

“오 투스카니아 사람이여, 넌 불의 도시를 살아서 이렇게 정중하게 말하며 다니는구나. 이곳에 잠시 머물러 주기를 바라노라. 너의 말투로 보아 네가 그 고귀한 조국의 출신임을 알 수 있구나. 나는 그곳에 아마도 너무 가혹했을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이 소리가 무덤 하나에서 나왔다. 나는 두려워하며 내 안내자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가 내게 말했다. “돌아보라! 무엇을 하고 있느냐? 저기 파리나타가 일어서 있다. 허리 위로 그의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미 그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는 가슴과 이마를 들어 올리며 마치 지옥을 크게 경멸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안내자의 용감하고 빠른 손이 나를 무덤들 사이로 그에게 밀어 넣었고, “네 말을 분명히 하라.”고 말했다. 내가 그의 무덤 발치에 이르자 그는 나를 잠시 보더니, 거의 경멸하듯이 내게 물었다. “너의 선조들은 누구냐?”

나는 순종하고 싶어 그에게 숨기지 않고 모두 말했다. 그러자 그는 눈썹을 약간 치켜올리며 말했다. “그들은 나와 내 선조들, 그리고 내 당파에 맹렬히 적대적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두 번이나 추방했다.”

“그들이 추방되었다 해도, 그들은 매번 돌아왔습니다.” 내가 그에게 대답했다. “하지만 당신의 사람들은 그 기술을 잘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때 그 옆의 열린 무덤에서 턱까지 보이는 그림자가 나타났다. 무릎을 꿇고 일어선 것 같았다. 그는 내 주위를 둘러보았다. 마치 나와 함께 다른 사람이 있는지 보고 싶어 하는 듯했다. 그러나 그의 기대가 완전히 사라지자 울며 말했다. “만약 네가 이 어두운 감옥을 재능의 높음으로 인해 다닌다면, 내 아들은 어디 있느냐? 왜 너와 함께 없느냐?”

나는 그에게 대답했다. “나 스스로 오지 않았습니다. 저기서 기다리는 그가 나를 이곳으로 인도했습니다. 아마도 귀도, 당신의 아들은 그를 경멸했을 것입니다.”

그의 말과 형벌의 방식으로 나는 이미 그의 이름을 읽었다. 그래서 내 대답이 그렇게 완전했던 것이다. 갑자기 그가 일어나 외쳤다. “어떻게? 너는 ‘그가 경멸했다’고 말했는가? 그는 더 이상 살아있지 않은가? 달콤한 빛이 더 이상 그의 눈을 비추지 않는가?”

내가 대답하기 전에 망설이는 것을 그가 알아차리자, 그는 뒤로 넘어져

더 이상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저 다른 고귀한 영혼은, 내가 그의 요청으로 멈춰 섰던 그는, 표정을 바꾸지 않았고, 목을 움직이거나 옆구리를 굽히지도 않았다. 그는 앞선 말을 이어가며 말했다.

“그들이 그 기술을 잘 배우지 못했다면, 그것이 이 침대보다 나를 더 고통스럽게 한다. 하지만 이곳을 다스리는 여인의 얼굴이 50번 밝아지기 전에, 너는 그 기술이 얼마나 무거운지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네가 다시 달콤한 세상으로 돌아간다면, 내게 말해다오. 왜 그 백성들은 그들의 모든 법에서 내 사람들에게 그토록 무자비한가?”

그래서 나는 그에게 대답했다. “아르비아 강을 붉게 물들인 대학살로 인해 우리 성전에서 그런 기도를 하게 됩니다.”

그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 혼자만 그 일을 한 것이 아니다. 분명 이유 없이 다른 이들과 함께 움직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 혼자였다, 모든 이가 피렌체를 없애버리자고 했을 때, 나는 공개적으로 그것을 막아섰다.”

“아, 당신의 자손들이 평안하기를 바랍니다.” 내가 그에게 간청했다. “제발 제 판단을 혼란스럽게 한 그 매듭을 풀어주십시오. 제가 잘 들었다면, 당신들은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예견하는 것 같지만, 현재에 대해서는 다른 방식으로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처럼 먼 것들을 본다.” 그가 말했다. “지고의 인도자께서 우리에게 아직 그 정도의 빛을 비춰주신다. 그것들이 가까워지거나 현재가 되면, 우리의 지성은 완전히 무용해진다. 다른 이가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는 한, 우리는 너희 인간의 상태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 너는 알게 되리라. 우리의 지식이 모두 사라질 것임을. 미래의 문이 닫히는 그 순간부터.

그때 나는 내 잘못을 뉘우치며 말했다. “그렇다면 그 쓰러진 자에게 말해주시오. 그의 아들이 아직 산 자들과 함께 있다고. 내가 방금 대답을 못한 것은 당신이 풀어준 오해 때문이었소.”

내 스승이 이미 나를 부르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영혼에게 서둘러 물었다. 누가 그와 함께 있는지 말해달라고.

그가 말했다. “여기 천 명이 넘는 이들과 함께 누워있소. 여기 안에는 프리드리히 2세와 추기경이 있소. 다른 이들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소.”

그리고 그는 숨었다. 나는 고대의 시인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적대적으로 들렸던 그 말을 곰곰이 생각하며.

그가 움직였다. 그리고 걸어가면서 내게 물었다. “왜 그리 당황한 것이오?”

나는 그의 물음에 답했다.

그 현자가 명령했다. “네 마음에 새겨두어라. 너에 대해 들은 것을.”

“이제 여기에 주목하라.” 그가 손가락을 들어 가리켰다. “모든 것을 보는 그 아름다운 눈 앞에 섰을 때, 그녀에게서 너의 인생 여정을 알게 되리라.”

그는 왼쪽으로 발을 옮겼다. 우리는 벽을 떠나 골짜기로 향하는 오솔길을 따라 중앙으로 갔다. 그곳에서는 위까지 악취가 풍겼다.

지옥편 • 칸토 11

우리가 내려온 강둑 끝은 원을 이루며 깨진 큰 돌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더 잔인한 고통의 무더기 위에 도착했다. 그리고 거기서, 깊은 심연에서 뿜어져 나오는 끔찍한 악취 때문에, 우리는 뒤로 물러나 한 커다란 무덤 뚜껑 뒤로 갔다. 그곳에 나는 글씨를 보았는데 이렇게 적혀 있었다. ‘나는 교황 아나스타시오를 지키고 있다. 포티누스가 바른 길에서 벗어나게 한 자를.’

“우리의 하강은 천천히 해야 하오. 먼저 감각이 이 끔찍한 악취에 조금 익숙해지도록 해야 하오. 그러면 신경 쓰지 않게 될 것이오.” 스승이 그렇게 말했다. 나는 “어떤 보상을 찾아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게 해주시오.” 하고 말했다.

그가 답했다. “보다시피 그것을 생각하고 있소.”

“내 아들아, 이 바위들 안에는,” 그가 말하기 시작했다. “세 개의 작은 원이 있다. 차례로 내려가며, 네가 떠나온 곳과 같소. 모두 저주받은 영혼들로 가득 차 있소. 하지만 나중에 그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도록, 어떻게 그리고 왜 그들이 갇혀 있는지 이해하시오.

하늘이 증오하는 모든 악의의 목적은 불의요. 그리고 그런 목적은 모두 폭력이나 사기로 다른 이를 해치지. 그러나 사기는 인간 고유의 악이므로, 신께 더 불쾌하오. 그래서 사기꾼들이 아래에 있고, 더 큰 고통이 그들을 덮치는 것이오.

첫 번째 원은 모두 폭력배들로 가득하오. 그러나 폭력이 세 부류의 사람들에게 가해지므로, 세 개의 작은 원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소. 신과 자신, 이웃에게 폭력을 가할 수 있소. 말하자면 그들과 그들의 것들에 대해서요. 앞으로 분명히 듣게 되리라.

이웃에게는 죽음과 고통스러운 상처를, 그의 재산에는 파괴, 화재, 해로운 강탈을 가하오. 그래서 살인자들과 해를 끼치는 자들, 파괴자들과 강도들이 모두 첫 번째 작은 원에서 각기 다른 무리로 고통받고 있소.

인간은 자신과 자신의 재산에 폭력을 가할 수 있소. 그래서 두 번째 작은 원에서는 헛되이 참회하게 되오. 누구든 너희 세상에서 자신을 파멸시키고, 도박으로 재산을 날리고 탕진하며, 즐거워해야 할 곳에서 슬퍼하는 자들이오.

신성에 대해 폭력을 가할 수 있소. 마음으로 부정하고 모독하며, 자연과 그 선함을 경멸함으로써. 그래서 가장 작은 원은 그 표식으로 소돔과 카오르사를 낙인찍고, 마음으로 신을 경멸하며 말하는 자들을 낙인찍소.

사기는 모든 양심을 괴롭히는 것으로, 인간은 자신을 신뢰하는 이와 신뢰하지 않는 이에게 사용할 수 있소. 이 후자의 방식은 자연이 만드는 사랑의 끈을 단절하는 것 같소. 그래서 두 번째 원에 둥지를 틀고 있는 것이 위선, 아첨, 마법을 부리는 자, 위조, 도둑질, 성직매매, 뚜쟁이, 사기꾼들과 그와 비슷한 더러운 무리요.

전자의 방식으로는 자연이 만드는 사랑과 더해지는 특별한 신뢰를 잊어버리게 되오. 그래서 가장 작은 원, 우주의 중심점인 디스가 자리 잡은 곳에서, 배신자는 영원히 소멸되오.”

나는 말했다. “스승님, 당신의 논리가 매우 명확하게 진행되며, 이 구덩이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아주 잘 구분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해 주십시오. 저 질척한 늪의 사람들, 바람이 데려가고, 비가 때리며, 서로 거친 말을 내뱉는 자들은, 왜 붉은 도시 안에서 벌을 받지 않나요, 만약 신이 그들에게 분노하신다면? 그렇지 않다면, 왜 그런 식으로 있는 건가요?”

그가 내게 말했다. “왜 네 지성이 평소와 달리 그렇게 헤매고 있느냐? 아니면 네 마음이 다른 곳을 보고 있느냐? 너의 윤리학이 다루는 그 말들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하늘이 원치 않는 세 가지 성향에 대해, 무절제와 악의, 그리고 광포한 짐승 같음? 그리고 어떻게 무절제가

신을 덜 화나게 하고 덜 비난받는지?

만약 너 이 판결을 잘 생각해 보고,

저 바깥에서 참회하고 있는 자들을

마음에 떠올려 본다면,

왜 이 사악한 자들과 그들이 분리되어 있는지,

그리고 왜 신의 복수가 덜 분노하여

그들을 벌하는지 잘 알게 될 것이다.

“오 태양이여, 혼란스러운 모든 시야를 치유하시는 분이여,

당신은 의문을 풀어주실 때 나를 너무나 만족시키셔서,

의심하는 것이 아는 것 못지않게 즐겁습니다.

잠시 뒤로 돌아가 주십시오,”

내가 말했다. “당신이 고리대금이 신의 선함을

모욕한다고 말씀하신 곳으로, 그 매듭을 풀어주십시오.”

“철학은,” 그가 말했다. “그것을 이해하는 자에게

여러 곳에서 주목하게 한다.

자연이 어떻게 그 과정을

신의 지성과 그 기술로부터 취하는지.

그리고 만약 네가 너의 자연학을 잘 살펴본다면,

많은 페이지를 넘기지 않아 발견할 것이다.

너희의 기술이 가능한 한 자연을 따르는 것을,

마치 학생이 스승을 따르듯이.

그래서 너희의 기술은 신의 손자와 같다.

이 둘로부터, 만약 네가 창세기의 시작을

기억한다면, 사람들은 삶을 얻고 번영해야 한다.

그리고 고리대금업자는 다른 길을 가기에,

자연 자체와 그 추종자를 경멸하는 것이다.

다른 곳에 희망을 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나를 따라오시오. 가는 것이 좋겠다.

물고기들이 수평선 위로 반짝이고 있다.

마차 전체가 코로 위에 놓여 있다.

저 너머 벼랑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지옥편 • 칸토 12

우리가 강둑을 내려가기 위해 온 곳은

험준했고, 거기 있던 것 때문에

모든 시선이 꺼려할 만했다.

알프스 산맥 이쪽 트렌토에서 아디제 강이 때린

그 폐허와 같았다.

지진으로 인해, 혹은 지지대가 부족해서,

산 정상에서 평지까지 바위가

너무나 가파르게 무너져 내려,

위에 있는 자에게 어떤 길도 제공하지 않았다.

그 험준한 낭떠러지로의 하강이 그러했다.

그리고 그 깨어진 협곡의 꼭대기에는

크레타의 치욕이 누워 있었다.

그것은 거짓 암소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우리를 보자 스스로를 물어뜯었다.

마치 분노가 내부에서 부서지는 자처럼.

내 현명한 스승이 그에게 외쳤다. “아마도

너는 아테네의 공작이 여기 왔다고 생각하는구나,

위에서 너에게 죽음을 안겨준 자가?

꺼져라, 짐승아. 이 자는 너의 누이에게서

가르침을 받지 않았다.

“너희들의 고통을 보러 내가 왔노라.”

미노타우로스가 치명상을 입은 황소처럼

뛰어오르는 모습을 보았다.

현명한 베르길리우스가 외쳤다. “틈을 타 달려라!

저 짐승이 분노하는 동안 내려가는 것이 좋겠다.”

우리는 그 돌무더기 사이로 내려갔다.

새로운 무게로 인해 발밑의 돌들이 자주 움직였다.

나는 생각에 잠겼고, 그가 말했다. “네가 생각하는 것은

아마도 내가 분노를 잠재운 이 폐허에 관한 것이리라.

이제 알아두어라. 내가 전에 이 지옥 밑바닥에 내려왔을 때

이 바위는 아직 무너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확실히 그 직전이었다고 기억한다.

위대한 먹이를 디테의 상부 원에서 빼앗아 간

그분이 오시기 전이었다.

그때 이 깊은 더러운 골짜기가 온통 흔들렸고

나는 우주가 사랑을 느낀다고 생각했다.

그 사랑으로 인해 세상이 여러 번 혼돈으로 변했다고 믿는 이들도 있지.

그 순간 이 오래된 바위가 여기저기서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이제 계곡을 바라보아라. 폭력으로 타인을 해친 자들이

끓는 피의 강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오 맹목적인 탐욕과 어리석은 분노여,

짧은 삶에서 우리를 그토록 부추기고

영원한 삶에서 이토록 비참하게 만드는구나!

나는 활처럼 굽은 넓은 도랑을 보았다.

안내자의 말대로 그것은 평원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

그 도랑과 절벽 사이로 켄타우로스들이

화살로 무장한 채 사냥하듯 달리고 있었다.

우리가 내려오는 것을 보고 그들은 멈춰 섰다.

그중 셋이 활과 화살을 골라 대열에서 나왔다.

그중 하나가 멀리서 외쳤다. “너희는 어떤 형벌을 받으러

이 비탈을 내려오는가? 거기서 말하라. 그렇지 않으면 활을 쏘겠다.”

나의 스승이 말했다. “우리는 키론에게 가까이 가서

대답하겠다. 네 성급함이 늘 해롭구나.”

그리고 나에게 말했다. “저것은 네소스다.

아름다운 데이아네이라로 인해 죽었고

스스로 자신의 복수를 했지.

가운데 있는 자는 위대한 키론이다.

아킬레스를 길렀지. 저쪽은 분노로 가득 찼던 폴로스다.

그들은 수천 명씩 도랑 주위를 돌며

죄보다 더 깊이 피에 잠긴 영혼들을 화살로 쏘아댄다.”

우리는 그 날랜 짐승들에게 다가갔다.

키론이 화살을 꺼내 그 깃으로

턱수염을 뒤로 밀어냈다.

커다란 입을 드러내고 동료들에게 말했다.

“너희는 뒤에 오는 자가 닿는 것마다

움직이게 한다는 걸 알아차렸느냐?

죽은 자의 발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내 좋은 안내자는 이미 키론의 가슴에 다가가

두 본성이 만나는 곳에서 대답했다.

“그는 분명 살아있다. 나 홀로 그에게

어두운 계곡을 보여주어야 한다.

필요에 의해 왔지, 즐거움으로 온 것이 아니다.

알렐루야를 노래하던 한 분이

이 새로운 임무를 나에게 맡겼다.

그는 도둑이 아니며, 나 또한 악한 영혼이 아니다.

하지만 내가 이토록 험한 길을 걸을 수 있게 하는

그 힘으로, 우리와 함께 갈 너희 중 하나를 주시오.

그가 우리에게 얕은 여울을 보여주고

이 자를 등에 태워 건너게 하시오.

그는 영혼이 아니라 공중을 날 수 없다.”

키론은 오른쪽 가슴 위로 몸을 돌리며

네소스에게 말했다. “돌아가 그들을 인도하라.

만약 다른 무리와 마주치면 그들을 물리쳐라.”

우리는 충실한 안내자와 함께

붉은 끓는 물가를 따라 움직였다.

그곳에서 삶은 자들이 큰 소리로 울부짖고 있었다.

나는 눈썹까지 잠긴 사람들을 보았다.

위대한 켄타우로스가 말했다. “저들은 폭군들로

피와 재물에 손을 댔던 자들이다.

여기서 그들은 무자비한 폭력을 슬퍼한다.

알렉산드로스와 디오니시오스가 있는데

그는 시칠리아에 고통스러운 세월을 안겼다.

저 검은 머리카락의 이마는 아졸리노이고,

금발의 저 자는 오비초 다 에스티로

계자에 의해 현세에서 살해되었다.”

그때 나는 시인을 향해 몸을 돌렸고, 그가 말했다.

“이제 그를 첫 번째로, 나를 두 번째로 삼아라.”

조금 더 가자 켄타우로스가 멈춰 섰다.

목구멍까지 그 끓는 피에서 나온 것 같은

무리 위에 멈춰 선 것이다.

그가 한쪽에 있는 그림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자는 하나님의 품 안에서

템즈 강가에서 아직도 받들어지는 심장을 찔렀다.”

그리고 나는 강 밖으로 머리와 가슴을 내민 사람들을 보았다. 그중 많은 이들을 알아보았다. 그렇게 점점 더 그 피가 얕아져 발만 적시게 되었고, 우리는 그곳을 건넜다.

“이쪽에서 보이는 것처럼 저쪽에서도 이 끓는 물이 점점 얕아진다는 것을 알아두어라.” 켄타우로스가 말했다. “바닥이 점점 낮아져 폭정이 신음해야 할 곳에 이르게 된다. 신의 정의가 이곳에서 아틸라를 찌르니, 그는 지상의 채찍이었다. 또한 피루스와 섹스투스도 있고, 끓는 물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영원히 짜내고 있다. 리니에르 다 코르네토와 리니에르 파초에게도, 그들은 길에서 많은 전쟁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는 돌아서서 여울을 다시 건넜다.

지옥편 • 제13곡

네소스가 아직 저편에 도착하지 않았을 때, 우리는 어떤 길도 나있지 않은 숲으로 들어섰다. 잎사귀는 녹색이 아니라 어두운 색이었고, 가지는 곧지 않고 울퉁불퉁하고 얽혀 있었으며, 열매는 없고 독이 있는 가시뿐이었다. 체치나와 코르네토 사이의 경작지를 싫어하는 사나운 짐승들도 이보다 더 험한 덤불숲은 없을 것이다.

추한 하피들이 여기에 둥지를 틀고 있었다. 그들은 트로이인들을 스트로파데스에서 쫓아내며 미래의 불행을 슬프게 예언했었다. 그들은 넓은 날개와 사람의 목과 얼굴을 가졌고, 발에는 발톱이 있으며 큰 배에는 깃털이 나 있었다. 그들은 이상한 나무들 위에서 비탄에 잠겨 있었다.

선한 스승이 말했다. “더 들어가기 전에 네가 두 번째 원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끔찍한 모래사장에 이를 때까지 있을 것이다. 그러니 잘 보아라. 네가 보게 될 것들은 내 말을 믿기 어렵게 만들 것이다.”

나는 사방에서 비명 소리를 들었지만, 그것을 내는 사람을 볼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완전히 당황해 멈춰 섰다. 나는 그가 생각하기에, 내가 생각하기를, 그 많은 목소리들이 우리를 피해 숨은 사람들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스승이 말했다. “만약 네가 이 나무들 중 하나에서 작은 가지를 꺾는다면, 네가 지금 생각하는 것들이 모두 잘못되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손을 조금 앞으로 뻗어 큰 가시나무에서 작은 가지를 꺾었다. 그 줄기가 외쳤다. “왜 나를 찢는가?” 그리고 피로 검게 변하자 다시 외치기 시작했다. “왜 나를 꺾는가? 너에게는 연민의 정신이 전혀 없는가? 우리는 한때 사람이었으나 지금은 나무가 되었다. 우리가 뱀의 영혼이었다 해도 네 손은 더 자비로워야 했을 것이다.”

마치 녹색 장작 한쪽 끝에서 불이 붙어 다른 쪽 끝에서 공기가 빠져나가며 바람 소리와 함께 끙끙거리는 것처럼, 그 부러진 가지에서도 말과 피가 함께 흘러나왔다. 그래서 나는 그 끝을 떨어뜨리고 겁에 질린 사람처럼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만약 그가 미리 믿을 수 있었다면,” 현명한 나의 안내자가 대답했다. “상처받은 영혼이여, 그가 본 것은 오직 내 시를 통해서일 뿐, 너에게 손을 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믿기 힘든 광경에 나는 나 자신도 무거운 일을 하게 되었노라. 그러나 네가 누구였는지 말해다오, 그리하여 어떤 보상으로 네 명성을 새롭게 하여 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리라.”

그러자 나무줄기가 말했다. “너의 달콤한 말에 유혹되어, 나는 침묵할 수 없구나. 내가 잠시 이야기에 빠져드는 것을 용서하기 바라노라. 나는 프리드리히의 마음을 지배하는 두 개의 열쇠를 가진 자로, 그것을 부드럽게 열고 닫으며 다루었노라. 거의 모든 이를 그의 비밀에서 멀리하였지. 나는 영광스러운 직분에 충실하였고, 그로 인해 잠도 못 자고 맥박도 빨라졌노라. 창녀는 결코 황제의 궁전에서 음탕한 눈길을 돌리지 않았으니, 그것은 죽음의 공통점이자 궁정의 악덕이라. 그녀는 모든 이의 마음을 나에 대해 불태웠고, 불타오른 이들은 황제를 더욱 불태워 즐거운 영예가 슬픈 애도로 바뀌었노라. 나의 영혼은 분노의 맛에, 죽음으로 치욕을 피하려 했으나, 정의로운 나를 부당하게 만들었노라. 이 나무의 새 뿌리들로 맹세하건대 나는 결코 명예로운 주인에 대한 충성을 저버린 적이 없노라. 너희 중 누구라도 세상으로 돌아간다면, 나의 기억을 되살려 주오, 그것은 아직도 질투가 준 상처로 누워있노라.”

시인은 잠시 기다렸다가 나에게 말했다. “그가 침묵하니,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말하라, 더 묻고 싶은 게 있다면.”

나는 그에게 대답했다. “네가 내게 만족할 만한 것을 물어보시오. 나는 너무나 슬퍼 말을 할 수 없구나.”

그래서 그가 다시 시작했다. “이 갇힌 영혼이여, 네가 간청한 바를 사람들이 자유롭게 해주길 바라노라. 어떻게 영혼이 이런 마디에 묶이는지 우리에게 말해주오. 그리고 할 수 있다면, 이런 지체에서 벗어난 적이 있는지도 말해주오.”

그러자 나무줄기가 세게 한숨을 쉬더니, 그 바람이 이런 목소리로 바뀌었다. “간단히 대답하리라. 사나운 영혼이 스스로 떨어져 나온 육체에서 떠날 때, 미노스가 그를 일곱 번째 구멍으로 보내노라. 그는 숲으로 떨어지고, 정해진 곳은 없으나, 운명이 그를 던진 곳에서 스펠트 밀알처럼 싹이 트노라. 그는 새싹이 되고 야생 식물이 되며, 하피들이 그 잎을 먹으며, 고통을 주고 고통의 창을 만드노라. 우리도 다른 이들처럼 우리의 유해를 찾으러 가리라. 하지만 아무도 그것을 다시 입지 못하리니, 사람이 빼앗은 것을 가지는 것은 정의롭지 않기 때문이라. 우리는 그것들을 여기로 끌고 와서, 슬픈 숲에 우리의 시체들을 매달 것이며, 각자 자신의 괴로운 그림자의 가시나무에 매달리리라.”

우리는 여전히 나무줄기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가 더 말하고 싶어 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때 우리는 소음에 놀랐다. 마치 사냥꾼이 자신의 자리에서 멧돼지와 사냥개들이 오는 것을 듣고, 짐승들과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소리를 듣는 것처럼. 그리고 보라, 왼쪽에서 두 명이 벌거벗은 채 긁힌 몸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그들은 숲의 모든 가지를 부러뜨렸다. 앞선 자가 외쳤다. “자, 어서 와라, 죽음이여!” 그리고 다른 이는 뒤처진 것 같아 소리쳤다. “라노여, 토포의 마상 시합에서 너의 다리가 그렇게 민첩하지 않았구나!” 그리고 아마도 숨이 차서 자신과 덤불로 뭉치를 만들었다.

그들 뒤로 숲은 검은 개들로 가득 찼다. 굶주리고 빠르기가 사슬에서 풀려난 사냥개 같았다. 숨은 자에게 이빨을 박고, 그를 조각조각 찢어…

고통스러운 사지를 끌고 갔다. 그때 나의 안내자, 베르길리우스가 나의 손을 잡고, 헛되이 피 흘리는 상처로 울고 있는 덤불 속으로 나를 데려갔다.

그가 말했다. “오, 산트안드레아의 야코포여, 나를 방패로 삼은 것이 무슨 소용이 있었느냐? 네 악한 삶에 내가 무슨 잘못이 있단 말이냐?”

스승이 그 위에 멈추어 서서 말했다. “너는 누구였느냐, 그토록 많은 상처에서 피 묻은 슬픈 말을 내뿜는 자여?”

그가 우리에게 말했다. “오 영혼들이여, 너희는 내 잎사귀를 나에게서 그토록 무참히 찢어낸 수치스러운 파괴를 보러 왔구나. 그것들을 이 슬픈 덤불 밑에 모아주오. 나는 세례 요한을 첫 수호자로 바꾼 도시 출신이라. 그래서 그는 늘 자신의 기예로 그 도시를 슬프게 만들리라. 만약 아르노 강가에 그의 모습이 아직 남아있지 않다면, 후에 그 도시를 재건한 시민들이 아틸라가 남긴 재 위에 헛수고를 했을 것이라. 나는 내 집으로 교수대를 만들었노라.”

지옥 • 제14곡

고향에 대한 사랑이 나를 압박하여, 흩어진 잎사귀들을 모아 이미 목소리가 쉰 그에게 돌려주었다. 그리고 우리는 제2환에서 제3환으로 가는 경계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정의의 끔찍한 기술을 볼 수 있었다.

새로운 것들을 잘 설명하기 위해 말하건대, 우리는 모든 식물을 그 바닥에서 제거한 황야에 도착했다. 고통스러운 숲이 그곳을 둘러싸고 있었고, 슬픈 해자가 그 숲을 둘러싸고 있었다. 우리는 그 가장자리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바닥은 건조하고 두꺼운 모래였으며, 카토의 발에 밟혔던 것과 다를 바 없는 모양이었다.

오 신의 복수여, 얼마나 두려워해야 하는가! 내 눈에 분명히 드러난 것을 읽는 모든 이들이여! 나는 벌거벗은 영혼들의 많은 무리를 보았다. 그들은 모두 비참하게 울고 있었으며, 서로 다른 법칙이 그들에게 부과된 것 같았다. 어떤 이들은 땅에 누워있었고, 어떤 이들은 완전히 웅크린 채 앉아있었으며, 다른 이들은 끊임없이 걸어 다녔다. 돌아다니는 자들이 더 많았고, 고문을 받으며 누워있는 자들이 더 적었지만, 그들의 혀는 고통을 더 크게 토로했다.

모래 위로 천천히 떨어지는 것은 알프스 산의 바람 없는 날 내리는 눈처럼 넓게 펼쳐진 불꽃이었다. 알렉산드로스가 인도의 뜨거운 지역에서 그의 군대 위로 떨어지는 불꽃을 땅에 닿을 때까지 단단하게 보았듯이, 그는 군대와 함께 땅을 밟아 그 증기를 더 잘 꺼지게 했다. 영원한 불길이 그렇게 내려왔고, 모래는 마치 부싯돌 아래의 불쏙처럼 불이 붙어 고통을 두 배로 만들었다. 불쌍한 손들의 춤은 쉼 없이 계속되어 이리저리 새로운 화상을 털어내고 있었다.

나는 말했다. “스승이시여, 당신은 모든 것을 이기시나니, 우리가 문에 들어설 때 맞서 나온 완고한 악마들을 제외하고는 말입니다. 저 큰 자는 누구입니까? 그는 불에 신경 쓰지 않는 것 같고, 경멸하며 비틀어진 채 누워있어 비가 그를 고문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자신이, 내가 그에 대해 나의 인도자에게 묻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외쳤다. “내가 살아있을 때 그랬듯이, 죽어서도 그러하다. 설령 제우스가 그의 대장장이를 지치게 하여 그가 분노하여 날카로운 번개를 만들고 내 마지막 날 그것으로 나를 치더라도, 또는 그가 다른 이들을 교대로 지치게 하여 검은 대장간인 몽지벨로에서 ‘훌륭한 불카누스여, 도와주시오, 도와주시오!’라고 외치며, 플레그라 전투에서 그가 했던 것처럼, 그가 온 힘을 다해 나를 쏘더라도 그는 즐거운 복수를 할 수 없으리라.”

이에 나의 스승이 전에 없이 강한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오 카파네우스여, 네 오만함이 꺾이지 않으니 너는 더욱 가혹한 벌을 받는구나. 네 분노 외에 어떤 고통도 네 광기에 걸맞은 형벌이 되지 못하리라.”

그리고는 더 온화한 표정으로 내게 말씀하셨다. “그는 테베를 공격한 일곱 왕 중 하나였다. 그는 신을 경멸했고 지금도 그러한 것 같구나. 하지만 내가 그에게 말했듯, 그의 모욕은 그의 가슴에 걸맞은 징표일 뿐이다. 자, 나를 따르라. 그리고 조심하여 아직 타오르는 모래를 밟지 말고 숲 가장자리를 따라 발을 디디도록 하라.”

우리는 말없이 숲에서 흘러나오는 작은 시내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그 붉은 물줄기는 지금도 나를 전율케 한다. 불리카메에서 흘러나와 창녀들이 나누어 쓰는 개울처럼, 그 시내는 모래 위로 흘러내렸다. 그 시내의 바닥과 양쪽 기슭은 돌로 되어 있었고, 가장자리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그곳을 지나갈 수 있음을 알아차렸다.

“내가 네게 보여준 모든 것 중에서, 우리가 아무도 거절할 수 없는 문턱을 지나온 이후, 네 눈에 이 강처럼 주목할 만한 것은 없었을 것이다. 이 강은 모든 불꽃을 꺼뜨린다.” 이는 나의 스승의 말씀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내 호기심을 채워줄 것을 간청했다.

“바다 한가운데 황폐한 땅이 있다네,” 그가 말씀하셨다. “크레타라 불리는 곳이지. 그곳의 왕 치하에서 세상은 한때 순결했다네. 그곳에 이다 산이라 불리는 산이 있었는데, 예전에는 물과 나무가 풍성했지만 지금은 낡은 물건처럼 버려졌다네. 레아가 그곳을 아들의 요람으로 선택했고, 아이가 울 때 소리를 내어 숨기기 위해 그곳에서 외침을 들리게 했다네. 산 안에는 거대한 노인상이 서 있는데, 다미에타를 등지고 로마를 거울삼아 바라보고 있다네. 그의 머리는 순금으로 만들어졌고, 순은으로 된 팔과 가슴을 지녔으며, 그 아래로는 허리까지 구리로 되어 있다네. 그 아래로는 모두 선별된 철로 되어 있지만, 오른발만은 질그릇으로 만들어져 있고, 그 발에 더 많이 기대어 서 있다네. 황금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 균열이 있어 눈물이 흘러내리고, 그 눈물들이 모여 동굴을 뚫고 나온다네. 그 눈물은 이 계곡으로 흘러내려 아케론과 스틱스, 플레게톤을 이루고, 이 좁은 수로를 따라 내려가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는 곳에서 코키토스를 이룬다네. 그 늪이 어떤 곳인지는 네가 직접 보게 될 테니 여기서는 말하지 않겠네.”

나는 그에게 물었다. “이 시내가 우리 세계에서 흘러나온다면, 왜 우리는 이 가장자리에서만 그것을 보게 되는 것입니까?”

그가 대답했다. “너도 알다시피 이곳은 원형이다. 네가 왼쪽으로 많이 내려왔지만, 아직 원을 다 돌지는 않았다. 그러니 새로운 것이 나타나더라도 놀라지 말아라.”

나는 다시 물었다. “스승님, 플레게톤과 레테는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는 말씀하지 않으셨고, 다른 하나는 이 비에서 만들어진다고 하셨습니다.”

“네 모든 질문이 마음에 든다.” 그가 대답했다. “하지만 붉은 물의 끓음이 네가 던진 질문 중 하나에 대한 답이 되어야 했다. 레테는 이 구덩이 밖에서 보게 될 것이다. 그곳은 회개하여 죄를 씻은 영혼들이 씻기 위해 가는 곳이지.

이제 숲에서 멀어질 때가 되었다. 내 뒤를 따라오너라. 강둑이 길이 되어 주니 불에 타지 않을 것이며, 그 위로 모든 증기가 꺼진다.”

지옥편 제15곡

이제 우리는 단단한 둑 하나를 따라 가고 있었다. 시냇물에서 올라오는 증기가 물과 둑을 불로부터 보호했다.

마치 플랑드르인들이 귀잔테와 브뤼헤 사이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두려워하며 방벽을 세우듯, 또 파도바 인들이 카렌타나가 열기를 느끼기 전에 브렌타 강을 따라 마을과 성을 지키기 위해 제방을 쌓듯이, 이와 비슷한 모양으로 그 둑들이 만들어져 있었다. 다만 그 높이나 두께는 어떤 이가 만들었든 그처럼 크지는 않았다.

우리는 이미 숲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내가 뒤돌아보아도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그때 우리는 둑을 따라 오는 한 무리의 영혼들과 마주쳤다. 그들 각자가 우리를 바라보았는데, 마치 저녁에 초승달 아래서 서로를 바라보듯 했다. 그들은 우리를 향해 눈썹을 찌푸렸는데, 마치 늙은 재봉사가 바늘구멍을 들여다보듯 했다.

이렇게 그 무리에게 관찰당하던 중, 한 영혼이 나를 알아보고 내 옷자락을 잡으며 외쳤다. “이게 웬 일인가!”

그가 팔을 뻗었을 때, 나는 그의 그을린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 불에 탄 모습에도 불구하고 그의 특징을 알아볼 수 있었다. 나는 얼굴을 그에게 가까이 대고 대답했다. “브루네토 선생님, 여기 계셨군요?”

그가 말했다. “오 내 아들아, 브루네토 라티노가 너와 잠시 되돌아가고 무리에서 벗어나는 것을 싫어하지 말아라.”

나는 말했다. “제발 그렇게 해주십시오. 선생님과 함께 앉고 싶습니다. 저와 동행하는 이가 허락한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오 아들아,” 그가 말했다. “이 무리 중 누구라도 잠시라도 멈추면, 그 후 백 년 동안 불길이 때릴 때 몸을 식힐 수 없다네. 그러니 계속 가거라. 나는 네 옷자락을 따라가며 나중에 내 무리에게 돌아가 영원한 고통을 슬퍼하며 걸어갈 것이네.”

나는 그와 나란히 걸을 용기가 나지 않아 고개를 숙이고 공손히 걸어가는 사람처럼 걸었다.

그가 말문을 열었다. “운명이나 운수가 마지막 날 전에 너를 이곳으로 데려왔느냐? 그리고 너를 안내하는 이는 누구냐?”

나는 대답했다. “위의 밝은 세상에서 저는 한 계곡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제 나이가 차기도 전에 말입니다. 어제 아침 저는 그곳을 빠져나왔고, 그때 이분이 나타나 이 길을 통해 저를 집으로 데려다주고 계십니다.”

그가 말했다. “네가 네 별을 따른다면, 영광스러운 항구에 도달하지 못할 리 없다. 내가 아름다운 삶에서 옳게 판단했다면 말이야. 내가 너무 일찍 죽지 않았다면, 하늘이 너에게 매우 호의적임을 보고 너의 작업을 격려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배은망덕하고 사악한 민족, 옛적에 피에솔레에서 내려온 자들, 아직도 산과 바위의 성질을 지닌 그들이 네 선행 때문에 너의 적이 될 것이다. 그것이 당연하지. 신 무화과 나무는 신 구기자나무 사이에서 열매 맺기에 적합하지 않으니까.

옛 세상의 명성은 그들을 눈먼 자들이라 부른다. 그들은 탐욕스럽고, 질투심 많고, 오만한 민족이다. 그들의 습성에 물들지 않도록 조심하거라.

네 운명은 너에게 큰 영예를 안겨줄 것이니, 양측 모두 너를 갈망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부리에서 풀은 멀리 있을 것이다. 피에솔레의 짐승들로 하여금 그들 스스로를 거름으로 만들게 하라. 그들의 오물 속에서 자라난 식물을 건드리지 말게.

그 식물 속에는 그 사악한 둥지가 만들어졌을 때 그곳에 남은 로마인들의 거룩한 씨앗이 되살아날 것이니.”

“만약 제 소원이 모두 이루어졌다면,”

나는 그에게 대답했다. “당신은 아직 인간 세상에서 추방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제 마음에는 당신의 소중하고 자애로운 부성의 모습이 각인되어 있고, 지금도 그 기억이 제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당신이 세상에서 때때로 인간이 어떻게 영원해질 수 있는지 가르쳐주셨던 그 모습 말입니다. 제가 살아있는 동안 그 가르침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제 언어로 표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당신이 제 여정에 대해 말씀하신 것을 기록하고, 그것을 다른 텍스트와 함께 주석을 달아 제가 도착하면 알게 될 한 여인에게 전하겠습니다. 제가 당신께 밝히고 싶은 것은 이것뿐입니다. 제 양심이 저를 꾸짖지 않는 한, 저는 운명이 원하는 대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제 귀에 그런 보증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운명의 여신이 그녀의 수레바퀴를 원하는 대로 돌리게 하고, 농부는 그의 괭이를 들게 하십시오.”

그때 나의 스승은 오른쪽 뺨으로 돌아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잘 듣는 자가 그것을 기억한다.”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루네토 선생님과 계속 대화를 나누며 걸어갔다. 나는 그의 동료들 중 가장 유명하고 중요한 이들이 누구인지 물었다.

그는 내게 대답했다. “몇몇에 대해 아는 것은 좋지만, 다른 이들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시간이 너무 짧아 모두를 말하기에는 부족하다. 요약하자면, 그들 모두가 성직자이자 위대한 학자들이었고, 세상에서 큰 명성을 떨쳤지만 모두 같은 죄로 더럽혀졌다는 것을 알아두어라. 프리시안은 그 비참한 무리와 함께 가고 있고, 프란체스코 다코르소도 있다. 만약 그런 악취 나는 무리를 보고 싶었다면, 너는 종들의 종에 의해 아르노 강에서 바키글리오네 강으로 옮겨진 자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는 그곳에서 그의 악한 욕망으로 뒤틀린 신경을 남겼다. 더 말하고 싶지만, 더 이상 이야기하거나 걸을 수 없다. 저기 모래에서 새로운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인다. 내가 함께 있어서는 안 될 사람들이 오고 있다. 내 ‘보물’을 당신께 추천합니다. 나는 그 안에서 아직 살아있습니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돌아섰고, 베로나에서 녹색 천을 향해 달리는 사람들 중 하나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는 진 사람이 아닌 이긴 사람처럼 보였다.

지옥편 • 제16곡

나는 이미 다른 원을 향해 떨어지는 물소리가 들리는 곳에 있었다. 그 소리는 벌집에서 나는 윙윙거리는 소리와 비슷했다. 그때 세 그림자가 함께 달려왔다. 그들은 가혹한 고통의 비를 맞으며 지나가는 무리에서 떨어져 나왔다.

그들은 우리를 향해 와서 각자 외쳤다. “옷차림을 보니 우리의 타락한 땅 출신인 것 같으니 멈추시오.”

아, 그들의 팔다리에 새로운 상처와 오래된 상처가 불꽃에 그을린 것을 보았을 때! 지금도 그것을 기억하면 가슴이 아프다.

나의 스승은 그들의 외침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내게 얼굴을 돌리며 말했다. “이제 기다려라. 우리는 이들에게 예의를 갖춰야 한다. 만약 이곳에 불길이 없다면, 서두르는 것은 그들보다 너에게 더 어울릴 것이다.”

우리가 멈추자 그들은 다시 옛 노래를 시작했다. 그들이 우리에게 다가왔을 때, 셋 모두 원을 그리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마치 선수들이 몸에 기름을 바르고 벌거벗은 채로 상대방의 약점을 살피며 서로를 공격하기 전에 하듯이, 그들도 그렇게 돌며 각자 나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그들의 목은 발과 반대 방향으로 계속 움직였다.

그들 중 하나가 말을 시작했다. “이 고통스러운 장소의 비참함이 우리와 우리의 간청을 경멸스럽게 만든다면, 그리고 우리의 그을린 추한 모습이 그렇게 한다면, 우리의 명성이 당신의 마음을 움직여 우리에게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주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살아있는 발이 이렇게 안전하게 지옥을 누비고 다니니 말입니다. 내 발자국을 밟고 있는 이 사람은 비록 벌거벗고 털이 다 빠졌지만,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높은 지위에 있었습니다. 그는 선한 귀알드라다의 손자였습니다. 그의 이름은 귀도 게라였고, 살아있을 때 그의 지혜와 검으로 많은 일을 했습니다. 내 옆에서 모래를 밟고 있는 다른 사람은 테기아이오 알도브란디인데, 그의 목소리는 세상에서 귀하게 여겨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 그들과 함께 십자가에 매달린 나는 야코포 루스티쿠치였습니다. 확실히 나의 사나운 아내가 다른 무엇보다 나를 해롭게 했습니다.”

만약 내가 불길로부터 보호받았더라면, 나는 그들 사이로 뛰어들었을 것이다. 나는 선생님도 그것을 허락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내가 불에 타고 구워질 것이기에, 두려움이 그들을 껴안고 싶어 하는 나의 좋은 의지를 이겼다.

그리고 나는 말했다. “당신들의 상태에 대한 경멸이 아니라 고통이 내 마음에 깊이 박혔습니다. 그 고통은 이 주님께서 내게 하신 말씀으로 인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 말씀을 들었을 때 나는 당신들 같은 사람들이 오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당신들의 고향 출신입니다. 나는 항상 당신들의 업적과 존경받는 이름들을 애정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들었습니다. 나는 쓴 것을 버리고 진실한 안내자가 약속한 달콤한 열매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먼저 나는 중심부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그는 다시 대답했다. “당신의 영혼이 오랫동안 당신의 팔다리를 이끌기를, 그리고 당신의 명성이 당신 뒤에 빛나기를 바랍니다. 예의와 용기가 우리 도시에 예전처럼 여전히 머물고 있는지, 아니면 완전히 사라져버렸는지 말해주십시오. 길리엘모 보르시에레가 최근에 우리와 함께 있으면서 그의 말로 우리를 매우 괴롭게 합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갑작스러운 이득이 피렌체에 오만과 과도함을 낳았고, 당신은 이미 그것 때문에 울고 있습니다.” 나는 이렇게 얼굴을 들고 외쳤다.

세 사람은 이 대답을 듣고 서로를 바라보며 진실을 보듯 쳐다보았다.

그들은 모두 대답했다. “다른 때도 이렇게 적은 비용으로 다른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면, 당신은 그렇게 자유롭게 말할 수 있어 행복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약 당신이 이 어두운 곳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별들을 다시 보게 된다면, 당신이 ‘나는 거기 있었다’라고 말하는 것이 기쁠 때, 우리에 대해 사람들에게 이야기해 주십시오.”

그러고 나서 그들은 원을 깨고 달아났다. 그들의 빠른 다리는 날개처럼 보였다.

그들이 사라지자마자 아멘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선생님은 떠나기로 결심했다.

나는 그를 따랐고, 우리는 조금 갔을 뿐인데 물소리가 너무 가까워져서 말을 해도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마치 몬테 비소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강물처럼, 아펜니노 산맥 왼쪽에서 시작해 아쿠아케타라 불리다가 낮은 계곡으로 내려가면서 그 이름을 잃어버리고 포를리에서는 그 이름이 사라지는 강물처럼, 그 강물은 산 베네데토 델 알페 위에서 천 명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폭포로 떨어지며 울려 퍼진다.

그렇게 우리는 가파른 절벽 아래에서 그 검은 물이 울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는 짧은 시간 안에 우리의 귀를 아프게 했을 것이다.

나는 허리에 밧줄을 두르고 있었다. 때때로 나는 그것으로 무늬 있는 표범을 잡으려 했다. 선생님이 명령하신 대로 나는 그것을 완전히 풀어 그에게 뭉쳐서 건네주었다.

그러자 그는 오른쪽으로 돌아 절벽 가장자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서서 그 깊은 구덩이로 던졌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반드시 새로운 것이 이 새로운 신호에 응답해야 할 것이다. 선생님은 눈으로 그것을 주시하고 계신다.’

아, 사람들은 행동만 보는 것이 아니라 생각 속을 꿰뚫어 보는 이들 앞에서 얼마나 조심해야 하는가!

그가 내게 말했다. “네가 기다리는 것과 네 생각이 꿈꾸는 것이 곧 위에서 내려올 것이다. 곧 네 눈앞에 드러나게 될 것이다.”

거짓말처럼 보이는 진실에 대해 사람은 가능한 한 입을 다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죄한데도 수치를 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침묵할 수 없다. 이 신곡의 구절들로, 독자여, 네게 맹세하노니, 만약 그것들이 오랜 은총을 잃지 않는다면,

나는 그 짙고 어두운 공기를 통해 한 형상이 위로 떠오르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가장 용감한 마음마저 놀라게 할 만했다.

마치 바다 밑에 박힌 닻이나 바위를 풀기 위해 내려갔다가 돌아오는 자처럼, 위로 뻗고 아래로 움츠리며 올라왔다.

지옥편 • 제17곡

“보라, 뾰족한 꼬리를 가진 짐승을! 산을 넘고 벽과 무기를 부수는 놈이다! 보라, 온 세상을 악취로 물들이는 자를!”

나의 안내자가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그는 그 짐승에게 우리가 걸어온 대리석 길의 끝자락 가까이 오라고 손짓했다.

그 더러운 사기의 형상이 다가와 머리와 상체를 대었으나, 강둑 위로는 꼬리를 끌어올리지 않았다.

그의 얼굴은 정의로운 사람의 얼굴이었고, 겉모습은 매우 자비로웠으나, 나머지 몸통은 모두 뱀이었다.

두 발톱은 겨드랑이까지 털로 덮여 있었고, 등과 가슴, 그리고 양쪽 옆구리에는 매듭과 둥근 무늬가 그려져 있었다.

타타르인이나 터키인들도 이보다 더 다채롭고 정교한 천을 짜지 못했고, 아라크네도 이런 천을 짜지 않았다.

때때로 배가 물가에 정박해 있을 때 일부는 물속에 있고 일부는 땅 위에 있듯이, 또 독일의 탐식가들 사이에서

비버가 자리 잡고 사냥을 준비하듯이, 그 사악한 짐승은 돌로 된 강둑과 모래사장 사이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 빈 공간에서 독이 있는 꼬리가 전체적으로 움직였고, 전갈처럼 끝이 무장된 독침을 위로 꼬면서 움직였다.

안내자가 말했다. “이제 우리의 길을 조금 돌려 저기 누워 있는 사악한 짐승에게로 가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오른쪽 가슴 쪽으로 내려갔고, 모래와 불길을 피하기 위해 가장자리에서 열 걸음을 걸었다.

우리가 그 짐승에게 도착했을 때, 나는 조금 더 앞쪽 모래 위에 사람들이 텅 빈 곳 근처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거기서 스승이 내게 말했다. “이 지옥의 원에 대한 모든 경험을 얻으려면, 그들의 상태를 직접 보아야 한다.

너의 대화는 거기서 짧게 하라. 내가 돌아올 때까지 이 짐승과 이야기하여 우리에게 그의 강한 어깨를 빌려주도록 하겠다.”

그래서 나는 이 일곱 번째 지옥의 가장 끝에서 혼자 걸어가 슬픈 사람들이 앉아 있는 곳으로 갔다.

그들의 눈에서 고통이 터져 나왔다. 이리저리 손으로 때로는 증기를, 때로는 뜨거운 땅을 막으려 했다.

여름에 개들이 벼룩이나 파리, 등에에 물렸을 때 주둥이나 발로 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고통스러운 불길이 떨어지는 몇몇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지만,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나는 알아챘다.

각자의 목에 주머니가 걸려 있었고, 그것은 특정한 색과 표식이 있어서 그들의 눈이 그것을 즐기는 듯했다.

내가 그들 사이를 보고 있을 때, 노란 주머니에 사자의 얼굴과 모습을 한 파란색 것을 보았다.

그리고 내 시선을 계속 옮기며 보니 피처럼 붉은 다른 주머니가 있었는데, 버터보다 더 하얀 거위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파란 암퇘지가 그려진 하얀 주머니를 가진 한 사람이 내게 말했다. “이 구덩이에서 뭘 하고 있느냐?

이제 가라. 네가 아직 살아있으니 알아두어라. 내 옆자리 비탈리아노가 곧 내 왼쪽에 앉을 것이다.

이 피렌체 사람들 사이에 나는 파도바 사람이다. 그들은 자주 내 귀를 울리며 외친다. ‘최고의 기사가 오시니, 세 개의 염소 주둥이가 있는 주머니를 가지고 오실 것이다!’”

그는 입을 비틀고 혀를 내밀었다, 마치 코를 핥는 소처럼.

나는 더 오래 머무르면 잠시만 있으라고 말한 그를 화나게 할까 봐, 지친 영혼들을 뒤로하고 돌아섰다.

내 안내자를 만나보니 그는 이미 그 사나운 짐승의 등에 올라타 있었다. 그가 내게 말했다. “이제 강하고 용감해져라.

이제부터는 이런 계단을 통해 내려간다. 앞에 타라. 내가 중간에 있어 꼬리가 너를 해치지 못하게 하겠다.”

마치 사일 열병이 다가오는 사람처럼, 이미 손톱이 창백해지고 그늘만 봐도 온몸이 떨리듯이,

나는 그의 말을 듣고 그렇게 되었다. 하지만 그의 위협이 나를 부끄럽게 했고, 좋은 주인 앞에서 종을 강하게 만들었다.

나는 그 넓은 어깨 위에 자리 잡았다. 내가 ‘날 꼭 안아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내가 생각했던 대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전에도 나를 위험에서 구해주었듯이, 내가 올라타자마자 팔로 나를 감싸 안고 지탱해 주었다.

그리고 말했다. “게리온이여, 이제 움직여라. 넓게 돌며 천천히 내려가라. 네가 지고 있는 새로운 짐을 생각하라.”

마치 작은 배가 정박지에서 뒤로 뒤로 나아가듯이, 그렇게 그곳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완전히 자유로워지자,

가슴이 있던 곳으로 꼬리를 돌렸고, 그것을 뱀장어처럼 쭉 펴고 움직이며 발톱으로 공기를 끌어당겼다.

파에톤이 고삐를 놓쳐 하늘이 지금도 보이듯이 불탔을 때보다, 또 불쌍한 이카로스가

뜨거워진 밀랍 때문에 깃털이 빠지는 것을 느끼며 아버지가 “잘못된 길이다!”라고 외칠 때보다,

내가 공중에 있고 짐승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 느낀 두려움이 더 컸다고 생각한다.

그 짐승은 천천히 헤엄치듯 움직였다. 돌고 내려갔지만, 얼굴과 아래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것 외에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나는 이미 오른쪽에서 협곡이 우리 아래에서 끔찍한 소리를 내는 것을 들었고, 그래서 눈을 아래로 향해 고개를 내밀었다.

그때 나는 더 무서워졌다. 불과 울음소리를 보고 들었기 때문에, 나는 떨며 온몸을 움츠렸다.

그리고 나는 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을 보았다. 여러 방향에서 다가오는 큰 고통들 속에서 내려가고 돌고 있었다.

마치 오래 날아다닌 매가, 미끼나 새를 보지 못해 매사냥꾼이 “이런, 내려오는구나!”라고 말하게 하듯이,

백 번을 돌며 피곤해서 내려와 멀리 주인으로부터 떨어져 앉고, 불평하며 사납게 굴듯이,

게리온이 우리를 깎아지른 바위 밑에 내려놓았다. 우리를 내려놓자마자,

그는 화살이 활시위에서 떨어지듯 사라졌다.

지옥편 • 제18곡

지옥에 말레볼제라는 곳이 있다. 철 빛깔의 돌로 되어 있고, 주위를 둘러싼 원처럼 생겼다.

그 사악한 들판의 정 중앙에 넓고 깊은 우물이 있는데, 그 구조는 제자리에서 설명하겠다.

그래서 남은 원은 우물과 높고 단단한 절벽 사이에 있으며, 바닥은 열 개의 골짜기로 나뉘어 있다.

성벽을 지키기 위해 만든 해자처럼

성과 요새를 둘러싼 해자들이 더욱 많아졌다.

그곳의 모습이 그려내듯, 여기서도 그러한 형상을 이루었다.

요새의 문턱에서 바깥 둑까지 다리가 놓인 것처럼,

바위 밑에서 암벽들이 움직여 제방과 구덩이를 가로질러

우물까지 이어졌고, 그것들을 잘라내고 모았다.

우리는 게리온의 등에서 내려 이곳에 도착했다.

시인은 왼쪽으로 향했고, 나는 그를 뒤따랐다.

오른편에서 나는 새로운 고통과

새로운 고문, 그리고 새로운 채찍질하는 자들을 보았다.

첫 번째 협곡은 그들로 가득 차 있었다.

바닥에는 벌거벗은 죄인들이 있었다.

이쪽에서는 우리를 향해 오고, 저쪽에서는 우리와 같은 방향으로

하지만 더 빠른 걸음으로 움직였다.

로마인들이 대군을 이끌고 희년에

다리를 건너는 방식을 취했듯이,

한쪽에서는 모두가 얼굴을 성으로 향하고 산 피에트로로 가고,

다른 쪽에서는 산을 향해 간다.

이쪽저쪽 어두운 바위 위에서

나는 뿔 달린 악마들이 큰 채찍을 들고

그들의 뒤를 잔인하게 때리는 것을 보았다.

아, 그들은 첫 번째 매에 얼마나 빨리 다리를 들어 올렸는가!

아무도 두 번째나 세 번째 매를 기다리지 않았다.

내가 걸어가는 동안, 내 눈은 한 사람과 마주쳤다.

나는 즉시 말했다. “이 자를 본 적이 있다.”

그래서 나는 그를 자세히 보려고 발걸음을 멈추었다.

나의 다정한 안내자도 나와 함께 멈추어

내가 조금 뒤로 물러나는 것을 허락했다.

그 채찍질 당하는 자는 고개를 숙여 숨으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나는 말했다. “오, 눈을 땅에 떨구는 자여,

네가 지닌 모습이 거짓이 아니라면,

너는 베네디코 카치아네미코다.

그런데 무엇이 너를 이토록 쓰라린 곳으로 이끌었느냐?”

그가 내게 답했다. “내가 말하고 싶지 않지만,

너의 명확한 말이 나로 하여금 옛 세상을 기억나게 한다.

나는 기졸라벨라를 후작의 뜻대로 하도록 이끈 자다.

그 추한 이야기가 어떻게 들리든지 간에.

나만이 여기서 울고 있는 볼로냐 사람이 아니다.

이곳은 그들로 가득 차 있어서,

사베나와 레노 사이에서 ‘시파’를 말하는 혀가

지금은 그만큼 많지 않다.

만약 이에 대한 증거나 증언을 원한다면,

우리의 탐욕스러운 본성을 기억하라.”

그가 말하는 동안 한 악마가 채찍으로 그를 때리며 소리쳤다. “비켜라, 포주야! 여기엔 돈을 받고 팔 여자가 없다.” 나는 나의 안내자와 다시 합류했다. 몇 걸음 가지 않아 우리는 둑에서 튀어나온 바위에 도달했다. 우리는 쉽게 그 위로 올라갔고, 오른쪽으로 돌아 그 돌출부를 따라 영원한 원을 떠났다.

우리가 채찍질 당하는 자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아래쪽으로 비어 있는 곳에 이르렀을 때, 안내자가 말했다. “멈추어 서서 이 다른 저주받은 자들의 얼굴을 네 눈에 새겨라. 그들의 얼굴을 아직 보지 못했을 터인데, 그들이 우리와 함께 걸어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래된 다리에서 우리를 향해 다른 쪽에서 오는 행렬을 바라보았다. 그들 역시 채찍에 쫓기고 있었다. 선한 스승은 내가 묻지 않았는데도 말했다. “저 큰 자를 보아라. 오고 있지만 고통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것 같지 않구나. 얼마나 위엄 있는 모습을 아직도 지니고 있는가! 저자는 이아손이다. 용기와 지혜로 콜키스 인들에게서 황금 양털을 빼앗았지. 그는 렘노스 섬을 지나갔다. 그곳에서 대담하고 무자비한 여인들이 모든 남자들을 죽인 후였다. 그는 거기서 아름다운 말과 표정으로 히프시필레를 속였다. 그녀는 먼저 다른 모든 여인들을 속였었지. 그는 그녀를 임신한 채로 홀로 거기에 버렸다. 그런 죄로 그는 이런 고통을 받고 있다. 메데이아에 대한 복수도 여기서 이루어진다. 그와 함께 가는 자들은 같은 방식으로 속인 자들이다. 첫 번째 계곡과 그 안에서 고통 받는 자들에 대해 이 정도면 충분히 알았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좁은 통로가 두 번째 제방과 교차하는 곳에 이르렀고, 그곳에서 다른 아치의 기둥을 이루고 있었다. 거기서 우리는 다른 협곡에서 훌쩍이는 소리를 들었다. 그들은 코로 콧소리를 내며, 손바닥으로 자신을 때리고 있었다. 둑은 아래에서 올라오는 김 때문에 달라붙은 곰팡이로 뒤덮여 있어서, 눈과 코를 괴롭혔다. 바닥은 너무 깊어서 아치가 가장 높이 솟은 곳의 등성이에 올라가지 않고는 볼 수 없었다. 우리는 그곳에 도착했고, 거기서 아래 구덩이를 들여다보니 인분에 잠긴 사람들이 보였다. 그것은 인간의 화장실에서 나온 것 같았다.

내가 아래를 자세히 살펴보는 동안, 나는 머리가 똥으로 너무 더러워 성직자인지 평신도인지 구별할 수 없는 한 사람을 보았다. 그가 나에게 소리쳤다. “왜 다른 더러운 자들보다 나를 더 탐욕스럽게 쳐다보느냐?” 나는 그에게 대답했다. “내 기억이 맞다면, 나는 전에 너를 마른 머리카락을 한 채로 본 적이 있다. 너는 루카의 알레시오 인테르미네이다. 그래서 나는 다른 이들보다 너를 더 주목하는 것이다.”

그러자 그는 자신의 머리를 때리며 말했다. “내가 한 번도 혀를 멈추지 않았던 아첨이 나를 여기 밑으로 빠뜨렸다.”

그 후 나의 안내자가 말했다. “조금 더 앞으로 가서 그 더럽고 헝클어진 머리의 여자의 얼굴을 잘 보아라. 그녀는 저기서 더러운 손톱으로 자신을 긁고 있다. 때로는 쪼그리고 앉았다가 때로는 서 있기도 하지. 그녀는 타이스, 창녀로, 그녀의 정부가 ‘내가 너에게 큰 은혜를 입었나?’라고 물었을 때 ‘아니, 엄청난 은혜를 입었지요!’라고 대답했다. 이것으로 우리의 구경은 충분하다.”

지옥편 • 제19곡

오 시몬 마구스여, 오 비참한 추종자들이여
하느님의 것들, 선함과
결혼해야 할 것들을 너희는 탐욕스럽게
금과 은을 위해 음란하게 하는구나.

이제 너희를 위해 나팔을 불어야 하리니,
너희가 세 번째 협곡에 있기 때문이로다.

우리는 이미 다음 무덤에 올라
바위의 한가운데 구덩이 위에 정확히 서 있었다.

오 지고의 지혜여, 하늘과 땅과 악한 세상에서
당신이 보여주시는 기술이 얼마나 위대한가,
그리고 당신의 정의가 얼마나 공평하게 나누어지는가!

나는 옆면과 바닥에
검푸른 돌에 구멍이 가득한 것을 보았다.
모두 같은 크기로, 각각 둥글었다.

내 아름다운 성 요한 세례당에 있는
세례를 주는 자들을 위해 만든 구멍들보다
더 크지도 작지도 않았다.

그중 하나를 몇 년 전에 내가 부순 적이 있는데,
그 안에서 익사하려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으로 모든 오해가 풀리기를.

각 구멍의 입구에서 죄인의 발과 다리가
엉덩이까지 튀어나와 있었고, 나머지는 안에 있었다.

모두의 발바닥에 불이 붙어 있어서,
관절들이 너무나 세게 꿈틀거려
밧줄이나 덩굴도 끊어질 정도였다.

불에 탄 물건의 표면에서만
불꽃이 움직이듯, 발꿈치에서 발끝까지
그렇게 움직이고 있었다.

“스승이시여, 저기 다른 동료들보다
더 심하게 몸부림치며 고통받는 자는 누구입니까?
더 붉은 불꽃이 그를 빨아들이고 있습니다.”라고 내가 물었다.

그가 나에게 대답했다. “네가 원한다면 내가 너를
저 아래로 더 경사진 둑으로 데려가겠다.
그러면 그에게서 그와 그의 죄에 대해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말했다. “당신이 좋다고 하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당신이 주인이시고, 제가 당신의 뜻에서 벗어나지 않음을 아십니다.”

“네 뜻대로 되리라. 넌 말하지 않은 것도 알고 있구나.”

우리는 그때 네 번째 둑으로 올라갔다.
몸을 돌려 왼쪽으로 내려가
구멍 나고 좁은 밑바닥으로 내려갔다.

선한 스승은 여전히 나를
옆구리에서 내려놓지 않고, 다리로 울며
애통해하는 자의 파인 구멍으로 데려갔다.

“오, 누구든 위를 아래로 향한 채
말뚝처럼 박힌 슬픈 영혼이여,”
내가 말을 걸었다. “할 수 있다면 대답해 주오.”

나는 마치 고해를 듣는 수사처럼 서 있었다.
그 악독한 암살자는 처형대에 묶인 후
사형 집행을 지연시키려 수사를 다시 부른다.

그가 외쳤다. “벌써 여기 서 있는가,
벌써 여기 서 있는가, 보니파치오여?
기록은 몇 년이나 나를 속였구나.
그렇게 빨리 재물에 싫증이 났는가?
그 재물 때문에 아름다운 숙녀를
속여 빼앗고 망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는데?”

나는 그들이 대답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어리둥절해하며 대답을 못하는 자들처럼 되었다.

그때 베르길리우스가 말했다. “어서 말해라.
‘난 네가 생각하는 그 사람이 아니다.’”

나는 명령받은 대로 대답했다.

그러자 영혼은 두 발을 모두 뒤틀더니
한숨 쉬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그렇다면 나에게 무엇을 묻고 싶은가?
내가 누구인지 그렇게 알고 싶다면,
이 둑을 달려온 이유가 그것이라면,
알아두게. 나는 위대한 망토를 입었던 자라네.
실로 나는 곰의 아들이었지.
새끼 곰들을 위해 너무나 탐욕스러워
위에선 재물을, 여기선 내 자신을 주머니에 넣었다네.

내 머리 아래에는 성직매매를 하며

나보다 앞서 온 이들이 돌 틈새에 납작하게 눌려 있다 한다. 나도 그들처럼 저 아래로 떨어질 것이다. 네가 그 사람이라 생각해 갑자기 물었던 그 자가 올 때 말이다. 하지만 내 발이 타는 시간이 이렇게 거꾸로 서 있던 시간보다 더 길었다. 그는 붉은 발로 오래 서 있지 못할 것이다. 그 후에 더 추한 짓을 한 자가 올 테니. 서쪽에서 오는 무법한 목자, 그와 나를 모두 덮어버릴 자라 한다. 그는 마카베오서에 나오는 새로운 야손이 될 것이다. 그의 왕이 그에게 관대했듯, 프랑스를 다스리는 자도 그럴 것이다.

나는 여기서 너무 무모했는지 모르겠다. 그에게 이런 식으로 대답했으니. “자, 이제 말해 보시오. 우리 주님께서 성 베드로에게 열쇠를 맡기실 때 얼마만큼의 보화를 요구하셨소? 분명 ‘나를 따르라’ 외에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으셨을 터. 베드로도 다른 이들도 마티아에게서 금은을 요구하지 않았소. 그가 악한 영혼이 잃은 자리를 채우게 되었을 때. 그러니 당신의 자리에 머물러 있으시오. 당신은 잘 벌받고 있소. 부당하게 취한 돈을 잘 간수하시오. 그 돈으로 당신은 카를로에 맞서 대담해졌지. 만약 내가 지상에서 당신이 지녔던 지고한 열쇠에 대한 경외심 때문에 아직도 제지당하지 않았다면, 나는 더 가혹한 말을 했을 것이오. 당신들의 탐욕이 세상을 슬프게 하고 있소. 선한 이들을 짓밟고 악한 이들을 높이고 있소. 복음사가는 당신들 목자들을 알아보았소. 물 위에 앉은 여인이 왕들과 음행하는 것을 보았을 때.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그녀, 그녀의 남편이 덕을 좋아할 때까지 그녀는 그것들로 힘을 얻었소. 당신들은 금과 은으로 신을 만들었소. 우상 숭배자들과 당신들의 차이가 무엇이오? 그들은 하나를, 당신들은 백을 숭배하는 것 말고는. 아, 콘스탄티누스여, 얼마나 많은 악의 어미인가, 당신의 개종이 아니라 당신이 첫 부유한 교황에게 준 그 봉헌이!

내가 이런 말들을 그에게 노래하는 동안, 분노인지 양심의 가책인지 그는 양 발로 세게 발버둥쳤다. 내 안내자는 매우 기뻐하는 듯했다. 그토록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계속 진실한 말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 그는 두 팔로 나를 안아 올려 가슴에 꼭 안은 채 내려왔던 길로 다시 올라갔다. 나를 꼭 안고 있는 것에 지치지 않고, 네 번째 둑에서 다섯 번째 둑으로 이어지는 아치의 정상까지 나를 데려갔다. 거기서 그는 험하고 가파른 바위 위에 부드럽게 짐을 내려놓았다. 그곳은 염소들도 지나가기 힘든 곳이었다. 거기서 또 다른 골짜기가 내게 보였다.

지옥편 • 제20곡

새로운 형벌에 대해 시를 지어야 하니 첫 번째 노래의 스무 번째 곡을 침수된 자들에 관해 쓰겠노라. 나는 이미 완전히 준비를 마치고 드러난 밑바닥을 보려 했다. 그곳은 고통스러운 눈물로 젖어 있었다. 나는 둥근 골짜기를 통해 사람들이 오는 것을 보았다. 침묵하며 울면서 이 세상의 행렬처럼 걸어오고 있었다. 내 시선이 그들에게 더 가까이 내려가자 놀랍게도 모두가 뒤틀려 있었다. 턱에서 가슴까지 모두 뒤집혀 있었다. 등에서 얼굴이 돌아와 있어 뒤로 걸어야만 했다. 앞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중풍으로 인해 누군가가 완전히 뒤틀렸을 수도 있겠지만 난 본 적이 없고, 있을 수 있다고도 생각지 않는다.

독자여, 하나님께서 네가 이 글에서 교훈을 얻도록 해주시길. 이제 스스로 생각해 보라. 우리의 모습이 그토록 뒤틀린 것을 가까이서 보고 어떻게 내가 눈물을 참을 수 있었겠는가? 그들의 등골 사이로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보았을 때. 분명 나는 울고 있었다. 딱딱한 바위에 기대어 그래서 나의 안내자가 내게 말했다. “너도 여전히 다른 어리석은 자들 같구나? 여기서는 연민이 죽었을 때 살아난다. 누가 신의 심판에 감정을 갖는 자보다 더 사악할 수 있겠느냐? 고개를 들어라, 들어서 보아라. 테베 사람들의 눈앞에서 땅이 열린 그를. 모두가 외쳤다. ‘암피아라오스여, 어디로 떨어지는가? 왜 전쟁을 버리는가?’ 그는 계속해서 골짜기로 떨어져 미노스 앞에 이르렀고, 미노스는 모든 이를 붙잡는다. 보라, 그의 가슴을 등으로 만들었다. 너무 앞을 보려 했기에 뒤를 보며 뒷걸음질 친다.

테이레시아스를 보라. 그는 모습을 바꾸어 남자에서 여자가 되었다. 모든 지체가 바뀌었다. 그 후 다시 두 뱀이 얽힌 것을 지팡이로 치기 전까지는 남성의 깃털을 되찾지 못했다. 그의 배에 등을 붙이고 있는 자는 아룬테다. 카라라 사람들이 아래에 살고 있는 루니의 산에서, 흰 대리석 사이에 동굴을 자신의 거처로 삼았다. 거기서 별들과 바다를 바라보는 데 방해받지 않았다. 그리고 풀어헤친 머리카락으로 가슴을 가리고 있는 저 여인, 네가 보지 못하는 쪽의 모든 털이 난 피부를 가진 자는 만토다. 그녀는 많은 땅을 떠돌았다. 그리고 내가 태어난 곳에 정착했다. 그래서 잠시 내 말을 들어주길 바란다. 그녀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박쿠스의 도시가 노예가 되었을 때 그녀는 오랫동안 세상을 떠돌았다.

위쪽 아름다운 이탈리아에 호수가 하나 있다. 알프스 기슭에 있어 독일을 막아주는 티롤 위에 있는데, 베나코라 불린다. 천 개가 넘는 샘에서, 아니 그 이상에서 가르다와 발 카모니카, 아펜니노 산맥 사이에서 흘러나와 그 호수에 고이는 물이 있다. 한가운데에는 트렌토의 목자와 브레시아, 베로나의 목자가 그 길을 지나간다면 축복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페스키에라는 아름답고 강한 요새로 브레시아인들과 베르가모인들을 막아내는데, 그곳에서 해안이 더 낮아진다. 여기 베나코의 품에서 머물 수 없는 모든 것이 떨어져야 했다. 그리고 푸른 목초지를 따라 강이 되어 흘렀다. 물이 흐르기 시작하자마자 더 이상 베나코가 아니라 고베르놀로에 이르러 포 강으로 흘러들 때까지 멘치오라 불렸다. 멀리 흐르지 않아 움푹 팬 곳을 만나 거기서 넓게 퍼져 늪을 이루었다. 여름에는 때때로 악취를 풍기곤 했다. 그곳을 지나던 냉혹한 처녀가 습지 한가운데 있는 땅을 보았다. 경작되지 않고 주민도 없는 땅이었다. 그녀는 모든 인간의 교제를 피하고자 그곳에 머물며 하인들과 함께 자신의 기예를 행했고, 살다가 그곳에 허망한 육신을 남겼다. 주변에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그 장소에 모여들었다. 사방이 늪으로 둘러싸여 견고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그 죽은 뼈 위에 도시를 세웠다. 그리고 그 장소를 처음 선택한 여인을 기려

다른 운명 없이 만토바라 불렀다. 한때 그 도시에는 사람들이 더 많이 살았으나, 카살로디의 어리석음이 피나몬테에게 속임을 당하기 전이었다. 그러므로 내 고향의 기원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들어도 진실이 어떤 거짓말에도 속지 않도록 너에게 조언하노라.”

나는 말했다. “스승님, 당신의 논리는 내게 너무나 확실하고 믿음직스러워 다른 이들의 말은 꺼진 숯과 같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나가는 사람들 중에 주목할 만한 이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제 마음은 오직 그것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때 그가 말했다. “저기 갈색 어깨 위로 턱수염을 드리운 자는, 그리스에 남자들이 거의 없어져 아기들만 요람에 남았을 때 점쟁이였으며, 아울리스에서 칼카스와 함께 첫 번째 닻줄을 끊는 신호를 주었다. 그의 이름은 에우리필로스였고, 내 위대한 비극은 어느 구절에서 그를 그렇게 노래했다. 너는 그것을 모두 알고 있으니 잘 알 것이다. 저기 옆구리가 그토록 야윈 자는 미켈레 스코토였다. 그는 진실로 마법의 속임수를 모두 알고 있었다. 귀도 보나티를 보아라. 아센덴테를 보아라. 이제 그는 가죽과 끈에만 전념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후회하지만 너무 늦었다. 저기 바느질 바늘과 북, 실패를 버리고 점쟁이가 된 불쌍한 여자들을 보아라. 그들은 약초와 형상으로 마법을 행했다. 하지만 이제 가자. 이미 양쪽 반구의 경계에서 세비야 아래 바다를 건드리는 카인과 가시나무가 있다. 어젯밤 달이 차올랐다. 그때 깊은 숲속에서 너에게 어떤 해도 끼치지 않았음을 기억할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하며 우리는 계속 걸었다. 지옥편 • 제21곡 이렇게 우리는 다리에서 다리로 걸으며 내 희극이 노래하지 않는 다른 이야기를 나누다가 정상에 이르렀을 때 멈춰 섰다. 말레볼제의 다른 틈새와 헛된 울음소리를 보려고. 그곳은 놀랍도록 어두웠다. 베네치아 조선소에서 겨울에 끓이는 끈적끈적한 타르처럼, 그들의 배를 수리하기 위해 항해할 수 없는 배들을 위해 어떤 이는 새 배를 만들고 어떤 이는 여러 차례 항해한 배의 옆구리를 메운다. 어떤 이는 앞에서, 어떤 이는 뒤에서 두들긴다. 어떤 이는 노를 만들고 어떤 이는 밧줄을 꼬며 어떤 이는 돛대와 앞돛을 수리한다. 그와 같이, 불이 아닌 신의 기술로 아래에서는 진한 타르가 끓어올라 사방의 기슭을 끈적이게 했다. 나는 그것을 보았지만, 그 안에서는 끓어오르는 거품과 부풀어 오르다가 가라앉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내가 아래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을 때 나의 인도자가 “조심해, 조심해!”라고 말하며 내가 서 있던 곳에서 나를 끌어당겼다. 나는 보아야 할 것을 피해야 하는 사람처럼, 갑작스러운 두려움에 기가 꺾인 채 보기 위해 떠나기를 미루지 않고 돌아섰다. 그리고 우리 뒤에 바위 위를 달려오는 검은 악마 하나를 보았다. 아, 그의 모습은 얼마나 사나웠던가! 그 행동은 얼마나 거칠어 보였던가! 날개를 펴고 발을 가볍게 딛고 있었다. 그의 어깨는 뾰족하고 거만했으며 양쪽 엉덩이에 죄인 하나를 짊어지고 있었고, 그 죄인의 발꿈치를 움켜쥐고 있었다.

우리의 다리에서 그가 말했다. “오 말레브란케여, 여기 산타 지타의 장로 중 하나가 있다! 그를 밑으로 처넣어라. 나는 그 땅으로 돌아가 더 많은 것을 가져오겠다. 그곳은 잘 공급되어 있지. 본투로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뇌물을 받는다. 돈으로 ‘아니오’를 ‘예’로 바꾼다.”

그는 그를 아래로 던졌고, 단단한 바위 위로 돌아섰다. 도둑을 쫓아가는 개가 풀려나 그토록 빠르게 달린 적이 없었다. 그 죄인은 잠겼다가 등을 구부린 채 솟아올랐다. 그러나 다리 밑에 숨어 있던 악마들이 소리쳤다. “여기서는 성스러운 얼굴이 소용없다! 여기서는 세르키오 강에서와는 다르게 수영한다! 그러니 우리의 갈고리를 맛보고 싶지 않다면 타르 위로 올라오지 마라.”

그러고는 그를 백 개가 넘는 갈고리로 찔렀다. 그들이 말했다. “여기서는 숨어서 춤을 춰야 한다. 할 수 있다면 몰래 이득을 챙겨라.” 요리사들이 하인들에게 고기가 솥 위로 떠오르지 않도록 고기갈고리로 눌러 담그게 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선한 스승이 내게 말했다. “그들이 네가 여기 있음을 모르도록 바위 뒤에 몸을 숨겨라. 어떤 해를 당하더라도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모든 것을 알고 있으니, 전에도 이런 다툼을 겪어봤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그는 다리 머리를 지나갔다. 여섯 번째 둑에 이르자 안전한 표정을 지어야 했다. 광분과 폭풍우를 동반한 개들이 갑자기 구걸하는 가난한 이에게 달려드는 것처럼, 그들은 작은 다리 밑에서 튀어나와 모든 갈고리를 그를 향해 들이댔다. 그러나 그가 외쳤다. “너희 중 누구도 악의를 품지 마라! 너희의 갈고리가 나를 잡기 전에 너희 중 하나가 나아와 내 말을 들어라. 그러고 나서 나를 찌를지 의논하라.”

모두가 외쳤다. “말라코다가 가라!” 그래서 하나가 움직였고 – 다른 이들은 가만히 있었다 – 그에게 와서 말했다.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내 스승이 말했다. “말라코다여, 네가 보기에 내가 너희의 모든 방해를 이미 피해 여기까지 온 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하느냐? 신의 뜻과 운명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나를 가게 하라. 하늘이 내가 다른 이에게 이 험한 길을 보여주기를 원하신다.”

그때 그의 오만이 꺾여 발 밑에 갈고리를 떨어뜨리며 말했다. “이제 그를 해치지 마라.”

내 인도자가 나에게 말했다. “오, 너 다리의 돌 틈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자여, 이제 안전하게 내게로 돌아오라.” 그래서 나는 재빨리 움직여 그에게 갔다. 악마들이 모두 앞으로 나와 그들이 약속을 어길까 두려웠다. 그래서 나는 카프로나에서 성을 내준 병사들이 적들 사이에서 두려워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온 몸으로 내 인도자에게 가까이 다가갔고 그들의 험악한 표정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들은 갈고리를 낮추며 서로 말했다. “등에 한 대 먹여줄까?”

그들은 대답했다. “그래, 한 방 먹여줘.”

내 안내자와 대화를 나누던 악마가 갑자기 돌아서며 말했다. “가만히 있어라, 스카르밀리오네!”

그러고는 우리에게 말을 건넸다. “이 바위 길로는 더 갈 수 없소. 여섯 번째 다리가 모두 무너져 내렸소. 그래도 계속 가고 싶다면 이 바위 절벽을 따라 올라가시오. 가까이에 다른 다리가 있소. 어제 이맘때보다 다섯 시간 뒤인 1266년에 이 길이 무너졌소. 내가 부하들을 보내 누군가 빠져나오는지 살펴보게 하겠소. 그들과 함께 가시오. 해치지 않을 테니.”

그는 말을 이었다. “알리키노, 칼카브리나, 너희 둘이 앞장서라. 칸냐초도 가고. 바르바리차가 열 명을 이끌어라. 리비코코, 드라기냐초, 엄니 날카로운 치리아토, 그라피아카네, 파르파렐로, 미친 루비칸테도 함께 가라. 끓는 타르 주변을 수색하라. 저들을 다음 바위까지 무사히 데려가라. 그곳은 온전히 구덩이 위를 가로지르고 있다.”

나는 소리쳤다. “아, 선생님! 저게 무엇입니까? 제발, 안내 없이 우리끼리 갑시다. 선생님께서 길을 아신다면 말이지요. 전 저들의 안내를 원치 않습니다. 항상 그러셨듯 주의 깊게 보신다면, 저들이 이를 갈며 눈썹을 찌푸리며 우리를 위협하는 걸 보지 않으십니까?”

그가 내게 답했다. “두려워하지 마라. 저들이 이빨을 갈든 말든 내버려 두어라. 저들은 끓는 타르에 빠진 죄인들을 향해 그러는 것이다.”

그들은 왼쪽 제방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그 전에 각자 혀로 이를 눌러 대장에게 신호를 보냈고, 그는 엉덩이로 나팔 소리를 냈다.

지옥편 • 22장

나는 전에 기사들이 진을 치고, 전투를 시작하며, 때로는 후퇴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오, 아레초 사람들이여, 나는 당신들의 땅에서 정찰대가 지나가고, 기사들이 창을 겨누며 달리고, 마상 시합을 벌이는 것을 보았다. 때로는 나팔 소리와 종소리, 북소리와 성의 신호, 우리의 것과 이방의 것들로 소란스러웠다. 하지만 나는 그토록 기괴한 나팔 소리에 맞춰 기사나 보병이 행진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고, 육지나 별의 표지를 따라 항해하는 배도 보지 못했다.

우리는 열 마리의 악마와 함께 걸었다. 아, 무시무시한 동행이었다! 하지만 ‘성당에선 성인들과, 선술집에선 주정뱅이들과 함께하라’고 했던가.

나는 오직 타르에만 주의를 기울였다. 구덩이의 모든 모습과 그 안에서 불타는 자들을 보기 위해서였다.

마치 돌고래들이 등을 활처럼 휘어 선원들에게 배를 구하라는 신호를 보내듯, 때때로 고통을 덜기 위해 죄인들은 등을 드러냈다가 번개보다 빠르게 숨었다.

마치 개울가에 개구리들이 주둥이만 내놓고 있어 발과 몸통은 감춘 것처럼, 죄인들도 사방에 그렇게 있었다. 하지만 바르바리차가 다가오면 끓는 타르 속으로 재빨리 숨었다.

나는 지금도 생각만 하면 소름이 돋는 광경을 보았다. 한 마리 개구리가 머물고 다른 한 마리는 뛰쳐나가듯, 한 죄인이 그렇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라피아카네가 그의 타르 범벅된 머리카락을 갈고리로 낚아채 끌어올렸는데, 마치 수달 같았다.

나는 이미 그들 모두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그들이 선택될 때 주의 깊게 보았고, 그들이 서로를 부를 때도 귀 기울였기 때문이다.

“오 루비칸테여, 네 발톱으로 그의 등껍질을 벗겨내라!” 저주받은 자들이 모두 함께 외쳤다.

나는 말했다. “선생님, 가능하시다면 저 불운한 자가 누구이며 어떻게 적들의 손아귀에 떨어졌는지 알아내 주십시오.”

내 안내자는 그의 곁으로 다가가 어디 출신인지 물었고, 그가 대답했다. “나는 나바라 왕국에서 태어났소. 어머니가 나를 한 영주의 하인으로 삼았는데, 그 영주는 자신과 자신의 재산을 파멸시킨 한 무뢰한과 나를 낳았소. 그 후 나는 선한 왕 테발도의 집안에서 일했지만, 그곳에서 뇌물 수수를 저질렀고, 이 뜨거운 곳에서 그 대가를 치르고 있소.”

치리아토는 양쪽에 멧돼지 같은 엄니가 나 있었는데, 그중 하나로 죄인의 살을 찢었다. 쥐가 고양이들 사이에 빠진 꼴이었다. 하지만 바르바리차는 그를 팔로 껴안고 말했다. “내가 찌를 동안 가만히 있어라.” 그리고는 내 스승을 향해 얼굴을 돌렸다.

“다른 이들이 그를 망가뜨리기 전에 더 알고 싶은 게 있다면 물어보시오.”

그래서 안내자가 물었다. “다른 죄인들 중에 라틴인이 있느냐?” 그가 대답했다. “조금 전에 한 사람이 내 옆에 있었소. 내가 그와 함께 덮여 있었더라면 발톱이나 갈고리를 두려워하지 않았을 텐데!”

리비코코가 말했다. “우리가 너무 참았다.” 그리고는 갈고리로 그의 팔을 낚아채 살점을 떼어냈다. 드라기냐초도 그의 다리를 노렸지만, 십부장이 노한 눈길로 그들을 둘러보았다.

그들이 조금 진정되자 안내자는 아직도 자신의 상처를 바라보고 있는 그에게 곧바로 물었다. “네가 이 벼랑으로 오기 위해 떠나왔다는 그 사람은 누구냐?”

그가 대답했다. “그는 갈루라의 프라 고미타입니다. 온갖 사기의 그릇이죠. 그는 자기 주인의 적들을 손에 넣고도 돈을 받고 풀어주어 그들을 기쁘게 했지요. 그가 말하듯 작은 사기꾼이 아니라 으뜸가는 사기꾼이었답니다. 돈 미켈레 잔케도 그와 어울립니다. 그들은 사르디니아에 대해 이야기하느라 혀가 지치지 않지요.

아, 저기 이를 갈고 있는 다른 죄인을 보십시오. 더 말하고 싶지만, 그가 내 머리를 긁어댈까 두렵습니다.”

대장 악마는 눈을 부라리며 공격하려는 파르파렐로를 향해 말했다. “비키거라, 못된 새야!”

겁에 질린 죄인이 다시 말을 이었다. “토스카나인이나 롬바르디아인을 보거나 듣고 싶으시다면, 내가 오게 하겠습니다. 하지만 말레브란케 악마들은 조금 물러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이 복수를 두려워하지 않겠지요. 저는 이 자리에 앉아서 한 명 대신 일곱 명을 부르겠습니다. 우리가 하던 대로 휘파람을 불면 됩니다.”

이 말에 칸냐초가 고개를 들며 말했다. “저놈의 꾀를 들어보게! 저놈은 도망치려고 계획을 세운 거야!”

그러자 남들보다 교활했던 그가 대답했다. “내가 너무 악의적이군요. 제 동료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려 한다면 말이에요.”

알리키노는 참지 못하고 다른 이들과는 달리 그에게 말했다. “네가 뛰어내리면 나는 말처럼 빠르게 쫓아가지 않을 거다. 하지만 내 날개로 타르 위를 칠 테지. 우리는 둑 뒤로 물러나 있겠다. 네가 우리보다 더 잘하나 보자.”

오 독자여, 이제 새로운 유희를 들어보라. 모두가 반대편으로 눈을 돌렸고, 가장 잔인했던 자가 먼저 그리 했다.

나바라 사람은 시기를 잘 포착했다. 그는 발을 땅에 굳게 디디고 순식간에 뛰어올라 그들의 의도에서 벗어났다.

뛰어올라 그들의 제안에서 벗어났다. 이에 모두가 죄책감을 느꼈으나, 실수의 원인이 된 자가 더욱 그러했다. 그래서 달려가며 외쳤다. “네가 잡혔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두려움의 날개를 앞설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밑으로 내려갔고, 저 자는 날아올라 가슴을 들어올렸다. 마치 매가 다가올 때 오리가 갑자기 물속으로 잠기고, 매는 화가 나서 지친 채 위로 돌아가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칼카브리나는 속임수에 화가 나 날아가며 그를 쫓았다. 싸움을 벌이고자 저 자가 도망치기를 바라며. 사기꾼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그는 동료에게 발톱을 돌렸고, 도랑 위에서 그와 붙잡고 싸웠다. 하지만 상대방도 날카로운 매처럼 그를 잘 할퀴었고, 둘 다 끓는 연못 한가운데로 떨어졌다. 뜨거운 열기가 순식간에 그들을 떼어놓았다. 하지만 일어날 수가 없었다, 날개가 끈적끈적한 진흙에 붙어버렸기 때문이다.

바르바리차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 슬퍼하며, 반대편 기슭에서 네 마리를 날게 했다. 모든 갈고리를 가지고 재빨리 이쪽저쪽으로 내려와 자리를 잡았다. 갈고리를 진흙에 빠진 자들에게 내밀었다. 그들은 이미 표피 아래에서 익어 있었다. 우리는 그들을 그렇게 곤경에 처한 채로 두고 떠났다.

지옥편 • 제23곡

조용히, 홀로, 동행 없이 우리는 한 사람이 앞서고 다른 사람이 뒤따랐다, 마치 프란체스코회 수사들이 길을 가듯이. 현재의 싸움으로 인해 내 생각은 이솝의 우화로 향했다, 그가 개구리와 쥐에 대해 말한 것으로. ‘지금’과 ‘이제’는 시작과 끝을 마음속에 고정시켜 잘 짝지으면 서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닮았다. 그리고 한 생각에서 다른 생각이 터져 나오듯, 그로부터 또 다른 생각이 생겼고, 그것은 내 첫 번째 두려움을 배가시켰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들은 우리 때문에 조롱당하고 해를 입었으며 조소당했다. 그들에게 많은 고통을 주었을 것이다. 만약 분노가 악의 위에 쌓인다면, 그들은 우리를 더욱 잔인하게 쫓아올 것이다 개가 토끼를 물어뜯듯이.’ 나는 이미 모든 털이 공포로 곤두서는 것을 느꼈고 뒤를 경계하며 서 있었다. 그때 나는 말했다. “선생님, 만약 당신이 나와 당신을 빨리 숨기지 않으신다면, 저는 말레브란케 악마들이 두렵습니다. 우리 뒤에 그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들을 상상하는데, 이미 그들이 느껴집니다.”

그가 대답했다. “내가 납으로 된 거울이라 해도, 네 외형의 모습을 내 안에 있는 것보다 더 빨리 담아내지는 못할 것이다. 방금 전 네 생각들이 내 생각 속으로 들어왔다, 비슷한 행동과 비슷한 표정으로, 그래서 나는 우리 둘의 생각으로 하나의 결론을 내렸다. 만약 오른쪽 기슭이 그렇게 누워있어 우리가 다음 구덩이로 내려갈 수 있다면, 우리는 상상 속의 추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이런 조언을 다 말하지도 못했을 때, 내가 그들이 날개를 펴고 오는 것을 보았다. 멀지 않은 곳에서, 우리를 잡으려고. 나의 인도자는 즉시 나를 붙잡았다, 마치 소리에 깨어난 어머니가 가까이에 불꽃이 타오르는 것을 보고, 아이를 데리고 도망치되 멈추지 않고, 자신보다 아이를 더 걱정하며 겨우 한 장의 셔츠만 입은 채로 하듯이. 그는 거친 둑 꼭대기에서 바위 비탈로 등을 대고 미끄러져 내려갔다. 그 비탈은 다른 구덩이의 한쪽 벽을 막고 있었다.

물이 물레방아를 돌리는 수로를 따라 날개에 가까워질 때 더욱 빠르게 흐르듯, 나의 스승은 그 가장자리를 따라 그렇게 내려갔다. 나를 자신의 가슴 위에 안고서, 마치 아들처럼, 동행자가 아닌 것처럼. 그의 발이 아래 바닥에 닿자마자 그들은 우리 위의 언덕에 도착했다. 하지만 거기서는 두려워할 게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을 다섯 번째 도랑의 관리인으로 두신 높으신 섭리가 그곳을 떠나지 못하게 모든 힘을 빼앗았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우리는 채색된 사람들을 발견했다. 그들은 매우 느린 걸음으로 주위를 돌며, 울면서 지치고 패배한 모습이었다. 그들은 수도사들이 클뤼니에서 입는 것과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진 두건이 달린 망토를 입고 있었다. 눈 앞까지 내려온 두건이 있었다. 바깥은 금으로 도금되어 눈부셨지만, 안은 모두 납이었고, 무게가 너무 무거워 프리드리히가 입힌 것은 짚에 불과했다. 오, 영원히 피로한 망토여!

우리는 다시 왼쪽으로 그들과 함께 돌았다, 그 슬픈 울음소리에 주의를 기울이며. 하지만 그 무게 때문에 지친 사람들은 너무나 천천히 왔기에, 우리는 걸음마다 새로운 동행자를 만났다. 그래서 나는 내 안내자에게 말했다. “누군가를 찾아 이름이나 행적으로 알려진 사람을 찾고, 걸어가며 주위를 둘러보세요.”

그리고 토스카나 말을 알아들은 한 사람이 우리 뒤에서 외쳤다. “발걸음을 멈추세요, 어두운 공기를 달리는 당신들! 아마도 당신이 찾는 것을 내게서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안내자는 돌아서서 말했다. “기다려라, 그리고 그의 걸음에 맞춰 천천히 가자.” 나는 멈춰 서서 두 사람이 내게 오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얼굴에 큰 열망을 보였지만, 짐과 좁은 길 때문에 지체되고 있었다.

그들이 도착하자, 곁눈질로 오랫동안 나를 바라보았지만 말은 하지 않았다. 그러다 서로를 보며 말했다. “이 사람은 목구멍의 움직임으로 보아 살아있는 것 같다. 만약 그들이 죽은 자라면, 어떤 특권으로 무거운 망토를 벗고 다니는 것일까?” 그러고 나서 내게 말했다. “오 토스카나 사람이여, 위선자들의 슬픈 무리에 왔으니 누구인지 말하기를 멸시하지 마시오.”

나는 그들에게 대답했다. “나는 아르노 강가의 큰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내가 항상 가졌던 이 몸으로 여기 있다. 하지만 당신들은 누구십니까? 내가 보기에 뺨을 타고 흐르는 고통의 눈물이 그토록 많이 흘러내리고, 당신들 안에 어떤 벌이 그렇게 빛나고 있습니까?”

한 사람이 내게 대답했다. “주황빛 망토들은 납으로 만들어져 너무 무거워서, 그 무게 때문에 저울이 이렇게 삐걱거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즐거운 수사들이었고, 볼로냐 사람들입니다. 나는 카탈라노, 이 사람은 로데링고라고 불립니다. 당신의 도시가 우리를 함께 선택했습니다. 한 사람을 선택하듯이,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가르딩고 주변에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나는 말을 시작했다. “오 수사들이여, 당신들의 악행은…” 하지만 더 말하지 않았다. 눈에 들어온 것이 땅에 세 개의 말뚝으로 십자가에 못 박힌 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나를 보자 온몸을 뒤틀며 수염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수사 카탈라노는 이를 알아채고 내게 말했다. “네가 보고 있는 저 못 박힌 자는

바리새인들에게 백성을 위해 고통받게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 자였다. 그는 벌거벗은 채로 길 한가운데 누워, 네가 보는 대로 지나가는 모든 이의 무게를 먼저 느껴야 한다. 그의 장인도 이 구덩이에서 같은 방식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공회의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유대인들에게 나쁜 씨앗이 되었다.

그때 나는 베르길리우스가 십자가에 못 박힌 자를 보고 놀라는 것을 보았다. 그토록 비천하게 영원한 추방 속에 있는 그를. 그 후 그는 수사에게 이런 말을 건넸다. “부디 말씀해 주십시오, 만약 허락된다면, 오른쪽으로 어떤 통로가 있는지, 우리 둘 다 나갈 수 있는, 검은 천사들을 강요하지 않고 이 밑바닥에서 우리를 데려갈 수 있는.”

그가 대답했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가까이에 큰 원에서 뻗어 나온 바위가 있어, 모든 험한 계곡을 가로지르는 돌다리가 있었다. 이곳만 무너져 다리가 없었다.” “무너진 곳을 통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절벽 아래에 돌무더기가 쌓여 있으니.” 스승은 잠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말했다. “저쪽에서 죄인들을 갈고리로 끄는 자가 잘못 알려준 것 같구나.” 수도사가 말했다. “볼로냐에서 들은 적이 있소. 악마의 악덕에 대해 많이 들었는데, 그중에 악마는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라 했소.”

스승은 큰 걸음으로 앞서 갔다. 얼굴에 약간의 분노가 어렸다. 나는 무거운 짐을 진 자들을 떠나 그의 사랑하는 발자국을 뒤따랐다.

지옥편 • 제24곡

젊은 해의 그 시기에, 태양이 물병자리에서 머리카락을 다듬고 밤들이 적도를 향해 가고 있을 때, 서리가 땅 위에 하얀 자매의 모습을 그리지만, 그 붓의 힘이 오래가지 못할 때, 먹을 것 없는 농부는 일어나 밖을 보고 들판이 온통 하얘진 것을 보고는 허벅지를 친다. 집으로 돌아와 이리저리 한탄하며 어찌할 바를 모르는 가련한 자처럼 괴로워하다가, 다시 나가 희망을 되찾는다. 세상이 짧은 시간에 얼굴을 바꾼 것을 보고는 지팡이를 들고 양들을 몰고 나가 풀을 뜯긴다.

스승의 얼굴이 흐려진 것을 보고 나는 그렇게 겁에 질렸다. 하지만 곧 그 병에 대한 치료제가 왔다. 우리가 무너진 다리에 이르자 스승은 내게 산기슭에서 처음 보았던 그 다정한 표정으로 돌아섰다. 팔을 벌리고 돌무더기를 자세히 살펴본 뒤 의논한 끝에 나를 잡아주었다. 항상 앞을 내다보며 행동하는 사람처럼 그는 나를 바위 꼭대기로 들어올리며 다른 돌출부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위에 매달려. 하지만 먼저 네 몸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지 시험해 봐라.”

망토 입은 자가 갈 길은 아니었다. 우리는 간신히, 그는 가볍게 나는 밀려, 돌출부를 잡고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갔다. 만약 저쪽 절벽보다 이쪽이 더 짧지 않았다면 그는 몰라도 나는 완전히 지쳤을 것이다. 하지만 말레볼제가 가장 깊은 구덩이의 입구를 향해 전체적으로 기울어져 있어 각 계곡의 위치가 한쪽은 올라가고 다른 쪽은 내려간다.

우리는 마침내 맨 위 돌출부에 도착했다. 거기서 마지막 돌이 떨어져 나갔다. 내가 올라섰을 때 폐의 숨이 너무 가빠 더 이상 갈 수 없어 첫 번째 바위에 주저앉았다. “이제 그렇게 게으름을 피워서는 안 된다.” 스승이 말했다. “푹신한 깃털 속에 누워있거나 이불 속에 있어서는 명성을 얻을 수 없다. 그런 식으로 인생을 보내는 자는 땅 위에 연기 같은 흔적을 남기고 물 위의 거품 같은 자취를 남길 뿐이다. 그러니 일어나라. 의지로 모든 전투를 이기되 무거운 육체에 짓눌리지 말아라. 더 긴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이들을 떠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내 말을 이해했다면, 그대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라.”

나는 일어났다. 실제보다 더 숨이 차오르는 듯 보이게 하며 말했다. “가세. 나는 강하고 용감하오.”

우리는 바위 길을 따라 올랐다. 그 길은 험하고 좁고 가파르며 이전 길보다 훨씬 더 가팔랐다. 약해 보이지 않으려고 말하며 걸었다. 그때 다른 구덩이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듯했다.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다. 이미 다리 정상에 올라와 있었지만, 말하는 자는 화가 난 것 같았다. 나는 아래를 내려다보았지만 살아있는 눈으로는 어둠 때문에 바닥을 볼 수 없었다. 그래서 말했다. “스승님, 다른 둑으로 가서 담장을 내려가 봅시다. 여기서 들리는 소리는 알아들을 수 없고 아래를 보아도 아무것도 분간할 수 없습니다.”

“다른 대답은 하지 않겠다.” 그가 말했다. “행동으로 답하겠다. 합당한 요청은 말없이 행동으로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리 머리에서 내려갔다. 거기서 여덟 번째 둑과 만나는 곳이었다. 그제서야 나는 구덩이 안을 볼 수 있었다. 그 안에는 무시무시한 뱀 무리가 있었다. 그 종류가 너무나 다양해서 아직도 그 기억에 피가 얼어붙는다. 리비아의 사막도 더 이상 자랑하지 말라. 그곳이 독사와 화살뱀과 두 머리 뱀을 낳는다 해도, 에티오피아와 홍해 너머의 땅을 모두 합쳐도 이렇게 많은 종류의 흉악하고 치명적인 뱀들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잔인하고 비참한 무리 속에서 알몸의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달렸다. 구멍이나 헬리오트로프를 찾을 희망도 없이. 그들의 손은 뒤로 뱀에 묶여 있었다. 뱀들은 그들의 등을 관통해 꼬리와 머리를 앞에서 엮고 있었다.

그때 우리 쪽 기슭에 있던 한 사람에게 뱀 한 마리가 달려들어 목과 어깨가 만나는 부분을 물었다. O자나 I자를 쓰는 것보다 더 빨리 그는 불타올라 재가 되어 바닥에 쓰러졌다. 그렇게 땅에서 파괴된 뒤 재가 스스로 모여 순식간에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현자들도 인정하듯이 불사조는 이렇게 죽었다가 다시 태어난다고 한다. 500년이 되어갈 때. 살아있는 동안 풀이나 곡식을 먹지 않고 오직 유향 눈물과 아모뭄만을 먹으며 나르드와 몰약으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마치 악마의 힘에 의해 쓰러지거나 다른 막힘으로 인해 쓰러진 사람이 일어날 때 주위를 둘러보며 겪은 큰 고통에 완전히 혼란스러워하며 한숨 쉬며 바라보는 것처럼 죄인은 그렇게 일어났다. 오, 하나님의 권능이여, 얼마나 엄중한가! 복수를 위해 이런 벌을 내리시다니!

안내자가 그에게 누구인지 물었다. 그는 대답했다. “나는 얼마 전 이 잔인한 구덩이로 토스카나에서 떨어졌소. 짐승 같은 삶이 좋았지 인간다운 삶은 싫었소. 내가 노새였듯이. 나는 반니 푸치, 짐승이오. 피스토이아가 나의 알맞은 굴이었소.”

나는 안내자에게 말했다. “저에게 도망가지 말라고 하시오. 어떤 죄로 이곳에 떨어졌는지 물어보시오. 나는 그를 피 묻은 분노의 사나이로 보았소.”

죄인은 말을 알아듣고 숨기지 않았다. 오히려 나에게 얼굴과 마음을 돌리며 슬픈 수치심으로 얼굴을 붉혔다. 그리고 말했다. “당신이 나를 이렇게 비참한 상태로 본 것이 더 아프오. 내가 다른 삶에서 떠났을 때보다 더. 당신이 요구하는 것을 부인할 수 없소. 나는 이렇게 깊이 떨어졌소. 내가 성당의 아름다운 보물을 훔쳤기 때문이오. 그리고 그 죄를 다른 이에게 뒤집어씌웠소. 하지만 당신이 이런 광경을 즐기지 않도록 어두운 곳에서 나오게 된다면 귀를 열고 들으시오. 먼저 피스토이아에서 검은 당이 쇠퇴하고, 그 다음 피렌체가 사람과 풍습을 바꿀 것이오. 마르스가 마그라 계곡에서 증기를 끌어올리니, 그것이 혼탁한 구름에 싸여 있소. 그리고 격렬하고 쓰라린 폭풍우와 함께 피체노 평원에서 싸움이 벌어질 것이오. 그 증기가 갑자기 안개를 흩뜨려 모든 하얀 당원들이 상처를 입을 것이오.” 나는 그것을 말했노라, 너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그의 말이 끝나자 도둑은 양손에 무화과를 만들어 들어올리며 외쳤다. “자, 신이시여, 이걸 받으시오!” 그때부터 뱀들이 내 친구가 되었다. 하나가 그의 목을 감았기 때문이다. 마치 ‘더 이상 말하지 말라’고 말하는 듯. 다른 하나는 그의 팔을 묶었고, 앞으로 꽉 조여 그가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

아, 피스토이아여, 피스토이아여, 너는 왜 네 자신을 불태워 없애지 않느냐, 네 씨앗이 악행에서 앞서 나가는데? 지옥의 모든 어두운 원을 통틀어 나는 그토록 신을 거스르는 영혼을 보지 못했다. 테베의 성벽에서 떨어진 자도 그렇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 한 마디 없이 도망쳤다.

그때 나는 분노에 찬 켄타우로스가 “그 악한 자가 어디 있느냐, 어디 있느냐!”고 외치며 오는 것을 보았다. 마렘마에도 그렇게 많은 뱀은 없을 것이다. 그의 등에는 우리의 얼굴이 시작되는 곳까지 수많은 뱀들이 붙어 있었다. 어깨 뒤, 목덜미 위에는 날개를 펼친 용이 웅크리고 있었다. 그것은 마주치는 모든 것을 불태웠다.

내 스승이 말했다. “저자는 카쿠스라네. 그는 아벤티노 산 바위 아래에서 자주 피의 웅덩이를 만들었지. 그는 형제들과 같은 길을 가지 않는다. 그의 이웃에게서 큰 가축 떼를 교활하게 훔쳤기 때문이지. 그의 비뚤어진 행위는 헤라클레스의 곤봉 아래 멈췄다. 아마도 그는 백 대를 맞았지만, 열 대도 느끼지 못했을 거야.”

그가 말하는 동안 켄타우로스는 지나갔고, 세 영혼이 우리 아래로 왔다. 나도 내 안내자도 그들을 알아채지 못했다. 그들이 “너희는 누구냐?”라고 외치기 전까지는. 그래서 우리의 이야기는 멈췄고, 우리는 그들에게만 주의를 기울였다. 나는 그들을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 중 하나가, 어떤 경우에 흔히 그렇듯이, 다른 이의 이름을 부르며 말했다. “치안파는 어디 있느냐?”라고. 그래서 나는 내 안내자가 주의를 기울이도록 턱에서 코까지 손가락을 올렸다.

독자여, 지금 내가 말할 것을 믿기 어렵다면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리라. 나는 그것을 보고도 겨우 믿을 정도니까. 내가 그들을 주시하고 있을 때, 여섯 발 달린 뱀 하나가 그들 중 하나에게 달려들어 온몸을 휘감았다. 중간 발로 배를 감고 앞발로는 팔을 붙잡았다. 그리고 양 볼을 물어뜯었다. 뒷발은 허벅지에 뻗었고, 두 다리 사이로 꼬리를 밀어 넣어 등 뒤로 꼬리를 뻗었다. 담쟁이 넝쿨이 나무에 감기듯 그 무시무시한 짐승은 다른 이의 사지에 감겼다. 그리고는 뜨거운 밀랍처럼 서로 달라붙어 색깔이 섞였고, 둘 다 원래의 모습이 아니게 되었다. 마치 불에 타는 종이 위로 갈색이 퍼져 나가듯, 아직 검은색은 아니지만 흰색도 사라진다.

다른 두 사람이 그를 보며 외쳤다. “오, 아넬로여, 네가 어떻게 변하는지 봐라! 넌 이제 둘도 아니고 하나도 아니구나.” 이미 두 머리가 하나가 되었고, 두 얼굴이 뒤섞여 하나의 얼굴이 되었다. 거기서 두 사람이 사라졌다. 네 개의 팔다리가 두 개로 변했고, 허벅지와 다리, 배와 가슴이 전에 없던 모습의 지체가 되었다. 원래의 모습은 모두 사라졌다. 뒤틀린 형상은 둘도 아니고 하나도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그렇게 천천히 걸어갔다. 삼복의 뜨거운 햇볕 아래서 울타리를 바꾸는 도마뱀처럼, 길을 가로질러 번개같이 움직이듯, 다른 두 사람의 배 쪽으로 오는 작은 불타는 뱀 한 마리가 그렇게 보였다. 후추알만큼 검고 파랗게. 우리의 양분이 처음 들어오는 부분을, 그 중 한 사람의 배꼽을 찔렀다. 그리고 그 앞에 쓰러져 길게 누웠다.

찔린 자는 그것을 바라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발을 딛고 서서 하품을 했다. 마치 졸음이나 열병에 사로잡힌 것처럼. 그는 뱀을, 뱀은 그를 바라보았다. 하나는 상처에서, 다른 하나는 입에서 연기를 내뿜었고, 그 연기가 만났다.

루카누스여, 이제 불쌍한 사벨루스와 나시디우스에 대해 말하지 말라. 지금 펼쳐질 일을 들어보아라. 오비디우스여, 카드무스와 아레투사에 대해 침묵하라. 그가 시로 한 사람을 뱀으로, 다른 사람을 샘물로 바꾸었다 해도, 나는 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그는 두 본성을 서로 마주 보게 하여 두 형태가 그 물질을 바꿀 준비를 하도록 만들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서로에게 이렇게 응답했다. 뱀은 꼬리를 두 갈래로 갈랐고, 찔린 자는 발을 모았다. 다리와 허벅지가 서로 달라붙어 곧 그 이음새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갈라진 꼬리는 잃어버린 형태를 취했고, 그의 피부는 부드러워졌고, 저쪽의 피부는 딱딱해졌다. 나는 팔이 겨드랑이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고, 짐승의 두 짧은 발이 줄어드는 만큼 길어지는 것을 보았다. 그러고 나서 뒷다리가 함께 꼬여 남자가 숨기는 지체가 되었고, 불쌍한 자의 것은 두 갈래로 갈라졌다. 연기가 둘을 덮어 새로운 색을 입히고, 한쪽에서는 털을 나게 하고 다른 쪽에서는 털을 없애는 동안, 하나는 일어서고 다른 하나는 쓰러졌다. 하지만 그 사악한 눈은 여전히 그대로였고, 그 아래에서 각자의 얼굴이 바뀌었다. 일어선 자는 얼굴을 관자놀이 쪽으로 당겼고, 그곳으로 몰린 과도한 물질에서…

귀가 뺨에서 떨어져 나왔다.

뒤로 물러서지 않고 남은 것으로

코를 만들고 입술을 적당히 두껍게 만들었다.

누운 자는 코를 얼굴 안으로 밀어 넣었고,

귀를 머리 안으로 당겼다.

마치 달팽이가 뿔을 집어넣듯이.

그의 혀는 온전히 말할 준비가 되었으나

갈라졌고, 다른 쪽의 혀는 갈라진 채로 닫혔다.

그리고 연기가 멈췄다.

짐승이 된 영혼은

골짜기를 따라 달아났고,

다른 하나는 그 뒤에서 침을 뱉으며 말했다.

그러고는 새로 생긴 어깨를 그에게 돌리며 말했다.

“나처럼 부오소도 이 길을 기어가게 하겠다.”

이렇게 나는 일곱 번째 저 밑바닥이

변하고 또 변하는 것을 보았다. 여기서 나의 펜이

어설프다면 새로움을 핑계로 용서해 주기 바란다.

내 눈이 약간 혼란스럽고

마음이 어지러웠지만,

그들은 그렇게 숨어서 도망칠 수는 없었다.

나는 푸초 스키안카토를 잘 알아보았다.

그는 처음에 온 세 동료 중 유일하게

변하지 않은 자였다.

다른 하나는 네가, 가빌레여, 슬퍼하는 자였다.

지옥편 • 제26곡

피렌체여, 기뻐하라. 너는 너무나 위대하여

바다와 땅에 날개를 펴고,

지옥에까지 네 이름을 떨치는구나!

도둑들 중에서 나는 다섯 명의 네 시민을 보았다.

그들로 인해 나는 부끄러워하고,

너는 큰 명예를 얻지 못하는구나.

하지만 아침 무렵 꾸는 꿈이 사실이라면,

너는 머지않아 프라토는 물론 다른 이들이

너에게 바라는 일을 겪게 될 것이다.

만약 이미 그러하다면, 때가 이르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그렇게 되기를! 그럴 수밖에 없다면.

나이가 들수록 나를 더욱 무겁게 짓누를 것이다.

우리는 떠났다. 내 스승은 우리를 아래로 내려가게 했던

계단을 다시 올라갔고, 나를 이끌었다.

우리는 외로운 길을 계속 갔다.

바위의 파편과 돌 사이로

손 없이는 발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때 나는 슬퍼졌고, 지금도 다시 슬퍼진다.

내가 본 것을 생각할 때마다.

나는 평소보다 더 내 재능을 억제한다.

미덕이 인도하지 않는 곳으로 달려가지 않도록.

그래서 좋은 별이나 더 나은 것이

내게 선을 주었다면, 나 스스로 그것을 시기하지 않도록.

농부가 언덕에서 쉬는 동안,

세상을 밝히는 이가 우리에게

그의 얼굴을 덜 숨기는 시기에,

모기에게 자리를 내주는 파리처럼,

반딧불이 계곡 아래에서 보이듯,

아마도 그가 포도를 수확하고 밭을 가는 그곳에서:

그만큼 많은 불꽃으로 여덟 번째 구덩이가 모두 빛났다.

내가 그 바닥을 볼 수 있는 곳에 이르자마자 깨달았다.

그리고 곰들로 복수한 자가

엘리야의 수레가 떠나는 것을 보았을 때,

말들이 하늘을 향해 일어섰을 때,

그는 눈으로 그것을 따라갈 수 없어서,

작은 구름처럼 위로 올라가는

불꽃만을 볼 수 있었듯이:

그렇게 각각의 불꽃이 구덩이의 목구멍을 통해 움직였다.

어느 것도 그 안의 도둑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모든 불꽃은 죄인 하나를 감싸고 있었다.

나는 다리 위에 서서 보려고 일어섰다.

내가 바위 덩어리를 잡지 않았다면,

밀리지 않고도 떨어졌을 것이다.

나의 스승은 내가 그토록 주의 깊게 보고 있는 것을 보고

말했다. “불꽃 안에 영혼들이 있다.

각자가 자신이 타고 있는 것으로 감싸여 있다.”

나는 대답했다. “스승님, 당신의 말씀을 듣고

저는 더욱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저는

그것이 그렇다고 생각했고, 이미 당신께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저 불 위에서 그렇게 나뉘어 오는 자는 누구입니까?

그것은 에테오클레스와 그의 형제가 놓인

장작더미에서 솟아오르는 것 같습니다.”

그가 내게 대답했다. “그 안에서 고통받는 자는

율리시스와 디오메데스이며, 그들은 함께

분노했듯이 이제 벌을 받고 있다.

그들의 불꽃 안에서 그들은 탄식한다

목마의 계략으로 인해, 그것이 문이 되어

로마인들의 고귀한 씨앗이 나왔다.

그 안에서 그들은 울부짖는다, 그 술책으로 인해 죽은

데이다미아가 아직도 아킬레스를 슬퍼하며,

팔라디온에 대한 벌도 그들이 받고 있다.”

내가 말했다. “만약 그들이 저 불꽃 속에서

말할 수 있다면, 스승님, 저는 당신께 천 번이라도

간곡히 청하고 또 청합니다.

뿔 모양의 불꽃이 이리로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거절하지 마십시오.

보십시오, 제가 그것을 향해 얼마나 몸을 굽히고 있는지!”

그가 내게 말했다. “네 청은 많은 칭찬을 받을 만하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허락한다.

하지만 네 혀를 억제하도록 하라.

내가 말하게 하라. 나는 네가 원하는 바를 이해했다.

그들은 그리스인이었기에 아마도

네 말을 꺼릴 것이다.”

불꽃이 내 스승이 때와 장소가 적당하다고 여긴 곳에

왔을 때, 나는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오 하나의 불 안에 있는 너희 둘이여,

내가 살아있을 때 너희에게 공을 세웠다면,

내가 너희에게 많건 적건 공을 세웠다면

내가 세상에서 고귀한 시를 썼을 때,

움직이지 말라. 그러나 너희 중 하나가 말하라

어디서 그가 죽음을 맞이하러 갔는지.”

옛 불꽃의 더 큰 뿔이

마치 바람에 시달리는 불꽃처럼

중얼거리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끝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마치 말하는 혀처럼

소리를 내며 말했다. “내가 키르케를 떠났을 때,

그녀는 나를 일 년 이상 가이에타 근처에 붙들어 두었다,

에네아스가 그곳에 그 이름을 붙이기 전에,

아들의 달콤함도, 노부의 아버지에 대한 경건함도,

내가 페넬로페를 기쁘게 해야 할 의무적 사랑도,

내 안의 열정을 이길 수 없었다

세상의 경험을 얻고 인간의 악덕과 가치를 알고자 하는.

나는 넓은 바다로 나아갔다

단 하나의 배와 내가 버리지 않은

작은 무리의 동료들과 함께.

한쪽 해안과 다른 쪽을 보았다, 스페인까지,

모로코까지, 그리고 사르디니아 섬과

그 바다가 둘러싼 다른 섬들까지.

나와 동료들은 늙고 느렸다

우리가 그 좁은 해협에 이르렀을 때

헤라클레스가 그의 경계표를 세운 곳,

인간이 더 나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세비야를 지나쳤고,

왼쪽으로는 이미 세우타를 지나쳤다.

‘형제들이여,’ 나는 말했다, ‘백 천의

위험을 무릅쓰고 서쪽에 도달했으니,

우리의 감각의 이 짧은 깨어있음에

남은 시간 동안 경험을 거부하지 말자,

태양을 따라, 사람 없는 세계로.

너희의 기원을 생각하라:

너희는 짐승처럼 살도록 만들어지지 않았고,

덕과 지식을 추구하도록 만들어졌다.’

나는 이 짧은 연설로 내 동료들을

여정에 대해 그토록 열망하게 만들어

그 후에는 그들을 간신히 말릴 수 있었다.

우리는 뱃머리를 아침으로 돌리고,

노를 날개 삼아 미친 비행을 했다,

항상 왼쪽으로 나아갔다.

밤에는 이미 다른 극의 모든 별들을 보았고, 우리의 극은 너무 낮아 바다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다. 달 아래의 빛이 다섯 번 켜지고 꺼졌다. 우리가 큰 항해에 들어선 이후, 그때 우리 앞에 산이 나타났다. 어둡고 거리 때문에, 그리고 내게는 그토록 높아 보였다. 내가 전에 본 어떤 것보다도. 우리는 기뻐했지만, 곧 그 기쁨은 슬픔으로 변했다. 새로운 땅에서 회오리바람이 일어 배의 앞부분을 강타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배를 세 번 물과 함께 회전시켰다. 네 번째에는 뱃머리를 들어 올리고 뱃꼬리를 내리며, 다른 이의 뜻대로, 마침내 바다가 우리 위로 닫혔다.

지옥편 • 제27곡

이미 불꽃은 곧게 서서 조용해졌다. 더 이상 말하지 않으려 했고, 이미 우리에게서 멀어지고 있었다. 다정한 시인의 허락을 받고, 그때 다른 불꽃이, 그 뒤에 오던 것이, 우리의 눈길을 그 끝으로 돌리게 했다. 밖으로 나오는 혼란스러운 소리 때문에. 시칠리아의 황소가 처음 울었을 때 (그것은 정당했다) 그 안에 있던 자의 울음으로, 그가 자신의 줄로 그것을 다듬었기에, 그것은 고통받는 자의 목소리로 울었다. 비록 그것이 놋쇠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고통으로 꿰뚫린 것처럼 보였다. 그렇게, 불꽃 안에서 처음부터 출구나 통로가 없어서, 비통한 말들이 그것의 언어로 변환되었다. 하지만 그 말들이 불꽃의 끝까지 올라가 그 끝에 그들이 지나갈 때 준 떨림을 주자, 우리는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오 당신, 내가 목소리를 보내는 이여, 방금 전에 롬바르디아 말로 ‘가라, 더 이상 너를 부추기지 않겠다’고 말했던 이여, 비록 내가 아마도 조금 늦게 왔을지라도, 나와 이야기하기 위해 머무는 것을 괴롭게 여기지 마시오. 보시오, 나는 괴롭지 않소, 그리고 나는 타고 있소! 만약 당신이 방금 이 맹목의 세계로 그 달콤한 라틴의 땅에서 떨어졌다면 내가 내 모든 죄를 짊어진 그곳에서, 로마뇰리 사람들이 평화를 누리고 있는지 아니면 전쟁 중인지 말해 주시오. 나는 우르비노와 티베르 강이 흘러나오는 산맥 사이에 있던 자요.”

나는 아직도 아래를 향해 주의 깊게 몸을 굽히고 있었다. 내 인도자가 내 옆구리를 건드리며 말했다. “네가 말해라. 이 사람은 라틴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다.” 나는 이미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었기에 지체 없이 말하기 시작했다. “오, 저 아래 숨어 있는 영혼이여, 그대의 로마냐는 지금도, 그리고 과거에도 폭군들의 마음속에 전쟁이 없었던 적이 없었소. 하지만 지금은 밖으로 드러난 전쟁은 하나도 없소. 라벤나는 수년간 그래 왔듯이 지금도 그대로요. 폴렌타의 독수리가 그곳을 품고 있어 체르비아까지 그 날개로 덮고 있소. 오랜 시험을 겪었고 프랑스인들의 피 묻은 무더기를 만들어냈던 그 땅은 지금 푸른 발톱 아래에 있소. 베루키오의 늙은 개와 새 개는 몬타냐를 학대했던 그곳에서 여전히 이빨로 뜯어먹고 있소. 라모네와 산테르노의 도시들은 흰 둥지에서 태어난 새끼 사자가 다스리고 있소. 그 사자는 여름에서 겨울로 당파를 바꾸오. 그리고 사비오 강이 옆구리를 적시는 그 도시는, 평지와 산악 사이에 위치한 것처럼, 폭정과 자유로운 상태 사이에서 살고 있소. 이제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 주시오. 다른 이들보다 더 완고하지 마시오. 당신의 이름이 세상에서 명성을 얻기를 바라신다면 말이오.”

불꽃이 한동안 제멋대로 윙윙거리며 뾰족한 끝을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이렇게 말했다. “만약 내 대답이 세상으로 돌아갈 사람에게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면, 이 불꽃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지옥 밑바닥에서 살아서 돌아간 자가 없다고 들었다. 그러니 나는 불명예에 대한 두려움 없이 당신에게 대답하리라. 나는 군인이었고, 후에 수도사가 되었다. 그렇게 허리띠를 두르면 속죄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리고 내 믿음은 틀림없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만약 그 대사제가 – 저주받을 자 – 나를 다시 첫 번째 죄로 돌려보내지 않았더라면 말이다. 어떻게, 그리고 왜 그랬는지 당신이 이해하기를 바란다. 내 어머니가 주신 살과 뼈로 이루어진 동안, 내 행동은 사자의 것이 아니라 여우의 것이었다. 나는 모든 속임수와 은밀한 방법을 알았고, 그 기술을 너무나 잘 사용해서 그 소문이 땅 끝까지 퍼졌다. 내 나이가 모든 사람이 돛을 내리고 밧줄을 거두어들여야 할 때가 되었다고 느꼈을 때, 전에는 즐거웠던 것들이 이제는 괴로워졌다. 나는 회개하고 고해성사를 했다. 아, 불쌍하고 가련한 나여! 그랬다면 도움이 되었을 텐데. 새로운 바리새인들의 우두머리는 라테라노 근처에서 전쟁을 하고 있었다. 사라센이나 유대인과 싸운 것이 아니라, 모든 적이 기독교인이었다. 아크레를 정복하러 갔거나 술탄의 땅에서 장사한 자는 하나도 없었다. 그는 자신의 최고 직책이나 성직을 생각하지 않았고, 나에게 있어서는 그의 허리를 더 마르게 만들었던 그 끈을 생각하지 않았다. 콘스탄틴이 실베스테르에게 나병을 치료해 달라고 시라티 산 안에서 요청했듯이, 이 사람도 나에게 그의 오만한 열병을 치료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가 내게 조언을 구했고, 나는 그의 말이 취한 것처럼 들려 침묵했다. 그러자 그가 다시 말했다. ‘네 마음에 의심을 품지 마라. 지금 너를 사면하니, 네가 나에게 팔레스트리나를 어떻게 무너뜨릴 수 있는지 가르쳐 다오. 너도 알다시피 나는 하늘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그래서 내 전임자가 소중히 여기지 않았던 열쇠가 둘이나 있다.’ 그때 무거운 논리가 나를 밀어붙여 침묵하는 것이 최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말했다. ‘아버지, 당신이 지금 내가 빠지려는 그 죄에서 나를 씻어주시니, 긴 약속과 짧은 이행이 당신을 높은 자리에서 승리하게 할 것입니다.’ 내가 죽자마자 성 프란체스코가 나를 데리러 왔다. 하지만 검은 케루빔 중 하나가 그에게 말했다. ‘데려가지 마시오. 나를 속이지 마시오. 그는 내 밑으로 내려가야 하오. 그가 사기 조언을 했기 때문이오. 그때부터 나는 그의 머리카락을 잡고 있었소. 회개하지 않는 자는 사면받을 수 없고, 모순되는 것이기에 회개와 의지는 함께 있을 수 없소.’ 아, 나는 얼마나 비통했는가! 그 악마가 나를 잡으며 말했을 때 얼마나 놀랐는가! ‘혹시 내가 논리학자라고 생각하지 못했나?’ 그는 나를 미노스에게 데려갔다. 미노스는 등에 꼬리를 여덟 번 감았다. 그리고 큰 분노로 그것을 물며 말했다. ‘이자는 죄 지은 자들 중 불의 도둑이로다.’ 그래서 당신이 보는 대로 나는 여기서 파멸되었다. 이렇게 옷 입고 다니며 괴로워한다.”

그가 이렇게 말을 마치자 고통스러운 불꽃이 떠났다. 뾰족한 뿔을 비틀고 흔들며. 우리는 계속 나아갔다. 나와 내 인도자는 다리 위로 올라가 다음 호로 향했다. 그곳에서는 분열을 일으켜 짐을 짊어진 자들이 벌을 받고 있었다.

지옥편 • 제28곡

누가 감히 말로라도, 아무리 여러 번 되풀이한다 해도 내가 지금 본 피와 상처들을 온전히 말할 수 있을까? 모든 언어가 분명 부족할 것이다. 우리의 말과 마음으로는 그토록 많은 것을 담아내기에는 너무나 작은 용량을 지녔기 때문이다. 설령 옛날 행운의 땅 풀리아에서 트로이인들 때문에, 그리고 오랜 전쟁으로 인해 자신들의 피로 슬퍼했던 모든 사람들이 한데 모인다 해도, 리비우스가 오류 없이 기록했듯이 반지의 전리품이 그토록 많았던 전쟁 때문에, 또 로베르토 귀스카르도에 맞서 싸우다 타격을 받은 이들 때문에, 그리고 체페라노에서 모든 풀리아인이 배신자가 되었을 때 그곳에서 모여든 이들 때문에, 또 타글리아코초에서 노련한 알라르도가 무기 없이 승리를 거둔 곳에서 모여든 이들 때문에, 이들 모두가 한데 모여 각자의 찢어진 사지와 잘린 팔다리를 보여준다 해도, 그것은 아홉 번째 구덩이의 추악한 모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통 밑바닥이나 옆판이 빠져나간 것처럼, 내가 본 어떤 이는 턱에서부터 방귀 뀌는 곳까지 갈라져 있었다. 그의 내장이 다리 사이로 늘어져 있었고, 내장과 슬픈 자루가 보였는데, 그것은 우리가 삼키는 것을 똥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내가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을 때, 그가 나를 보고 손으로 가슴을 열며 말했다. “보시오, 내가 어떻게 찢어져 있는지를! 보시오, 마호메트가 얼마나 망가졌는지를! 내 앞에서 울며 가는 자는 알리요. 그의 얼굴은 턱에서 정수리까지 갈라져 있소. 여기서 당신이 보는 다른 모든 이들도 살아있을 때는 불화와 분열의 씨앗을 뿌린 자들이오. 그래서 이렇게 갈라져 있는 것이오. 우리 뒤에는 악마가 있어 칼로 우리를 잔인하게 자르고 있소. 이 무리의 각자가 고통스러운 길을 한 바퀴 돌 때마다 우리의 상처는 다시 열리오. 다른 이가 우리 앞에 다시 오기 전에 상처가 아물기 때문이오. 하지만 당신은 누구요? 벌을 받으러 가는 것을 미루려고 절벽 위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것 같소. 당신에게 씌워진 죄에 대한 판결 때문이오.”

“그는 아직 죽지 않았고, 어떤 죄도 그를 고문하러 이끌지 않소.” 내 스승이 대답했다. “하지만 그에게 충분한 경험을 주기 위해, 나는 죽은 자로서 그를 지옥의 원을 따라 밑바닥까지 안내해야 하오. 이것은 내가 당신에게 말하는 것처럼 사실이오.” 백 명이 넘는 영혼들이 이 말을 듣고 도랑에서 멈춰 서서 놀라움에 사로잡혀 나를 바라보았고, 그들의 고통을 잊었다. “그렇다면 당신은 아마도 곧 태양을 볼 프라 돌치노에게 무기를 준비하라고 전해주시오. 만약 그가 여기에 곧 뒤따라오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말이오. 식량이 부족해 눈더미가 노바라인들에게 승리를 안겨주지 않도록 말이오. 그렇지 않으면 승리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오.” 마호메트는 발을 들어 떠나려다 이 말을 했다.

내가 그를 땅으로 떨어뜨려 늘어뜨렸다.

또 다른 자는 목구멍에 구멍이 나고

코가 눈썹 아래까지 잘려나갔으며

귀도 하나뿐이었다.

그는 놀라 다른 이들과 함께 멈춰 서서 바라보다가

다른 이들보다 먼저 입을 벌렸다.

그의 입은 온통 피로 물들어 있었다.

그는 말했다. “오 그대여, 죄에 물들지 않은 자여, 내가 라틴 땅에서 본 그대라면, 너무나 닮았으니 착각이 아니라면, 피에르 다 메디치나를 기억해주오. 만약 그대가 베르첼리에서 마르카보까지 이어지는 달콤한 평원을 다시 보게 된다면, 그리고 파노의 두 훌륭한 이에게 알려주오. 귀도 씨와 안졸렐로에게, 만약 여기서의 예견이 헛되지 않다면, 그들은 배에서 내던져져 카톨리카 근처에서 물에 빠져 죽을 것이오. 한 악랄한 폭군의 배신으로 인해. 키프로스와 마요르카 섬 사이에서 넵투누스는 그토록 큰 죄악을 본 적이 없었소. 해적이나 아르골리스 사람들에 의한 것도 아닌. 그 배신자는 한쪽 눈으로만 보며, 나와 함께 있는 자가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그 땅을 다스리고 있소. 그는 그들을 회담에 초대할 것이오. 그러고는 포카라의 바람에 그들은 기도도 서원도 필요 없게 될 것이오.”

나는 그에게 말했다. “만약 그대가 원한다면, 나에게 보여주고 설명해주시오. 누가 그 쓰라린 광경을 본 자인지.”

그러자 그는 손을 동료의 턱에 대고 입을 벌려 외쳤다. “이 자요, 말을 못하오. 이 자는 추방당한 자로, 카이사르의 의심을 잠재웠소. 준비된 자는 항상 기다림으로 인해 손해를 본다고 단언하면서.”

오, 얼마나 그가 당황해 보였는지! 목구멍이 잘린 채로 그토록 대담하게 말했던 쿠리오여! 그리고 한 사람이 양손이 잘린 채 어둠 속에서 팔뚝을 들어 올려 얼굴에 피를 튀기며 외쳤다. “모스카도 기억해주오. ‘일이 벌어졌다’고 말한 자요. 가엾게도, 그 말이 토스카나 사람들에게 화근이 되었소.”

나는 덧붙였다. “그리고 그대 씨족의 멸망도.”

그러자 그는 고통에 고통을 더하며 미친 사람처럼 슬프게 떠나갔다. 하지만 나는 그 무리를 계속 바라보았고, 더 이상의 증거 없이는 혼자서 말하기에 두려울 만한 것을 보았다. 하지만 양심이 나를 안심시켰다. 순수함을 느끼는 갑옷 아래에서 사람을 자유롭게 하는 좋은 동반자인 양심이. 나는 분명히 보았다. 지금도 보는 것 같다. 머리 없는 몸뚱이가 걸어가는 모습을 슬픈 무리의 다른 이들처럼. 그는 잘린 머리를 손에 들고 있었다. 등불처럼 머리카락을 쥐고 있었고, 그 머리는 우리를 보며 말했다. “아, 슬프도다!”

그는 자신을 위해 자신으로 등불을 만들었고, 그들은 둘이면서 하나였고 하나이면서 둘이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는 그렇게 다스리시는 분만이 아신다. 그가 다리 바로 밑에 이르렀을 때, 그는 팔을 머리와 함께 높이 들어 우리에게 말을 가까이 하려 했다. 그의 말은 이러했다. “이제 보시오, 이 괴로운 형벌을. 그대는 숨 쉬며 죽은 자들을 보러 다니는데, 이보다 더 큰 형벌이 있는지 보시오. 그리고 그대가 나에 대해 소식을 전하도록, 내가 베르트란 달 보르니오임을 아시오. 그는 젊은 왕에게 나쁜 충고를 준 자요. 나는 아버지와 아들을 서로 반목하게 만들었소. 아히토펠도 압살롬과 다윗에게 사악한 충동으로 그렇게 하지 않았소. 내가 이렇게 가까운 사람들을 갈라놓았기에, 나의 뇌는, 아아! 이 몸통에서 그 근원으로부터 떨어져 있소. 그렇게 내게서 응보가 이루어지는 것이오.”

지옥편 • 제29곡

수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상처들이 내 눈을 너무나 취하게 했다. 그래서 머물러 울고 싶어졌다. 하지만 베르길리우스가 내게 말했다. “왜 계속 보고 있느냐? 어찌하여 그대의 시선이 저 아래 슬픈 잘린 그림자들에 머무르는가? 그대는 다른 구덩이에서 그렇게 하지 않았다. 만약 그대가 그들을 세려 한다면 생각해보라. 이 골짜기는 22마일을 돈다는 것을. 그리고 이미 달은 우리 발 아래 있다.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그대가 보지 못한 것들이 더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는 대답했다. “만약 그대가 내가 바라보는 이유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아마도 나를 더 머물게 했을 것이오.”

우리의 인도자는 이미 떠나고 있었고, 나는 그를 따라갔다. 그는 대답하며 덧붙였다. “그 동굴 안에서 내가 눈을 고정시키고 있던 곳에, 내 혈족의 영혼 하나가 자신의 죄에 대해 울고 있다고 생각하오. 그 죄는 저 아래에서 그토록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소.”

그러자 스승이 말했다. “이제부터 그에 대해 그대의 생각을 흐트러뜨리지 마라. 다른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를 그대로 두어라. 나는 그가 작은 다리 발치에서 그대를 손가락으로 세게 가리키며 위협하는 것을 보았고, 그의 이름이 게리 델 벨로라고 들었다. 그대는 당시 알타포르테를 지배했던 자에게 너무나 집중한 나머지 그를 보지 못했고, 그는 떠나버렸다.”

나는 말했다. “오 나의 인도자여, 그의 폭력적인 죽음이 아직 복수되지 않았기에 그의 수치를 함께 한 누군가에 의해, 그를 분노하게 만들었소. 그래서 그는 내게 말도 않고 떠나버렸소, 내가 생각하기에. 그래서 나는 그에 대해 더욱 연민을 느끼오.”

우리는 그렇게 이야기하며 첫 번째 장소까지 갔다. 거기서 절벽 너머로 다른 골짜기가 보였다. 만약 더 많은 빛이 있었다면 바닥까지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가 말레볼제의 마지막 수도원 위에 있을 때 그곳의 수도사들이 우리 눈에 들어왔다. 다양한 화살들이 나를 찔렀다. 연민으로 무장된 화살들이었다. 그래서 나는 손으로 귀를 막았다.

7월과 9월 사이 발디키아나의 병원들과 마렘마와 사르디니아의 병들이 모두 한 구덩이에 모여 있다면 어떤 고통일까, 그런 고통이 거기 있었다. 그리고 썩은 사지에서 나는 악취와 같은 냄새가 풍겼다.

우리는 긴 절벽의 마지막 둑으로 내려갔다. 왼쪽으로만 갔다. 그때 내 시야는 더욱 선명해져 깊은 곳을 볼 수 있었다. 거기서 지고하신 주님의 절대 무오한 정의가 이곳에 기록된 위조자들을 벌하고 있었다. 나는 에기나의 모든 사람들이 병들었을 때보다 더 큰 슬픔을 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때 공기가 너무나 병균으로 가득 차 동물들까지, 가장 작은 벌레까지 모두 쓰러졌고, 그 후 옛 사람들이 시인들이 확신하는 바와 같이 개미의 씨앗으로 회복되었다고 한다.

그 어두운 골짜기에서 영혼들이 여러 무더기로 쇠약해지는 모습은 볼만 했다. 어떤 이는 배 위에, 어떤 이는 등 위에 서로 기대어 누워 있었고, 어떤 이는 기어서 그 슬픈 길을 옮겨 다녔다. 우리는 말없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 병든 자들을 보고 들으며, 그들은 자신의 몸을 일으킬 수 없었다. 나는 두 사람이 서로 기대어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냄비에 냄비를 포개어 데우듯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딱지로 뒤덮여 있었다.

나는 벌써 주인을 기다리는 마부가 빗질하는 모습이나, 잠들기 싫어하는 자가 빗질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그들 각자가 자주 이빨을 가려움의 광기로 인해 손톱으로 긁었다. 더 이상의 도움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손톱으로 딱지를 긁어내렸다. 마치 칼로 연어의 비늘을 벗기거나 다른 더 큰 비늘을 가진 물고기의 비늘을 벗기듯이.

“오 그대여, 손가락으로 자신을 벗겨내는 자여,” 나의 인도자가 그들 중 하나에게 말을 걸었다. “그리고 때때로 그것들을 집게처럼 만드는 자여, 말해다오, 이들 중에 라틴인이 있는가? 그대의 손톱이 이 일을 영원히 하기에 충분하다면 말이오.”

“여기 있는 자들이 누구인지, 만약 네 손톱이 이 일을 영원히 해낼 수 있다면 알려다오.”

“우리는 네가 보는 대로 여기서 모두 망가진 라틴인들이오.” 한 명이 눈물을 흘리며 대답했다. “하지만 우리에 대해 묻는 당신은 누구요?”

그러자 나의 안내자가 말했다. “나는 이 살아있는 자와 함께 절벽에서 절벽으로 내려가는 자요. 그에게 지옥을 보여주려 하오.”

그때 그들의 공동의 지지대가 무너졌다. 그리고 각자가 떨며 나를 향해 돌아섰고, 다른 이들도 메아리처럼 그 말을 들었다.

선한 스승이 내게 모두 다가와 말했다. “그들에게 네가 원하는 바를 말하라.” 그가 원하자 나는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만약 너희의 기억이 첫 번째 세상에서 인간의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많은 태양 아래에서 살아남는다면, 너희가 누구이며 어떤 민족인지 말해다오. 너희의 추한 고통스러운 벌이 나에게 밝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아레초 출신이오. 시에나의 알베로가 나를 불에 던져 넣었소.” 한 명이 대답했다. “하지만 내가 죽은 이유로 여기 온 것은 아니오. 사실 나는 그에게 농담으로 이렇게 말했소. ‘나는 공중을 날 수 있소.’ 그는 호기심이 많고 지혜가 부족했기에, 내게 그 기술을 보여달라 했소. 그리고 내가 그를 데달로스로 만들지 않았기에, 그의 아들로 여겨지는 자에 의해 화형을 당했소. 하지만 열 개의 구덩이 중 마지막 구덩이에서 연금술 때문에 미노스가 나를 벌했소. 그는 실수하지 않는 자요.”

나는 시인에게 말했다. “시에나 사람들처럼 허영심 강한 민족이 있었던가? 프랑스 사람들도 그렇게 허영심이 강하지는 않소!”

그러자 다른 나병환자가 내 말을 듣고 대답했다. “스트리카를 제외하시오. 그는 절제된 지출을 할 줄 알았소. 그리고 니콜로도 제외하시오. 그는 정원에서 그런 씨앗이 자라는 곳에서 처음으로 정향의 사치스러운 관습을 발견했소. 또한 카치아 다스치안이 포도밭과 큰 재산을 낭비한 무리와 아바글리아토가 자신의 지혜를 과시한 것도 제외하시오. 하지만 누가 시에나 사람들에 맞서 너를 지지하는지 알고 싶다면, 내 얼굴을 잘 보시오. 그러면 내가 카포키오의 망령임을 알 수 있을 것이오. 나는 연금술로 금속을 위조했소. 만약 내가 제대로 보고 있다면, 너는 내가 얼마나 뛰어난 모방자였는지 기억할 것이오.”

유노가 테베의 피에 대해 분노했을 때, 그녀가 여러 번 보여주었듯이, 아타만테는 너무나 미쳐버려 아내가 양손에 두 아들을 안고 오는 것을 보고 소리쳤다. “그물을 치자. 내가 암사자와 새끼들을 통로에서 잡으리라.” 그리고 그는 잔인한 발톱을 펼쳐 레아르코라는 이름의 아들 하나를 잡아 돌에 내던져 죽였다. 그러자 그녀는 다른 아이를 안고 물에 빠져 죽었다.

그리고 운명이 모든 것을 감히 하던 트로이의 위대함을 무너뜨려 왕국과 함께 왕도 사라졌을 때, 헤큐바는 슬프고 비참하고 포로가 되어, 폴릭세나가 죽은 것을 보고 바닷가에서 자신의 폴리도로를 발견하고는 미친 듯이 개처럼 짖어댔다. 고통이 그녀의 정신을 뒤틀어놓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베의 분노도, 트로이의 분노도 짐승은 물론이고 인간의 몸을 찌르는 데 있어 내가 본 두 창백하고 벌거벗은 그림자만큼 잔인한 적은 없었다. 그들은 우리에서 풀려난 돼지처럼 물어뜯으며 달려갔다.

한 명이 카포키오에게 달려들어 목덜미를 물었고, 그를 끌고 가 바닥에 배를 긁게 만들었다.

아레초 사람이 떨며 내게 말했다. “저 미친놈은 잔니 스키키요. 저렇게 화가 나서 다른 이들을 괴롭히고 다니오.”

“오,” 내가 그에게 말했다. “만약 다른 하나가 네게 이를 박지 않는다면, 여기서 떠나기 전에 그가 누구인지 말해주는 것이 힘들지 않을 것이오.”

그가 내게 대답했다. “저것은 미라의 옛 영혼이오. 그녀는 사악하여 아버지와 올바르지 않은 사랑을 나누었소. 그녀는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위장하여 그와 죄를 지었소. 저기 가는 다른 하나도 그렇게 했소. 그는 무리의 여주인을 얻기 위해 부오소 도나티로 위장하여 유언을 하고 유언장에 규정을 만들었소.”

그 두 광분한 자들이 내가 주시하던 곳을 지나가자, 나는 다른 저주받은 자들을 보기 위해 시선을 돌렸다.

나는 류트 모양으로 생긴 자를 보았다. 만약 그의 사타구니가 갈라진 부분에서 잘렸다면 말이다.

무거운 수종병이 습기를 잘못 변환시켜 몸을 기형으로 만들어 얼굴이 배와 맞지 않게 되었고, 그는 입을 벌리고 있었다. 마치 갈증 때문에 한쪽 입술은 턱으로, 다른 쪽은 위로 뒤집는 폐병 환자처럼 말이다.

“오, 너희들, 어떤 벌도 받지 않고 이 슬픈 세상에 있는지 모르겠구나.” 그가 우리에게 말했다. “마에스트로 아다모의 비참함을 보라. 살아 있을 때 나는 원하는 것을 많이 가졌지만, 이제 아! 한 방울의 물을 갈망한다. 카젠티노의 푸른 언덕에서 아르노 강으로 흘러내리는 작은 시냇물들이 그 물줄기를 차갑고 촉촉하게 만들고, 항상 내 눈앞에 있다. 그것은 헛되지 않다. 그 이미지가 내 얼굴을 야위게 만드는 병보다 더 나를 메마르게 하기 때문이다. 엄격한 정의가 나를 괴롭히며, 내가 죄를 지은 장소를 이용해 내 한숨을 더 빠르게 내쉬게 한다. 거기 로메나가 있다. 내가 세례자의 인장이 찍힌 동맹을 위조한 곳이다. 그 때문에 내 몸을 위에서 불태웠다. 하지만 만약 내가 여기서 귀도나 알레산드로, 혹은 그들의 형제의 슬픈 영혼을 볼 수 있다면, 나는 그것을 보기 위해 브란다의 샘물도 포기할 것이다. 한 명은 이미 안에 있다. 만약 이 주변을 돌아다니는 화난 그림자들이 진실을 말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그게 나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내 사지가 묶여 있는데. 만약 내가 100년에 1인치라도 움직일 수 있을 만큼 가벼워진다면, 나는 이미 그를 찾아 이 추한 무리 사이를 돌아다니고 있을 것이다. 비록 이곳이 11마일을 돌고, 반 마일 이상 넓지 않지만 말이다. 나는 그들 때문에 이런 가족 안에 있다. 그들이 나를 설득해 플로린을 주조하게 했고, 그 플로린에는 3캐럿의 합금이 들어 있었다.”

그러자 나는 그에게 물었다. “겨울에 젖은 손처럼 김이 나며 네 오른쪽 경계에 누워 있는 저 두 가련한 자들은 누구인가?”

“내가 이 구덩이에 떨어졌을 때 그들을 여기서 발견했다.” 그가 대답했다. “그들은 그 이후로 움직이지 않았고, 영원히 움직이지 않을 것 같다. 한 명은 요셉을 거짓으로 고발한 여자이고, 다른 한 명은 트로이의 거짓말쟁이 시논이다. 그들은 심한 열병 때문에 악취를 풍긴다.”

그 중 한 명이 아마도 그렇게 어둡게 불리는 것에 화가 나서 주먹으로 그의 딱딱한 배를 쳤다. 그것은 북처럼 울렸다. 마에스트로 아다모는 못지않게 단단해 보이는 팔로 그의 얼굴을 때리며 말했다. “비록 내 팔다리가 무거워 움직일 수 없지만, 나는 그런 일을 하기 위해 팔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그러자 그가 대답했다. “네가 화형대로 갈 때는 그렇게 재빠르지 않았지.”

“네가 다른 이들의 돈을 가졌을 때보다 더 많이 갖고 있었지.”

그러자 수종병 환자가 말했다. “너는 이것에 대해 진실을 말하는구나. 하지만 네가 트로이에서 진실을 말하라고 요구받았을 때는 그렇지 않았지.”

“내가 거짓말을 했다면, 너는 주화를 위조했다.” 시논이 말했다. “나는 한 가지 잘못으로 여기 있지만, 너는 어떤 악마보다도 더 많은 잘못으로 여기 있다!”

“위증자여, 목마를 기억하라.” 부풀어 오른 배를 가진 자가 대답했다. “온 세상이 아는 네 죄를 부끄러워하라!”

그리스인이 말했다. “네 혀를 갈라놓는 갈증과, 네 눈앞에서 배를 부풀리는 썩은 물이 너의 벌이 되기를!”

그러자 화폐 위조범이 말했다. “네 입이 늘 그렇듯이 네 악행 때문에 찢어지는구나. 내가 목마르고 체액이 가득 차 있다면, 너는 갈증과 두통으로 고통 받고 있지. 나르키소스의 거울을 핥기 위해 많은 말을 하고 싶지 않겠지.”

나는 그들의 말을 완전히 집중해서 듣고 있었다. 그때 스승이 내게 말했다. “자, 이제 그만 보아라. 네가 그들을 계속 보고 있으면 나와 말다툼을 하게 될 것 같구나.”

그가 화를 내며 말하는 것을 들었을 때, 나는 너무나 부끄러워 그를 향해 돌아섰다. 그 부끄러움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꿈속에서 자신의 불행을 보는 사람이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현실이 아니기를 바라듯이, 나는 말을 할 수 없었다. 변명하고 싶었지만 이미 변명하고 있었고, 그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네 잘못은 그리 크지 않다.” 스승이 말했다. “더 큰 수치가 더 작은 수치를 씻어내니 모든 슬픔에서 벗어나라. 그리고 내가 항상 네 곁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여라. 만약 운명이 다시 이런 논쟁하는 자들이 있는 곳으로 너를 데려간다면 말이다. 그런 말을 듣고 싶어 하는 것은 저급한 욕망이니라.”

지옥편 • 제31곡

같은 혀가 먼저 나를 물어 양 볼을 붉게 물들였다가 다시 치료제를 발랐다. 아킬레스와 그의 아버지의 창이 먼저는 슬픔을, 나중에는 기쁨을 주었다고 들었던 것처럼.

우리는 그 비참한 골짜기에 등을 돌리고 주변을 둘러싼 둑을 따라 말없이 걸어갔다.

그곳은 밤도 아니고 낮도 아니어서 앞을 잘 볼 수 없었다. 그때 나는 우렁찬 뿔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는 어떤 천둥소리도 압도할 만큼 크게 울려 퍼졌고, 그 소리의 근원을 향해 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샤를마뉴가 거룩한 군대를 잃은 후 롤랑이 불렀던 뿔 소리도 이렇게 무섭지는 않았다.

잠시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높은 탑들이 보이는 듯했다. 나는 “스승님, 저게 무슨 도시인가요?”라고 물었다.

그가 내게 대답했다. “네가 어둠 속에서 너무 멀리 보려고 하기 때문에 상상력이 헛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네가 그곳에 가까이 가면 감각이 얼마나 멀리서 속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러니 좀 더 서둘러라.”

그리고 스승은 내 손을 다정하게 잡고 말했다. “우리가 더 가까이 가기 전에, 이상하게 보이지 않도록 설명해주마. 저것들은 탑이 아니라 거인들이란다. 그들은 배꼽부터 아래로 우물 주변에 서 있지.”

안개가 걷히듯이 시선이 점점 또렷해지면서 공기를 가득 채운 수증기 속에 가려져 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짙고 어두운 공기를 뚫고 나아가면서 둑에 가까워질수록 내 착각은 사라지고 두려움은 커졌다.

몬테레지오네가 둥근 성벽 위에 탑들로 왕관을 쓴 것처럼, 우물을 둘러싼 둑 위로 무시무시한 거인들이 몸의 반을 내밀고 있었다. 그들은 주피터가 하늘에서 천둥을 칠 때마다 아직도 두려워하는 존재들이었다.

나는 이미 몇몇의 얼굴과 어깨, 가슴, 배의 큰 부분, 그리고 옆구리를 따라 내려온 두 팔을 볼 수 있었다.

자연이 그런 동물들을 만드는 기술을 포기했을 때, 분명 잘한 일이었다. 마르스에게서 그런 실행자들을 빼앗은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자연이 코끼리와 고래를 만든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정의롭고 신중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이성의 힘이 악의와 힘에 더해질 때, 사람들은 아무런 방어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의 얼굴은 로마의 성 베드로 성당에 있는 솔방울만큼 길고 굵었으며, 다른 뼈들도 그에 맞게 비례했다.

그리하여 둑은 허리에서부터 아래로는 가려져 있었지만, 위쪽으로는 세 프리지아인도 그의 머리카락에 닿을 수 없을 만큼 높이 솟아 있었다. 망토를 여미는 곳에서 아래로 30팔뚝 길이나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라펠 마이 아메케 자비 알미!” 그 무시무시한 입이 외치기 시작했다. 더 부드러운 시편은 어울리지 않았다.

나의 인도자가 그에게 말했다. “어리석은 영혼아, 뿔을 불어라. 분노나 다른 감정이 일 때 그것으로 네 자신을 달래거라! 목에 손을 대보아라. 너를 묶고 있는 사슬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혼란스러운 영혼아, 그것이 네 큰 가슴을 감싸고 있는 것을 보아라.”

그리고 나에게 말했다. “그는 스스로를 고발하고 있다. 이 자는 님로드[Nimrod]로, 그의 악한 생각 때문에 세상에서 하나의 언어만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 그를 내버려두고 헛된 말을 하지 말자. 그에게는 모든 언어가 그의 언어가 다른 이에게 그러하듯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니까.”

우리는 왼쪽으로 돌아 더 멀리 갔고, 화살 한 발 거리에서 훨씬 더 사납고 거대한 다른 이를 발견했다. 누가 그를 묶었는지 나는 말할 수 없지만, 그의 왼팔은 앞에, 오른팔은 뒤에 묶여 있었다. 목에서 아래로 사슬이 그를 감싸고 있어 드러난 부분에서 다섯 번 감겨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오만한 자는 최고신 제우스에 맞서 자신의 힘을 시험해보려 했다.” 나의 인도자가 말했다. “그래서 이런 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의 이름은 에피알테스[Epialtes]로, 거인들이 신들을 두렵게 했을 때 큰 힘을 발휘했다. 그가 휘둘렀던 팔은 이제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가능하다면 거대한 브리아레우스[Briareus]를 내 눈으로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그가 대답했다. “너는 여기서 가까운 곳에 있는 안테우스[Antaeus]를 볼 것이다. 그는 말을 할 수 있고 묶여있지 않아 우리를 모든 악의 밑바닥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네가 보고 싶어 하는 자는 훨씬 더 멀리 있고, 이 자처럼 묶여 있지만 얼굴이 더 사납게 보인다.”

지진도 이렇게 거대한 탑을 그토록 세게 흔들지는 못했을 것이다. 에피알테스가 몸을 흔들기 시작했을 때처럼. 그때 나는 죽음을 그 어느 때보다 더 두려워했다. 그의 사슬을 보지 않았다면 공포만으로도 충분했을 것이다.

우리는 계속 전진하여 안테우스에게 도착했다. 그는 머리를 제외하고 동굴 밖으로 다섯 길이나 솟아 있었다.

“오, 당신은 행운의 계곡에서 스키피오가 영광의 후계자가 되게 한 곳, 한니발과 그의 군대가 등을 돌렸을 때 천 마리의 사자를 사냥감으로 잡았던 분이시여. 만약 당신이 형제들과 함께 그 위대한 전쟁에 참여했더라면, 많은 이들은 아직도 대지의 자손들이 승리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를 아래로 내려주십시오. 주저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코키토스가 얼음으로 봉인한 곳으로 우리를 데려다 줄 수 있습니다.”

티치오[Tityos]와 티포[Typhon]에게 가까이 가지 않게 하라. 이 자가 여기서 바라는 것을 줄 수 있으니. 그러니 허리를 굽히고 찡그리지 마라. 그는 또한 세상에 너의 명성을 전할 수 있다. 그는 살아있고 오랜 생명을 기대하니 은총이 때가 이르기 전 그를 부르지 않는다면.

스승이 이렇게 말했다. 그러자 그는 서둘러 손을 뻗어 나의 인도자를 잡았다. 헤라클레스가 단단히 붙잡았던 그를. 베르길리우스는 자신이 붙잡힌 것을 느끼고 내게 말했다. “이리 와라, 내가 너를 안으마.” 그리고는 우리 둘을 하나로 만들었다.

구름이 위로 지나갈 때 기울어진 카리센다 탑을 보는 것 같았다. 그것이 마치 반대로 기울어진 것처럼 보이듯 안테오가 내게 그렇게 보였다. 나는 서서 그가 몸을 숙이는 것을 보았고, 그 순간 다른 길로 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우리를 루치페로[Lucifer]와 유다[Judas]를 삼키는 밑바닥으로 가볍게 내려놓았다.

그는 그렇게 몸을 숙인 채로 머물지 않고 배의 돛대처럼 몸을 일으켰다.

지옥편 제32곡

거칠고 날카로운 운율이 있다면 다른 모든 바위가 기대는 슬픈 구멍에 어울릴 터인데. 나는 내 생각의 즙을 더 완전히 짜낼 텐데. 하지만 그것이 없으니 두려움 없이 말하기가 어렵구나. 온 우주의 밑바닥을 묘사하는 것은 농담삼아 할 일이 아니며 엄마 아빠를 부르는 혀로 할 일도 아니다. 하지만 그 여신들이 내 시를 도와주기를 암피온[Amphion]이 테베를 둘러싸도록 도왔던 것처럼. 그래서 말이 사실과 다르지 않기를.

오, 모든 것 중 가장 악하게 창조된 무리여, 말하기 힘든 곳에 있는 자들이여. 양이나 염소였다면 좋았으련만! 우리가 거인의 발 아래 훨씬 더 깊은 어두운 우물 속으로 내려갔을 때 나는 여전히 높은 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내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조심해서 걸어라. 발로 불쌍한 형제들의 머리를 밟지 않도록 하라.”

그래서 나는 돌아보았고, 내 앞과 발 밑에 호수가 있는 것을 보았다. 얼음 때문에 물이 아니라 유리 같았다. 겨울에 오스트리아의 다뉴브 강도 추운 하늘 아래의 타나이스 강도 이처럼 두꺼운 막을 만들지 않았다. 만약 탐베르니키[Tamburini]나 피에트라파나[Pietrapana]가 그 위에 떨어졌다면 가장자리에서조차 ‘딱’ 소리를 내지 않았을 것이다.

개구리가 머리만 물 밖으로 내밀고 울 때 농부의 아내가 이삭을 줍는 꿈을 꾸는 것처럼 수치스러운 곳까지 창백한 고통받는 그림자들이 얼음 속에 있었고 황새처럼 이를 딱딱 부딪쳤다. 모두가 얼굴을 아래로 향하고 있었다. 입에서는 추위를, 눈에서는 슬픈 마음을 서로에게 증언하고 있었다.

내가 주위를 둘러보고 난 뒤 발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두 명이 서로 너무 가까이 붙어 머리카락이 뒤엉켜 있는 것을 보았다.

“너희 둘은 누구냐, 그렇게 가슴을 맞대고 있는” 내가 말했다. 그들은 목을 돌렸다. 그리고 나를 향해 얼굴을 들어올렸을 때 그들의 눈, 전에는 안쪽으로만 젖어 있던 것이 입술 위로 흘러내렸고, 추위가 눈물을 그들 사이에서 얼려버렸다. 나무에 나무를 묶는 쇠못도 이보다 강하게 조이지 않았다. 그들은 마치 두 마리 염소처럼 서로를 들이받았다. 분노가 그들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추위 때문에 양쪽 귀를 모두 잃은 한 사람이 고개를 숙인 채로 말했다. “왜 그렇게 우리를 뚫어지게 보느냐? 이 둘이 누군지 알고 싶다면 비센초 계곡이 내려오는 곳의 그들의 아버지 알베르토[Alberto]와 그들의 것이었다. 한 몸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온 카이나[Caìna]를 뒤져봐도 젤라티나[Gelatina]에 박힐 만한 더 합당한 그림자는 찾지 못할 것이다. 아서[Arthur]의 손에 한 방에 가슴과 그림자가 찢긴 자도 아니요, 포카치아[Pocchia]도 아니며 머리로 나를 가려 앞이 안 보이게 하는 이 자도 아니다. 그는 사솔 마스케로니[Sassol Mascheroni]라 불렸다. 토스카나 사람이라면 이제 그가 누군지 알 것이다. 그리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게 하려거든… ”

내가 카미숑 데 파치라는 것을 알아두어라. 카를린이 나를 변호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 후 나는 추위 때문에 창백해진 천 개의 얼굴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전율을 느꼈고, 앞으로도 항상 얼어붙은 웅덩이를 볼 때면 그럴 것이다. 우리가 모든 무게의 중심을 향해 걸어갈 때 나는 영원한 한기 속에서 떨고 있었다. 의지인지 운명인지 운인지 모르겠지만, 머리들 사이를 걸어가다가 발로 한 얼굴을 세게 쳤다.

그가 울며 소리쳤다. “왜 나를 짓밟느냐? 몬타페르티의 복수를 늘리러 온 게 아니라면 왜 나를 괴롭히느냐?”

나는 말했다. “스승님,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이 자를 통해 한 의문을 풀고 싶습니다. 그러고 나면 원하시는 대로 서두르겠습니다.”

스승이 멈추자 나는 아직도 심하게 저주하고 있는 그에게 말했다. “넌 누구기에 남을 그렇게 꾸짖느냐?”

“넌 또 누구기에 안테노라를 지나가며” 그가 대답했다. “남의 뺨을 치느냐? 살아있다면 너무 심한 짓이다.”

“나는 살아있다. 네가 명성을 원한다면” 내가 대답했다. “내가 너의 이름을 다른 기록들 사이에 넣어주는 것이 값진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내게 말했다. “나는 그 반대를 원한다. 여기서 꺼져라,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마라. 이 웅덩이에서 아첨하는 법을 잘 모르는구나!”

그때 나는 그의 목덜미를 잡고 말했다. “네 이름을 말하지 않으면 머리카락 하나도 남기지 않겠다.”

그러자 그가 내게 말했다. “내 머리카락을 뽑아도 나는 누군지 말하지 않을 것이고 보여주지도 않을 것이다. 천 번이나 내 머리를 때려도 말이다.”

나는 이미 그의 머리카락을 손에 감고 있었고 한 움큼 이상을 뽑아버렸다. 그는 눈을 아래로 한 채 짖어대고 있었다.

그때 다른 이가 외쳤다. “보카, 무슨 일이냐? 턱으로 소리 내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서 짖기까지 하느냐? 어떤 악마가 너를 괴롭히느냐?”

“이제,” 내가 말했다.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구나, 악랄한 배신자여. 네 수치스러움을 위해 나는 네 진실된 소식을 전하리라.”

“가서 원하는 대로 말하라,” 그가 대답했다. “하지만 여기서 나가게 된다면, 방금 혀가 그렇게 재빨랐던 자에 대해 침묵하지 마라. 그는 여기서 프랑스인들의 돈 때문에 울고 있다. ‘나는 두에라의 그 자를 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죄인들이 시원하게 있는 곳에서.’ 만약 ‘다른 누가 거기 있었나?’라고 묻는다면 네 옆에 있는 베케리아를 보았다고 해라. 피렌체가 그의 목구멍을 잘랐지. 지안니 데 솔다니에리도 거기 있을 거다. 가넬로네, 테발델로와 함께 파엔차가 잠들어 있을 때 문을 열었던 자도.”

우리는 이미 그에게서 떠나고 있었다. 그때 나는 한 구멍에 두 명이 얼어붙어 있는 것을 보았다. 한 사람의 머리가 다른 사람의 머리에 모자처럼 씌워져 있었다. 마치 배고픔에 빵을 씹어 먹듯이 위에 있는 자가 다른 자의 목덜미와 뇌가 만나는 부분에 이를 박았다. 티데우스가 분노로 메날리포스의 관자놀이를 씹어 먹은 것처럼 그는 두개골과 다른 부분들을 씹고 있었다.

“오 당신, 그렇게 짐승 같은 표시로 당신이 먹고 있는 자에 대한 증오를 보이는 자여, 그 이유를 말해 주시오.” 내가 말했다. “그런 조건으로, 만약 당신이 그에 대해 정당한 불평을 한다면, 당신들이 누구이고 그의 죄가 무엇인지 알고, “천상에서도 너의 명성을 바꾸어놓으리라, 내가 말하는 이 혀가 마르지 않는 한.”

지옥편 • 제33곡

그 죄인은 무시무시한 식사에서 입을 들었다. 머리카락으로 뒤로 망가진 머리를 닦으며. 그리고 말하기 시작했다. “너는 내가 절망의 고통을 되풀이하길 원하는구나, 그것을 생각만 해도 내 마음이 짓눌리는데, 말하기도 전에. 하지만 내 말이 내가 갉아먹는 반역자에게 치욕의 열매를 맺는 씨앗이 된다면, 너는 내가 말하며 울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나는 네가 누구인지, 어떻게 여기 내려왔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네 말을 들으니 진정 피렌체 사람 같구나. 너는 내가 우골리노 백작이었음을 알아야 한다. 이자는 루지에리 대주교다. 이제 왜 내가 그의 이웃이 되었는지 말해주겠다. 그의 사악한 생각의 결과로, 나는 그를 믿었다가 잡혀 그리고 죽임을 당했다. 이를 말할 필요는 없겠지. 하지만 네가 듣지 못했을 것, 즉 내 죽음이 얼마나 잔인했는지, 들어보라. 그가 나를 얼마나 모욕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무다 안의 좁은 구멍, 나로 인해 ‘기아의 탑’이라 불리고 앞으로도 다른 이들을 가두게 될 그곳에서, 그 구멍을 통해 여러 달을 보았다. 그리고 나는 미래의 장막을 찢어버린 끔찍한 꿈을 꾸었다. 이자가 늑대와 새끼들을 사냥하는 주인이자 지배자로 보였다. 피사 사람들이 루카를 볼 수 없게 하는 산으로. 마른 개들과 훈련된 명견들, 구알란디, 시스몬디, 란프란키 가문을 자신의 앞에 보냈다. 잠시 후 아비와 자식들이 지쳐 보였고, 날카로운 이빨로 그들의 옆구리를 찢는 것이 보였다. 다음날 새벽 전에 깨어나, 나와 함께 있던 내 아들들이 잠든 채 빵을 달라고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네가 내 마음이 예감한 바를 생각하며 이미 슬퍼하지 않는다면 너는 참으로 잔인하다. 울지 않는다면, 무엇 때문에 울 것인가? 그들은 이미 깨어 있었고, 평소 음식이 전해지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각자의 꿈 때문에 의심하고 있었다. 그때 나는 아래에서 끔찍한 탑의 문이 못질되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말없이 내 아들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나는 울지 않았다. 내면이 돌처럼 굳어버렸기에. 그들은 울었다. 그리고 내 작은 안셀무치오가 말했다. “아버지, 왜 그렇게 보시나요? 무슨 일이세요?” 그래서 나는 울지도, 대답하지도 않았다. 그날 내내, 그리고 다음 밤이 지나도록, 다음날 해가 세상에 떠오를 때까지. 고통스러운 감옥에 희미한 빛이 들어오자, 나는 네 얼굴에서 내 모습을 보았다. 고통으로 나는 두 손을 깨물었다. 그들은 내가 배고파서 그러는 줄 알고 갑자기 일어나 말했다. “아버지, 우리를 잡아먹으시면 우리에겐 덜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당신이 우리에게 이 비참한 살을 입혔으니, 다시 벗기십시오.” 그들을 더 슬프게 하지 않으려 나는 진정했다. 그날과 다음날 우리는 모두 말이 없었다. 아, 무정한 대지여, 왜 갈라지지 않았는가? 나흘째 되는 날, 가도가 내 발 앞에 쓰러져 말했다. “아버지, 왜 저를 도와주지 않으세요?” 거기서 그는 죽었다. 그리고 네가 나를 보는 것처럼, 나는 다섯째 날과 여섯째 날 사이에 셋이 차례로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 나는 이미 눈이 멀어,

그들을 밟고 기어 다녔다.

그들이 죽은 뒤 이틀 동안 그들을 불렀다.

그 후에는 굶주림이 슬픔보다 더 강했다.

이 말을 마치자 그는 눈을 부릅뜨고

그 비참한 두개골을 다시 이빨로 물었다.

개의 이빨처럼 뼈를 강하게 물어뜯었다.

아, 피사여, 아름다운 나라의 수치여,

‘시’가 울리는 곳의 수치여,

이웃들이 너를 벌하는 데 더디니,

카프라이아와 고르고나가 움직여

아르노 강 어귀를 막아

너의 모든 사람을 익사시키기를!

우골리노 백작이 성채들을 배반했다는

소문이 있었다 해도,

너는 그의 자식들을 그렇게 십자가에 못 박지 말았어야 했다.

새로운 테베여, 그들의 어린 나이가

우구초네와 브리가타와

위에서 언급한 다른 둘을 무죄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계속 나아갔다. 얼음이

거칠게 다른 무리를 감싸고 있는 곳으로.

그들은 아래를 향하지 않고 모두 뒤집혀 있었다.

울음 자체가 그들이 울지 못하게 했고,

눈에서 막힌 고통이

안으로 돌아 고뇌를 키웠다.

첫 눈물이 덩어리를 만들고,

수정 투구처럼

눈썹 아래 전체를 채웠다.

비록 굳은살처럼,

추위 때문에 내 얼굴의 모든 감각이

사라졌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나는 약간의 바람을 느끼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말했다. “스승님, 이것은 누가 움직이는 건가요?

여기 아래에는 모든 증기가 멈추지 않았나요?”

그러자 그가 내게 말했다. “곧 네가 거기 도착하면

눈으로 그 대답을 보게 될 것이다,

바람을 일으키는 원인을 보면서.”

그리고 차가운 껍질에 있는 한 슬픈 영혼이

우리에게 외쳤다. “오 잔인한 영혼들아,

마지막 자리를 받은 너희들,

내 얼굴에서 딱딱한 베일을 벗겨다오.

내 마음을 짓누르는 고통을 잠시

토해내게, 눈물이 다시 얼기 전에.”

그래서 나는 그에게 말했다. “네가 원한다면 내가 너를 도와주겠다.

네가 누구인지 말해다오. 내가 너를 풀어주지 않는다면,

나는 얼음의 밑바닥으로 가야 할 것이다.”

그러자 그가 대답했다. “나는 수사 알베리고다.

악한 과수원의 열매를 준 자다.

여기서 무화과 대신 대추를 받고 있다.”

“오,” 내가 그에게 말했다. “너는 이미 죽었구나?”

그가 내게 대답했다. “내 육체가 위의 세상에서

어떻게 되었는지 나는 전혀 모른다.

이 톨로메아의 특권은

영혼이 아트로포스가 움직이기도 전에

자주 여기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네가 더 기꺼이 내 얼굴에서

유리 같은 눈물을 닦아주도록,

알아두어라. 영혼이 배신을 저지르자마자,

내가 그랬듯이, 그의 육체는

악마에게 빼앗기고, 악마가 그것을 다스린다

그의 시간이 모두 끝날 때까지.

영혼은 이런 우물 속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아마도 위에서 내 뒤에 겨울을 나는

그림자의 육체가 아직도 보일 것이다.

너도 알 것이다, 만약 네가 방금 내려왔다면.

그는 세르 브란카 도리아이며, 그가 그렇게

갇힌 지 여러 해가 지났다.”

“내 생각에,” 내가 그에게 말했다. “너는 나를 속이고 있다.

브란카 도리아는 아직 죽지 않았다.

그는 먹고, 마시고, 자고, 옷을 입는다.”

“위의 말레브란케의 구덩이에서,”

그가 말했다. “끈적끈적한 역청이 끓고 있는 곳에

미켈레 잔케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을 때,

이자는 자기 대신 악마를 자신의 육체에 남겼고,

그의 친척 한 명도 마찬가지였다.

그와 함께 배신을 저질렀던.

하지만 이제 여기로 손을 뻗어

내 눈을 열어다오.” 그러나 나는 열어주지 않았다.

그에게 무례한 것이 예의였다.

아, 제노바 사람들아, 모든 관습에서 벗어나고

모든 악덕으로 가득 찬 자들아,

왜 너희는 세상에서 쫓겨나지 않는가?

로마냐의 가장 사악한 영혼과 함께

너희 중 한 명을 발견했는데, 그의 행위로 인해

그의 영혼은 이미 코키토스에서 목욕하고 있다,

그의 육체는 아직 위에서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지옥편 • 칸토 34

“지옥의 왕의 깃발이 우리를 향해 나아온다.

그러니 앞을 보라.” 나의 스승이 말했다.

“네가 그것을 분간할 수 있다면 말이다.”

짙은 안개가 피어오르거나

우리 세계에 밤이 찾아올 때

바람에 돌아가는 풍차가 멀리서 보이듯

나는 그때 그런 건물을 본 것 같았다.

그 후 바람 때문에 나는 내 안내자의 뒤로 물러났다.

거기에는 다른 동굴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미 나는 거기에 있었다. 두려움에 떨며 운을 맞춰 말하건대,

그곳에서 모든 그림자들은 덮여 있었고,

유리 속의 지푸라기처럼 비쳐 보였다.

어떤 이들은 누워 있고, 어떤 이들은 똑바로 서 있었다.

이쪽은 머리를, 저쪽은 발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또 다른 이는 활처럼 얼굴을 발에 가까이 대고 있었다.

우리가 충분히 앞으로 나아가

내 스승이 나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지녔던

그 생물을 보여주고 싶어 했을 때,

그는 내 앞에서 물러나 나를 멈추게 하고

“보라, 디테다.” 말했다. “그리고 이곳이

네가 용기를 갖춰야 할 곳이다.”

그때 내가 얼마나 차갑고 쇠약해졌는지

묻지 마라, 독자여. 나는 그것을 쓰지 않겠다.

모든 말이 부족할 것이기에.

나는 죽지 않았고, 살아있지도 않았다.

이제 너 스스로 생각해 보라, 만약 네게 재능의 꽃이 있다면,

내가 어떻게 되었을지, 하나도 다른 것도 아닌 채로.

고통의 왕국의 황제는

가슴 중앙에서 얼음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나는 한 거인과 더 잘 어울리는데,

거인들은 그의 팔과 어울리지 않는다.

이제 보라 그 전체가 얼마나 커야 하는지

이렇게 만들어진 부분에 어울리려면.

만약 그가 한때 아름다웠다면 지금은 추하고,

그의 창조주를 향해 눈썹을 들어 올렸으니,

모든 슬픔이 그로부터 비롯되어야 마땅하다.

오, 얼마나 큰 경이로움이 내게 느껴졌는지

그의 머리에 세 개의 얼굴을 보았을 때!

하나는 앞에 있었고, 그것은 붉었다.

다른 둘은 이것에 붙어 있었고

각 어깨 위 중간에 있었으며,

정수리에서 서로 만나고 있었다.

오른쪽 것은 흰색과 노란색 사이였고

왼쪽 것은 나일강이 흘러내리는 곳에서 오는

사람들의 모습과 같았다.

각각의 아래에서 두 개의 큰 날개가 나왔는데,

그토록 큰 새에 걸맞은 크기였다.

바다의 돛도 나는 그렇게 큰 것을 본 적이 없었다.

깃털은 없었고, 박쥐의 것과 같았다.

그는 그것들을 펄럭였고,

그로 인해 세 개의 바람이 일어났다.

그래서 코키토스 전체가 얼어붙었다.

여섯 개의 눈으로 그는 울었고, 세 개의 턱으로

눈물과 피 묻은 거품을 흘렸다.

각각의 입에서 이로 죄인 하나를

갈기갈기 찢었는데, 마치 삼베를 빻는 것처럼

그렇게 세 명을 동시에 고통스럽게 했다.

앞에 있는 자에게는 물어뜯는 것이

등을 할퀴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때때로 등은 가죽이 모두 벗겨졌다.

“저기 위에 있는 영혼이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스승이 말했다. “그는 유다 이스카리오트로, 머리는 안에 있고 밖으로 다리를 차고 있다. 다른 두 명 중 머리를 아래로 하고 있는 자들 중 검은 주둥이에 매달린 자는 브루투스다. 보라 어떻게 몸부림치는지, 그러나 소리 한 마디 내지 않는다! 다른 하나는 카시우스로, 몸집이 크고 강해 보인다. 그러나 밤이 다시 오고 있으니,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보았다.”

그가 원하는 대로, 나는 그의 목을 껴안았다. 그는 시간과 장소를 잘 선택했고, 날개가 충분히 펼쳐졌을 때, 그는 털이 많은 옆구리에 매달렸다. 그리고 털에서 털로 내려갔다. 빽빽한 털과 얼어붙은 외피 사이로. 우리가 넓적다리가 돌아가는 곳, 엉덩이의 두꺼운 부분에 이르렀을 때 안내자는 힘들고 고통스럽게 머리를 그가 다리를 두었던 곳으로 돌렸고, 마치 오르는 사람처럼 털을 움켜잡았다. 그래서 나는 다시 지옥으로 돌아가는 줄 알았다.

“잘 붙잡고 있어라. 이런 계단을 통해” 스승이 말했다. 지친 사람처럼 헐떡이며, “우리는 이토록 큰 악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고 나서 그는 바위의 구멍을 통해 나갔고 나를 가장자리에 앉혔다. 그 후 내게 신중한 발걸음을 보였다. 나는 눈을 들어 루치페로를 보려 했다. 내가 그를 떠났을 때처럼. 그러나 그의 다리가 위로 향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내가 그때 얼마나 혼란스러웠는지는 무지한 사람들이 생각해 보라. 그들은 보지 못한다. 내가 통과한 그 지점이 어떤 것인지를.

“일어나라.” 스승이 말했다. “길이 멀고 여정이 험난하니, 이미 태양이 한낮으로 돌아오고 있다.”

우리가 있던 곳은 궁전의 복도가 아니라 자연이 만든 동굴이었다. 바닥이 고르지 않고 빛이 부족했다.

“내가 심연에서 벗어나기 전에, 나의 스승이여,” 내가 일어나 말했다. “나를 오해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잠깐 말씀해 주십시오. 얼음은 어디 있습니까? 그리고 이 자는 어떻게 이렇게 거꾸로 박혀 있습니까? 그리고 어떻게 해서, 이렇게 짧은 시간에 태양이 밤에서 아침으로 이동했습니까?”

그가 내게 말했다. “너는 아직도 생각하고 있구나 중심점 너머에 있다고, 내가 악한 벌레의 털을 잡고 내려갔던 곳에. 너는 내가 내려갔을 때만큼 그곳에 있었다. 내가 돌아섰을 때, 너는 모든 무게가 끌리는 지점을 통과했다. 그리고 지금 너는 큰 대륙을 덮고 있는 반구와 반대되는 반구 아래에 있다. 그 정점 아래에서 죄 없이 태어나고 살았던 사람이 소멸되었다. 너는 발을 작은 구체 위에 두고 있는데, 그것은 유다의 다른 면을 이룬다. 여기는 아침이고, 저기는 밤이다. 그리고 우리가 털로 사다리를 만든 이 자는 여전히 전과 같이 박혀 있다. 이쪽에서 그는 하늘에서 떨어졌고, 먼저 이쪽에 있던 땅은 그를 두려워하며 바다의 장막을 만들었다. 그리고 우리 반구로 왔다. 아마도 그를 피하기 위해 이쪽에 보이는 땅이 빈 공간을 남기고 위로 올라갔을 것이다.”

저 아래 벨제부부터 멀리 떨어진 곳이 있는데, 무덤이 뻗어 있는 만큼 먼 곳이다. 그곳은 눈으로 보이지 않고 소리로만 알 수 있다. 거기서 내려오는 작은 시냇물 소리로, 그것이 바위의 구멍을 통해 흐르면서 구불구불한 길을 만들고 조금씩 경사져 있다.

안내자와 나는 그 숨겨진 길로 들어갔고 밝은 세상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어떤 휴식도 취하지 않고, 우리는 올라갔다. 그가 먼저, 나는 그 다음으로, 나는 하늘이 가진 아름다운 것들을 둥근 구멍을 통해 보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는 나와 별들을 다시 보았다.

연옥편 • 칸토 1

이제 더 나은 물을 항해하기 위해 돛을 올린다. 내 재능의 작은 배는, 그토록 잔인한 바다를 뒤에 두고. 나는 두 번째 왕국을 노래하리라. 그곳에서 인간의 영혼은 정화되어 천국에 오르기에 합당해진다. 그러나 여기서 죽은 시가 다시 살아나기를, 오 거룩한 뮤즈들이여, 내가 당신들의 것이니. 그리고 여기서 칼리오페여, 조금 높이 일어나 내 노래를 따라 그 소리로, 비참한 까치들이 그 일격을 느껴 용서받을 희망을 잃었던 그 소리로.

동방 사파이어의 달콤한 색채가 맑은 하늘의 모습에 모여들었다. 맨 위 대기까지 순수하게, 내 눈에 다시 기쁨을 가져다주었다. 죽음의 공기에서 벗어나자마자 그 공기는 내 눈과 가슴을 슬프게 했었다.

사랑을 북돋우는 아름다운 행성이 동방 전체를 미소 짓게 했고, 그 시종인 물고기자리를 가렸다. 나는 오른쪽으로 돌아 주의를 기울였다. 다른 극으로 돌아 네 개의 별을 보았다. 최초의 사람들 외에는 아무도 보지 못했던 별들이었다. 하늘은 그 별들의 불꽃을 즐기는 것 같았다. 오, 북쪽의 과부 같은 땅이여, 그대는 그 별들을 보지 못하니 얼마나 슬플까!

나는 그 별들에서 시선을 돌려 조금 다른 극으로 향했다. 그곳에서는 북두칠성이 이미 사라졌었다. 내 곁에 홀로 서 있는 노인을 보았다. 그의 모습은 매우 경건해 보여 아무리 자식이라도 아버지에게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 그는 길고 하얀 수염을 기르고 있었는데, 머리카락과 비슷했고 가슴까지 두 갈래로 내려왔다. 네 개의 성스러운 빛의 광선이 그의 얼굴을 빛으로 장식해 마치 태양이 앞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너희는 누구냐, 맹목의 강을 거슬러 영원한 감옥에서 도망쳐 온 자들이여?” 그가 존경스러운 수염을 움직이며 말했다. “누가 너희를 인도했느냐? 혹은 무엇이 등불이 되어 지옥의 골짜기를 영원히 어둡게 만드는 깊은 밤에서 너희를 이끌어냈느냐? 심연의 법칙이 이렇게 깨어졌단 말이냐? 아니면 하늘에서 새로운 결정이 내려져 저주받은 자들이 내 동굴에 오게 되었느냐?”

그때 나의 인도자가 내 팔을 잡고 말과 손짓, 눈짓으로 내 무릎과 눈썹을 공손히 숙이게 했다. 그리고 그에게 대답했다.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닙니다. 하늘에서 한 여인이 내려와 그의 간청으로 나는 이 사람과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우리의 진정한 상태를 더 자세히 설명하기를 원하신다면, 당신의 뜻을 거절할 수는 없습니다. 이 사람은 아직 마지막 밤을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어리석음 때문에 그토록 가까이 갔었고, 돌아설 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내가 말씀드렸듯이, 나는 그를 구하기 위해 보내졌습니다. 다른 길은 없었고 오직 이 길밖에 없었습니다. 나는 그에게 모든 악한 무리를 보여주었고, 이제 당신의 통치 아래에서 자신을 정화하는 영혼들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어떻게 그를 이끌어왔는지 말씀드리자면 길어질 것입니다.”

위에서 내려온 힘이 나를 도와 그를 당신 앞에 데려와 듣게 했다. 이제 그의 방문을 환영해 주시기 바란다. 그는 자유를 찾고 있다.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자유를 위해 목숨을 버린 사람이라면 잘 알 것이다. 당신은 그것을 잘 아십니다. 우티카에서 그것을 위해 죽음도 쓰라리지 않았으니, 위대한 날에 빛날 옷을 벗어던졌다. 영원한 법칙이 우리를 위해 깨어진 것은 아니다. 이 사람은 살아있고 미노스도 나를 묶지 못한다. 나는 당신의 마르치아의 순결한 눈동자가 있는 원에 있다. 그녀는 아직도 당신에게 간청하는 듯 보인다. 오 성스러운 가슴이여, 그녀를 당신의 것으로 여기십시오. 그녀의 사랑을 위해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당신의 일곱 왕국을 통과하게 해주십시오. 내가 그곳에 당신의 은혜를 전하겠다. 만약 그곳에서 당신이 언급되기를 원하신다면.

“마르치아는 내가 저 세상에 있을 때 내 눈에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가 말했다. “그녀가 원하는 모든 은혜를 베풀었지. 이제 그녀는 악의 강 너머에 머물러 있어 더 이상 나를 움직일 수 없네. 내가 그곳을 떠날 때 만들어진 법 때문이지. 하지만 하늘의 여인이 너를 움직이고 다스린다면, 네 말대로, 아첨은 필요 없네. 그녀를 위해 내게 청하는 것으로 충분하네. 가서 이 사람의 허리를 깨끗한 갈대로 묶고 얼굴을 씻어 모든 더러움을 지우게. 어떤 안개로 가려진 눈으로 천국의 첫 번째 사자 앞에 가는 것은 적절치 않으니. 이 작은 섬은 사방으로 파도가 치는 곳 아래에 부드러운 진흙 위에 갈대를 자라게 하지. 다른 어떤 식물도 잎을 내거나 굳어질 수 없네. 파도의 충격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지. 그 후에는 이쪽으로 돌아오지 말게. 곧 떠오를 태양이 더 쉬운 오르막길로 산을 오르게 할 것이네.”

그는 이렇게 말하고 사라졌다. 나는 말없이 일어나 내 인도자에게 가까이 다가가 눈을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그가 말했다. “아들아, 내 발걸음을 따르라. 뒤로 돌아가자. 이쪽으로 평원이 가장 낮은 경계로 기울어져 있다.” 새벽이 앞서 도망치는 아침을 이기고 있었고, 멀리서 바다의 떨림을 알아볼 수 있었다. 우리는 잃어버린 길을 되찾은 사람처럼 그 길에 도달할 때까지 헛되이 걸어온 것 같은 외로운 평원을 걸어갔다. 우리가 이슬이 태양과 싸우는 곳에 도착했을 때, 그늘져서 이슬이 천천히 증발하는 곳에서, 나의 스승은 부드럽게 양손을 펴고 풀밭 위에 올려놓았다. 나는 그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눈물 젖은 뺨을 그에게 내밀었다. 그는 지옥이 가렸던 내 얼굴색을 완전히 드러나게 했다.

우리는 그 후 한 번도 배가 항해한 적 없는 사막 같은 해변에 도착했다. 돌아갈 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곳에서 그는 다른 이의 뜻대로 나를 띠로 묶었다. 오 놀라워라! 그가 고른 겸손한 식물이 뽑힌 자리에서 갑자기 다시 자라났다.

연옥 • 제2곡

이미 태양은 지평선에 도달했고 그 자오선은 예루살렘을 가장 높은 점으로 덮고 있었다. 그리고 태양과 반대편을 도는 밤이 천칭자리를 데리고 갠지스 강에서 나오고 있었다. 천칭자리는 밤이 낮보다 길어질 때 그 손에서 떨어진다. 그래서 내가 있던 곳에서 아름다운 새벽의 하얗고 붉은 뺨이 나이가 들어 주황빛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우리는 아직 바닷가에 있었고, 마음으로는 여정을 생각하면서도 몸은 그대로 있는 사람들처럼 머물러 있었다.

그리고 보라, 아침에 놀란 듯 서쪽 바다 위로 짙은 안개를 뚫고 화성이 붉게 빛나는 것처럼, 그렇게 빠르게 바다를 가로질러 오는 한 빛이 내 눈에 나타났다. 어떤 비행도 그 움직임에 비할 수 없었다. 나는 잠시 그것에서 눈을 돌려 나의 인도자에게 물어보려 했지만, 다시 보니 그 빛은 더 밝고 커져 있었다. 그 후 양쪽에서 하얀 무언가가 나타났고, 그 아래에서 천천히 또 다른 하얀 것이 나왔다. 나의 스승은 첫 번째 하얀 것들이 날개로 보일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제서야 뱃사공을 알아보고 외쳤다.

“무릎을 꿇어라, 무릎을 꿇어라! 보라, 하느님의 천사다! 손을 모아라. 이제 너는 이런 성직자들을 볼 것이다. 보라, 그는 인간의 도구를 경멸하여 먼 해안 사이를 오가는데 노나 다른 돛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보라, 그가 하늘을 향해 날개를 펴고 영원한 깃털로 공기를 가르며 날아가는 모습을. 그것들은 필멸의 털처럼 변하지 않는다.”

그 후 신성한 새가 우리에게 가까이 올수록 더욱 밝게 빛났다. 그래서 가까이에서는 눈으로 견딜 수 없었다. 나는 눈을 아래로 떨구었다. 그는 가벼운 배를 타고 해안에 도착했다. 그 배는 물 위를 스쳐 지나갔다. 선미에는 천상의 뱃사공이 서 있었다. 그의 모습만으로도 축복받은 것 같았다. 백여 명의 영혼들이 그 안에 앉아 있었다. ‘이집트를 떠나는 이스라엘’을 그들은 한 목소리로 노래했고, 그 시편의 나머지 부분도 함께 불렀다. 그 후 그는 그들에게 성스러운 십자가를 그었다. 그러자 그들은 모두 해변으로 뛰어내렸다. 그리고 그는 왔던 것처럼 빠르게 떠났다. 그곳에 남은 무리들은 주변을 야만인처럼 둘러보았다. 마치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사람들처럼. 태양이 사방에서 화살을 쏘아 한낮을 만들고 있었다. 햇살이 날카로운 화살로 하늘 한가운데서 염소자리를 내쫓을 때, 새로운 영혼들이 우리를 향해 고개를 들며 말했다.

“당신들이 알고 있다면, 산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시오.”

베르길리우스가 대답했다. “당신들은 우리가 이곳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오. 하지만 우리도 당신들처럼 순례자일 뿐이오. 우리는 방금 전에 왔소. 당신들보다 조금 앞서 다른 길로 왔는데, 그 길이 너무나 험하고 가팔라서 이제는 오르는 것이 놀이처럼 여겨질 정도요.”

내가 아직 살아있음을 숨소리로 알아챈 영혼들은 놀라 창백해졌다. 올리브 가지를 든 사신에게 사람들이 소식을 듣고자 모여들듯, 누구 하나 밀치기를 꺼리지 않듯이, 그렇게 그 행운의 영혼들 모두가 내 얼굴에 시선을 고정했다. 마치 자신들을 아름답게 만들려 가는 것을 잊은 듯했다. 그중 하나가 나를 껴안으려고 앞으로 나섰다. 그 모습에 나도 같은 행동을 하려 했다. 아, 허깨비 같은 그림자들이여! 겉모습만 있을 뿐! 세 번이나 그의 등 뒤로 손을 뻗었지만, 그때마다 내 가슴으로 손이 돌아왔다. 놀란 표정을 지었던 것 같다. 그 그림자가 미소 지으며 물러섰고, 나는 그를 따라 앞으로 나섰다.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멈추시오.”

그제야 나는 그가 누구인지 알아보고, 잠시 멈춰 대화를 나누자고 부탁했다. 그는 대답했다. “내가 필멸의 몸일 때 그대를 사랑했듯이, 이제 몸에서 풀려난 지금도 그대를 사랑하오. 그래서 멈추는 것이오. 하지만 그대는 왜 가고 있소?”

“카셀라여, 내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 여행을 하는 것이오.” 내가 말했다.

“하지만 당신은 왜 이렇게 오랫동안 여기 있었소?” 그가 내게 물었다. “누구도 나를 해치지 않았소. 원하는 때에 원하는 자를 데려가는 그분이 여러 번 나의 건너감을 거부하셨을 뿐이오. 그의 뜻은 정의로운 것에서 비롯되니까요. 그러나 실로 3개월 전부터 그분은 평화롭게 들어오려는 모든 이를 받아들이셨소. 그래서 나는 테베레 강물이 바다와 만나는 해변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그분이 자비롭게 나를 받아들이셨소. 그분은 지금 그 강 하구로 날개를 돌리셨소. 왜냐하면 아케론 강으로 내려가지 않는 모든 이들을 늘 그곳에서 모으시기 때문이오.”

나는 말했다. “새로운 법이 당신의 기억이나 내 모든 고통을 달래주던 그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습관을 빼앗지 않았다면, 부디 그것으로 내 영혼을 위로해 주시오. 이곳에 오면서 육체와 함께 너무나 지쳐 있는 내 영혼을 말이오!”

‘내 마음속에 이야기하는 사랑’이라고 그가 그토록 달콤하게 노래하기 시작했다. 그 달콤함이 아직도 내 안에 울려 퍼진다. 나의 스승과 나, 그리고 그와 함께 있던 이들 모두 너무나 만족스러워 보였다. 마치 다른 생각은 아무도 하지 않는 듯했다. 우리는 모두 그의 노래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고귀한 노인이 외쳤다. “이게 무슨 일이냐, 게으른 영혼들아? 이 어떤 태만이며, 이 어떤 머무름이냐? 서둘러 산으로 가 너희를 덮고 있는 껍질을 벗어라. 그것이 너희가 하느님을 볼 수 없게 하는 것이니라.”

마치 밀이나 가라지를 모으던 비둘기들이 먹이를 찾아 모여 있다가, 평소의 교만함도 보이지 않고 조용히 있다가, 무언가 두려운 것이 나타나면 갑자기 먹이를 내버리고 더 큰 걱정거리에 사로잡혀 달아나듯이, 나는 그 새로 온 무리가 노래를 멈추고 언덕 쪽으로 달아나는 것을 보았다. 마치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고 가는 사람처럼. 우리의 출발도 그에 못지않게 빨랐다.

연옥편 제3곡

갑작스러운 도망이 그들을 들판으로 흩어지게 했지만, 이성이 우리를 몰아세우는 산을 향해 돌아섰다. 나는 충실한 동반자에게 바싹 붙었다. 그 없이 어찌 내가 달릴 수 있었겠는가? 누가 나를 산으로 끌어올렸겠는가? 그는 스스로 가책을 느끼는 듯 보였다.

오, 고결하고 순수한 양심이여, 작은 잘못에도 얼마나 쓰라린 가책을 느끼는가!

그의 발이 서두름을 멈추자, 모든 행동에서 품위를 잃게 하는 그 급한 마음도 사라졌고, 내 마음은 전에 묶여있던 것에서 풀려나 호기심 어린 눈길로 넓어졌다. 나는 얼굴을 들어 저 언덕을 바라보았다. 하늘을 향해 가장 높이 솟아오른 그 언덕을. 태양이 뒤에서 붉게 타오르며 내 앞에 그 모습을 비추었다. 그 광선이 내게 닿아 그림자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옆으로 돌아섰다. 혼자 남겨질까 두려워 내 앞에 어두운 땅만 보이자 겁에 질려 있었다. 그러자 나의 위안자가 완전히 돌아서며 말했다. “왜 또 의심하는 거요? 내가 당신과 함께 있고 당신을 인도한다고 믿지 않소? 이미 저녁이 되어 내 몸이 묻혀 있는 곳, 나폴리가 가져갔고 브린디시에서 떠나온 그곳은 어둠에 잠겼소. 지금 내 앞에 그림자가 지지 않는다고 해서 놀라지 마시오. 하늘의 빛이 서로를 가리지 않는 것처럼 말이오. 고통과 추위와 더위를 견디도록 신의 힘이 우리와 같은 몸을 만들었지만, 어떻게 하는지 우리에게 밝히려 하지 않으시오. 어리석은 자는 우리의 이성이 삼위일체의 무한한 길을 모두 이해할 수 있다고 믿지요. 인간이여, ‘어떻게’에 만족하시오. 만일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면, 마리아가 출산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오. 당신은 결실 없이 갈망하는 이들을 보았소. 그들의 갈망은 영원히 그들의 고통이 되었소.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 그리고 다른 많은 이들 말이오.”

그는 이렇게 말하고 고개를 숙였다.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근심에 잠겼다. 그 사이 우리는 산기슭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우리는 바위가 너무 가파르다는 것을 알았다. 다리가 아무리 힘차도 오르기 힘들 정도였다. 레리치와 투르비아 사이에서 가장 황폐하고 가장 깨진 폐허도 이 절벽에 비하면 쉽고 열린 계단이었다.

“이제 누가 알겠소, 어느 쪽으로 비탈이 낮아지는지.” 내 스승이 발걸음을 멈추며 말했다. “날개 없이 오를 수 있을 만큼 말이오.”

그가 고개를 숙이고 길을 살펴보는 동안 나는 바위 주변을 위로 올려다보았다. 왼쪽에서 한 무리의 영혼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우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지만, 너무 천천히 움직여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선생님, 눈을 들어 보십시오.” 내가 말했다. “저기 우리에게 조언을 줄 수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당신 스스로 얻을 수 없다면 말이오.”

그가 나를 보며 기쁜 표정으로 대답했다. “저들에게 가봅시다. 그들은 천천히 오고 있소. 그대여, 희망을 굳게 가지시오.”

우리가 천 걸음쯤 갔을 때에도 그 무리는 여전히 멀리 있었다. 좋은 투석기로 던진 돌만큼이나 멀었다. 그들은 모두 높은 절벽의 단단한 바위 아래로 몰려들어 꼭 붙어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마치 가다 멈춰 주위를 살피는 사람처럼.

“오, 이미 좋은 결말을 맞이한 선택받은 영혼들이여.” 베르길리우스가 말했다. “그대들 모두가 기다리는 그 평화를 걸고 말하노니, 우리에게 산으로 오르는 길을 알려주시오. 시간을 잃는 것은 가장 아는 자에게 가장 아쉬운 법이오.”

양들이 우리에서 나올 때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씩 나오고, 나머지는 수줍어하며 눈과 코를 땅에 대고 서 있다가, 맨 앞의 양이 하는 대로 따라 하며, 그 양이 멈추면 뒤에 있는 양들도 멈추어 이유도 모른 채 단순하고 조용히 기다리는 것처럼, 나는 그 행운의 무리의 선두가 우리를 향해 오는 것을 보았다. 얼굴은 정숙하고 걸음걸이는 고귀했다. 그들 앞에 있던 이들이 오른쪽에서 빛이 땅에 비치는 것을 보고 내 그림자가 동굴 쪽으로 향하자, 그들은 멈춰 서서 약간 뒤로 물러났다. 뒤따라오던 모든 이들도, 이유를 알지 못한 채 똑같이 행동했다.

“여러분께 묻지 않아도 고백하건대, 여러분이 보시는 것은 인간의 육신입니다. 그래서 땅에 비치는 햇빛이 가로막힌 것입니다. 놀라지 마시고 믿으십시오. 하늘의 힘을 받지 않고서는

“이 벽을 넘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스승이 이렇게 말하자, 그 고귀한 무리는 “돌아가시오. 앞서 들어가시오.” 하고 말했다. 손등으로 신호를 보내며.

그들 중 한 명이 말을 시작했다. “누구든, 그대가 누구이든, 이렇게 가면서 얼굴을 돌리시오. 내가 저쪽에서 당신을 본 적이 있는지 생각해 보시오.”

나는 그를 향해 돌아서서 주시했다. 그는 금발에 아름답고 고귀한 모습이었으나, 한쪽 눈썹이 칼에 베인 듯했다. 내가 겸손히 그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하자, 그가 말했다. “자, 보시오.”

그리고 그는 가슴 위의 상처를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나는 만프레디, 황후 콘스탄차의 손자라오. 그러니 당신이 돌아갈 때 부탁하오. 내 아름다운 딸에게 가시오. 그녀는 시칠리아와 아라곤의 영광의 어머니라오. 다른 말이 있더라도 그녀에게 진실을 말해 주시오. 내 몸이 두 번의 치명상으로 찢겼을 때, 나는 울며 기꺼이 용서하시는 분께 항복했소. 내 죄는 끔찍했소. 그러나 무한한 선함은 너무나 큰 팔을 가지고 있어, 그에게로 돌아오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시오. 만약 코센차의 사제가, 클레멘테에 의해 나를 쫓도록 보내졌을 때, 하나님의 이 면을 잘 읽었더라면, 내 유골은 아직도 베네벤토 근처 다리 끝에 무거운 돌무덤의 보호 아래 있었을 것이오. 이제 그것들은 비에 젖고 바람에 흔들리며 왕국 밖에, 베르데 강 근처에 있소. 그가 꺼진 불빛 아래 그것들을 옮겼던 곳에. 그들의 저주로 인해 영원한 사랑이 잃어버릴 수는 없소. 희망이 푸른 꽃을 피우는 한. 성스러운 교회에 대한 반항으로 죽은 자는, 비록 마지막에 뉘우친다 해도, 이 절벽 밖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 사실이오. 그의 오만함으로 인해 30배의 시간 동안, 만약 그 기간이 선한 기도로 줄어들지 않는다면. 이제 보시오, 당신이 나를 기쁘게 할 수 있는지. 내 선한 콘스탄차에게 어떻게 나를 보았는지, 그리고 이 금지에 대해 밝혀주시오. 여기서 저 세상 사람들의 기도로 많은 것이 진전되니까요.”

연옥편 • 제4곡

쾌락이나 고통으로 인해, 우리의 어떤 능력이 포착될 때, 영혼이 그것에 온전히 집중하면, 다른 어떤 능력에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 이는 우리 안에서 한 영혼이 다른 영혼 위에 불타오른다고 믿는 오류에 반하는 것이다. 그래서 무언가를 듣거나 볼 때, 그것이 영혼을 강하게 사로잡으면, 시간이 흘러도 사람은 깨닫지 못한다. 듣는 능력은 하나이고, 영혼 전체를 가진 능력은 다른 것이니, 전자는 묶여 있고 후자는 자유롭다.

나는 그 영혼의 말을 듣고 감탄하며, 이에 대한 진정한 경험을 했다. 태양이 50도나 올랐는데도 나는 깨닫지 못했고, 우리가 도착했을 때 그 영혼들이 일제히 우리에게 외쳤다. “여기가 당신들이 요구한 곳입니다.”

농부는 포도가 익을 때 작은 갈퀴로 울타리를 막는데, 우리가 올라간 통로보다 더 큰 구멍을 만든다. 내 인도자와 나는 그 뒤를 따라 혼자 올랐고, 무리가 우리에게서 떠나자 그렇게 했다.

산레오로 가고 놀리로 내려가며, 비스만토바와 카쿠메로 올라갈 때는 발로 갈 수 있지만, 여기서는 날아야 한다. 날렵한 날개와 큰 욕망의 깃털로 그 인도를 따라 날아야 한다. 그는 나에게 희망을 주고 빛을 비추었다.

우리는 깨진 바위 사이로 올라갔고, 양쪽에서 벽이 우리를 압박했으며, 바닥은 손발을 필요로 했다. 우리가 높은 절벽의 맨 위 가장자리에 도달해 열린 비탈에 이르렀을 때, 나는 “스승이시여, 우리는 어느 길로 가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그가 나에게 말했다. “한 걸음도 뒤로 물러서지 마라. 오직 산을 향해 내 뒤를 따라 오르라. 현명한 안내자가 나타날 때까지.”

정상은 너무 높아 시야를 넘어섰고, 그 경사는 중심에서 사분원을 그리는 선보다 더 가파른 각도였다. 나는 지쳐서 말을 시작했다. “오 다정한 아버지, 돌아보십시오. 보십시오 내가 홀로 남겨진다면 어떻게 될지를.”

“내 아들아,” 그가 말했다. “여기까지 힘을 내라.” 그는 조금 위쪽의 테라스를 가리켰다. 그 테라스는 그쪽에서 온 산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의 말이 나를 자극해, 나는 그의 뒤를 따라 기어올랐고, 마침내 그 띠가 내 발 아래 놓였다.

거기서 우리는 함께 앉아 우리가 올라온 동쪽을 향해 바라보았다. 그것은 보통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먼저 나는 눈을 낮은 해안으로 향했다. 그 다음 태양을 향해 올렸고, 놀랐다. 우리가 왼쪽에서 빛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인은 내가 빛의 수레를 완전히 놀란 채 바라보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것은 우리와 북극성 사이에 있었다. 그래서 그가 나에게 말했다. “만약 카스토르와 폴룩스가 위아래로 빛을 인도하는 저 거울과 함께 있다면, 너는 황도대가 더 붉게 빛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이 곰자리에 더 가깝게 회전하는 것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그것이 옛 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생각하고 싶다면, 마음속으로 시온과 이 산이 지구상에 서 있다고 상상해 보아라. 둘 다 하나의 지평선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반구에 있다. 그래서 파에톤이 잘못 운전했던 길이 이쪽에서는 한쪽으로 가야 하고, 저쪽에서는 다른 쪽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네 지성이 분명히 이해한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확실히, 스승님,” 내가 말했다. “전에는 제 재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곳에서 이제 제가 그토록 분명히 보지 못했습니다. 상층 운동의 중간 원, 일부 예술에서 적도라 불리는 것이 태양과 겨울 사이에 항상 남아 있는 것처럼, 당신이 말씀하신 이유로, 여기서는 북쪽으로 떨어져 있고, 히브리인들은 그것을 따뜻한 지역 쪽으로 보았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원하신다면, 저는 기꺼이 우리가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 산은 제 눈이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높이 솟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나에게 말했다. “이 산은 그런 성질을 가지고 있어 처음 시작할 때는 항상 힘들지만 더 올라갈수록 덜 힘들어진다. 그래서 그것이 너에게 편안하게 느껴질 때, 마치 배를 타고 강을 따라 내려가는 것처럼 올라가는 것이 쉬워질 때, 그때 너는 이 길의 끝에 도달할 것이다. 거기서 휴식을 취하며 고통을 끝낼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이것이 진실임을 나는 안다.”

그가 말을 마치자, 가까이에서 한 목소리가 들렸다. “아마도 너는 먼저 앉아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 소리에 우리 둘 다 돌아섰고, 왼쪽에 큰 바위를 보았다. 우리 둘 다 전에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었다. 우리는 그곳으로 갔다. 거기에는 사람들이 바위 뒤 그늘에 있었다. 마치 사람이 게으름을 피우며 서 있는 것처럼. 그들 중 한 명이 매우 피곤해 보였다.

그는 앉아 무릎을 껴안고 있었다. 얼굴은 그 사이에 묻혀 있었다.

“오, 자비로운 주님,” 내가 말했다. “보십시오,

그는 게으름의 자매인 태만함을 가장한 자입니다.”

그때 그는 우리를 향해 돌아보며 주의를 기울였다.

허벅지 위로 얼굴을 움직이며 말했다. “자, 용감한 자여, 올라가라!”

나는 그제야 그가 누구인지 알아챘다. 고통으로 숨이 가빴지만, 그에게 다가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그에게 다가가자 그는 머리를 겨우 들어 올리며 말했다. “태양이 왼쪽 어깨에서 수레를 모는 것을 잘 보았느냐?”

그의 느린 행동과 짧은 말에 내 입술은 살짝 웃음을 띠었다.

나는 말을 시작했다. “벨라콰여, 이제 당신을 걱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말해다오. 왜 여기 앉아 있느냐? 안내를 기다리는가, 아니면 예전의 습관을 되찾은 것인가?”

그는 대답했다. “오, 형제여, 올라가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나? 하느님의 천사가 문 위에 앉아 있어 나를 고통으로 가게 하지 않을 테니. 먼저 하늘이 나를 밖에서 돌려야 하네, 내가 살아있을 때 했던 만큼. 나는 마지막까지 선한 한숨을 미뤘기에, 은총 속에 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기도가 먼저 나를 돕지 않는다면 다른 기도는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늘에서 들리지 않을 테니.”

시인은 이미 내 앞에서 올라가고 있었다.

그는 말했다. “이제 가자. 태양이 정오를 찍었고 밤이 이미 모로코의 해안을 덮고 있다.”

나는 이미 그 그림자들을 떠났고, 내 인도자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었다.

그때 내 뒤에서 손가락을 들며 하나가 외쳤다. “보라! 저 아래 있는 자의 왼쪽에서 빛줄기가 비치지 않는 것 같고, 마치 살아있는 자처럼 행동하는 것 같다!”

나는 이 말소리에 눈을 돌렸고, 그들이 놀라워하며 오직 나만을, 오직 나만을, 그리고 깨진 빛을 바라보는 것을 보았다.

“왜 네 마음이 그토록 사로잡혀 걸음을 늦추느냐?” 스승이 말했다. “저기서 속삭이는 것이 너에게 무슨 상관이냐? 나를 따라오고, 사람들이 하는 말을 내버려 두어라. 바람이 불어도 결코 정상이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탑처럼 서 있어라. 생각 위에 생각이 솟구치는 사람은 항상 목표에서 멀어지니, 하나의 열정이 다른 열정의 힘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라.”

내가 무엇을 대답할 수 있었겠는가, “제가 가겠습니다” 말고는? 나는 그렇게 말했고, 때로 용서받을 만한 그 빛깔로 얼굴을 물들였다.

그 사이 비탈길을 가로질러 우리 앞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사람들이 오고 있었다. 그들은 한 구절씩 ‘자비를 베푸소서’를 노래하고 있었다. 그들은 내 몸이 빛을 가리는 것을 알아채자 그들의 노래를 길고 쉰 “오!”로 바꾸었다. 그들 중 두 명이 전령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달려와 물었다.

“당신들의 상태에 대해 알려주시오.”

내 스승이 말했다. “당신들은 가서 당신들을 보낸 이들에게 전하시오. 이자의 몸은 참된 살과 피라고. 만약 그들이 그의 그림자를 보려고 멈췄다면, 내 생각으로는 그들에게 충분히 답변되었을 것이오. 그를 공경하시오, 그들에게 소중할 수 있을 것이오.”

나는 초저녁에 이렇게 빠르게 타오르는 증기를, 또는 8월의 해 질 무렵 구름을 맑은 하늘을 가르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그들은 그보다 더 빨리 위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곳에 도착하자 다른 이들과 함께 우리에게로 달려왔다, 마치 고삐 풀린 군대처럼.

시인이 말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이 무리가 많구나. 그들이 네게 간청하러 오고 있다. 그러니 계속 가면서 들어보아라.”

그들은 외치며 다가왔다. “오, 태어났을 때의 지체를 지니고 행복해지려 가는 영혼이여, 잠시 발걸음을 멈추시오. 우리 중 누구라도 본 적이 있는지 살펴보시오, 그래서 저 세상에 그에 대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아, 왜 가십니까? 아, 왜 멈추지 않으십니까? 우리는 모두 폭력으로 죽었고, 마지막 순간까지 죄인이었소. 그때 하늘의 빛이 우리를 깨우쳐 회개하고 용서하며 하느님과 화해하고 그를 보고 싶은 갈망으로 고통받으며 삶을 마쳤소.”

나는 대답했다. “당신들의 얼굴을 살펴봐도 아는 이가 없소. 하지만 선한 영혼들이여,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말씀하시오. 나는 이런 안내자의 발자취를 따라 세상에서 세상으로 찾아다니며 평화를 구하고 있으니 당신들이 말하면 그 평화를 위해 행하리다.”

한 사람이 말을 시작했다. “맹세하지 않아도 각자가 당신의 호의를 믿소. 단지 의지의 무능함이 그것을 막지 않기를 바랄 뿐이오. 그래서 나는 다른 이들보다 앞서 말하오. 만약 당신이 로마냐와 카를로의 땅 사이에 있는 그 나라를 본다면, 부탁하오, 파노에서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오. 그래야 내가 무거운 죄를 씻을 수 있을 것이오. 나는 그곳 출신이오. 하지만 내가 앉아 있던 피가 흘러나온 깊은 상처들은 안테노르 자손들의 품에서 생겼소, 내가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곳에서. 에스테의 그 자가 그렇게 했소. 그는 나를 정당한 것보다 훨씬 더 미워했소. 만약 내가 미라 쪽으로 도망갔더라면, 오리아코에서 붙잡혔을 때, 나는 아직도 숨 쉬는 곳에 있었을 것이오. 나는 습지로 달려갔고, 갈대와 진흙이 나를 얽매 넘어졌소. 거기서 나는 내 핏줄이 땅에 호수를 이루는 것을 보았소.”

그러자 다른 이가 말했다. “부디 그대를 높은 산으로 이끄는 그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선한 연민으로 내 소망을 도와주시오! 나는 몬테펠트로 출신이오, 나는 본콘테요. 조반나도 다른 이들도 나를 걱정하지 않소. 그래서 나는 이들 사이에서 고개를 숙이고 다니오.”

나는 그에게 물었다. “어떤 힘이나 어떤 우연이 당신을 캄팔디노에서 그토록 멀리 끌고 갔기에 당신의 무덤이 어디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오?”

“오!” 그가 대답했다. “카젠티노의 발밑으로 아르키아노라는 강이 흐르는데, 그것은 아펜니노 산맥의 에르모 위에서 시작되오. 그 이름이 무의미해지는 곳에서 나는 목에 구멍이 뚫린 채 도착했소, 걸어서 도망치며 평원을 피로 적시면서. 거기서 나는 시력과 말을 잃었소. 마리아의 이름으로 끝을 맺고, 거기서 쓰러져 내 육신만 남겨두었소. 내가 진실을 말하리니, 당신은 산 자들 사이에서 그것을 전하시오. 하느님의 천사가 나를 데려갔고, 지옥의 그가 외쳤소. ‘오 하늘의 자여, 왜 나를 빼앗는가? 너는 이자의 영원한 부분을 가져가는구나 작은 눈물 한 방울 때문에. 하지만 나는 나머지 부분을 다르게 다루리라!’”

당신도 잘 알다시피, 공기 중의 습한 증기가 차가운 곳에 닿는 순간 어떻게 모여 물이 되어 다시 내려오는지. 그 악의는 오직 악을 구하는 의지와 지성을 결합하여 연기와 바람을 움직였다. 그 본성이 부여한 힘으로. 그러고 나서 계곡을, 날이 저물자 프라토마뇨에서 대융기까지 안개로 덮었다. 그 위의 하늘을 짙게 만들어 임신한 대기가 물로 변했다. 비가 내렸고, 땅이 받아들이지 못한 것은 도랑으로 흘러들었다. 그리고 큰 시내들이 그러하듯 왕의 강을 향해 너무나 빠르게 흘러내려 아무것도 그것을 막지 못했다.

차가워진 내 시체를 거센 아르키아노가 그 입구에서 발견했다. 그리고 그것을 아르노로 밀어 내 가슴에 있던 십자가를 풀어버렸다. 고통이 나를 이겼을 때 내가 만들었던. 그것은 나를 강둑과 바닥을 따라 굴렸고, 그리고 나서 그의 먹이로 나를 덮고 휘감았다.

“오, 그대가 세상으로 돌아와 긴 여정의 휴식을 취할 때,” 세 번째 영혼이 두 번째 영혼에 이어 말했다. “나를 기억해 주오, 나는 피아라오. 시에나가 나를 만들었고, 마렘마가 나를 파괴했소. 처음 약혼 반지로 나를 맞이했던 그 사람은 알고 있소.”

연옥편 • 제6곡

주사위 놀이가 끝나면 패자는 슬픔에 잠겨 있다. 주사위를 다시 던지며 쓰라린 교훈을 얻는다. 다른 이들은 모두 떠나고 어떤 이는 앞서가고, 어떤 이는 뒤에서 그를 잡고 어떤 이는 옆에서 그를 상기시킨다. 그는 멈추지 않고 이쪽저쪽을 살핀다. 손을 내미는 자에게는 더 이상 눈길을 주지 않고 이렇게 무리에서 벗어난다.

나는 그 밀집한 무리 속에서 그러했다. 이쪽저쪽으로 얼굴을 돌리며 약속하며 그들에게서 벗어났다. 거기에는 긴 디 타코의 사나운 팔에 의해 죽음을 맞은 아레초 사람이 있었고 추격하다 익사한 다른 이도 있었다. 거기에서 페데리고 노벨로가 두 손을 모아 기도했고 피사 출신 자도 있었는데, 그로 인해 선한 마르추코가 강해 보이게 되었다. 나는 오르소 백작과 그의 영혼을 보았다. 그가 말하길, 그의 몸에서 분리된 것은 증오와 시기 때문이지, 저지른 죄 때문이 아니라고 했다. 피에르 델라 브로차를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브라반트의 부인은 이승에 있는 동안 대비하시오, 그렇지 않으면 더 나쁜 무리에 속하게 될 것이다.

내가 다른 이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간청하는 그 모든 영혼들에게서 자유로워졌을 때, 그들이 빨리 성스러워지기를 바라며, 나는 말했다. “오 나의 빛이여, 당신이 나에게 부정하는 것 같소. 어떤 구절에서 천국의 명령을 기도가 바꿀 수 있다고 명확히 말하고 있소. 그런데 이 사람들은 바로 그것을 위해 기도하고 있소. 그렇다면 그들의 희망은 헛된 것이오? 아니면 당신의 말씀을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오?”

그가 나에게 말했다. “내 글은 명확하오. 그리고 이들의 희망은 헛되지 않소. 건전한 정신으로 잘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이오. 판단의 정점은 낮아지지 않소. 사랑의 불꽃이 순간에 완성하기 때문이오 여기에 머무는 자가 만족해야 할 것을. 그리고 내가 이 점을 확인한 곳에서, 결점은 기도로 고쳐지지 않았소. 왜냐하면 기도가 하느님과 분리되어 있었기 때문이오. 정말로 이렇게 높은 의심에 머물지 마시오. 만약 그녀가 당신에게 말해주지 않는다면 그녀는 진실과 지성 사이의 빛이 될 것이오. 내 말을 이해했는지 모르겠소. 나는 베아트리체를 말하는 것이다. 당신은 그녀를 이 산의 정상에서 볼 것이오. 웃고 있고 행복해하는 모습으로.”

나는 말했다. “주인이시여, 더 빨리 갑시다. 이제 전처럼 피곤하지 않습니다. 보십시오, 이제 언덕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나아갈 것이오,” 그가 대답했다. “하지만 사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모양이오. 당신이 그곳에 도착하기 전에, 당신은 이미 언덕 뒤로 숨어버린 그를 다시 보게 될 것이오. 그의 광선을 당신이 더 이상 가로막지 못하게 될 것이오. 하지만 저기 보시오, 혼자 서 있는 영혼이 우리를 향해 바라보고 있소. 그가 우리에게 가장 빠른 길을 알려줄 것이오.”

우리는 그에게 다가갔다. 오 롬바르디아의 영혼이여, 당신은 얼마나 위엄 있고 경멸하는 듯한 모습이었으며 눈빛은 얼마나 정직하고 느린 움직임이었는가! 그는 우리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우리를 가게 놔두었고, 오직 바라볼 뿐이었다. 쉬고 있는 사자의 모습으로.

그러나 베르길리우스는 그에게 다가가 간청했다. 우리에게 가장 좋은 오르막길을 알려달라고. 그는 그의 요청에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우리의 고향과 삶에 대해 물었다. 그리고 달콤한 안내자가 말하기 시작했다.

“만투아…” 그러자 그 고독한 그림자는 처음 서 있던 자리에서 그를 향해 일어나 말했다. “오 만투아 사람이여, 나는 소르델로요. 당신의 땅 출신이오!” 그리고 그들은 서로 포옹했다.

아, 노예 이탈리아여, 고통의 숙소, 큰 폭풍우 속의 조타수 없는 배여, 지방의 여주인이 아닌 매춘굴이여! 저 고귀한 영혼은 얼마나 신속했던가, 단지 그의 고향의 달콤한 이름만으로도 그의 동향인을 그곳에서 환영하려 했다. 그러나 지금 당신 안에 살아있는 자들은 전쟁 없이 살지 못하고, 한 담장과 해자로 둘러싸인 자들이 서로를 갉아먹고 있다. 불쌍한 자여, 당신의 해안선 주변을 살펴보라. 그리고 당신의 가슴을 들여다보라. 평화를 누리는 곳이 있는지 보라. 유스티니아누스가 고삐를 고쳐 맨들었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안장이 비어 있다면? 그것 없이는 수치가 덜했을 것을.

아, 경건해야 할 민족이여, 만약 하느님이 당신에게 말씀하신 바를 잘 이해한다면 황제를 안장에 앉게 해야 할 터인데, 보라, 이 짐승이 얼마나 사나워졌는지 박차로 다스려지지 않아 당신이 고삐를 잡은 이후로.

오 독일의 알베르토여, 당신은 날뛰고 거칠어진 그녀를 버렸소. 당신은 그녀의 등에 올라타야 했을 터인데, 별들로부터 정의로운 심판이 떨어지기를, 당신의 피 위에, 새롭고 분명하게, 당신의 후계자가 두려워하도록! 당신과 당신의 아버지는 저쪽의 탐욕에 억눌려 제국의 정원이 황폐해지는 것을 허용했소.

와서 보시오, 몬테키와 카펠레티, 모날디와 필리페스키, 무관심한 자여: 저들은 이미 슬프고, 이들은 의심에 차 있소! 와요, 잔인한 자여, 와서 당신의 귀족들이 겪는 압박을 보시오, 그들의 상처를 치유하시오. 산타피오라가 얼마나 어두워졌는지 보시오! 와서 당신의 로마를 보시오, 그녀는 울고 있소.

과부이자 홀로 남겨진 그녀는 밤낮으로 외쳤다. “나의 카이사르여, 어찌하여 나와 함께하지 않으시나이까?” 와서 당신의 백성들이 얼마나 서로를 사랑하는지 보시오. 만약 우리에 대한 연민이 당신을 움직이지 않는다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당신의 명성을 위해 오시오. 그리고 내가 감히 말씀드리건대, 오 지고한 주피터여, 당신은 이 땅에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나이까? 당신의 정의로운 눈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나이까? 아니면 이 모든 것이 당신 심연의 계획 속에 준비된, 우리의 이해를 넘어선 어떤 선을 위한 것인가?

이탈리아의 모든 도시들이 폭군들로 가득 차 있고, 당을 짓는 모든 농부가 마르첼루스가 되는구나. 나의 피렌체여, 당신은 이 이탈리아 비난에서 벗어나 기뻐할 수 있소. 당신의 백성들이 그렇게 논쟁하기 때문이오. 많은 이들이 마음속에 정의를 품고 있지만, 조언 없이 활을 당기지 않으려 늦게 발사하오. 하지만 당신의 백성은 입에 달고 있소. 많은 이들이 공직을 거부하오. 하지만 당신의 백성은 열심히 대답하며, 부름도 없이 외치오. “내가 짊어지겠소!” 이제 기뻐하시오, 당신에게는 그럴 이유가 있소. 당신은 부유하고, 평화롭고, 현명하오! 내 말이 사실이라면, 결과가 그것을 숨기지 않을 것이오.

아테네와 라케다이몬, 옛 법을 만들고 그토록 문명화되었던 그들은 당신에 비하면 좋은 삶을 위한 작은 암시에 불과했소. 당신은 너무나 미묘한 규정들을 만드는구나, 11월 중순에 이르러서야 10월에 당신이 짠 실이 닿지 않을 정도로. 얼마나 많이, 당신이 기억하는 시간 동안, 법, 화폐, 직책과 관습을 바꾸고, 당신의 구성원들을 새롭게 했는가! 그리고 만약 당신이 잘 기억하고 빛을 본다면, 당신은 자신이 그 병든 여인과 같음을 볼 것이오. 깃털 위에서 안식을 찾지 못하고, 뒤척이며 고통을 달래려 하는.

연옥편 • 제7곡

정중하고 기쁜 인사가 세 번 네 번 반복된 후, 소르델로는 물러서며 말했다. “당신들은 누구십니까?”

“이 산으로 하느님께 올라갈 자격이 있는 영혼들이 향하기 전에, 내 뼈는 옥타비아누스에 의해 묻혔소. 나는 베르길리우스요.”

누군가가 갑자기 자기 앞에 나타난 것을 보고 놀라 “저것은… 아니, 저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믿지 못하는 것처럼, 그가 그렇게 보였다. 그리고 그는 눈을 내리깔고 겸손히 그에게 돌아가 어린아이가 안기듯 그를 껴안았다.

“오 라틴의 영광이여,” 그가 말했다. “당신으로 인해 우리의 언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셨으니, 내가 태어난 곳의 영원한 자랑이시여, 어떤 공로나 은혜로 당신이 내게 나타나셨나요? 내가 당신의 말씀을 들을 자격이 있다면, 지옥에서 오셨는지, 어느 지옥에서 오셨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나는 고통스러운 왕국의 모든 원을 지나 이곳에 왔소.” 그가 대답했다. “천국의 힘이 나를 움직였고, 그 힘과 함께 나는 왔소. 내가 잃은 것은 행함이 아니라 행하지 않음으로 인한 것이오. 당신이 갈망하는 높은 태양을 보지 못한 것은 내가 너무 늦게 알았기 때문이오. 저 아래에는 고통으로 슬프지 않은 곳이 있소. 다만 어둠뿐이며, 그곳의 한탄은 비명이 아니라 한숨 소리일 뿐이오. 나는 거기서 인간의 죄에서 벗어나기 전에 죽음의 이빨에 물린 순진한 어린아이들과 함께 있소. 나는 거기서 세 가지 거룩한 덕을 입지 않았지만, 다른 덕들을 알고 모두 따랐던 이들과 함께 있소. 하지만 당신이 알고 있고 할 수 있다면, 우리가 연옥의 진정한 시작점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도록 어떤 표시를 주시오.”

그가 대답했다. “우리에게 정해진 장소는 없소. 나는 위로 그리고 주위를 돌아다닐 수 있소. 내가 갈 수 있는 한 당신의 안내자가 되겠소. 하지만 보시오, 이미 해가 기울고 있소. 밤에는 올라갈 수 없으니 좋은 휴식처를 생각하는 것이 좋겠소. 여기 오른쪽에 외딴 영혼들이 있소. 허락하신다면 당신을 그들에게 데려가겠소. 그들을 알게 되면 기쁨을 느낄 것이오.”

“어떻게 그럴 수 있소?” 대답이 돌아왔다. “밤에 오르려는 자가 있다면, 누군가에 의해 막히거나 혹은 올라갈 수 없게 되는 것이오?”

그러자 선한 소르델로가 땅에 손가락을 문지르며 말했다. “보시오? 해가 진 후에는 이 선 하나도 넘을 수 없을 것이오. 밤의 어둠 외에는 올라가는 것을 방해할 다른 것이 없소. 그 어둠이 할 수 없음으로 의지를 꺾는 것이오. 그럼에도 밤에는 아래로 돌아갈 수 있고, 지평선이 낮을 가두는 동안 주변을 배회할 수 있소.”

그러자 나의 주인이 감탄하듯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이 말한 대로 머무르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우리를 데려가시오.”

우리가 그곳에서 조금 떨어졌을 때, 나는 산이 마치 이곳의 골짜기처럼 움푹 파인 것을 알아차렸다.

“저기로,” 그 그림자가 말했다. “우리는 비탈이 자신의 품을 만드는 곳으로 갈 것이오. 그곳에서 우리는 새로운 날을 기다릴 것이오.”

가파른 곳과 평평한 곳 사이에 구불구불한 길이 있어, 우리를 절벽 옆으로 인도했다. 그곳에서 가장자리가 중간 이상으로 사라졌다.

순금과 정제된 은, 진홍색과 하얀색, 남색, 반짝이는 맑은 나무, 갓 부러진 에메랄드, 그 품 안에 놓인 풀과 꽃들은 각각 그 색깔에 의해 압도될 것이다. 마치 작은 것이 더 큰 것에 의해 압도되듯이.

자연이 거기에 그린 것뿐만 아니라, 천 가지 향기의 달콤함이 알 수 없고 구분할 수 없는 하나의 향기를 만들어냈다.

‘Salve, Regina’를 녹색 풀밭과 꽃 위에서 노래하는 영혼들이 보였다. 그들은 골짜기 밖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해가 지평선 아래로 사라지기 전, 우리를 인도하던 만투아 출신의 인물이 말문을 열었다. “저 사람들 사이로 당신들을 데려가고 싶지 않소. 이 절벽에서 그들의 행동과 얼굴을 더 잘 살펴볼 수 있을 것이오. 그들은 저 아래 골짜기에 모여 있소. 가장 높은 곳에 앉아 있는 사람은 황제 루돌프요. 그는 다른 이들의 노래에 합류하지 않고, 마치 자신의 의무를 소홀히 하는 듯 보이오. 그는 이탈리아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지만, 다른 이에 의해 너무 늦게 회복되고 있소. 그를 위로하는 듯한 모습의 인물은 물타 강이 엘베 강으로, 엘베 강이 바다로 흘러가는 땅을 다스렸소. 그의 이름은 오타카르였는데, 요람에 있을 때가 수염 난 아들 벤체슬라오보다 훨씬 나았소. 그의 아들은 사치와 게으름에 빠져 있소. 저 납작코의 사람은 온화한 모습의 인물과 밀담을 나누는 것 같소. 그는 도망가다 죽었고 백합꽃을 시들게 했소. 보시오, 그가 가슴을 치는 모습을! 다른 이를 보시오, 한숨을 쉬며 손바닥으로 뺨을 받치고 있소. 그들은 프랑스의 악의 아버지와 장인이오. 그들은 그의 부패하고 추한 삶을 알고 있어 그토록 고통스러워하는 것이오. 근육질로 보이는 저 사람은 남성적인 콧날의 사람과 함께 노래하고 있소. 그는 모든 가치의 띠를 둘렀소. 만약 그의 뒤에 앉아 있는 젊은이가 그를 이어 왕이 되었다면, 가치는 그릇에서 그릇으로 잘 전해졌을 것이오. 다른 후계자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할 수 없소. 야코모와 페데리코가 왕국을 가졌지만, 더 나은 유산은 아무도 소유하지 못했소. 인간의 정직함이 가지를 타고 다시 살아나는 경우는 드물오. 이는 그것을 주시는 분이 원하시는 바요. 그래야 그분에게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으니까. 내 말은 납작코의 사람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노래하는 피에르에게도 해당되오. 그로 인해 프로방스와 아풀리아가 이미 슬퍼하고 있소. 그의 씨앗에서 자란 식물은 베아트리체와 마르게리타보다 콘스탄차가 남편을 더 자랑스러워하는 만큼 열등하오. 저기 홀로 앉아 있는 소박한 삶의 왕을 보시오. 그는 잉글랜드의 헨리요. 그의 가지에서 더 나은 결실이 나왔소. 저들 중 가장 낮은 곳에 땅에 앉아 위를 올려다보는 이는 기욤 후작이오. 그로 인해 알레산드리아와 그의 전쟁이 몬페라토와 카나베세를 울게 만들었소.”

연옥편 제8곡

이미 뱃사람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그들의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시간이 왔다. 그들이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작별을 고한 날, 새로운 순례자들의 사랑을 자극하는 시간이 왔다. 멀리서 들려오는 종소리가 마치 사라져가는 날을 슬퍼하는 것처럼 들릴 때, 나는 청각을 무시하기 시작했고, 일어난 영혼 중 하나를 보게 되었다. 그 영혼은 손짓으로 듣기를 요청했다.

그 영혼은 두 손을 모아 들어올리고 동쪽을 향해 눈을 고정시켰다. 마치 하느님께 “나는 다른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Te lucis ante’가 그의 입에서 그토록 경건하게, 그토록 달콤한 음으로 흘러나와 나를 황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다른 이들도 부드럽고 경건하게 그를 따라 찬송가 전체를 노래했다. 그들의 눈은 하늘의 바퀴를 향해 있었다.

독자여, 여기서 진실을 꿰뚫어 보시오. 베일이 이제 매우 얇아져 그 안을 들여다보기가 쉬워졌소.

나는 그 고귀한 군대가 조용히 위를 올려다보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마치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 창백하고 겸손했다.

그리고 나는 위에서 두 천사가 불타는 검을 들고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들의 검은 끝이 잘려 있었다.

그들의 옷은 갓 태어난 잎사귀처럼 연두색이었고, 녹색 날개가 뒤에서 펄럭이며 바람에 휘날렸다.

그중 하나가 우리 바로 위에 멈추고, 다른 하나는 맞은편 비탈에 내려와 사람들이 그 사이에 있게 되었다.

나는 그들의 금발 머리를 또렷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얼굴은 너무 밝아 눈이 어지러웠다.

소르델로가 말했다. “그들은 모두 마리아의 품에서 왔소. 곧 올 뱀으로부터 계곡을 지키기 위해서요.”

나는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모르고 당황하여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완전히 얼어붙은 채 믿음직한 등에 바짝 붙었다.

소르델로도 이렇게 말했다. “이제 우리 위대한 영혼들 사이로 내려가 그들과 대화를 나눕시다. 그들은 당신들을 보게 되어 기뻐할 것입니다.”

내가 세 걸음 정도 내려갔을 때, 나는 아래에 있었고 나를 알아보려는 듯 바라보는 한 사람을 보았다.

이미 공기가 어두워지고 있었지만, 그의 눈과 내 눈 사이에서 전에 가려져 있던 것이 분명해졌다.

그가 나에게 다가왔고, 나도 그에게 다가갔다. 고귀한 니노 판사여, 당신이 죄인들 사이에 있지 않은 것을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서로 정중한 인사를 나누었다. 그러고 나서 그가 물었다. “먼 바다를 건너 산기슭에 온 지 얼마나 되었소?”

“아!” 나는 그에게 대답했다. “슬픈 곳들을 지나 오늘 아침에 왔습니다. 나는 아직 첫 번째 생명 속에 있지만, 이렇게 가면서 다른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내 대답을 듣자마자, 소르델로와 그는 갑자기 길을 잃은 사람들처럼 뒤로 물러섰다.

하나는 베르길리우스에게, 다른 하나는 거기 앉아 있던 이에게 돌아서서 외쳤다. “일어나라, 콘라도여! 와서 하느님께서 은혜로 허락하신 것을 보라.”

그리고 나에게 돌아서서 말했다. “그대가 첫 번째 이유를 숨기시는 분께 빚진 그 특별한 은혜로, 그곳에는 물길이 없으니, 넓은 바다를 건너면 내 조반나에게 나를 위해 그곳에서 기도해 달라고 전해 주시오. 순진한 이들의 기도가 응답받는 그곳에서 말이오.

그녀의 어머니가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을 것 같소. 그녀가 흰 베일을 벗었으니 말이오. 불쌍한 그녀는 그것을 다시 그리워하게 될 것이오.

그녀를 통해 여자의 사랑의 불꽃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눈이나 손길이 자주 그것을 불태우지 않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소.

밀라노 사람들이 진영을 치는 독사가, 갈루라의 수탉이 했을 만큼 그녀에게 아름다운 무덤을 만들어주지 않을 것이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의 표정에는 가슴속에서 적당히 타오르는 올바른 열정의 흔적이 새겨져 있었다.

내 탐욕스러운 눈은 여전히 하늘만을 향했다. 바퀴의 중심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별들이 가장 느리게 움직이는 곳을 바라보았다.

나의 인도자가 말했다. “아들아, 저 위에서 무엇을 보고 있느냐?”

나는 그에게 대답했다. “저 세 개의 불꽃을 보고 있습니다. 이쪽 극이 온통 그것들로 불타고 있습니다.”

그러자 그가 나에게 말했다. “네가 아침에 보았던 네 개의 밝은 별들은 저 아래로 내려갔고, 이것들이 그것들이 있던 자리로 올라왔다.”

그가 말하는 동안 소르델로가 그를 끌어당기며 말했다. “저기, 우리의 적을 보시오.” 그리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그쪽을 보라고 했다.

작은 골짜기의 방어할 수 없는 쪽에 한 마리의 뱀이 있었다. 아마도 이브에게 선악과를 먹게 한 그 뱀일 것이다.

나쁜 줄무늬가 풀과 꽃 사이로 움직이며, 때때로 고개를 돌리고 몸을 핥으며 털을 다듬는 짐승처럼 움직였다.

나는 보지 못했기에 말할 수 없지만, 하늘의 매들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잘 보았다. 둘 다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초록 날개가 공기를 가르는 소리를 듣자 뱀은 도망갔고, 천사들은 같은 자리로 날아올랐다.

재판관에게 모여든 영혼은 그가 부르는 동안 내내 그를 바라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당신을 높은 곳으로 인도하는 등불이 당신의 의지 안에서 정상의 에나멜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만큼의 밀랍을 찾기를 바랍니다.” 그녀가 말을 시작했다. “마그라 계곡이나 그 주변 지역에 대한 진실된 소식을 아신다면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그곳에서 위대한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쿠라도 말라스피나라고 불렸습니다. 저는 그 옛 사람이 아니라 그의 후손입니다. 저는 내 사람들에게 여기서 정화되는 그 사랑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오!” 나는 그에게 말했다. “저는 당신들의 영지에 가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곳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 유럽 전역에 어디 있겠습니까?

당신 가문을 영예롭게 하는 명성이 영주들과 그 지역을 외치니, 그곳에 가보지 않은 사람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제가 맹세하건대, 만약 제가 위로 올라간다면, 당신의 존경받는 가문은 지갑과 칼의 명예를 잃지 않을 것입니다.

관습과 본성이 그들을 특별히 대우하여, 악한 우두머리가 세상을 비틀어도 그들만은 홀로 올바른 길을 가고 악한 길을 경멸합니다.”

그러자 그가 말했다. “자, 가시오. 태양이 양자리를 네 발로 덮고 걸터앉은 침대에 일곱 번 누울 때까지,

이 예의 바른 의견이 당신의 머리 한가운데에 더 큰 못으로 박힐 것이오. 다른 이의 말보다도 말이오. 만약 운명의 과정이 멈추지 않는다면 말이오.”

연옥 제9곡

티토노스의 늙은 정부가 이미 동쪽 발코니에서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그녀의 달콤한 연인의 팔에서 벗어나.

그녀의 이마는 차가운 동물의 모습을 한 보석들로 빛났다. 그 동물은 꼬리로 사람들을 때린다.

그리고 밤은 우리가 있던 곳에서 올라가는 발걸음으로 두 걸음을 내디뎠고, 세 번째 발걸음은 이미 날개를 아래로 접고 있었다.

그때 나는 아담에게서 물려받은 것을 가지고 있었기에, 잠에 져 우리 다섯 모두가 앉아 있던 풀밭에 몸을 기울였다.

제비가 아침 무렵 슬픈 노래를 시작하는 시간, 아마도 첫 번째 고통을 기억하며,

그리고 우리의 정신이 육체에서 더 멀어지고 생각에서 덜 사로잡혀 그 환상이 거의 신성한 것이 되는 시간,

꿈속에서 나는 황금 깃털을 가진 독수리 한 마리가 하늘에 떠 있는 것을 보았다. 날개를 펴고 내려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는 가니메데스가 자기 사람들을 버리고 최고의 회의로 끌려갔던 그곳에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생각했다. ‘아마도 이 독수리는 여기서만 사냥을 하고, 다른 곳에서는 발로 먹이를 들어 올리기를 거부하는구나.’

그러더니 조금 빙빙 돌더니 무서운 번개처럼 내려와 나를 불 속까지 데려갔다.

거기서 독수리와 나는 함께 불타는 것 같았다. 그 상상의 불길이 너무나 뜨거워 잠에서 깰 수밖에 없었다.

아킬레스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그의 어머니가 그를 키론에게서 시로스로 데려가 그리스인들이 그를 데려갈 곳으로 옮겼을 때,

그는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며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했다.

내가 그랬듯이 잠에서 깨어나 얼굴에서 잠이 달아나자 겁에 질린 사람처럼 창백해졌다.

내 곁에는 나의 위안자만이 있었고, 태양은 이미 두 시간 이상 높이 떠 있었으며, 내 얼굴은 바다를 향해 있었다.

“두려워하지 마시오.” 나의 주인이 말했다. “안심하시오. 우리는 좋은 지점에 있소. 힘을 억누르지 말고 모든 힘을 풀어놓으시오.

당신은 이제 연옥에 도착했소. 저기 주위를 둘러싼 절벽을 보시오. 저기 틈 난 곳에 입구가 있소.

조금 전 날이 밝기 전 새벽에, 당신의 영혼이 당신 안에서 잠들어 있을 때,

저 아래를 장식하고 있는 꽃들 위로 한 여인이 와서 말했소. ‘나는 루치아요. 이 잠자는 사람을 데려가게 해주세요. 그의 여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소르델로와 다른 고귀한 형체들은 남았소. 그녀는 당신을 데려갔고, 날이 밝자 이곳으로 올라왔소. 나는 그녀의 발자국을 따라왔소.

그녀는 당신을 여기에 뉘었소. 하지만 먼저 그녀의 아름다운 눈이 저 열린 입구를 내게 보여주었소. 그러고 나서 그녀와 잠은 함께 사라졌소.”

의심이 확신으로 변하는 사람처럼

그녀가 진실을 알고 두려움이 위안으로 바뀌듯 나도 변했다. 나의 인도자가 나를 염려 없이 보자 벼랑을 향해 움직였고, 나는 그를 따라 높이 올랐다.

독자여, 너는 내가 어떻게 주제를 높이는지 잘 알 것이다. 그러니 내가 더 많은 기교로 그것을 보강한다고 해서 놀라지 말라.

우리는 가까이 다가갔다. 처음에는 벽에 난 틈처럼 보이던 곳에 문이 있었고, 그 아래로 색깔이 다른 세 개의 계단이 있었다. 또한 아직 말을 하지 않는 문지기도 있었다.

내가 눈을 더 크게 뜨자 그가 가장 높은 계단 위에 앉아있는 것이 보였다. 그의 얼굴이 너무 밝아 나는 견딜 수 없었다.

그는 손에 뽑은 검을 들고 있었는데, 그 검이 우리를 향해 빛을 반사해 나는 자주 눈을 돌려야 했다.

“거기 서서 말하라. 무엇을 원하느냐?” 그가 말하기 시작했다. “안내자는 어디 있느냐? 올라오는 것이 해롭지 않도록 주의하라.”

“천상의 여인이 이러한 일에 통달하여 방금 우리에게 말했다.” 내 스승이 그에게 대답했다. “저기로 가라. 그곳에 문이 있다고.”

“그녀가 너희의 발걸음을 선으로 인도하기를.” 정중한 문지기가 다시 말했다. “그러면 우리의 계단으로 오라.”

우리는 그곳으로 갔다. 첫 번째 계단은 흰 대리석으로 매끄럽고 투명해서 나는 그 속에 내 모습이 비치는 것을 보았다.

두 번째는 보라색보다 더 짙은 색으로, 거친 돌로 되어 있었고 길이와 폭으로 갈라져 있었다.

세 번째는 위에서 덮고 있는데, 혈관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처럼 붉게 타오르는 홍옥으로 보였다.

하느님의 천사가 문지방 위에 앉아 두 발을 그 위에 올려놓고 있었다. 그것은 내게 다이아몬드 같아 보였다.

나의 인도자는 기꺼이 나를 세 계단 위로 이끌며 말했다. “겸손하게 빗장을 풀어달라고 청하라.”

나는 경건하게 그 거룩한 발 앞에 엎드려 자비를 구하고 문을 열어달라고 청했다. 하지만 먼저 세 번 가슴을 쳤다.

그는 검끝으로 내 이마에 일곱 개의 ‘P’를 그리며 말했다. “안으로 들어가면 이 상처들을 씻어내도록 하라.” 재나 마른 흙과 같은 색의 옷을 입은 그는 그 밑에서 두 개의 열쇠를 꺼냈다. 하나는 금으로, 다른 하나는 은으로 된 것이었다. 먼저 흰색으로, 그 다음 노란색으로 문을 열자 나는 만족했다.

“이 열쇠 중 하나라도 열쇠구멍에서 제대로 돌지 않으면,” 그가 우리에게 말했다. “이 통로는 열리지 않는다. 하나는 더 귀중하지만, 다른 하나는 매듭을 푸는 것이기에 더 많은 기술과 지혜가 필요하다. 베드로에게서 받은 이 열쇠들로, 그는 내게 문을 닫기보다는 열라고 했다. 다만 사람들이 내 발 앞에 엎드릴 때만.”

그는 거룩한 문의 문짝을 밀며 말했다. “들어가라. 하지만 명심하라. 뒤돌아보는 자는 밖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 성스러운 문의 돌쩌귀가 회전할 때 강하고 울리는 금속 소리가 났다. 타르페이아 요새도 착한 메텔루스가 빼앗겼을 때 이렇게 울리거나 날카롭지 않았다. 그 후 요새는 초라해졌다.

나는 첫 번째 소리에 주의를 기울였고, ‘테 데움 라우다무스’가 달콤한 소리와 섞여 들리는 것 같았다. 내가 들은 것은 마치 오르간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를 때와 같았다. 때로는 말이 들리고 때로는 들리지 않는 그런 느낌이었다.

우리는 영혼들의 나쁜 사랑으로 인해 사용되지 않는 문의 문지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 사랑은 굽은 길을 곧은 길로 보이게 한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만약 내가 뒤돌아봤다면 그 잘못에 대해 어떤 변명이 적절했을까?

우리는 이쪽저쪽으로 움직이는 파도처럼 갈라진 바위 틈을 올랐다. “여기서는 약간의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 나의 인도자가 말했다. “이쪽저쪽으로 갈라지는 쪽으로 다가가야 한다.” 이로 인해 우리의 걸음은 느려져, 초승달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잠들기 전에 우리는 그 바늘구멍에서 빠져나왔다.

하지만 우리가 자유롭고 열린 곳에 도달했을 때, 산이 뒤로 모이는 곳에서 나는 지치고 우리 둘 다 길을 확신하지 못한 채 사막의 길보다 더 외로운 평지에 멈춰 섰다. 절벽 가장자리에서 높이 솟은 절벽 기슭까지는 사람 키의 세 배 정도였다. 내 눈이 날개를 펴듯 멀리 볼 수 있는 한, 좌우를 둘러보니 이 테라스가 그렇게 보였다.

우리는 아직 발을 옮기지 않았을 때, 나는 그 주변의 절벽이 곧게 올라가지 않고 휘어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곳은 하얀 대리석으로 되어 있었고,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어 폴리클레이토스뿐만 아니라 자연도 거기서는 부끄러워할 정도였다. 오랫동안 눈물로 기다려온 평화의 칙령을 가지고 지상에 내려온 천사, 하늘의 오랜 금지를 풀어준 그 천사가 우리 앞에 너무나 생생하게 조각되어 있어, 말없는 형상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가 ‘아베’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맹세할 수 있었다. 위대한 사랑을 열기 위해 열쇠를 돌린 그녀의 모습이 거기에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의 태도에는 ‘보소서, 주의 종이오니’라는 말이 마치 밀랍에 찍힌 인장처럼 새겨져 있었다.

“한 곳에만 마음을 두지 마라.” 내 옆에서 나를 이끄는 다정한 스승이 말했다. 그래서 나는 고개를 돌렸고, 마리아 뒤편, 내가 서 있는 쪽에서 바위에 새겨진 또 다른 이야기를 보았다. 나는 버질리우스를 지나 가까이 다가가 그것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했다. 그곳 대리석에는 거룩한 방주를 끄는 수레와 소들이 조각되어 있어, 맡지 않은 일을 하면 처벌받을까 두려워하게 만들었다. 그 앞에 사람들이 있었고, 일곱 무리로 나뉘어 내 두 감각에 ‘아니오’와 ‘그렇습니다, 노래합니다’라고 말하게 했다. 마찬가지로 향의 연기가 표현되어 있어, 눈과 코가 ‘예’와 ‘아니오’로 불일치했다. 그 축복받은 배 앞에서 겸손한 시편 작가가 옷자락을 걷어 올리고 춤을 추며 나아갔다. 그 순간 그는 왕보다 더하고 덜한 존재였다.

맞은편에는 한 큰 궁전의 창문에서 미갈이 놀라워하는 모습이 새겨져 있었다. 그녀는 경멸하고 슬픈 여인처럼 보였다. 나는 미갈 뒤에서 하얗게 빛나는 또 다른 이야기를 자세히 보기 위해 서 있던 자리에서 발을 옮겼다. 거기에는 로마 군주의 위대한 영광이 새겨져 있었다. 그의 가치로 인해 그레고리우스는 위대한 승리를 거두었다. 나는 트라야누스 황제를 말한다. 한 과부가 그의 말고삐를 잡고 눈물을 흘리며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그의 주위에는 기사들이 빽빽이 둘러싸여 있었고, 금빛 독수리 깃발이 그들 위로 바람에 날리는 것이 보였다. 그 불쌍한 여인은 그들 모두 가운데서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주인님, 제 아들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해주소서.”

“내 죽은 아들 때문에 슬퍼하오.”라고 말했다. 그가 그녀에게 대답했다. “잠시만 기다리시오. 내가 돌아오겠소.” 그러자 그녀가 말했다. “주님, 만약 당신이 돌아오지 않으면 어쩌죠?” 슬픔에 서두르는 사람처럼 말했다. 그가 답했다. “내가 있던 자리에 누군가가 당신을 도울 것이오.” 그녀가 말했다. “당신이 자신을 잊는다면 남의 선행이 무슨 소용이 있나요?” 그가 말했다. “이제 안심하시오. 내가 떠나기 전에 의무를 다해야 하오. 정의가 요구하고 연민이 나를 붙들고 있소.”

새로운 것을 본 적 없는 그분께서 이 보이는 말씀을 만드셨다. 우리에겐 새로운 것이나 여기엔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다. 내가 그토록 겸손한 모습들을 즐겁게 바라보고 있을 때, 그것들의 창조주로 인해 보기에 소중한 것들이었다. 시인이 중얼거렸다. “저기 보시오, 느린 걸음으로 오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우리를 높은 곳으로 인도할 것이오.” 새로운 것을 보고 싶어 하는 내 눈은 그를 향해 돌아가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독자여, 하느님께서 빚을 어떻게 갚기를 원하시는지 듣고 좋은 결심에서 물러나지 않기를 바라오. 고통의 형태에 주목하지 마시오. 그 결과를 생각하시오. 최악의 경우라도 크나큰 심판 이상으로 갈 수 없음을 생각하시오.

나는 말했다. “스승님, 우리를 향해 움직이는 것들이 사람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보는 게 헷갈립니다.” 그가 내게 말했다. “그들의 고통스러운 상태가 그들을 땅에 웅크리게 만들어, 내 눈도 처음엔 그들을 의심했소. 하지만 자세히 보시오. 저 바위 아래에서 오는 이들의 모습을 살펴보시오. 이미 각자가 어떻게 움츠리는지 볼 수 있을 것이오.”

오 교만한 기독교인들이여, 불쌍하고 지친 자들이여, 정신의 시야가 병들어 뒤로 물러나는 발걸음을 믿는 자들이여, 우리가 정의의 날개를 타고 날아오르는 천사의 나비를 만들어내기 위해 태어난 벌레임을 깨닫지 못하는가? 너희 영혼이 무엇 때문에 그리 높이 떠있는가? 너희는 결함 있는 곤충과 같으니, 형성이 실패한 벌레와 다를 바 없도다.

마치 천장이나 지붕을 떠받치는 듯, 때로는 받침대 대신 인물상이 무릎을 가슴에 붙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실제가 아닌 것에서 진정한 고통을 보는 이에게 일으키는 것과 같았다. 내가 자세히 살펴보니 그들도 그렇게 보였다. 사실 그들은 등에 짊어진 무게에 따라 더 많이 혹은 더 적게 웅크리고 있었다. 그중 가장 인내심 있는 자도 울면서 말하는 것 같았다. ‘더는 못 견디겠다.’

연옥편 11장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제한되지 않으시나 위에 있는 첫 영향들에 대한 더 큰 사랑으로 인해 그곳에 계시는 분이시여, 당신의 이름과 권능이 모든 피조물로부터 찬양받으시기를, 당신의 달콤한 숨결에 감사드림이 마땅한 것처럼. 당신 나라의 평화가 우리에게 임하소서. 우리는 그것을 향해 스스로 갈 수 없으니, 그것이 오지 않으면 우리의 모든 지혜로도 불가능하옵니다. 당신의 천사들이 ‘호산나’를 노래하며 자신의 뜻을 당신께 바치듯, 인간들도 그들의 뜻을 바치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그것 없이는 이 험한 광야에서 전진하려 애쓰는 자도 뒤로 물러갑니다. 우리가 겪은 악을 용서하듯 우리도 각자를 용서하오니, 당신도 자비롭게 용서하소서. 우리의 공로를 보지 마옵소서. 쉽게 굴복하는 우리의 덕을 옛 적과 시험하지 마시고, 그를 물리치사 우리를 자유롭게 하소서. 사랑하는 주여, 이 마지막 기도는 우리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옵니다. 필요치 않사오나, 우리 뒤에 남은 이들을 위해 드리나이다.”

그렇게 자신과 우리를 위해 좋은 여정을 기원하며 그 영혼들은 기도하며 짐을 지고 나아갔다. 마치 때때로 꿈에서 보는 것과 같았다. 모두가 각기 다르게 고통스러워하며 첫 번째 테두리를 돌았다. 세상의 안개를 정화하고 있었다. 저쪽에서 항상 우리를 위해 좋은 말을 한다면, 이쪽에서 그들을 위해 말하고 행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선한 의지의 뿌리를 가진 이들에 의해? 그들이 이곳에서 가져온 얼룩들을 씻어내도록 도와야 한다. 그래야 깨끗하고 가벼워져 별이 빛나는 바퀴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아, 정의와 연민이 곧 너희를 풀어주어 너희 소망대로 날개를 움직일 수 있게 되기를. 보여주시오, 어느 쪽으로 가야 가장 빨리 계단에 이르는지. 통로가 하나 이상이라면, 가장 완만한 곳을 알려주시오. 나와 함께 온 이 사람은 아담의 육신을 입고 있어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오르기가 힘듭니다.”

내가 따르던 이의 말에 대한 그들의 대답이 누구에게서 왔는지는 분명치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말했다. “오른쪽 강둑을 따라 우리와 함께 오시오. 그러면 살아있는 자가 올라갈 수 있는 통로를 찾을 것이오. 내가 이 돌에 눌려 고개를 들 수 없어 얼굴을 숙이고 있지 않다면, 아직 살아있고 이름도 모르는 저 사람을 잘 살펴보아 알아볼 수 있을 텐데, 이 짐에 대해 그의 연민을 불러일으키고 싶소. 나는 라티노였고 위대한 토스카나 인의 아들이었소. 귀글리엘모 알도브란데스코가 내 아버지였소. 당신들에게 그의 이름이 알려졌는지 모르겠소. 선조들의 고귀한 피와 빛나는 업적이 나를 너무나 교만하게 만들어, 우리의 공통된 어머니를 잊고 모든 사람을 너무 경멸했소. 그래서 죽게 되었는데, 시에나 사람들이 알고 있고 캄파냐티코의 모든 아이도 알고 있소. 나는 옴베르토요. 교만이 나뿐만 아니라 내 일족 모두를 파멸로 이끌었소. 이 때문에 나는 여기서 이 짐을 져야 하오. 산 자들 중에서 하지 못한 일을 죽은 자들 중에서 하느님께 만족을 드릴 때까지 해야 하오.”

나는 그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숙였다. 그때 말하던 이가 아닌 다른 한 사람이 그를 누르는 짐 아래서 몸을 비틀며 나를 보고 알아보고는 내 이름을 불렀다. 그의 눈은 힘겹게 나를 응시했고, 나는 그들과 함께 완전히 구부정하게 걸었다.

“오!” 내가 그에게 말했다. “당신은 오데리시가 아닙니까? 아고비오의 자랑이자 파리에서 ‘일루미나레’라 불리는 예술의 영광 아닙니까?”

“형제여,” 그가 말했다. “프란코 볼로네세가 그린 그림들이 이제 더 아름답게 빛나오. 영광은 이제 모두 그의 것이고, 내 몫은 일부에 불과하오. 내가 살아있을 때는 이렇게 관대하지 않았을 것이오. 내 마음이 추구하던 탁월함에 대한 큰 욕망 때문이었소. 그런 교만에 대한 대가를 여기서 치르고 있소. 죄를 지을 수 있을 때 하느님께 돌아서지 않았다면 아직도 여기 있지 않았을 것이오. 오 인간의 힘의 헛된 영광이여! 녹색 잎사귀가 정상에서 얼마나 짧게 지속되는가, 거친 시대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치마부에는 그림에서 으뜸을 차지했다고 믿었지만, 이제는 지오토가 명성을 얻어 그의 명성을 가렸소. 이와 같이 한 귀도가 다른 귀도에게서 언어의 영광을 빼앗았고, 어쩌면 둘 다를 둥지에서 쫓아낼 자가 태어났을지도 모르오. 세상의 명성이란 바람 한 줄기에 불과하니, 이쪽에서 저쪽으로 불며 방향을 바꿀 때마다 이름을 바꾸오. 당신이 늙어 살을 벗어던지기 전에 천 년이 지난다 해도, ‘빠뽀’와 ‘딘디’를 말하기 전에 죽었을 때보다 더 큰 명성을 얻을 수 있겠소? 천 년은 영원에 비하면 눈 깜빡할 사이보다 더 짧소. 하늘에서 가장 느리게 도는 원에 비하면 말이오. 저 앞에서 길을 조금밖에 가지 못한 자로 인해 온 토스카나가 울려 퍼졌소. 이제 시에나에서는 그에 대해 아무도 속삭이지 않았다. 그는 시에나의 지배자였으나, 피렌체의 광기가 그를 파멸시켰다. 당시 피렌체는 오만했고, 지금은 창녀가 되었다. 너희의 명성은 풀과 같아서, 왔다 가버리니, 그것을 시들게 하는 자는 그것이 땅에서 솟아나게 한 자와 같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그대의 진실한 말씀이 내 마음에 겸손을 심어주고, 내 교만을 누그러뜨리네. 하지만 그대가 방금 말한 그 사람은 누구인가?”

그가 대답했다. “그는 프로벤잔 살바니라네. 그는 시에나 전체를 자신의 손아귀에 넣으려 했기에 지금 이곳에 있다네. 그는 죽은 후에도 그렇게 쉼 없이 가고 있다네. 저세상에서 너무 대담했던 자들에게 그러한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지.”

나는 말했다. “만약 어떤 영혼이 회개하기 전에 삶의 끝자락에 이르러 이곳 아래에 머물고 위로 올라가지 못한다면, 선한 기도가 그를 돕지 않는 한 그가 살았던 시간만큼 시간이 지나기 전에는, 어떻게 그가 이곳에 올 수 있었던 것인가?”

그가 말했다. “그가 가장 영광스러운 시절에, 시에나의 광장에서 모든 수치심을 버리고 자발적으로 서 있었다네.

그는 거기서 친구를 카를로의 감옥에서 구하기 위해 온몸으로 떨며 애원했다 한다.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내 말이 어둡다는 것을 알지만, 머지않아 너의 이웃들이 그렇게 행동할 것이니 너는 그 말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행동으로 그는 저 경계를 넘어섰다 한다.

연옥편 • 제12곡

마치 멍에를 맨 소들처럼 나란히, 나는 그 무거운 영혼과 함께 걸어갔다. 다정한 스승이 허락하는 동안 그리 했다.

그러나 그는 말했다. “그를 떠나 앞으로 가거라. 여기서는 각자가 날개와 노를 써서 할 수 있는 한 자신의 배를 밀어 나가야 하니.”

나는 몸을 바로 세워 걸어가려 했으나, 내 생각은 여전히 낮고 겸손했다. 나는 움직이기 시작했고, 기꺼이 스승의 발걸음을 따랐다. 우리 둘 다 이제 얼마나 가벼워졌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그가 내게 말했다. “눈을 아래로 돌려라. 걸음을 편하게 하려면 네 발밑을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마치 죽은 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땅에 묻힌 무덤 위에 그들이 생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새겨 놓은 것처럼, 그래서 그곳에서 추억의 가시에 찔려 오직 경건한 자들만이 눈물을 흘리듯, 나는 거기서 보았다. 하지만 더 나은 모습으로, 기술적으로 그려져 있었다. 산길 바깥쪽으로 돌출된 부분에.

나는 보았다. 모든 피조물 중에서 가장 고귀하게 창조된 자가 한쪽에서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나는 브리아레우스를 보았다. 다른 한쪽에서 하늘의 화살에 맞아 쓰러져 죽음의 한기로 땅을 짓누르고 있었다.

나는 팀브레우스, 팔라스, 마르스를 보았다. 그들은 아직 무장한 채 아버지 주위에 서서 거인들의 흩어진 사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님로드를 보았다. 그는 거대한 건축물 밑에서 혼란스러워하며, 세나르에서 그와 함께 오만했던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 니오베여, 나는 너를 보았다. 얼마나 슬픈 눈으로 네 일곱 아들과 일곱 딸이 죽은 것을 길가에 새겨진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었던가!

오 사울이여, 네가 어떻게 자신의 칼에 길보아 산에서 죽은 모습으로 거기 있었는지, 그 후 비도 이슬도 내리지 않았던 그곳에서!

오 어리석은 아라크네여, 나는 너를 보았다. 이미 반은 거미가 되어, 슬프게 네가 잘못 짠 천 조각 위에 앉아 있었다.

오 르호보암이여, 네 모습은 더 이상 위협적이지 않았지만, 공포에 질린 채로 수레에 실려 가고 있었다. 아무도 쫓아오지 않았건만.

또한 그 단단한 바닥은 보여주고 있었다. 알크메온이 어머니에게 그 불운한 장신구를 얼마나 값비싸게 여기게 했는지를.

그것은 보여주고 있었다. 어떻게 그의 아들들이 성전 안에서 산헤립에게 달려들었는지, 그리고 그를 죽인 뒤 그곳에 남겨두었는지를.

그것은 타미리스가 키루스에게 한 파멸과 잔혹한 복수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녀가 말했다. “너는 피에 목말랐으니, 내가 피로 너를 채우리라.”

그것은 보여주고 있었다. 어떻게 아시리아인들이 도망쳤는지, 홀로페르네스가 죽은 후에, 그리고 그 학살의 흔적도.

나는 트로이가 잿더미와 폐허가 된 것을 보았다.

오 일리온이여, 너는 얼마나 낮고 비천하게 그곳에 새겨진 모습으로 보였는지! 붓이나 펜의 대가 중 누가 그곳의 그림자와 윤곽을 그려낼 수 있었을까? 섬세한 지성을 가진 자도 놀랄 만큼 생생했다. 죽은 자는 죽은 것 같고 산 자는 산 것 같았다. 진실을 본 자도 내가 밟고 지나간 것을 나보다 잘 보지는 못했으리라.

이제 오만해져라, 고개를 들고 다녀라, 이브의 자손들이여, 그리고 고개를 숙이지 말아라. 너희의 나쁜 길을 보지 않으려고!

우리는 이미 산을 더 많이 돌았고 태양의 행로도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사이에 더 많이 지나갔다.

그때 항상 앞서 가던 그가 말했다. “고개를 들어라. 이렇게 멍하니 걸어갈 시간이 더 이상 없다. 저기 우리를 향해 오는 천사를 보아라. 보아라, 여섯 번째 하녀가 하루의 봉사를 마치고 돌아오고 있다. 경건한 모습과 태도로 자신을 꾸며라. 그가 우리를 위로 인도하기를 기뻐하시기를. 오늘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생각하라!”

나는 그의 충고에 익숙해져 있었다.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는 것. 그래서 그 문제에 대해 그가 모호하게 말할 수 없었다.

그 아름다운 피조물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흰 옷을 입고 그의 얼굴은 떨리는 새벽별 같았다. 그는 팔을 벌리고 날개를 폈다. 그리고 말했다. “오라, 여기 계단이 가깝다. 이제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이 초대에 응하는 이가 매우 적다. 오 인간들이여, 하늘로 날아오르도록 태어났건만, 왜 작은 바람에도 그렇게 쉽게 쓰러지는가?

그는 우리를 바위가 깎인 곳으로 데려갔다. 거기서 그의 날개로 내 이마를 쓰다듬더니 안전한 여정을 약속했다.

마치 오른쪽으로 산을 오르듯이 루바콘테 위에 자리 잡은 교회가 있는 곳으로 가는데, 대담한 오르막길이 계단으로 완화되어 장부와 도량형이 안전하던 시대에 만들어진 것처럼, 그렇게 저 다른 환도에서 떨어지는 절벽이 부드러워졌다. 하지만 양쪽에서 높은 돌이 스쳐 지나갔다.

우리가 그곳으로 향하자 “주의 가난한 자들은 복이 있도다!”라는 목소리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달콤하게 울려 퍼졌다.

아, 이 입구들은 지옥의 것들과 얼마나 다른가! 여기서는 노래로 들어가지만, 저기 아래서는 사나운 울음소리로 들어가는구나.

우리는 이미 성스러운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나는 전보다 훨씬 더 가벼워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물었다. “스승님, 말씀해 주십시오. 무엇이 나에게서 벗겨져 내 걸음이 거의 수고 없이 가벼워진 것 같습니까?”

그가 대답했다. “네 이마에 남아 있던 P자들이 거의 지워져 하나만 남았을 때, 선한 의지로 네 발걸음이 이겨낼 것이다. 그러면 너는 피로를 느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위로 밀어 올려지는 것이 즐거울 것이다.”

그때 나는 머리에 뭔가를 얹은 사람들처럼 했다. 그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다른 이의 몸짓으로 그것을 의심하게 된다. 그래서 손으로 확인하려 하고, 찾고 만져서 그 일을 해내려 한다. 눈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을.

오른손 손가락을 펴서 여섯 글자만을 찾았다. 그것은 열쇠를 가진 자가 내 관자놀이에 새겼던 것이다. 이를 본 나의 인도자는 미소 지었다.

연옥편 • 제13곡

우리는 계단 꼭대기에 있었다. 거기서 두 번째로 산이 잘려나가 단테가 올라가며 정화되는 산이다. 그곳에는 첫 번째 둘레길처럼 절벽을 둘러싸고 있는 둘레길이 있었다. 다만 그 굽이는 더 짧았다.

그림자도 없고, 어떤 표식도 보이지 않았다. 절벽과 길은 암석의 창백한 색깔로 평평해 보였다.

“여기서 물어볼 사람을 기다린다면,” 시인이 말했다. “우리의 선택이 너무 지체될까 두렵구나.”

그리고는 태양을 똑바로 바라보며 오른쪽을 중심 삼아 왼쪽으로 몸을 돌렸다.

“오 달콤한 빛이여, 나는 당신을 믿고 새 길에 들어섭니다.” 그가 말했다. “우리를 이곳으로 인도하소서. 당신은 세상을 따뜻하게 하고 그 위를 비추시니, 다른 이유가 방해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빛줄기가 늘 우리를 이끌어야 합니다.”

이쪽에서 천 걸음으로 치는 거리를, 우리는 이미 열정적인 의지로 짧은 시간에 걸어갔다.

그때 우리를 향해 날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보이지는 않았지만, 영혼들이 사랑의 식탁으로 정중히 초대하는 말을 하고 있었다.

첫 번째 소리가 날아가며 ‘그들에게 포도주가 없다’라고 크게 말했고, 우리 뒤에서 그 말을 반복했다.

그 소리가 멀어져 완전히 들리지 않게 되기 전에, 다른 소리가 ‘나는 오레스테스다’라고 외치며 지나갔고, 그 소리 역시 멈추지 않았다.

“오!” 내가 말했다. “아버지여, 저 소리들은 무엇입니까?”

내가 묻자 곧 세 번째 소리가 ‘악행을 저지른 자를 사랑하라’고 말했다.

선한 스승이 말했다. “이 원은 질투의 죄를 채찍질하니, 사랑으로 만든 채찍의 줄로 때리는 것이다. 그 반대의 소리로 고삐를 당겨야 하리라. 내 생각에 너는 용서의 문에 도달하기 전에 그것을 들을 것이다. 하지만 공기를 유심히 보아라. 우리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각자 벽에 기대어 앉아 있다.”

그때 나는 전보다 더 눈을 크게 떴다. 앞을 보니 돌 색깔과 다르지 않은 망토를 입은 그림자들이 보였다.

우리가 조금 더 앞으로 가자 ‘마리아여, 우리를 위해 기도하소서’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고, ‘미카엘’과 ‘베드로’와 ‘모든 성인들’을 부르는 소리도 들렸다.

오늘날 땅 위를 걷는 사람 중 내가 본 것에 연민을 느끼지 않을 만큼 냉혹한 자는 없을 것이다.

내가 그들 가까이 다가가 그들의 모습을 분명히 볼 수 있게 되자, 나는 눈으로 깊은 슬픔을 짜냈다.

그들은 조악한 털옷을 입은 것 같았고, 서로 어깨를 기대고 있었으며, 모두 벽에 기대어 있었다. 마치 눈먼 거지들이 사람들의 자비를 구하며 교회 문 앞에 서 있을 때, 한 사람이 다른 사람 위에 머리를 기대는 것처럼, 다른 이의 연민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다. 말로만이 아니라 보이는 모습으로도 애원하는 것이다.

태양이 눈먼 자들에게 도달하지 않듯이, 내가 말하는 저 그림자들에게도 하늘의 빛은 베풀어지지 않았다. 모두의 눈꺼풀이 철사로 꿰매져 있었다. 마치 야생 매를 길들이기 위해 눈을 꿰매는 것처럼 말이다.

나는 걸어가면서 다른 이들을 보면서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아 모욕을 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현명한 조언자에게 향했다. 그는 내가 무언으로 말하려는 바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내 질문을 기다리지 않고 말했다. “말하라. 짧고 명확하게.”

베르길리우스는 내가 떨어질 수 있는 둘레길 쪽에서 나와 함께 걸었다. 그 쪽에는 아무런 난간도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 쪽에는 경건한 그림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끔찍한 상처 때문에 눈물을 흘려 뺨을 적시고 있었다.

나는 그들을 향해 말했다. “오 안전한 사람들이여, 당신들의 소망만을 돌보시는 높은 빛을 보기를 확신하는 이들이여, 은총이 곧 당신들의 양심의 거품을 녹여, 맑은 정신의 강물이 그것을 통해 흐르게 하기를 바랍니다. 말씀해 주십시오. 나에게 감사하고 소중할 것입니다. 당신들 중에 라틴 사람이 있습니까? 그 사람을 알게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 나의 형제여, 우리 각자는 참된 도시의 시민이오. 하지만 당신은 이탈리아에서 순례자로 살았던 이를 말하고 싶은 것이겠지요.”

이 말은 내가 서 있던 곳보다 조금 앞에서 들려온 대답 같았다. 그래서 나는 그쪽으로 더 가까이 갔다.

그림자들 사이에서 나는 한 영혼이 기다리는 듯한 모습을 보았다. 만약 누군가 ‘어떻게?’라고 묻는다면, 그는 맹인처럼 턱을 들고 있었다.

“영혼이여,” 내가 말했다. “올라가기 위해 자신을 낮추는 당신, 만약 당신이 내게 대답한 이라면, 당신의 출신지나 이름을 알려주시오.”

“나는 시에나 사람이었소.” 그가 대답했다. “이 다른 이들과 함께 여기서 눈물로 악한 삶을 씻고 있소. 그분께서 우리에게 자신을 주시기를 기도하며 말이오. 나는 현명하지 않았소. 비록 사피아라고 불렸지만 말이오. 나는 다른 이들의 불행을 내 행운보다 더 기뻐했소. 내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믿게 하려면, 내 나이의 궁륭이 이미 내려가고 있을 때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들어보시오. 내 시민들이 콜레 근처 적들과 전쟁터에서 만났을 때, 나는 신께 그분이 원하시는 대로 해달라고 기도했소. 그들은 그곳에서 패배하여 쓰디쓴 도주의 길을 걸었소. 나는 그 추격을 보며 다른 어떤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을 느꼈소. 너무나 커서 감히 하늘을 향해 얼굴을 들고 신께 외쳤소. ‘이제 더 이상 당신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마치 잠시 날씨가 좋아졌다고 그런 말을 한 찌르레기처럼 말이오. 내 생의 끝자락에서 나는 신과 화해하고 싶었소. 그러나 내 빚은 아직 회개로 줄어들지 않았을 것이오. 만약 피에르 페티나이오가 그의 거룩한 기도에서 나를 기억해주지 않았다면 말이오. 그는 자선으로 나를 불쌍히 여겼소. 하지만 당신은 누구십니까? 우리의 상태에 대해 묻고 다니며, 내가 믿기로는 눈을 뜨고 있고, 숨을 쉬며 말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말이오.”

“내 눈도 여기서 가려질 것이오.” 내가 말했다. “하지만 잠시뿐이오. 질투의 눈길로 잘못을 저지른 것이 작기 때문이오. 내 영혼은 아래의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오. 이미 저 아래의 짐이 나를 누르고 있소.”

그러자 그녀가 내게 말했다. “그렇다면 누가 당신을 여기 우리 사이로 데려왔소? 당신이 돌아갈 것이라 믿는다면 말이오.”

나는 대답했다. “여기 나와 함께 있지만 말을 하지 않는 이 사람이오. 나는 살아있소. 그러니 선택받은 영혼이여, 당신이 원한다면 내가 저 세상에서 당신을 위해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말씀해 주시오.”

“오, 이것은 정말 새로운 일이군요.” 그녀가 대답했다. “신께서 당신을 사랑하신다는 큰 증거요. 그러니 때때로 당신의 기도로 나를 도와주시오. 그리고 내가 가장 바라는 것으로 당신에게 부탁하오. 만약 당신이 토스카나 땅을 밟게 된다면, 내 친척들 사이에서 내 명예를 회복시켜 주시오. 당신은 그들을 그 허영심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볼 것이오. 그들은 탈라모네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디아나를 찾는 것보다 더 많은 희망을 잃을 것이오. 그러나 제독들이 거기서 가장 많이 잃을 것이오.”

“저 사람은 누구인가, 죽음이 날개를 주기도 전에 우리 산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의지대로 눈을 뜨고 감는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소. 당신이 그에게 다가가 부드러운 말로 대화를 시도하시오.”

그렇게 두 영혼이 나에 대해 오른쪽에서 이야기하다가, 나를 향해 얼굴을 돌렸다.

한 영혼이 말했다. “오, 아직 육신에 갇혀 있으면서도 하늘을 향해 가는 영혼이여,

“자비로운 마음으로 우리를 위로해 주시오.

당신은 어디서 왔으며 누구신지요? 당신의 은혜로

우리는 이렇게 놀랐으니, 전에 없던 일이오.”

나는 대답했다. “토스카나 중앙을 흐르는

작은 강이 있소. 팔테로나에서 발원하여

백 마일을 흘러도 갈증이 채워지지 않는 강이오.

그 강가에서 나는 이 몸을 이끌고 왔소.

내가 누구인지 말해봐야 소용없을 것이오.

아직 내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니까.”

“내가 당신의 말뜻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먼저 말했던 이가 답했다. “당신은 아르노 강을 말하는 것이오.”

다른 이가 그에게 말했다. “왜 그는

그 강의 이름을 감추었는가,

마치 사람들이 끔찍한 것을 숨기듯이?”

이에 대해 물음을 받은 영혼은

이렇게 답했다. “모르겠소. 하지만

그 계곡의 이름이 사라지는 게 당연하오.

그 발원지부터, 펠로로 산이 잘린

높은 산악 지대가 워낙 험준해서

그 높이를 넘는 곳이 드문데,

거기서부터 바다가 증발한 물을

되돌려주어 강물을 이루는 곳까지,

모든 이가 미덕을 뱀처럼 피하니,

그곳의 불운 때문인지, 나쁜 습관 때문인지,

불쌍한 계곡의 주민들은 본성이

바뀌어 마치 키르케가 키운 것 같소.

추한 돼지들 사이로, 도토리보다는

인간이 먹을 음식에 더 어울리는 것들 사이로,

처음에는 초라한 물줄기를 이루며 흐르다가,

내려오면서 개들을 만나는데,

그들의 힘보다 더 사납고 으르렁대어,

그들을 경멸하며 코를 돌리지.

계속 내려가면서 더 깊어지고,

저주받고 불운한 도랑은

개들이 늑대로 변하는 것을 더 많이 보게 되오.

그 후 더 깊은 협곡으로 내려가면,

여우들을 만나는데, 그들은 교활함이 가득해

어떤 계략도 두려워하지 않소.

남들이 듣더라도 말하기를 그치지 않겠소.

그가 진실한 영혼이 내게 밝혀준 것을

기억한다면 좋을 것이오.

나는 당신의 조카가 사나운 강가에서

저 늑대들의 사냥꾼이 되어

그들 모두를 겁주는 것을 보오.

그는 그들이 살아있을 때 살을 팔고,

그 후 낡은 짐승처럼 그들을 죽이오.

많은 이의 생명을, 자신의 명예를 빼앗소.

그는 비참한 숲에서 피 묻은 채 나오고,

천 년이 지나도 원래 상태로

회복되지 못할 만큼 황폐하게 만들어 놓소.”

고통스러운 재앙의 소식을 들을 때

위험이 어느 쪽에서 닥치든

듣는 이의 얼굴이 흐려지듯이,

나는 다른 영혼이 듣고 있다가

말을 이해하고는 괴로워하며

슬퍼하는 것을 보았소.

한 사람의 말과 다른 이의 표정에

나는 그들의 이름이 궁금해져

간청을 섞어 물어보았소.

그래서 먼저 내게 말했던 영혼이

다시 시작했다. “너는 내가 네게 해주지 않으려는 것을

해달라고 하는구나.

하지만 하느님께서 너에게 그의 은총을

그토록 비추시니, 내가 인색하지 않으리라.

그러니 알아두어라, 나는 귀도 델 두카였다.

내 피는 질투로 너무나 불탔기에,

누군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내 얼굴이 시기심으로 창백해졌을 것이다.

내가 뿌린 씨에서 이런 지푸라기를 거두는구나.

오 인간들이여, 어찌하여 마음을

동반자가 필요 없는 곳에 두는가?

이 사람은 리니에르요, 칼볼리 가문의

영광이자 자랑이오. 그의 덕을

이어받은 자가 아무도 없다네.

그의 가문만이 아니라 포와 산맥,

바다와 레노 강 사이에서

진실과 즐거움에 필요한 선이 메말랐소.

이 지역 안에는 독성 있는 가시나무로 가득 차

이제는 경작해도 늦었을 정도요.

훌륭한 리치오와 아리고 마이나르디,

피에르 트라베르사로와 귀도 디 카르피냐는 어디 있는가?

아, 로마냐 사람들이여, 사생아가 되었구나!

볼로냐에서 파브로가 다시 태어날 때는 언제일까?

파엔차에서 베르나르딘 디 포스코가,

초라한 풀에서 고귀한 싹으로 자랄 때는 언제일까?

토스카나 사람이여, 내가 귀도 다 프라타와

우골리노 다초를 기억하며 울 때 놀라지 마시오.

그들은 우리와 함께 살았소.

페데리고 티뇨소와 그의 무리,

트라베르사라 가문과 아나스타지 가문을

(둘 다 후손이 끊겼소),

기사들과 귀부인들, 사랑과 예의가

우리를 감싸던 그곳에서, 지금은

마음이 이렇게 악해졌구나.

오 브레티노로여, 왜 도망가지 않는가?

네 가문이 떠나갔고 많은 사람들이

악해지지 않으려고 떠나갔는데?

바냐카발은 자식을 낳지 않아 잘하고 있고,

카스트로카로는 잘못하고 있으며, 코니오는 더 나쁘구나.

그런 백작들을 낳는 데 더 열중하니.

파간들도 악마가 떠나가면 잘할 것이나,

그들의 순수한 증거가

남아있지는 않을 것이오.

오 우골리노 데이 판톨리니여, 당신의 이름은 안전하오.

더 이상 쇠퇴하여 어둡게 만들

후손이 없으니 말이오.

하지만 이제 가시오, 토스카나 사람이여. 지금은

말하는 것보다 울고 싶소.

우리의 대화가 내 마음을 너무 아프게 했소.”

우리는 그 소중한 영혼들이

우리가 가는 것을 느끼고 있음을 알았소. 그들이

침묵하는 것을 보고 우리는 길을 믿게 되었소.

우리가 혼자 앞으로 나아가자,

번개가 공기를 가르는 것 같은

소리가 우리 앞에서 들려왔소.

‘나를 발견하는 자는 누구든 죽이리라.’

그리고 천둥이 사라지듯

갑자기 구름이 찢어지며 소리가 사라졌소.

우리의 청각이 그것에서 벗어나자마자,

또 다른 소리가 큰 충격과 함께 들려왔는데,

빠르게 이어지는 천둥 같았소.

“나는 돌이 된 아글라우로스요.”

그때 시인에게 더 가까이 가려고

뒤로 물러서는 대신 앞으로 한 걸음 내디뎠소.

이제 사방이 고요해졌고,

그가 내게 말했소. “그것이 인간을

자신의 한계 안에 머물게 하는 강한 재갈이오.

하지만 너희는 미끼를 물어

옛 적의 낚시에 끌려가니,

고삐나 부름도 소용이 없구나.

하늘이 너희를 부르며 주위를 돌고 있고,

영원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데,

너희 눈은 오직 땅만 바라보고 있으니,

모든 것을 꿰뚫어 보시는 이가 너희를 때리시는구나.”

제15곡

삼시의 끝과 하루의 시작 사이에

항상 어린아이처럼 장난치는

구체가 있는 것처럼 보이듯이,

태양이 저녁을 향해 가는 중에

그만큼의 거리가 남은 것 같았소.

거기서는 저녁이었고, 여기서는 한밤중이었다. 그 빛줄기가 우리 코를 정면으로 비추었다. 우리가 산을 돌아 이제 곧장 서쪽을 향해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 이마가 전보다 훨씬 더 밝은 빛에 의해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고, 알 수 없는 것들에 놀랐다. 그래서 눈썹 위로 손을 들어 올려 햇빛을 가리는 차양을 만들었다. 그것은 과도한 빛을 줄여주었다.

물이나 거울에서 빛이 반사되어 반대쪽으로 튀어 오르듯이, 위로 올라가는 방식이 떨어지는 방식과 같고, 돌이 떨어지는 거리와 각도가 같은 것처럼 (실험과 기술이 보여주듯이), 그렇게 반사된 빛이 내 앞에서 나를 때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빨리 눈을 피했다.

“사랑하는 아버지여, 제가 눈을 가려도 피할 수 없는 저 빛은 무엇인가요?”

“무엇이냐?” 내가 물었다. “우리를 향해 움직이는 것 같은데.”

“천국의 가족이 아직 네 눈을 부시게 한다 해도 놀라지 마라.” 그가 내게 답했다. “올라가라고 사람을 초대하러 온 사자일 뿐이다. 곧 이런 것들을 보는 게 힘들지 않을 것이며, 자연이 네게 준 감각만큼 기쁨이 될 것이다.”

우리가 축복받은 천사에게 다다르자, 그가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이리 들어와 다른 것들보다 덜 가파른 계단으로 오르시오.”

우리는 이미 그곳을 떠나 올라가고 있었다. ‘자비로운 자는 복이 있나니!’라는 노래가 우리 뒤에서 울렸고, ‘승리한 너여, 기뻐하라!’도 들렸다. 나의 스승과 나, 우리 둘만이 위로 올라갔다. 가면서 나는 그의 말에서 유익을 얻으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에게 이렇게 물었다.

“로마냐의 영혼이 말하려 했던 것이 무엇인가요? ‘금지’와 ‘동반자’를 언급하면서 말입니다.”

그가 내게 답했다. “그는 자신의 가장 큰 결점의 해악을 알고 있소. 그래서 덜 슬퍼하도록 그것을 꾸짖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마시오. 너희의 욕망이 나눔으로 인해 줄어드는 것에 집중되기에, 시기심이 한숨을 짓게 하는 것이오. 하지만 만약 최상의 영역에 대한 사랑이 너희의 욕망을 위로 향하게 한다면, 가슴속에 그런 두려움은 없을 것이오. 왜냐하면 저 위에서 ‘우리 것’이라고 말할수록, 각자가 더 많은 선을 소유하고, 그 수도원에서 더 많은 사랑이 타오르기 때문이오.”

“당신의 말씀으로 제가 더 만족스러워졌습니다.” 내가 말했다. “처음에 침묵했던 것보다 말이죠. 그러나 제 마음에 더 많은 의문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한 가지 선이, 여러 소유자에게 나누어져 각자를 더 부유하게 만들 수 있나요, 소수가 소유했을 때보다 말입니다?”

그가 내게 말했다. “네가 여전히 지상의 것들에만 마음을 고정시키기 때문에, 진실한 빛으로부터 어둠을 끌어내는 것이오. 저 위에 있는 무한하고 형언할 수 없는 선은 사랑을 향해 달려가되, 빛나는 물체에 빛이 오는 것처럼 오오. 얼마만큼의 열정을 찾든 그만큼 자신을 내어주오. 그래서 사랑이 넓어질수록, 영원한 가치가 그 위에 더해지오. 그리고 저 위에서 더 많은 사람이 이해할수록, 더 많은 선한 사랑이 있고, 더 많이 사랑하며, 거울처럼 서로에게 반사하오. 만약 내 설명이 네 갈증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베아트리체를 보게 될 것이오. 그녀가 이것과 다른 모든 갈망을 완전히 없애줄 것이오. 서둘러 다섯 상처가, 이미 치유된 두 상처처럼 빨리 치유되도록 하시오. 고통으로 닫히는 상처 말이오.”

내가 ‘당신은 나를 만족시켰습니다’라고 말하려는 순간, 나는 다음 원에 도착해 있었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인해 말을 멈췄다. 거기서 나는 갑자기 황홀경에 빠진 듯한 환상을 보았다. 한 성전에 여러 사람이 있었고, 입구에 서 있던 한 여인이 어머니의 다정한 모습으로 말했다.

“내 아들아, 왜 우리에게 이렇게 했느냐? 보아라, 너의 아버지와 내가 얼마나 슬퍼하며 너를 찾아다녔는지.” 그녀가 말을 멈추자 처음에 보였던 것이 사라졌다. 그 뒤 슬픔이 큰 분노로 변할 때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처럼 눈물을 흘리며 또 다른 여인이 나타나 말했다.

“만약 네가 신들 사이에서 그토록 다투었던 이름을 가진 도시의 주인이라면, 모든 지식이 빛나는 곳에서, 우리의 딸을 껴안은 그 대담한 팔에 복수하라, 오 피시스트라토여.”

그 주인은 온화하고 부드러운 표정으로 그녀에게 답했다. “우리를 사랑하는 자를 우리가 정죄한다면, 우리에게 악의를 품은 자에게 무엇을 하겠소?”

그 후 나는 분노의 불길에 휩싸인 사람들이 돌로 한 젊은이를 죽이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서로에게 “죽여라, 죽여라!”라고 외쳤다. 나는 그가 이미 무거워진 죽음으로 인해 땅으로 쓰러지는 것을 보았지만, 그의 눈은 언제나 하늘로 향해 있었다. 그토록 격렬한 싸움 속에서도 그는 높으신 주님께 기도하며, 자비로운 표정으로 그의 박해자들을 용서해 달라고 간청했다.

내 영혼이 외부의 참된 것들로 돌아왔을 때, 나는 내가 저지른 실수들이 거짓이 아님을 깨달았다. 내 인도자는 내가 잠에서 깨어나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고 말했다.

“무슨 일이냐? 너는 왜 제대로 서 있지 못하고, 반 리그 이상을 눈을 가리고 비틀거리며 걸어왔느냐, 마치 술에 취하거나 잠에 빠진 사람처럼?”

“오 사랑하는 아버지, 들어주신다면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내가 말했다. “제 다리가 그렇게 휘청거렸을 때 제게 나타난 것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가 말했다. “네 얼굴에 백 개의 가면을 쓰고 있다 해도, 네 생각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내게서 숨겨지지 않을 것이다. 네가 본 것은 영원한 샘에서 흘러나오는 평화의 물에 마음을 열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나는 ‘무슨 일이냐?’라고 묻지 않았다. 그것은 몸이 생기 없이 누워있을 때 보지 못하는 눈으로만 보는 사람이 묻는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네게 걸음을 재촉하게 하려고 물었다. 그렇게 해야 깨어났을 때 게으른 자들을 재촉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저녁 무렵을 걸어가고 있었다. 눈이 닿는 한 멀리 바라보며 늦은 저녁의 밝은 빛줄기를 마주했다. 그리고 서서히 우리를 향해 연기가 피어올랐다. 밤처럼 어두웠고, 피할 곳도 없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맑은 공기와 시야를 잃었다. 지옥의 어둠과 별 하나 없는 밤의 어둠이, 구름으로 가득 찬 가난한 하늘 아래에서 얼마나 짙을 수 있는지, 그 연기가 우리를 덮쳤을 때 내 얼굴에 드리운 베일만큼 두껍지 않았고, 눈을 뜨고 있기가 그토록 고통스러운 적은 없었다.

그래서 나의 현명하고 믿음직한 안내자가 내게 다가와 어깨를 내주었다. 눈먼 사람이 길을 잃지 않고 해를 입거나 죽을 수 있는 것에 부딪히지 않으려 안내자의 뒤를 따라가듯,

나는 쓰라리고 더러운 공기를 헤치며 걸어갔다.

내 안내자인 베르길리우스는 계속해서 말했다.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라.”

나는 목소리들을 들었다. 각각이

하느님의 어린 양, 죄를 없애시는 분께

평화와 자비를 구하는 듯했다.

모두 ‘아뉴스 데이’로 시작했다.

한 단어, 한 가락이었고,

그 사이에 완전한 조화가 있는 듯했다.

“스승님, 제가 듣는 것이 영혼들인가요?”

내가 물었다. 그는 내게 답했다. “네 말이 맞다.

그들은 분노의 매듭을 푸는 중이다.”

“당신은 누구시길래 우리의 연기를 가르며

우리에게 말을 거시나요? 마치 아직도

시간을 월력으로 나누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 말은 한 목소리로 들렸다. 그래서

베르길리우스가 말했다. “너는 대답하고,

여기서 위로 올라갈 수 있는지 물어보아라.”

나는 말했다. “오 피조물이여, 너를 만드신 분께로

아름답게 돌아가기 위해 정화하는 자여,

네가 나를 따라온다면 놀라운 것을 들을 것이다.”

“나는 법이 허용하는 한 너를 따르겠다.”

그는 답했다. “연기가 보는 것을 막는다면,

듣는 것이 우리를 연결해 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말하기 시작했다. “죽음이 풀어내는

옷을 입고 나는 위로 올라가고 있소.

나는 지옥의 고통을 겪으며 이곳에 왔소.

만약 하느님께서 그의 은총 속에 나를 받아들이셔서

완전히 현대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그의 궁정을 보게 하신다면,

죽기 전에 당신이 누구였는지 숨기지 말아 주시오.

그리고 내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말해주시오.

당신의 말씀이 우리의 안내가 될 것이오.”

“나는 롬바르디아 사람이었고, 마르코라고 불렸소.

나는 세상을 알았고, 지금은 모두가 활을 겨누고 있는

그 가치를 사랑했소.”

“올바르게 위로 올라가려면 이렇게 가야 합니다.”

그는 답하고 덧붙였다. “부탁하건대, 당신이 위에 올라갔을 때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나는 그에게 말했다. “당신이 요청한 바를 믿음으로 행하겠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속에 의문이 있어 그것을 풀지 않고는 견딜 수 없습니다.

당신의 말씀이 전에는 단순했는데 이제는 이중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여기서, 그리고 다른 곳에서도 확실해졌습니다.

세상은 당신이 말씀하신 대로 모든 덕이 사라졌고, 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제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제가 그것을 보고 다른 이들에게도 보여줄 수 있겠습니다. 어떤 이는 하늘에, 또 어떤 이는 이 땅에 그 원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아!”하고 탄식했다. 그리고 말을 시작했다. “형제여, 세상은 눈이 멀었고, 당신은 그곳에서 왔습니다.

살아 있는 당신들은 모든 원인을 하늘로 돌립니다. 마치 모든 것이 필연적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말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당신들의 자유의지는 파괴되고 선을 행하는 기쁨과 악을 저지르는 슬픔에 대한 정의도 없을 것입니다.

하늘이 당신들의 움직임을 시작하게 합니다. 모든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도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있는 빛이 당신들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자유의지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하늘과의 싸움에서 힘들어하지만, 잘 양육되면 모든 것을 이겨냅니다.

더 큰 힘과 더 나은 본성에 자유롭게 굴복하고, 그것이 당신들 안에 정신을 만들어냅니다. 하늘은 그것을 돌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세상이 잘못된 길을 간다면, 그 원인은 당신들에게 있습니다. 당신들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이제 나는 당신에게 진실한 증인이 되어주겠습니다.

순수한 영혼은 태어나기도 전에 그를 갈망하는 이의 손에서 나옵니다. 마치 울고 웃으며 장난치는 어린 소녀처럼 말입니다.

이 단순한 영혼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다만 기쁨을 주는 창조주에 의해 움직여, 즐거움을 주는 것으로 기꺼이 돌아갈 뿐입니다.

처음에는 작은 선의 맛을 느낍니다. 거기서 속아 그것을 쫓아갑니다. 만약 인도나 제어가 그 사랑을 돌리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그래서 제어를 위해 법이 필요했고, 참된 도시의 탑을 알아볼 수 있는 왕이 필요했습니다.

법은 있지만, 누가 그것을 집행합니까? 아무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앞서 가는 목자는 되새김질은 할 수 있어도, 갈라진 발굽은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인도자가 오직 그들이 갈망하는 선만을 추구하는 것을 보고, 그것으로 만족하며 더 이상 요구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잘못된 지도가 세상을 악하게 만든 원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신들의 본성이 부패한 것이 아닙니다.

로마는 한때 좋은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두 개의 태양이 있어 세속의 길과 신의 길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나가 다른 하나를 꺼버렸고, 검과 지팡이가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함께 가는 것이 좋지 않습니다.

그들이 합쳐지면 서로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 말을 믿지 않는다면 이삭을 보십시오. 모든 풀은 씨앗으로 알 수 있습니다.

아디제 강과 포 강이 흐르는 지역에서는 한때 용기와 예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프리드리히가 다투기 전에 말입니다.

이제는 선한 이들과 대화하거나 가까이 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자들이 안전하게 그곳을 지나갈 수 있습니다.

아직도 세 명의 노인이 있어 옛 시대를 그리워하며 새로운 시대를 꾸짖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더 나은 삶으로 그들을 데려가시기를 기다립니다.

쿠라도 다 팔라초, 선한 게라르도, 그리고 귀도 다 카스텔입니다. 그는 프랑스식으로 단순한 롬바르디아 인이라고 불립니다.

이제 로마 교회가 두 가지 통치를 혼동하여 진흙탕에 빠져 자신과 짐을 더럽히고 있다고 말하십시오.”

“오, 나의 마르코여,” 내가 말했다. “당신의 논리는 훌륭합니다. 이제 저는 레위의 자손들이 유산을 받지 못한 이유를 알겠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현명하다고 말한 게라르도는 누구입니까? 그가 멸망한 세대 중에 남아 있어 야만적인 시대를 꾸짖는다고 하셨는데요.”

“당신의 말씀이 저를 속이거나 시험하고 있습니다,” 그가 대답했다. “토스카나 말로 이야기하면서 선한 게라르도에 대해 모르는 것 같군요.

다른 별명으로는 그를 알지 못합니다. 그의 딸 가이아로 인한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과 함께 하시기를. 더 이상 당신과 함께 갈 수 없습니다.

보십시오, 연기 사이로 빛나는 새벽빛이 이미 하얗게 빛나고 있습니다. 천사가 저기 있으니 제가 그 앞에 나타나기 전에 떠나야 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고 돌아섰으며, 더 이상 내 말을 듣지 않았다.

지옥편 • 제17곡

독자여, 당신이 알프스에서 안개에 갇혀 두더지처럼 볼 수 없었던 적이 있다면 기억해보시오.

습하고 짙은 증기가 흩어지기 시작할 때, 태양의 광채가 약하게 그 사이로 들어오는 것처럼,

당신의 상상력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어떻게 다시 태양을 보았는지, 이미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고 있던 태양을.

나는 나의 스승의 충실한 발걸음에 맞춰 그런 구름에서 벗어나 이미 낮은 해변에서 죽은 빛 속으로 나왔습니다.

오, 상상력이여! 때로는 우리를 너무나 외부로 빼앗아가 천 개의 나팔 소리가 주변에서 울려도 사람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는구나.

감각이 당신에게 제공하지 않는데 무엇이 당신을 움직이는가? 하늘에서 형성되는 빛이 당신을 움직이나니, 그 자체로 또는 그것을 인도하는 의지에 의해서라네.

노래 부르기를 가장 좋아하는 새로 변한 그 여인의 잔인함의 흔적이 내 상상 속에 나타났다.

여기서 내 마음은 너무나 집중되어 외부에서 오는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후 내 고양된 상상력 안에 한 십자가에 못 박힌 자가 떠올랐다. 그의 모습은 경멸스럽고 사나웠으며, 그렇게 죽어갔다.

그 주위에는 위대한 아하수에로와 그의 아내 에스더, 그리고 말과 행동이 정직했던 의로운 모르드개가 있었다.

이 이미지가 스스로 깨지자, 마치 물이 빠진 거품처럼,

내 환상 속에 한 소녀가 나타나 크게 울며 말했다. “오 여왕이시여, 왜 분노로 인해 무(無)가 되고자 하셨나요?

당신은 라비나를 잃지 않으려고 자살했지만, 이제 저를 잃으셨습니다! 어머니, 저는 당신의 파멸을 슬퍼하기 전에 제 자신의 파멸을 슬퍼합니다.”

마치 갑자기 새로운 빛이 감긴 눈을 치면 잠이 깨어 부서진 빛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떨리는 것처럼,

그렇게 내 상상은 무너져 내렸다. 우리가 평소에 보는 것보다 훨씬 강한 빛이 내 얼굴을 비추자 말이다.

나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 보려고 돌아보았다. 그때 한 목소리가 “여기로 올라갑니다”라고 말했고, 이는 나를 다른 모든 생각에서 벗어나게 했다.

그리고 그 말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보고 싶은 나의 의지를 너무나 강하게 만들어, 만나기 전에는 결코 쉬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의 시야를 압도하는 태양처럼, 그 과도함으로 인해 그 모습을 가리듯이, 여기서도 내 능력은 부족했다.

“이것은 우리가 위로 올라가는 길을 인도하는 신성한 영입니다. 그는 요청도 없이 우리를 인도하며, 자신의 빛으로 자신을 감춥니다.

그는 우리에게 사람이 자신에게 하는 것처럼 합니다. 누군가 도움이 필요한 것을 보고도 요청을 기다린다면, 이미 악의적으로 거절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우리의 발걸음을 그의 초대에 맞춥시다. 어두워지기 전에 올라가려고 서둘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날이 밝을 때까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내 안내자가 이렇게 말했고, 우리는 함께 계단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내가 첫 번째 계단에 발을 디디자마자,

마치 날개가 움직이는 것 같은 소리를 가까이서 느꼈고, 얼굴

별들이 여러 곳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오 나의 힘이여, 왜 그리 빨리 사라지는가?’

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다리의 힘이 빠져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우리는 더 이상 계단을 오르지 않는 곳에 도착했다. 그리고 우리는 멈춰 섰다.

마치 해안에 도착한 배처럼.

나는 잠시 귀를 기울였다. 새로운 원에서 무언가를 들을 수 있을까 하여.

그리고 나서 나의 스승에게 고개를 돌려 말했다.

“사랑하는 아버지여,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가 있는 이 원에서는 어떤 죄를 정화하나요?

우리의 발이 멈추었더라도, 당신의 말씀은 멈추지 마십시오.”

그가 내게 대답했다. “선에 대한 사랑이 부족했던 죄를 여기서 보상한다.

여기서 게으른 노를 만회하는 것이지.

하지만 네가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내게 마음을 기울여라. 그러면 우리가 머무는 동안

어떤 좋은 열매를 얻게 될 것이다.”

그가 말을 이었다. “아들아, 창조주도 피조물도

자연적이든 정신적이든 사랑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너도 알다시피.

자연적 사랑은 언제나 오류가 없지만,

다른 사랑은 나쁜 대상을 향하거나

지나치거나 부족할 수 있다.

그것이 첫 번째 선을 향하고,

두 번째 선들을 적절히 다스린다면,

나쁜 쾌락의 원인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악으로 치우치거나, 선을 향해 달릴 때

마땅한 것보다 더 열심히 혹은 덜 열심히 달린다면,

피조물이 창조주를 거스르는 것이다.

여기서 너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이

너희 안에서 모든 덕의 씨앗이 되어야 하며,

벌 받을 만한 모든 행위의 씨앗도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자신의 주체로부터 사랑이 얼굴을 돌릴 수 없기에,

모든 것은 자기 혐오로부터 안전하다.

그리고 첫째 존재로부터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없기에,

그를 미워하는 모든 감정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내가 잘 판단한다면, 남는 것은

이웃을 향한 사랑이 악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사랑은

너희의 진흙 속에서 세 가지 방식으로 생겨난다.

어떤 이는 이웃이 억압받기를 바라며

자신의 탁월함을 기대한다. 오직 이 때문에

그는 이웃의 위대함이 떨어지기를 바란다.

어떤 이는 권력, 은총, 명예, 명성을

잃을까 두려워하여 다른 이가 올라서는 것을 꺼린다.

그래서 슬퍼하여 그 반대를 사랑하게 된다.

또 어떤 이는 모욕 때문에 분노하여,

복수에 목말라 한다.

그래서 다른 이의 해를 꾀하게 된다.

이 세 가지 형태의 사랑이 아래에서 슬퍼한다.

이제 나는 네가 다른 사랑에 대해 이해하기를 바란다.

그것은 잘못된 방식으로 선을 추구한다.

각자는 모호하게나마 어떤 선을 인식하고,

그 안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고자 한다.

그래서 모두가 그것에 도달하고자 애쓴다.

만약 느린 사랑이 너희를 그것을 보거나

얻는 데로 이끈다면, 이 테라스는

정당한 회개 후에 너희를 괴롭힐 것이다.

또 다른 선이 있어 인간을 행복하게 하지 않는다.

그것은 행복도 아니요, 선한 본질도 아니며,

모든 선의 열매요 뿌리도 아니다.

그것에 너무 빠진 사랑은

우리 위의 세 원에서 슬퍼한다.

하지만 그것이 어떻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지는

말하지 않겠다. 네가 스스로 찾아보길 바란다.”

고매한 스승은 자신의 논증을 마쳤다. 그리고 주의 깊게

내 표정을 살폈다. 내가 만족해 보이는지 확인하려는 듯했다.

나는 새로운 갈증에 시달렸지만,

겉으로는 침묵을 지켰고, 속으로 말했다. ‘아마도

내가 너무 많은 질문을 하는 것이 그를 괴롭히는 걸까.’

하지만 그 진실한 아버지는 내가 드러내지 않은

수줍은 욕망을 알아차렸고,

말을 걸어 나에게 말할 용기를 주었다.

그래서 나는 말했다. “스승님, 당신의 빛 속에서 제 시야가 밝아져

당신의 논리가 설명하고 묘사하는 바를 분명히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아버지여, 부탁드립니다.

제게 사랑을 설명해 주십시오. 당신은 모든 선행과

그 반대의 행위를 사랑으로 환원시키셨습니다.”

그가 말했다. “지성의 날카로운 눈을

나를 향해 돌려라. 그러면 맹인들이

스스로를 인도자로 삼는 오류가 명백해질 것이다.

사랑하도록 창조된 영혼은

기쁨을 주는 모든 것에 쉽게 움직인다.

기쁨에 의해 행동으로 깨어나는 순간.

너희의 지각 능력은 실재로부터

의도를 끌어내어 너희 안에 펼쳐 보인다.

그래서 영혼이 그것을 향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만약 돌아서서 그것을 향해 기운다면,

그 기움이 사랑이다. 그것은 자연이며

새로운 기쁨에 의해 너희 안에 묶이는 것이다.

그리고 불이 위로 움직이듯

그 형태로 인해 더 오래 자신의 물질 안에 머물기 위해

본질적으로 위로 올라가려는 듯, 사로잡힌 영혼도 욕망에 빠진다. 그것은 영적인 움직임이며, 결코 멈추지 않는다. 사랑하는 것이 그를 기쁘게 할 때까지.

이제 너는 알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랑을 칭찬할 만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게 진리가 얼마나 숨겨져 있는지를. 아마도 그 재료가 언제나 좋아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인장이 좋은 것은 아니다. 비록 밀랍이 좋다 해도.

나는 그에게 대답했다. “당신의 말씀과 제 예리한 지성이 사랑을 밝혀주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제게 더 큰 의심을 안겨주었습니다. 만약 사랑이 외부에서 우리에게 제공되고, 영혼이 다른 발로 걷지 않는다면, 그것이 곧거나 비뚤어지든 그것의 공적은 아닙니다.”

그가 내게 말했다. “이성이 여기서 볼 수 있는 만큼 내가 너에게 말해줄 수 있다. 그 이상은 신앙의 일이니 베아트리체에게 기대해야 한다. 모든 실체적 형상은 물질과 분리되어 있으면서도 물질과 결합되어 있고, 그 안에 특별한 힘을 지니고 있다. 이 힘은 작용 없이는 느껴지지 않으며, 결과로만 드러난다. 마치 나무의 생명이 녹색 잎으로 드러나듯이. 그러므로 사람은 첫 번째 인식의 근원이 어디에서 오는지 알지 못하며, 첫 번째 욕구의 감정도 알지 못한다. 그것들은 너희 안에 있되 마치 꿀을 만들려는 벌의 본능처럼 있는 것이다. 이 첫 번째 의지는 칭찬이나 비난의 가치가 없다.

이제 이것에 다른 모든 것이 모이기 위해, 조언을 하는 힘이 너희 안에 타고났으며, 동의의 문턱을 지켜야 한다. 이것이 너희 안에서 공로의 원인이 되는 원칙이다. 선악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걸러내는 정도에 따라. 이것을 깊이 생각한 사람들은 이 타고난 자유를 깨달았다. 그래서 그들은 세상에 도덕을 남겼다.

따라서 우리는 너희 안에서 불타오르는 모든 사랑이 필연적으로 생겨난다고 가정해도, 그것을 억제할 힘은 너희에게 있다. 베아트리체는 이 고귀한 덕을 자유의지라 부른다. 그러니 그녀가 너에게 말할 때 이것을 기억하라.”

달은 거의 한밤중에 늦게 별들을 우리에게 더 희미하게 보이게 했다. 마치 계속 타오르는 냄비처럼 생겼다. 그리고 하늘을 가로질러 달렸다. 그 길은 태양이 로마에서 사르디니아와 코르시카 사이로 지는 것을 볼 때 불타오르는 길이었다.

그리고 만토바보다 피에톨라로 더 유명해진 그 고귀한 영혼은 내가 지고 있던 짐을 벗어주었다. 그래서 나는 그의 분명하고 평이한 논증으로 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얻었고, 꿈꾸는 사람처럼 멍하니 서 있었다. 하지만 이 졸음은 갑자기 사라졌다. 우리 뒤에서 우리를 향해 이미 돌아선 사람들 때문이었다. 마치 이스메노스와 아소포스가 밤에 자신의 강변을 따라 광란과 혼잡을 보았듯이, 테베 사람들이 바쿠스를 필요로 할 때처럼, 그렇게 그 원을 따라 그들이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선한 의지와 정의로운 사랑이 그들을 재촉했다.

그들은 곧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 거대한 무리 전체가 달려왔기 때문이다. 앞에 있던 두 사람이 울며 외쳤다. “마리아는 서둘러 산으로 달려갔고, 카이사르는 일레르다를 정복하기 위해 마르세유를 공격하고 스페인으로 달려갔다.”

“서둘러라, 서둘러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뒤따라오는 무리들이 외쳤다. “부족한 사랑 때문에 선행의 노력이 은총을 소생시키네.”

“지금 당신들에게서 날카로운 열정이 아마도 게으름과 지체를 보상하고 있겠지, 선행을 미적지근하게 해서 당신들이 저지른 것을. 이 살아있는 자는, 거짓말 않겠노니, 위로 가고자 하오, 태양이 다시 빛나는 곳으로. 그러니 가까운 곳에 통로가 어디 있는지 알려주시오.”

이는 나의 인도자의 말이었고, 그 영혼들 중 하나가 말했다. “우리를 따라오시오, 그러면 통로를 찾으실 것이오. 우리는 움직이고자 하는 의지로 가득 차 있어 멈출 수가 없소. 그러니 용서하시오, 우리의 정의로움을 무례하다고 여기신다면. 나는 베로나의 산 제노 수도원의 원장이었소, 선한 바르바로사 황제의 통치 아래에서. 그를 두고 밀라노는 아직도 슬퍼하며 이야기하오. 이미 한 발을 무덤에 들인 자가 있어 곧 그 수도원을 위해 울 것이오, 그곳의 주인이었음을 슬퍼할 것이오. 그의 아들이, 몸은 온전치 못하고 정신은 더 나쁘며, 태생부터 나쁜 자가, 진정한 목자 자리에 앉혔기 때문이오.”

그가 더 말했는지 아니면 침묵했는지 모르겠다. 그는 이미 우리를 지나쳐 멀어졌다. 하지만 이 말을 들었고, 기억하고 싶었다. 그리고 모든 일에 나를 도와주던 이가 말했다. “이리 돌아보시오. 게으름을 물어뜯는 두 사람이 오고 있소.”

모두의 뒤에서 그들이 말했다. “바다가 갈라진 백성은 요단 강이 그 자손들을 보기 전에 모두 죽었노라. 그리고 앙키세스의 아들과 함께 끝까지 고난을 견디지 못한 이들은 영광 없는 삶을 스스로 선택했노라.”

그 그림자들이 우리에게서 멀어져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을 때, 내 안에 새로운 생각이 피어났다. 그로부터 다른 많은 생각들이 태어나고 갈라졌다. 나는 하나에서 다른 생각으로 헤매다가 눈을 감고 생각을 꿈으로 바꾸었다.

연옥편 • 제19곡

낮의 열기가 달의 차가움을 더는 데울 수 없는 시간, 때로는 토성에 의해 대지에 정복당하는 그때 – 지술사들이 그들의 대운을 동쪽에서 보는 때, 새벽 전에 잠시 어두운 길을 통해 떠오르는 – 나는 꿈에서 더듬거리는 여인을 보았다. 그녀의 눈은 사시였고, 발은 뒤틀려 있었으며, 손은 불구였고, 얼굴빛은 창백했다.

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태양이 밤의 무게로 차가워진 사지를 따뜻하게 하듯, 내 시선이 그녀의 혀를 부드럽게 했고, 잠시 후 그녀의 전신을 바로 세웠으며, 사랑이 원하는 대로 그녀의 창백한 얼굴에 색을 입혔다.

그녀의 말이 이렇게 풀리자 그녀는 노래하기 시작했고, 나는 애써 그녀에게서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녀가 노래했다, “나는 달콤한 세이렌, 바다 한가운데서 선원들을 현혹하는 이, 듣기에 너무나 즐거움으로 가득 찬 이라오! 나는 내 노래로 율리시스를 그의 여정에서 벗어나게 했소. 나와 함께 있는 자는 좀처럼 떠나지 않소. 내가 그를 완전히 만족시키기 때문이오!”

그녀의 입이 아직 닫히기도 전에 한 성스럽고 민첩한 여인이 내 옆에 나타나 그녀를 당황하게 했다.

“오 베르길리우스, 베르길리우스여, 저 여인은 누구요?” 그녀가 격렬히 말했다. 그는 다가와 오직 고결한 그 여인만을 응시했다. 그는 다른 여인을 붙잡아 앞으로 벌려 그녀의 옷을 찢고 배를 드러냈다. 그 악취에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나는 눈을 돌렸고, 선한 스승이 말했다. “적어도 세 번

내가 너를 불렀다! 일어나라.

너를 들여보낼 입구를 찾으려 한다.”

나는 일어섰다. 이미 성스러운 산의 모든 원들이

높은 낮의 빛으로 가득 차 있었고,

우리는 새 태양을 등지고 걸었다.

나는 그를 따라가며 이마를 들고 있었다.

마치 생각으로 무거운 사람이

자신을 다리의 반원처럼 만드는 것처럼.

그때 “오시오, 여기를 지나갑니다”라는

부드럽고 온화한 말을 들었다.

이 죽을 운명의 세상에서는 듣지 못할 목소리였다.

날개를 활짝 편 그가 백조의 날개처럼 보이며

우리를 위로 돌렸다. 그는 두 단단한 바위 벽 사이에서

그렇게 말했다.

그는 날개를 움직여 우리에게 부채질을 하며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를 확신시켰다.

그들은 위안받을 영혼들을 갖게 될 것이라고.

“너는 왜 아직도 땅만 바라보고 있느냐?”

우리 둘 다 천사를 조금 지나자

내 안내자가 나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나는 대답했다. “새로운 환영이 나를 그토록 의심스럽게 하여

나 자신에게 몰입하게 하니,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너는 보았느냐,” 그가 말했다, “저 고대의 마녀를.

이제 우리 위에서 홀로 슬퍼하는 자를.

너는 인간이 어떻게 그녀에게서 풀려나는지 보았느냐.

그걸로 충분하다. 발꿈치로 땅을 차라.

영원한 왕이 거대한 바퀴로 돌리는

미끼를 향해 눈을 돌려라.”

마치 매가 먼저 발을 내려다보다가

부름에 돌아서서 먹이에 대한 욕망으로

자신을 뻗는 것처럼,

나는 그렇게 했다. 그리고 바위가 올라가는 이들을 위해

길을 내주는 곳까지 갔고,

거기서 새로운 원을 시작했다.

내가 다섯 번째 원에 들어섰을 때

나는 그곳에서 울며 땅에 엎드려

얼굴을 아래로 향한 사람들을 보았다.

‘내 영혼이 먼지에 달라붙었나이다’

그들이 너무나 깊은 한숨으로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 말을 겨우 알아들을 수 있었다.

“오 하느님의 선택받은 이들이여, 너희의 고통이

정의와 희망으로 덜 가혹해지는 이들이여,

우리를 높은 계단으로 인도하소서.”

“만약 당신들이 누워 있는 벌을 면제받고 왔다면,

가장 빠른 길을 찾고 싶다면,

항상 바깥쪽으로 오른손을 두시오.”

시인이 이렇게 물었고, 우리 앞에서

그렇게 대답했다. 그래서 나는 그 말에서

숨겨진 다른 것을 알아차렸다.

나는 내 주님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는 기쁜 표정으로 동의했다.

내 갈망의 시선이 요구하는 것에.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자

나는 그 피조물 위로 다가갔다.

그의 말을 먼저 주목하게 한 그에게.

나는 말했다. “영혼이여, 당신 안에서 성숙해지는 것,

그것 없이는 하느님께 돌아갈 수 없는 것,

잠시 당신의 더 큰 걱정을 멈추시오.

당신이 누구였는지, 왜 등을 위로 향하고 있는지 말해주시오.

그리고 내가 당신을 위해 저 세상에서,

내가 살아 있는 곳에서 무언가를 해주길 원하는지 말해주시오.”

그가 내게 대답했다. “우리가 등을 하늘로 향한 이유를

알게 되리라. 하지만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나는 베드로의 후계자였다’는 것이오.

시에스트리와 키아베리 사이에

아름다운 강이 흐르고, 그 이름으로

내 혈통의 칭호가 그 정상에 오르지.

한 달 조금 넘게 나는 큰 망토가 얼마나 무거운지,

그것을 진흙에서 지키려는 자에게는 모든 다른 짐이

깃털처럼 가볍게 느껴진다는 것을 경험했소.

아아! 내 회심은 늦었소.

하지만 로마의 목자가 되자마자

나는 거짓된 삶을 발견했소.

거기서는 마음이 평온할 수 없고,

그 삶에서 더 높이 오를 수도 없어서

이 삶에 대한 사랑이 내 안에서 불타올랐소.

그 순간까지 나는 하느님에게서 멀어진

비참한 영혼이었고, 완전히 탐욕스러웠소.

이제 보시다시피, 여기서 그 벌을 받고 있소.

탐욕이 하는 일이 여기서 드러나오,

회개하는 영혼들의 정화를 통해.

이 산에는 이보다 더 쓰라린 벌이 없소.

우리의 눈이 땅의 것들에 고정되어

높이 들리지 않았듯이,

여기서 정의가 그것을 땅에 묻었소.

탐욕이 우리의 사랑을 모든 선에서 꺼뜨려

행동을 잃게 했듯이,

여기서 정의가 우리를 꽉 묶어 놓았소.

손발이 묶여 갇혀 있소.

그리고 의로우신 주님의 뜻에 따라

우리는 여기에 얼마나 오래 있을지 모르오.”

“그만큼 우리는 움직이지 않고 누워있을 것이다.”

나는 무릎을 꿇고 말하려 했다.

하지만 내가 시작하자 그는 내 공경하는 모습을 보고

“무슨 이유로,” 그가 말했다, “그렇게 아래로 몸을 굽혔는가?”

나는 그에게 대답했다. “당신의 위엄 때문에

내 양심이 바르게 나를 꾸짖었습니다.”

“다리를 펴고, 일어나라, 형제여!”

그가 답했다. “실수하지 말게. 나는 너와

다른 이들과 함께 한 권능에 종속된 종일 뿐이네.

만약 ‘장가들지 못하리라’는 거룩한 복음의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다면, 내가 왜 이렇게 말하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네.

이제 가시게. 더 이상 머물지 말게.

자네의 체류가 내 울음을 방해하니,

그것으로 자네가 말한 것을 성숙케 하네.

저 세상에 알라지아라는 이름의 조카가 있네,

그녀는 본래 선하지만, 우리 집안이

그녀를 나쁜 본보기로 만들지 않기를 바라네.

그녀만이 저 세상에 남아있는 내 혈육이라네.”

연옥편 • 제20곡

더 나은 의지에 맞서 나쁜 의지는 싸우니,

그래서 그의 즐거움에 맞서, 내 즐거움을 위해

나는 물에 젖지 않은 스펀지를 꺼냈다.

나는 움직였다. 그리고 내 인도자는 바위를 따라

장애물 없는 길을 따라 움직였다,

마치 벽 가장자리를 따라 걸어가듯이.

왜냐하면 온 세상을 차지하는 악을

눈으로 한 방울씩 흘리는 사람들이

다른 쪽으로 너무 가까이 다가오기 때문이었다.

저주받으라, 너 옛 늑대야,

다른 모든 짐승들보다 더 많은 먹이를

네 끝없이 깊은 굶주림으로 차지하는구나!

오 하늘이여, 그대의 회전으로 인해

이곳의 상황이 바뀔 것이라 믿어지니,

언제 이것을 물리칠 자가 올 것인가?

우리는 천천히 조금씩 걸음을 옮겼고,

나는 그림자들에 주의를 기울였다, 그들이

가련하게 울며 한탄하는 소리를 들었기에.

그리고 우연히 나는 “달콤한 마리아여!”라고

우리 앞에서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마치

해산하는 여인의 울음소리처럼.

그리고 이어서 말했다. “당신은 얼마나 가난했는지,

당신이 거룩한 아기를 낳은 그 숙소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들렸다. “오 선한 파브리치오여,

당신은 큰 부와 함께하는 악덕보다는

덕과 함께하는 가난을 선택했습니다.”

이 말들이 나에게 너무나 기쁘게 들려서,

나는 그 말이 나온 영혼을 알고자

앞으로 나아갔다.

그는 니콜라우스가 처녀들에게 베푼

관대함에 대해 계속 이야기했다,

그들의 젊음을 명예롭게 인도하기 위해.

“오 그렇게 훌륭히 말씀하시는 영혼이여,

“말씀해 주십시오,” 내가 말했다. “당신은 누구이며, 왜 혼자서 이 귀한 찬사를 되풀이하고 계십니까? 만약 내가 이 짧은 삶의 여정을 마치고 돌아간다면, 당신의 말씀은 보상 없이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가 말했다. “내가 저 세상에서 어떤 위안을 기대해서가 아니라, 네가 죽기 전에 이토록 큰 은총이 네게 빛나기에 말하리라. 나는 악한 나무의 뿌리였네. 그 나무가 모든 기독교 땅을 그늘지게 하여 좋은 열매는 거의 맺히지 않는구나. 하지만 만약 두에, 릴, 겐트, 브뤼헤가 할 수 있다면, 곧 복수가 이루어질 것이니, 나는 모든 것을 심판하시는 그분께 그것을 구하노라. 나는 저 세상에서 위그 카페라 불렸네. 내게서 필리프와 루이들이 태어났고, 그들이 최근에 프랑스를 다스리고 있다네. 나는 파리의 정육점 주인의 아들이었지. 옛 왕들이 모두 사라졌을 때, 한 명만 남아 회색 옷을 입고 수도사가 되었네. 내 손에 왕국 통치의 고삐를 쥐고, 새로 얻은 권력과 많은 친구들로 인해 그토록 강해졌기에, 내 아들의 머리에 과부가 된 왕관을 씌웠고, 그로부터 그들의 거룩한 뼈가 시작되었네. 프로방스의 큰 지참금이 내 혈통에서 수치심을 앗아가기 전까지는, 별로 가치가 없었지만 그래도 악행은 저지르지 않았네. 거기서 힘과 거짓으로 약탈을 시작했고, 그 후 보상으로 퐁티외와 노르망디, 가스코뉴를 차지했네. 샤를이 이탈리아에 와서, 보상으로 코라디노를 희생양으로 삼았고, 그 후 토마소를 하늘로 돌려보냈네, 보상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시간이 올 것이니, 또 다른 샤를이 프랑스에서 나와 자신과 자기 사람들을 더 잘 알리리라. 무기 없이 나오되, 오직 유다가 사용한 창만을 들고 그것을 찌르니, 피렌체의 배가 터지리라. 그로 인해 땅이 아닌 죄와 수치를 얻으리니, 그에게는 더욱 무거운 것이 되리라, 그가 그런 피해를 가볍게 여길수록. 다른 이, 이미 배에서 포로로 나온 자를 보니, 자기 딸을 팔고 흥정하는구나, 해적들이 다른 노예들을 다루듯이. 오 탐욕이여, 네가 무엇을 더 할 수 있으랴, 내 혈통을 네게 그토록 끌어당겨 자신의 살점조차 아끼지 않게 만들었으니! 미래의 악과 과거의 악이 덜 보이도록, 백합꽃이 알라냐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그리스도가 그의 대리인 안에서 포로가 되는 것을 보노라. 그가 다시 한 번 조롱당하는 것을 보고, 식초와 쓸개가 다시 올려지는 것을 보며, 살아있는 도적들 사이에서 그가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보노라. 새로운 빌라도가 너무나 잔인한 것을 보니, 그것으로도 만족하지 못하고, 법령도 없이 탐욕스러운 돛을 성전으로 가져가는구나. 오 나의 주님, 언제쯤이면 내가 기뻐하며 당신의 비밀 속에 숨겨진 복수를 볼 수 있을까요, 그 복수가 당신의 분노를 달콤하게 만드는 것을. 내가 성령의 유일한 신부에 대해 말한 것, 그리고 그것이 너로 하여금 나를 향해 어떤 해명을 구하게 만든 것에 대해, 우리의 모든 기도에 대한 응답은 낮이 계속되는 동안 이루어지지만, 밤이 오면 우리는 그 대신 반대되는 소리를 듣는다네. 그때 우리는 피그말리온을 되뇌이니, 그의 탐욕스러운 금욕이 그를 배신자이자 도둑이자 친족 살해자로 만들었다네. 그리고 탐욕스러운 미다스의 비참함을, 그의 욕심 많은 요구로 인해 항상 웃음거리가 되어야 하는 그를. 그 후 어리석은 아칸을 모두가 기억하니, 그가 전리품을 훔쳤기에, 여기서는 여전히 여호수아의 분노가 그를 물어뜯는 것 같네. 그 다음 우리는 사피라와 그녀의 남편을 고발하고, 헬리오도로스가 당한 발길질을 칭찬하며, 온 산을 돌며 폴리네스토르를 치욕스럽게 여기니, 그는 폴리도로스를 살해했다네. 마지막으로 우리는 외친다: “크라수스여, 말해보시오, 당신은 알고 있잖소: 금의 맛이 어떻소?” 때로는 한 사람이 크게 말하고 다른 사람은 작게 말하니, 우리를 자극하는 감정에 따라 때로는 더 빠르게, 때로는 더 느리게 걸어가며. 그래서 낮 동안 우리가 말하는 선한 것들에 대해, 조금 전에 나 혼자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네. 하지만 이곳 가까이에서는 아무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네.”

우리는 이미 그에게서 떠나 길을 넘어서려 애쓰고 있었다, 우리의 힘이 허락하는 만큼. 그때 나는 무언가 떨어지는 것처럼 산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나를 죽음으로 향하는 자가 느끼는 것과 같은 한기가 엄습했다. 분명 델로스 섬도 이렇게 강하게 흔들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라토나가 하늘의 두 눈을 낳기 위해 그곳에 둥지를 틀기 전에. 그러자 사방에서 외침이 들렸고, 그 소리에 스승님이 내게로 다가와 말씀하셨다. “내가 너를 인도하는 동안 두려워 말거라.” ‘하늘 높은 곳에 하느님께 영광’을 모두가 외치는 것 같았고, 내가 가까이에서 들은 바로는 그 외침을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는 움직이지 않고 멈춰 서 있었다, 마치 그 노래를 처음 들은 목자들처럼, 흔들림이 멈추고 노래가 끝날 때까지. 그리고 나서 우리는 거룩한 여정을 다시 시작했다, 땅에 누워 있던 그림자들을 바라보며, 그들은 이미 평소의 울음으로 돌아와 있었다.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무지로 인해 그토록 강렬하게 알고 싶어 했던 적은 없었다, 그때 생각하며 느꼈던 것만큼. 나는 서두르느라 감히 물어볼 수 없었고, 내가 거기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기에 두렵고 생각에 잠긴 채 걸어갔다.

연옥편 • 제21곡

사마리아 여인이 은총을 구했던 그 물로만 채울 수 있는 결코 채워지지 않는 자연스러운 갈증이 나를 괴롭혔고, 내 인도자의 뒤를 따라 막힌 길을 서둘러 가게 했으며, 정당한 응징에 안타까워했다. 그때 누가가 쓴 대로 무덤에서 일어나 길을 가던 두 사람에게 그리스도가 나타났듯이, 한 그림자가 우리에게 나타났고, 우리 뒤에서 왔다. 누워 있는 무리를 발밑에서 바라보며. 우리는 그가 먼저 말하기 전까지 그를 알아채지 못했다. 그가 말했다. “오 나의 형제들이여, 하느님께서 당신들에게 평화를 주시기를.” 우리는 즉시 돌아섰고, 베르길리우스는 그에 맞는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말하기 시작했다. “영원한 추방 속에 나를 묶어둔 진실한 법정이 그대를 복된 회의에 평화롭게 두기를.” “뭐라고!” 그가 말하며 우리는 빠르게 걸었다. “당신들이 하느님께서 위에서 인정하지 않으신 그림자라면, 누가 당신들을 그의 계단으로 이렇게 멀리 인도했소?” 내 스승이 말했다. “이 사람이 지닌 표식과

천사가 새긴 것을 보면, 그가 선한 자들과 함께 다스려야 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밤낮으로 실을 잣는 그녀, 클로토가 모든 이에게 부과하고 모으는 물레에서 아직 실을 뽑지 않았기에, 그의 영혼, 당신과 나의 자매인 그의 영혼은 혼자서 올라올 수 없었다. 우리의 방식으로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지옥의 넓은 목구멍에서 끌려 나와 그에게 보여주고 있으며, 내 가르침이 이끌 수 있는 만큼 더 보여줄 것이다. 그러나 말해 주시오, 아신다면, 왜 방금 산이 그렇게 흔들렸고, 왜 모두가 한 목소리로 그 축축한 발까지 소리치는 것 같았는지.

그의 질문이 내 소망의 바늘구멍을 정확히 꿰뚫어, 단지 희망만으로도 내 갈증이 덜 굶주리게 되었다. 그가 말하기 시작했다. “산의 신성한 규율 안에서 질서 없이 느껴지거나 관습을 벗어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여기는 모든 변화로부터 자유롭다. 하늘이 스스로 받아들이는 것 외에는 아무런 원인도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비도, 우박도, 눈도, 이슬도, 서리도 세 단의 짧은 계단보다 위로는 내리지 않는다. 짙은 구름도 옅은 구름도 보이지 않고, 번개도, 타우마스의 딸도 보이지 않는다. 그녀는 저 아래에서 자주 위치를 바꾼다. 건조한 수증기도 내가 말한 세 단의 꼭대기보다 더 위로는 올라가지 않는다. 거기에 베드로의 대리인이 발을 두고 있다. 아래쪽에서는 조금 혹은 많이 흔들리지만, 땅에 숨겨진 바람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여기 위에서는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정화된 영혼이 일어나거나 올라가려고 움직일 때 흔들리며, 그 외침이 뒤따른다. 정화의 의지만이 증거가 되는데, 그 의지는 수도원을 옮기려는 완전히 자유로운 의지로 영혼을 사로잡고, 의지하게 한다. 먼저 의지는 있지만, 신성한 정의가 죄를 지었을 때처럼, 의지와는 반대로 고통을 주는 욕망은 남겨둔다. 나는 이 고통 속에 500년 이상 누워 있다가 방금 더 나은 문지방에 대한 자유로운 의지를 느꼈다. 그래서 당신은 지진을 느꼈고 경건한 영혼들이 산을 따라 주님께 찬양을 드리는 것을 들었다. 그분이 그들을 곧 위로 보내실 것이다.”

그가 이렇게 말했다. 갈증이 클수록 마시는 것이 즐거운 법이니, 그가 나에게 얼마나 유익했는지 말할 수 없었다. 현명한 인도자가 말했다. “이제 나는 당신들을 가두는 그물과 어떻게 그것을 벗어나는지, 왜 지진이 일어나고 무엇 때문에 함께 기뻐하는지 알겠다. 이제 당신이 누구였는지 말해 주시오. 왜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여기 누워 있었는지 당신의 말씀 속에서 이해할 수 있게 해주시오.”

“최고의 왕의 도움으로 선한 티토가 유다에 의해 팔린 자의 피가 흘러나온 상처를 갚았을 때,” 그 영혼이 대답했다. “가장 오래 지속되고 가장 명예로운 이름으로 나는 저 세상에 있었다. 아직 믿음은 없었지만 매우 유명했다. 내 목소리의 달콤함이 너무나 커서 툴루즈 출신인 나를 로마로 끌어들였고, 그곳에서 나는 관자놀이에 도금한 월계관을 쓸 자격을 얻었다. 사람들은 아직도 저 세상에서 나를 스타티우스라고 부른다. 테베에 대해 노래했고, 그 다음 위대한 아킬레우스에 대해 노래했지만 두 번째 짐을 지고 가다 쓰러졌다. 내 열정의 씨앗은 신성한 불꽃에서 나온 불씨였다. 그것이 나를 따뜻하게 했고, 천 명이 넘는 이들을 밝혀주었다. 나는 아이네이스를 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내게 어머니였고, 시를 쓸 때 나의 유모였다. 그것 없이는 한 푼의 무게도 남기지 못했을 것이다. 베르길리우스가 살았던 그 시대에 살았다면 기꺼이 추방에서 벗어나기 위해 1년을 더 보냈을 것이다.”

이 말에 베르길리우스가 나를 향해 돌아섰고 침묵으로 ‘조용히 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지가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웃음과 눈물은 그것들을 만드는 감정을 너무나 가깝게 따라가서 가장 진실한 사람들의 의지를 덜 따르는 법이다. 나는 그저 눈짓하는 사람처럼 미소 지었고 그 그림자는 침묵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표정이 가장 잘 드러나는 눈을 응시하며.

“그대가 그토록 많은 노력을 잘 마치기를,” 그가 말했다. “왜 방금 그대의 얼굴에 미소의 번쩍임을 보여주었소?”

이제 나는 양쪽에서 붙잡혔다. 한쪽은 나를 침묵하게 하고, 다른 쪽은 말하라고 간청한다. 그래서 나는 한숨을 쉬었고, 내 스승은 이해했다. “두려워하지 말고 말하라,”고 그가 말했다. “그에게 그가 그토록 열심히 묻는 것을 말하라.”

그래서 나는 말했다. “고대의 영혼이여, 아마도 당신은 내가 웃은 것에 놀라셨겠지만, 나는 당신이 더 놀라기를 바란다. 내 눈을 위로 인도하는 이 사람은 당신이 인간과 신들에 대해 노래할 힘을 얻은 그 베르길리우스이다. 만약 당신이 내가 웃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사실이 아니니 버리시고, 당신이 그에 대해 한 그 말 때문이라고 믿으시오.”

그는 이미 내 스승의 발을 껴안으려 몸을 굽혔지만, 그가 말했다. “형제여, 하지 마시오. 당신은 그림자이고 그림자를 보고 있을 뿐이오.” 그는 일어나며 말했다. “이제 당신은 내가 당신에게 품은 사랑의 깊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우리의 허망함을 잊고 그림자를 실체처럼 다루었을 때 말이다.”

연옥편 • 제22곡

이미 그 천사는 우리 뒤에 남아 있었다. 여섯 번째 원으로 우리를 인도한 천사, 내 얼굴에서 한 상처를 지워버린 천사였다. 그리고 정의를 갈망하는 이들이 복되다고 말했고, 그의 목소리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으로 끝을 맺었다. 나는 다른 통로들보다 더 가벼워져 수고 없이 빠른 영혼들을 따라 위로 올라갔다.

그때 베르길리우스가 말하기 시작했다. “사랑이 덕으로 불타오르면, 언제나 다른 사랑을 불태운다. 그 불꽃이 밖으로 보이기만 한다면. 그래서 유베날리스가 지옥의 림보로 우리 사이에 내려왔을 때부터, 그가 당신의 애정을 나에게 알려주었을 때부터, 나의 호의는 당신을 향해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에 대해 가장 강하게 느낀 것이었다. 이제 이 계단들이 나에게는 짧게 여겨질 것이다. 하지만 말해 주시오, 그리고 친구로서 용서해 주시오 만약 지나친 자신감이 고삐를 늦춘다면, 이제부터 친구로서 나와 이야기해 주시오. 어떻게 당신의 가슴 속에 탐욕이 자리 잡을 수 있었소, 당신의 노력으로 채워진 그토록 많은 지혜 사이에서?”

이 말에 스타티우스는 먼저 약간 미소 지었다. 그는 먼저 웃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그대의 사랑에 대한 말씀은 모두 내게 소중한 표시였소.

진실로 여러 번 보이는 것들이

그 속에 숨겨진 진실한 이유 때문에

의심할 거리를 거짓으로 만들어내기도 하지요.

그대의 질문은 내가 전생에

인색했다고 그대가 믿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아마도 내가 있던 그 원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시는 듯하오.

이제 알아두시오. 탐욕은 나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었소. 그리고 이런 과도함 때문에

수천 달이 나를 벌했소.

만약 내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면,

그대가 외치는 곳에서 내가 들었을 때,

인간의 본성에 대해 거의 화가 나서 이렇게 말했소.

‘오 신성한 황금에 대한 욕망이여,

어찌하여 그대는 인간의 욕망을 다스리지 않는가?’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괴로운 싸움을 겪었을 것이오.

그때 나는 손을 너무 크게 펼쳐

낭비할 수 있음을 깨달았고, 이에 대해

다른 죄들과 마찬가지로 후회했소.

얼마나 많은 이들이 머리카락이 벗겨진 채로 부활할 것인가,

무지로 인해 이 죄에 대한

회개를 살아있을 때와 마지막 순간에 하지 못하고!

그리고 알아두시오. 어떤 죄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잘못은 그 죄와 함께

여기서 그 푸른 기운을 말리게 되오.

그래서 만약 내가 탐욕을 슬퍼하는

저 무리 속에 있었다면, 그것은 나를 정화하기 위해

그 반대의 것이 나에게 일어난 것이오.”

“이제 그대가 ‘요카스타의 이중의 슬픔’에 대한

잔인한 무기를 노래했을 때,”

목가시의 노래하는 이가 말했다.

“클리오가 그대와 함께 거기서 다루는 것으로 보아,

선행에 충분하지 않은 신앙 없이는

그대를 아직 신실하게 만들지 않은 것 같소.

만약 그렇다면, 어떤 태양이나 어떤 촛불이

그대의 어둠을 걷어내어, 그대가 그 뒤에

어부를 따라 돛을 펼치게 했소?”

그는 그에게 대답했다. “그대가 먼저 나를

파르나소스로 인도하여 그 동굴에서 마시게 하셨고,

그 다음으로 하느님께 나를 비추어 주셨소.

그대는 밤에 가는 자와 같이 하셨소,

그는 뒤에 등불을 들고 자신은 도움을 받지 못하지만,

뒤따르는 사람들을 현명하게 만드시오.

그대가 말씀하셨소. ‘세기가 새로워지고,

정의와 최초의 인간의 시대가 돌아오며,

하늘에서 새로운 후손이 내려온다.’고.

그대로 인해 나는 시인이 되었고, 그대로 인해 그리스도인이 되었소.

하지만 내가 그리는 것을 더 잘 보시도록,

색칠하기 위해 손을 뻗겠소.

이미 온 세상이 영원한 왕국의

사자들에 의해 뿌려진

참된 믿음으로 가득 차 있었소.

그리고 그대가 앞서 언급한 말씀이

새로운 설교자들과 조화를 이루었소.

그래서 나는 그들을 자주 찾아가게 되었소.

그들은 내게 너무나 거룩해 보였기에,

도미티아누스가 그들을 박해했을 때,

그들의 울음소리에 내 눈물이 마르지 않았소.

그리고 내가 저 세상에 있는 동안,

나는 그들을 도왔고, 그들의 올바른 행실이

나로 하여금 다른 모든 종파를 경멸하게 만들었소.

그리고 내가 시로 그리스인들을 테베의

강들로 인도하기 전에, 나는 세례를 받았소.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숨겨진 그리스도인이었소,

오랫동안 이교도의 모습을 보이면서.

그리고 이러한 미지근함으로 인해 나는 네 번째 원을

네 번째 백 년보다 더 오래 돌아다녀야 했소.

그대는 이제, 내가 말하는 모든 선한 것을

가리고 있던 덮개를 들어 올렸으니,

우리가 올라갈 시간이 남아있는 동안,

우리의 옛 테렌티우스가 어디 있는지,

케킬리우스와 플라우투스와 바로가 어디 있는지 말해 주시오.

그들이 저주받았는지, 어느 구역에 있는지 말해 주시오.”

“그들과 페르시우스와 나와 다른 많은 이들은,”

내 안내자가 대답했다. “그리스인과 함께 있소.

그 그리스인은 뮤즈들이 다른 누구보다도 더 젖을 먹인 이요.

우리는 어두운 감옥의 첫 번째 원에 있소.

우리는 자주 그 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오,

그 산은 항상 우리의 유모들을 함께 두고 있지요.

유리피데스도 우리와 함께 있고 안티폰테,

시모니데스, 아가톤, 그리고 월계관으로

이마를 장식한 다른 많은 그리스인들도 있소.

거기서 그대의 백성들 중에서는

안티고네, 데이필레, 아르기아를 볼 수 있고,

이스메네도 그녀가 그랬듯이 슬픈 모습으로 있소.

랑기아를 보여준 그녀도 보이고,

테이레시아스의 딸과 테티스,

그리고 그녀의 자매들과 함께 데이다미아도 있소.”

이제 두 시인 모두 침묵했다,

다시 주위를 살펴보는 데 주의를 기울이며,

더 이상 오르지도 벽을 따라가지도 않았다.

이미 낮의 시녀 넷은 뒤에 남았고,

다섯 번째가 마차의 끝에서

여전히 불타는 뿔을 위로 향하게 하고 있었다.

그때 내 안내자가 말했다. “나는 우리가 끝에서

오른쪽 어깨를 돌려야 한다고 생각하오.

우리가 늘 하던 대로 산을 돌면서 말이오.”

이렇게 그곳에서 우리의 관습이 우리의 표식이 되었고,

우리는 그 고귀한 영혼의 동의로

더욱 확신을 가지고 길을 택했다.

그들은 앞서 갔고, 나는 혼자 뒤에서

그들의 말을 들었는데, 그 말들이

나에게 시를 짓는 지혜를 주었다.

그러나 곧 달콤한 대화가 끊겼다.

우리는 길 한가운데서 한 나무를 만났는데,

향기롭고 좋은 과일들이 달려 있었다.

그리고 전나무가 위로 갈수록 가지가 줄어들듯이,

이 나무는 아래로 갈수록 그러했다,

내 생각에 아무도 올라가지 못하게 하려는 것 같았다.

우리의 길이 막힌 쪽에서

맑은 물이 높은 바위에서 떨어져

위쪽 잎사귀들 위로 퍼져 나갔다.

두 시인이 나무에 다가갔다.

그러자 가지 사이에서 한 목소리가

외쳤다. “이 음식은 너희에게 소중할 것이다.”

그리고 말했다. “마리아는 혼인잔치가

품위 있고 완벽하기를 바랐지,

지금 너희를 위해 대답하는 그녀의 입보다 더.”

그리고 옛 로마 여인들은 물만으로도

만족했다. 그리고 다니엘은

음식을 멸시하고 지혜를 얻었다.

최초의 시대는 황금처럼 아름다웠고,

굶주림으로 도토리를 맛있게 만들었으며,

목마름으로 모든 시냇물을 꿀처럼 만들었다.

꿀과 메뚜기가 세례 요한을

광야에서 키운 음식이었다. 그래서 그는

복음서에서 밝혀진 대로 영광스럽고 위대하다.

연옥편 • 제23곡

내가 녹색 잎사귀 사이로 눈을

고정하고 있을 때, 마치 새를 쫓느라

자신의 삶을 허비하는 사람처럼,

아버지보다 더한 분이 내게 말씀하셨다. “아들아,

이제 오너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더 유용하게 나누어야 하느니라.”

나는 얼굴을 돌리고, 발걸음도 못지않게 빠르게

현명한 이들 뒤를 따랐다. 그들은

말을 하여 내 걸음을 수월하게 했다.

그때 울음소리와 노래소리가 들렸다.

‘주여, 나의 입술을’이라고 하는데,

그 소리가 기쁨과 고통을 함께 낳았다.

“오 다정한 아버지여, 제가 듣는 것이 무엇입니까?”

나는 물었다. 그는 대답했다. “아마도 그들의 의무를 다하는 영혼들일 것이다.”

마치 깊은 생각에 잠긴 순례자가 낯선 사람을 길에서 만나면 돌아보지만 멈추지 않는 것처럼, 그렇게 우리 뒤에서 더 빠르게 움직이며 조용하고 경건한 영혼들의 무리가 우리를 지나치며 경이롭게 바라보았다. 그들은 모두 눈이 어둡고 깊었으며, 얼굴은 창백하고 너무나 야위어 피부가 뼈에 달라붙어 있었다. 나는 에리식톤이 가장 굶주렸을 때 그토록 극도로 마르지는 않았을 것이라 믿는다.

나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보라, 예루살렘을 잃은 사람들이다. 마리아가 자신의 아들의 살을 먹었을 때!’ 그들의 눈구멍은 보석 없는 반지 같았다. 사람의 얼굴에서 ‘옴'(omo)을 읽는 자는 여기서 분명히 ‘m’을 알아볼 수 있었을 것이다. 누가 믿겠는가, 사과 향기와 물의 향기가 이처럼 욕망을 자아내어, 어떻게 그런지도 모른 채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을. 나는 이미 그들이 왜 그토록 야위었는지, 그들의 피부가 왜 그렇게 거칠어졌는지 그 이유를 아직 알지 못한 채 놀라고 있었다.

그때 머리카락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그의 얼굴로는 절대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에서 그의 모습이 감춘 것이 분명히 드러났다. 이 불꽃이 내 기억을 되살려 변한 그의 모습을 알아보게 했고, 나는 포레세의 얼굴을 알아보았다.

“아, 내 피부를 변색시키는 마른 딱지와 살이 없는 내 모습에 신경 쓰지 마시오.”라고 그가 간청했다. “그대의 진실을 말해주시오. 저기 그대를 안내하는 두 영혼은 누구요? 대답 않고 가지 마시오!”

“당신의 얼굴이, 내가 이미 죽은 줄 알고 눈물 흘렸던 그 얼굴이, 지금 이렇게 뒤틀린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나는군요.”라고 나는 대답했다. “하느님을 위해 말해주시오, 무엇이 당신들을 이렇게 만들었나요? 내가 놀라워하는 동안 말하게 하지 마시오. 다른 욕망으로 가득 찬 자는 제대로 말할 수 없으니까요.”

그가 내게 말했다. “영원한 섭리로 인해 뒤에 남겨진 물과 나무에 덕이 떨어져 나는 이렇게 야위어 갑니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은 울면서 노래하며 지나친 식탐을 따랐기에 굶주림과 갈증으로 성스러워집니다. 먹고 마시고 싶은 욕구는 과일 냄새와 푸른 잎 위로 퍼지는 물줄기에서 생겨납니다. 우리는 이 평지를 돌 때마다 고통이 새로워집니다. 고통이라고 말했지만, 기쁨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 욕망이 우리를 나무로 이끌어 그리스도를 기쁘게 ‘엘리’라고 외치게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포레세여, 당신이 더 나은 삶을 위해 이 세상을 떠난 날부터 아직 5년이 지나지 않았소. 만약 당신이 더 이상 죄를 지을 수 없게 되기 전에 하느님과 우리를 화해시키는 선한 고통의 시간이 왔다면, 어떻게 당신이 이미 여기에 올 수 있었소? 나는 당신이 아래에서 시간으로 시간을 보상하는 곳에 있을 거라 생각했소.”

그가 내게 대답했다. “나의 넬라가 눈물을 흘리며 속히 나를 이끌어 달콤한 고통의 쓴맛을 맛보게 했소. 그녀의 독실한 기도와 한숨으로 기다리는 곳에서 나를 끌어내어 다른 원들에서 해방시켰소. 내가 많이 사랑했던 나의 과부는 하느님께 더욱 소중하고 사랑받습니다. 그녀가 선행에 더욱 홀로 있을수록 말입니다. 사르디니아의 바르바자는 그 여인들이 내가 떠났던 바르바자보다 훨씬 정숙하오. 오 달콤한 형제여, 내가 무엇을 말하길 원하시오? 미래의 시간이 내 눈앞에 있소. 이 시간이 그리 멀지 않을 것이오. 그때 피렌체의 뻔뻔한 여인들이 가슴을 드러내고 다니는 것이 설교단에서 금지될 것이오. 야만인들이나 사라센 여인들 중 어느 누가 그들을 가리게 하려고 영적인 훈계나 다른 규율이 필요했겠소? 하지만 그 부끄러움 모르는 여인들이 하늘이 그들에게 준비하고 있는 것을 안다면, 이미 울부짖기 시작했을 것이오. 여기서의 예견이 나를 속이지 않는다면, 지금 자장가로 위로받는 아이의 볼에 수염이 나기도 전에 그들은 슬퍼할 것이오. 자, 형제여, 이제 더 이상 숨기지 마시오! 보시오, 나뿐만 아니라 이 모든 사람들이 당신이 태양을 가리는 곳을 바라보고 있소.”

그래서 나는 그에게 말했다. “당신이 나와 함께 있었던 때와 내가 당신과 함께 있었던 때를 기억한다면, 지금 그 기억도 무거울 것이오. 저 앞서가는 이가 그제 밤에 나를 그 삶에서 돌려세웠소. 달이 둥글게 떠올랐을 때 말이오.”

나는 태양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는 깊은 밤을 통해 이 진짜 육신을 따르는 진정한 죽은 자들 사이로 나를 이끌었소. 그의 위로가 나를 올라가게 하고 이 산을 돌며 오르게 했소. 이 산은 세상이 비틀어놓은 당신들을 바로잡는군요. 그는 내가 베아트리체가 있는 곳에 갈 때까지 동행하겠다고 하였소. 거기서 나는 그와 헤어져야 할 것이오. 이 말을 하는 이가 베르길리우스요.”

나는 그를 가리켰다. “저기 있는 다른 이는 당신들의 왕국이 자신을 떠나보내려 할 때 모든 경사면을 흔들었던 그 영혼이오.”

말하는 것도, 걷는 것도 그의 걸음을 늦추지 않았다. 우리는 이야기하며 빠르게 걸었다. 좋은 바람을 받은 배처럼 말이다. 죽은 것 같아 보이는 그림자들이 눈구멍을 통해 나를 보며 경탄했다. 내가 살아있음을 알아차린 것이다.

나는 이야기를 계속하며 말했다. “그녀는 아마도 다른 이유 때문에 올라가는 속도가 더 느릴 것이오. 하지만 말해주시오, 피카르다가 어디 있는지 아시오? 이렇게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 중에 주목할 만한 사람이 있는지 말해주시오.”

“내 여동생은 아름답고 선한 모습으로 이미 높은 올림포스에서 승리의 관을 쓰고 기뻐하고 있소.” 그가 먼저 이렇게 말하고 이어 말했다. “여기서는 각자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금지되지 않소. 우리의 모습이 절식으로 인해 많이 변했기 때문이오. 이 사람은,” 그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보나준타, 루카 출신의 보나준타요. 저기 그 너머에 있는 다른 이들보다 더 야윈 얼굴을 한 사람은 거룩한 교회를 품에 안았던 자요. 투르의 출신으로, 이제 단식으로 볼세나의 장어와 베르나차 포도주를 씻어내고 있소.”

그는 여러 사람의 이름을 하나씩 불렀다. 모두 이름이 불리는 것을 기뻐하는 듯했고, 나는 그들 중 누구도 불쾌해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나는 우발딘 달라 필라와 많은 사람들을 주교 지팡이로 다스렸던 보니파치오가 굶주림 때문에 헛되이 이를 갈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메세르 마르케세가 포를리에서 목마름이 덜할 때 마시던 시절을 보냈음에도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다. 하지만 누군가를 보고 다른 이들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처럼,

나는 루카 출신을 더 주목했다. 그가 나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는 중얼거렸고, 나는 거기서 “젠투카”라는 말을 들었다. 그곳에서 그는 정의의 채찍질을 받고 있었다.

“오 영혼이여,” 내가 말했다. “당신은 나와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것 같소. 내가 당신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시고, 당신의 말로 당신과 나를 만족시켜 주시오.”

“아직 베일을 쓰지 않은 여인이 태어났소.” 그가 말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당신에게 내 도시를 사람들이 비난하더라도 좋아하게 만들 것이오. 당신은 이 예언을 가지고 갈 것이오. 만약 내 중얼거림에서 잘못 들었다면,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진실을 밝혀줄 것이오. 하지만 말해주시오, 내가 여기서 ‘사랑을 아는 여인들이여’로 시작하는 새로운 시를 지은 사람을 보고 있는 것이오?”

나는 대답했다. “나는 사랑이 영감을 줄 때 글을 쓰고, 그가 내면에서 불러주는 대로 표현하는 사람이오.”

“오 형제여,” 그가 말했다. “이제 나는 노타이오와 귀토네, 그리고 나를 새로운 달콤한 문체에서 멀어지게 한 매듭을 보았소! 나는 당신들의 펜이 받아쓰는 이를 가깝게 따라가는 것을 분명히 보았소. 우리의 펜은 확실히 그렇지 못했소. 더 나아가 만족하려는 자는 한 문체에서 다른 문체로의 차이를 보지 못하오.”

그는 마치 만족한 듯 말을 멈추었다. 마치 나일강 근처에서 겨울을 나는 새들이 때때로 공중에서 무리를 지어 날다가 더 빨리 날며 일렬로 가는 것처럼, 거기 있던 모든 사람들이 얼굴을 돌리고 걸음을 재촉했다. 그들은 야위어서, 또 의지로 인해 가벼워졌다. 마치 달리기에 지친 사람이 동료들을 앞서 보내고 천천히 걸으며 가슴의 고동이 진정될 때까지 쉬는 것처럼, 포레세는 성스러운 무리를 앞서 보내고 내 뒤에서 나와 함께 오며 말했다.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라고 그가 말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얼마나 더 살지 모르지만, 돌아오고 싶은 마음은 이미 강변에 와 있습니다. 제가 살던 곳은 나날이 선한 것들을 잃어가고 있어 슬픈 몰락으로 치닫는 것 같습니다.” 라고 나는 대답했다.

“가거라.” 그가 말했다. “가장 큰 죄를 지은 자가 짐승의 꼬리에 묶여 용서받을 수 없는 골짜기로 끌려가는 것이 보인다. 그 짐승은 걸음마다 더 빨리 달리며, 점점 커져서 마침내 그를 치고 비참하게 망가진 시체를 남긴다. 저 바퀴들이 돌아가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는 하늘을 향해 눈을 들었다. “내 말로는 더 이상 설명할 수 없는 것이 곧 너에게 분명해질 것이다. 이제 너는 여기 머물러라. 이 왕국에서 시간은 귀중하니, 너와 함께 걸으며 나는 너무 많은 것을 잃고 있다.”

기사가 때때로 대열에서 급히 나와 첫 번째 충돌에서 명예를 얻으려 하듯이, 그는 우리를 떠나 더 큰 보폭으로 갔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원수였던 그 둘과 함께 길에 남았다.

그가 우리 앞에 들어섰을 때, 내 눈은 그의 말을 따르는 정신처럼 그를 따랐다. 다른 나무의 무겁고 생기 넘치는 가지들이 보였는데, 우리가 막 그쪽으로 돌아섰기에 그리 멀지 않았다.

그 아래에서 사람들이 손을 들어올리고 잎사귀를 향해 뭔가를 외치는 것이 보였다. 마치 애타게 바라는 어린아이들이 애원하지만 애원 받는 이가 대답하지 않고, 그들의 욕망을 더욱 자극하기 위해 바라는 것을 높이 들고 숨기지 않는 것처럼.

그들은 마치 실망한 듯이 떠났고, 우리는 곧 많은 기도와 눈물을 거절하는 그 큰 나무에 다가갔다.

“더 가까이 가지 말고 지나가시오. 더 위에 있는 나무는 이브가 물어뜯은 것이고, 이 식물은 그것에서 자랐소.” 라고 누군가가 잎사귀 사이에서 말했다.

그래서 베르길리우스와 스타티우스, 그리고 나는 좁게 모여 올라가는 쪽으로 더 나아갔다.

그는 말을 이었다. “구름 속에서 형성되어 배가 부르자 가슴이 둘인 채로 테세우스와 싸웠던 저주받은 자들을 기억하시오. 그리고 기드온이 미디안을 향해 언덕을 내려갈 때 동행하기를 거부했던, 마시는 데 약한 모습을 보인 히브리인들을 기억하시오.”

우리는 두 가장자리 중 하나에 가까이 붙어 지나갔고, 이미 비참한 대가를 치른 탐식의 죄에 대해 듣게 되었다.

그 후 우리는 혼자 길을 따라 천 걸음 이상을 더 갔고, 각자 말없이 생각에 잠겼다.

“너희 셋은 무엇을 그렇게 생각하며 가고 있느냐?” 갑작스러운 목소리가 말했다. 나는 겁에 질린 짐승처럼 놀랐다.

나는 누구인지 보려고 고개를 들었다. 용광로에서 유리나 금속이 그토록 빛나고 붉게 보인 적은 없었다. 그는 말했다. “위로 올라가고 싶다면 여기서 돌아야 합니다. 평화를 찾아 가려는 자는 이쪽으로 갑니다.”

그의 모습에 나는 시력을 잃었다. 그래서 나는 귀를 기울이며 가는 사람처럼 내 스승들 뒤로 몸을 돌렸다.

그리고 5월의 새벽을 알리는 바람이 풀과 꽃의 향기로 가득 차 움직이고 향기를 풍기듯이, 나는 이마 한가운데를 스치는 바람을 느꼈고, 날개가 움직이며 암브로시아의 향기를 풍기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

그리고 이런 말이 들렸다. “가슴속 맛의 사랑이 지나친 욕망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항상 정의로운 만큼만 갈망하는 이들은 은총으로 축복받았도다!”

연옥편 제25곡

이제 올라가는 데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태양이 황소자리에 정오의 원을 남기고, 밤은 전갈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요에 의해 자극받은 사람이 멈추지 않고 무엇이 나타나든 자기 길을 가듯이, 우리도 그렇게 좁은 통로로 들어섰다. 한 사람씩 차례로 계단을 올랐는데, 그 좁음 때문에 오르는 이들을 갈라놓았다.

마치 날개를 들어올려 날고 싶어 하지만 둥지를 떠날 용기가 나지 않아 다시 내리는 어린 황새처럼, 나는 묻고 싶은 욕구가 일었다가 사그라들었다. 말하려는 사람처럼 입을 열었다가 다시 다물었다.

비록 우리의 걸음이 빨랐지만, 나의 다정한 아버지는 “말하고 싶은 활을 쏘아라. 너는 이미 화살촉까지 당겼다.”라고 말했다.

그제서야 나는 확신을 갖고 입을 열어 말했다. “영양분이 필요 없는 곳에서 어떻게 마를 수 있습니까?”

“만약 멜레아그로스가 한 나뭇가지가 타는 동안 어떻게 소진되었는지 기억한다면,” 그가 말했다. “이것이 너에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너희의 움직임에 따라 거울 속의 너희 모습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생각한다면, 지금 어렵게 여기는 것이 쉽게 보일 것이다. 하지만 네가 원하는 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여기 스타티우스가 있다. 나는 그에게 네 상처를 치유해달라고 부탁하고 청한다.”

“만약 내가 그에게 영원한 시야를 설명한다면,” 스타티우스가 대답했다. “네가 있는 곳에서, 그것은 내가 너에게 거절할 수 없는 이유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는 계속해서 말했다. “아들아, 만약 네 마음이 내 말을 주의 깊게 듣고 받아들인다면, 그들은 네가 묻는 ‘어떻게’에 대한 빛이 될 것이다.

완전한 피는 목마른 정맥이 마시지 않고 남은 것, 마치 식탁에 남은 음식처럼 남겨진다. 그러나 그것은 심장에서 모든 인간의 지체를 형성하는 힘을 얻는다. 마치 정맥을 통해 그들을 만들기 위해 흘러가는 것처럼.

다시 소화되어, 말하기보다는 침묵하는 것이 더 아름다운 곳으로 내려가 자연스러운 그릇 안의 다른 피 위로 떨어진다.

거기서 둘이 함께 모인다. 하나는 받아들이고, 다른 하나는 행동하기 위해 준비된다. 그것들이 압축되는 완벽한 장소에서.

그리고 그것과 결합하여, 먼저 응고시키고, 그 다음 그것이 만들어진 물질을 생기 있게 만들기 시작한다.

활성화된 힘이 영혼이 되어, 식물의 영혼과 같지만 다른 점은 이것은 여정 중이고, 저것은 이미 해변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그런 다음 해면동물처럼 움직이고 느끼기 시작할 때까지 작용하고, 그 후에는 그것이 씨앗인 능력들을 조직하기 시작한다.

이제 아들아, 생성하는 자의 심장에서 나오는 힘이 펼쳐지고 확장된다. 거기서 자연은 모든 지체에 주의를 기울인다.

하지만 동물이 어떻게 말하는 존재가 되는지 너는 아직 보지 못했다. 이것은 너보다 더 현명한 사람을 이미 오류에 빠뜨린 지점이다.

그의 교리는 영혼에서 가능한 지성을 분리했다. 왜냐하면 그는 그것에 할당된 기관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진리가 오는 것에 마음을 열어라. 그리고 태아의 뇌 구조가 완성되자마자, 제일동자가 그토록 많은 자연의 기술 위에 기쁘게 돌아서서 새로운 영을 힘으로 가득 채워 불어넣는다는 것을 알아라.

이것은 거기서 활성화된 것을 찾아 자신의 본질로 끌어들이고, 살고 느끼고 자신을 향해 돌아가는 하나의 영혼이 된다.

그리고 내 말을 덜 놀라워하도록, 태양의 열기가 포도나무에서 흐르는 즙과 만나 포도주가 되는 것을 보아라.

라케시스가 더 이상 실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그것은 육체에서 풀려나고 잠재적으로 인간적인 것과 신성한 것을 모두 가지고 간다.

다른 모든 능력은 침묵하고, 기억, 지성, 의지는 이전보다 훨씬 더 예리하게 작용한다.

그것은 멈추지 않고 놀랍게도 저절로 강변 중 하나로 떨어진다. 거기서 처음으로 자신의 길을 알게 된다.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그것을 둘러싼 장소가

형성력이 산 육체의 사지에

이처럼 그리고 이만큼 방사되었다.

그리고 공기가 짙게 습기를 머금었을 때

타인의 광선이 그 안에 반사되어

다양한 색채로 장식되듯이,

주변의 공기가 그렇게 자리 잡아

그곳에 머무른 영혼을 잠재적으로

그 형태로 각인시켰다.

그리고 불꽃이 불을 따라

어디로든 움직이듯이,

영혼은 그 새로운 형태를 따랐다.

그래서 이로부터 외관을 갖게 되어

그림자라 불렸다. 그리고 이로부터

시각에 이르기까지 모든 감각을 조직했다.

이로부터 우리는 말하고 웃는다.

이로부터 우리는 눈물과 한숨을 짓는다.

그대가 산에서 들었을 법한 것들이다.

욕망과 다른 감정들이 우리를 괴롭히는 대로

그림자가 형성된다.

이것이 그대가 보는 이유다.

우리는 이미 마지막 고문에 이르렀고,

오른쪽으로 돌아

다른 걱정거리에 주의를 기울였다.

이곳에서 절벽은 불길을 밖으로 내뿜고,

절벽 가장자리에서는 바람이 위로 불어

그 불길을 되받아치고 떨어뜨렸다.

그래서 우리는 열린 쪽으로

한 사람씩 가야 했다. 나는 이쪽의 불을 두려워하고,

저쪽으로 떨어질까 두려워했다.

나의 인도자가 말했다. “이곳에서는

눈에 굉장히 고삐를 당겨야 한다.

조금만 실수해도 길을 잃을 수 있으니.”

‘지고하신 자비의 신이시여’를

큰 열기 속에서 노래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에 나는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나는 불길 속을 걸어가는 영혼들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그들과 내 발걸음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 찬가가 끝나자마자

그들은 큰 소리로 외쳤다.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오.’

그리고 다시 찬가를 작은 목소리로 시작했다.

찬가가 끝나자 그들은 다시 외쳤다. “디아나는

숲에 머물렀고, 엘리체를 내쫓았다.

그녀가 베누스의 독을 맛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노래하기 시작했다. 그 다음에는

정결했던 여인들과 남편들을 외쳤다.

덕과 결혼이 요구하는 대로.

그리고 나는 그들이 불에 타는 동안

이런 방식으로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다.

이러한 치료와 이러한 양식으로

마지막 상처가 아물 것이다.

연옥편 • 제26곡

우리가 절벽 가장자리를 따라 한 사람씩

걸어갈 때, 훌륭한 스승이 자주

말했다. “조심하라. 내 경고가 도움이 되기를.”

태양이 내 오른쪽 어깨를 비추었다.

이미 그 빛이 온 서쪽을

하늘빛에서 흰색으로 바꾸고 있었다.

나는 내 그림자로 불꽃을

더욱 붉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런 미미한 징조에도

많은 영혼들이 걸어가며 주목했다.

이것이 그들이 나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

이유였다. 그들은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저 사람은 진짜 몸을 가진 것 같다.”

그리고 나를 향해, 가능한 한 가까이

다가왔다. 항상 불에 타지 않는 곳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오, 너 뒤에 있는 이들보다

더디지 않고 아마도 경의를 표하며 가는 자여,

갈증과 불길 속에서 타는 나에게 대답하라.

너의 대답은 나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이 모든 이들이 차가운 물보다

더 갈증을 느끼고 있다. 인도인이나 에티오피아인보다도.

말해 다오, 어떻게 너는 태양을 가로막는가,

마치 네가 아직 죽음의 그물에

걸리지 않은 것처럼?”

그들 중 하나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미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그때 나타난 새로운 광경에 주의를 빼앗겼다.

불타는 길 한가운데로

이들과 마주보며 오는 사람들이 있어

나는 그들을 바라보느라 멈춰 섰다.

거기서 나는 모든 영혼들이 서둘러

서로 입맞추는 것을 보았다. 각자가

멈추지 않고, 짧은 축하에 만족하며.

그들의 어두운 무리 속에서

개미들이 서로 코를 부비는 것처럼,

아마도 길과 운을 살피려는 듯했다.

친근한 인사를 마치자마자,

첫 걸음을 떼기도 전에

각자 소리 지르기 바빴다.

새로 온 무리는 “소돔과 고모라”라고,

다른 무리는 “파시파에가 황소에 들어갔다,

황소가 그녀의 정욕을 채우도록”이라고 외쳤다.

그리고 크레인이 리페 산맥을 향해

날아가는 것처럼, 일부는 모래를 향해,

이들은 추위를, 저들은 태양을 피해,

한 무리는 가고 다른 무리는 온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첫 노래로 돌아가

그들에게 더 어울리는 외침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전에 나에게 간청했던

바로 그 사람들이 다시 내게 다가와

그들의 표정으로 듣고자 하는 뜻을 보였다.

나는 두 번이나 그들의 소원을 보고

말하기 시작했다. “오 언젠가는

평화의 상태를 얻을 것이 확실한 영혼들이여,

나의 육신은 저 세상에 남아있지 않고

미숙하지도 성숙하지도 않은 채,

여기 피와 관절과 함께 있습니다.

나는 더 이상 눈멀지 않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위에 한 여인이 있어 나에게 은총을 얻어주시니, 나는 필멸의 몸으로 너희 세계를 지나간다. 그러나 너희의 가장 큰 소원이 곧 이루어져 사랑으로 가득 차고 더 넓게 펼쳐지는 하늘이 너희를 품을 수 있기를 바란다. 내게 말해주시오, 내가 책에 기록할 수 있도록, 너희는 누구이며, 저 뒤에 따라오는 무리는 누구인지.

산골 사람이 우둔하고 야만스러운 채로 도시에 들어와 놀라 말을 잃듯이, 각 영혼은 그렇게 놀란 듯 보였다. 그러나 그들이 놀람에서 벗어나자 고귀한 마음에서는 곧 사라지는 것이었다. “네가 우리의 경계에서 더 나은 죽음을 위해 경험을 쌓는구나, 너는 복되도다!”라고 먼저 내게 물었던 이가 다시 시작했다.

“우리와 함께 오지 않는 무리는 카이사르가 개선할 때 ‘여왕’이라고 자신을 향해 부르게 한 죄를 지었다. 그래서 그들은 ‘소돔’을 외치며 떠나고, 네가 들은 대로 자신들을 꾸짖으며 수치심으로 불타는 고통을 돕는다. 우리의 죄는 양성애였다. 하지만 우리가 인간의 법을 지키지 않고 짐승처럼 욕정을 좇았기에, 우리가 떠날 때 우리의 수치로 우리는 그녀의 이름을 읽는다. 그녀는 짐승의 형상으로 자신을 짐승으로 만들었다. 이제 너는 우리의 행위와 우리가 무엇을 저질렀는지 안다. 만약 이름으로 우리가 누구인지 알고 싶다면, 말할 시간도 없고 나도 말할 수 없다. 나에 대해서는 네 욕망을 줄여주겠다. 나는 귀도 귀니첼리이고, 이미 나 자신을 마지막 순간보다 먼저 잘 참회하여 정화하고 있다.”

리쿠르고스의 슬픔 속에서 두 아들이 어머니를 다시 보고 기뻐했듯이, 나도 그렇게 되었지만, 그만큼 흥분하지는 않았다. 내가 나 자신의 아버지와 나보다 더 뛰어난 이들의 아버지라고 스스로를 부르는 것을 들었을 때, 그들은 사랑의 달콤하고 우아한 운율을 사용했다. 나는 말없이 생각에 잠겨 오랫동안 걸었고, 불 때문에 더 가까이 갈 수도 없었다. 그를 바라보는 것으로 충분히 배불렀을 때, 나는 그의 봉사를 받을 준비가 되어 다른 이들을 믿게 만드는 확언으로 완전히 나를 바쳤다.

그가 내게 말했다. “네가 내 안에 남긴 흔적은 내가 듣는 바로는 너무나 깊고 분명해서 레테 강물도 지울 수 없고 흐리게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네 말이 지금 진실을 맹세했다면, 말해 다오, 왜 너는 말과 표정으로 나를 소중히 여기는 것 같은가?”

나는 그에게 대답했다. “당신의 달콤한 시구들은, 현대의 관행이 지속되는 한, 그것을 쓴 잉크를 소중하게 만들 것입니다.”

“오 형제여,” 그가 말했다, “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이, 그는 모국어의 더 나은 대장장이였다.” 그리고 그는 앞에 있는 한 영혼을 가리켰다. 사랑의 시와 로맨스의 산문으로 그는 모든 이를 능가했다. 레모지의 시인이 더 낫다고 믿는 어리석은 자들의 말을 내버려두라. 그들은 진실보다 소문에 귀를 기울이고, 예술이나 이성을 들어보기 전에 자신들의 의견을 굳힌다. 많은 옛 사람들이 귀톤에 대해 그리했으니, 소문에 소문을 더해 그를 칭송하다가 진실이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그를 이겼다.

이제 네가 그토록 큰 특권을 가졌다면, 그리스도께서 수도원장으로 계신 수도원에 갈 수 있는 허락을 받았다면, 나를 위해 주기도문을 한 번 올려다오,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만큼, 우리가 더 이상 죄를 지을 수 없는 곳에서. 그러고는 아마도 그 뒤에 있던 다른 이에게 자리를 내주려는 듯, 그는 불 속으로 사라졌다, 마치 물고기가 물 밑바닥으로 가듯이.

나는 앞에 나타난 그에게 조금 다가가 그의 이름을 듣고 싶은 나의 소망을 정중히 표했다. 그는 거리낌 없이 말하기 시작했다. “당신의 예의 바른 요청이 나를 기쁘게 하니, 내가 당신에게 숨길 수도 없고 숨기고 싶지도 않소. 나는 아르노입니다, 울며 노래하며 가는 자요. 지난날의 어리석음을 슬퍼하며 보고, 앞으로 희망하는 기쁨을 즐겁게 바라봅니다. 이제 당신에게 간청하오니, 당신을 계단 꼭대기로 인도하는 그 힘에 의해, 때가 되면 나의 고통을 기억해 주시오!” 그러고는 그를 정화하는 불 속으로 숨었다.

연옥편 • 제27곡

첫 빛이 비칠 때처럼 그의 창조주가 피를 흘리신 곳에서, 에브로 강이 천칭자리 아래로 떨어지고, 정오에 갠지스 강의 물결이 다시 뜨거워질 때, 태양은 그렇게 서 있었다. 그래서 낮은 저물어 갔고, 하느님의 천사가 기쁘게 우리 앞에 나타났다. 불꽃 밖 강둑 위에 서서 그는 ‘마음이 깨끗한 자는 복이 있나니!’를 노래했다, 우리의 목소리보다 훨씬 더 생생한 목소리로.

그 후 “거룩한 영혼들이여, 먼저 불이 물지 않으면 더 이상 갈 수 없으니 불 속으로 들어가시오. 저 편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시오.”라고 우리가 그에게 가까이 갔을 때 그가 말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마치 구덩이에 던져진 사람처럼 되었다. 나는 손을 모아 앞으로 뻗치고 불을 바라보며 한때 불에 타는 것을 본 인간의 육체들을 강렬히 상상했다.

선한 안내자들이 나를 향해 돌아섰고 베르길리우스가 말했다. “내 아들아, 여기에 고통은 있을지언정 죽음은 없다. 기억하라, 기억하라! 내가 게리온 위에서 너를 안전하게 인도했다면, 이제 하느님께 더 가까이 있는 여기서는 어떻겠느냐? 확실히 믿어라, 네가 이 불꽃의 중심에 천 년을 있다 해도 머리카락 하나 태울 수 없을 것이다. 만약 내가 너를 속인다고 생각한다면, 불 쪽으로 가서 네 옷자락에 손을 대어 확인해 보아라. 이제 모든 두려움을 내려놓아라. 이리 와서 안전하게 들어가라!”

그러나 나는 여전히 굳어 있었고 양심에 거슬렀다. 내가 여전히 굳어 있고 완고한 것을 보고 그는 약간 흔들리며 말했다. “이제 보아라, 아들아. 베아트리체와 너 사이에는 이 벽이 있을 뿐이다.”

티스베의 이름을 듣고 피라모가 죽음 직전에 눈을 뜨고 그녀를 바라보았듯이, 뽕나무가 붉게 물들었을 때처럼, 나의 완고함도 부드러워져 내 마음속에서 항상 솟아나는 그 이름을 듣고 현명한 안내자에게로 돌아섰다. 그러자 그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뭐라고! 우리가 여기 머물러 있을 셈인가?” 그리고는 미소 지었다, 마치 사과에 넘어간 아이를 보듯이. 그러고는 내 앞에서 불 속으로 들어갔고, 오랫동안 우리를 갈라놓았던 스타티우스에게 우리 뒤를 따라오라고 청했다.

내가 불 속에 들어가자 끓는 유리에 뛰어들어 식히고 싶을 정도로 그곳의 열기는 무척 뜨거웠다. 나를 위로하려 내 다정한 아버지는 계속 베아트리체에 대해 이야기하며 걸었고, “내 눈에는 그녀의 눈동자가 이미 보이는 듯하다.”고 말했다.

우리를 인도하는 목소리가 저편에서 노래했다. 우리는 그 소리에만 귀 기울이며 올라가는 곳으로 나왔다. ‘오너라, 내 아버지의 축복받은 자들이여’라는 소리가 그곳에 있던 빛 속에서 들려왔다. 그 빛은 너무 강렬해 나는 쳐다볼 수 없었다.

“태양이 지고 저녁이 오니,”라고 그 소리는 덧붙였다. “멈추지 말고 발걸음을 서두르시오. 서쪽이 어두워지기 전에.” 바위 사이로 곧게 뻗은 길을 올랐다. 이미 낮아진 태양의 광선을 내 앞에서 가로막는 방향으로 향했다.

우리는 몇 개의 층계를 올랐을 뿐인데, 내 그림자가 사라진 것을 보고 나와 현인들은 태양이 진 것을 알아차렸다. 모든 광대한 부분에 걸쳐 지평선이 한 모습을 이루기 전에, 그리고 밤이 모든 영역을 차지하기 전에, 우리는 각자 한 계단을 잠자리로 삼았다. 산의 본성이 우리에게서 오르는 힘과 즐거움을 앗아갔기 때문이다.

염소들이 날쌔고 거친 모습으로 먹이를 먹기 전 봉우리 위에 있다가 햇볕이 뜨거워지면 그늘에서 조용히 되새김질하며, 목자가 막대기에 기대어 서서 그들이 쉬도록 지키는 것처럼, 또 들에서 밤을 나는 목동이 자기 양떼 옆에서 조용히 밤을 지새우며 어떤 짐승도 그들을 해치지 못하게 지키듯이, 우리 셋도 그때 그러했다. 나는 염소 같고, 그들은 목자 같았으며, 우리는 양쪽에서 높은 바위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곳에서는 바깥 세상이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그 작은 틈새로 나는 별들을 평소보다 더 밝고 크게 볼 수 있었다.

그렇게 되새김질하고 그렇게 별들을 바라보며, 잠이 나를 덮쳤다. 잠은 종종 일이 일어나기 전에 소식을 아는 법이다. 동방에서 키테레아가 산에 처음 빛을 비추는 시각, 나는 그때였다고 믿는다. 그녀는 언제나 사랑의 불꽃으로 타오르는 듯하다.

꿈속에서 나는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 초원을 걸으며 꽃을 따는 모습을 보았다. 그녀는 노래하며 말했다. “누구든 내 이름을 묻는 이에게 알려주시오. 나는 레아이며, 아름다운 손으로 화환을 만들며 이리저리 돌아다닙니다. 거울 앞에서 나를 꾸미려고 여기서 장식하지만, 내 여동생 라헬은 결코 그녀의 거울에서 떠나지 않고 온종일 그 앞에 앉아 있지요. 그녀는 자신의 아름다운 눈을 보는 것을 즐기고, 나는 내 손으로 장식하는 것을 즐깁니다. 그녀는 보는 것에, 나는 행동하는 것에 만족합니다.”

이미 새벽의 광채가, 순례자들이 돌아갈 때 더 반가운, 집에 가까워질수록 더 반가운 그 광채가, 사방에서 어둠을 몰아내고 있었고, 내 잠도 함께 사라졌다. 그래서 나는 일어났다. 위대한 스승들도 이미 일어난 것을 보았다.

“수많은 가지를 통해 인간의 염려가 찾아다니는 그 달콤한 열매가 오늘 너의 모든 굶주림을 달래줄 것이다.” 베르길리우스가 내게 이런 말을 했고, 이보다 더 기쁜 선물은 결코 없었다. 그토록 강한 의지가 의지 위에 더해져 위로 올라가고 싶어 했고, 매 걸음마다 나는 날개가 자라는 것을 느꼈다.

우리 밑의 계단을 모두 지나 맨 위 층에 이르렀을 때, 베르길리우스는 내게 눈을 고정하고 말했다. “너는 일시적인 불과 영원한 불을 보았다, 아들아. 이제 너는 내가 더 이상 알지 못하는 곳에 이르렀다. 여기까지 나는 지혜와 기술로 너를 이끌었다. 이제 너의 즐거움을 안내자로 삼아라. 너는 가파른 길과 좁은 길에서 벗어났다. 보아라, 저기 네 이마를 비추는 태양을. 보아라, 이 땅이 스스로 낸 풀과 꽃과 관목들을. 눈물 흘리며 나를 네게 오게 한 그 아름다운 눈동자들이 기쁘게 다가올 때까지, 너는 여기 앉거나 그 사이를 거닐 수 있다. 내 말이나 내 신호를 더 기다리지 마라. 네 의지는 자유롭고 올바르며 건전하니, 그것을 따르지 않는 것은 잘못일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너를 네 자신의 왕과 주교로 임명한다.”

연옥편 • 제28곡

나는 이미 신성한 숲속을 헤매며 새로운 아침을 눈에 담고 싶어했다. 더 기다리지 않고 강둑을 떠나 향기로운 들판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달콤한 산들바람이 이마를 스쳤다. 변함없이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에 나뭇가지들이 떨며 굽혀졌다. 성스러운 산이 그림자 드리운 곳으로. 그러나 가지들은 너무 굽혀지지 않아 작은 새들이 자유롭게 노래했다. 아침의 기쁨을 가득 담아 나뭇잎 사이에서 화음을 이뤘다. 마치 키아시 해변의 소나무 숲에서 에올루스가 시로코 바람을 풀어놓을 때처럼 가지에서 가지로 멜로디가 퍼져나갔다.

나는 천천히 걸어 고대의 숲 깊숙이 들어갔다. 어느새 입구가 보이지 않을 만큼 깊어졌다. 그때 작은 시냇물 하나가 내 길을 막았다. 왼쪽으로 흐르는 작은 물결이 강가의 풀을 휘어지게 했다. 이 세상의 가장 맑은 물도 저 시냇물에 비하면 혼탁해 보일 것이다. 그늘 아래 어둡게 흐르는 물이지만 태양도 달도 비칠 수 없는 곳이었다.

나는 발을 멈추고 시냇물 너머를 바라보았다. 신선한 5월의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하고자. 그때 갑자기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다른 모든 생각을 잊게 만드는 광경이었다. 홀로 걸어가는 한 여인이 보였다. 노래하며 꽃을 고르는 모습이 그녀가 걸어가는 길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아름다운 여인이여, 사랑의 빛에 몸을 녹이는 당신, 마음을 보여주는 표정으로 판단하건대 이리 가까이 와주시오. 이 강가로 와서 당신의 노래를 들을 수 있게 해주시오. 당신은 나에게 프로세르피나를 떠올리게 하오. 어머니가 그녀를, 그녀가 봄을 잃었을 때의 모습을.”

그녀는 발을 땅에 붙인 채 돌아섰다. 춤추는 여인처럼 가볍게 발을 옮기며 붉은 꽃과 노란 꽃 사이로 나를 향해 돌아섰다. 처녀가 정숙하게 눈을 내리깔듯 그녀도 그렇게 나를 바라보았다. 내 청을 들어주어 가까이 다가왔고 그 달콤한 노래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가 아름다운 강물에 젖은 풀밭에 이르자 그녀는 나를 향해 눈을 들어올렸다. 비너스가 아들의 화살에 맞았을 때도 이토록 빛나는 눈빛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녀는 강 건너편에서 미소 지으며 씨 뿌리지 않고도 피어나는 꽃들을 손으로 만졌다. 강은 우리 사이를 세 걸음 정도 떨어뜨렸다. 크세르크세스가 건넜던 헬레스폰토스도 인간의 오만함을 꺾지 못했듯이 레안드로스가 세스토스와 아비도스 사이를 건너지 못해 미워했던 것보다 더…

나는 그 강을 미워했다.

그녀가 말했다. “당신들은 새로 온 사람들이군요. 아마도 내 웃음에 놀랐을 겁니다. 인간을 위해 마련된 이 특별한 장소에서 의아해하는 것도 당연하지요. 하지만 시편 ‘델렉타스티’가 빛을 비추니 당신들의 혼란을 걷어낼 수 있을 겁니다. 당신, 나에게 먼저 말을 걸었던 분이여, 더 듣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씀하세요. 어떤 질문이든 답해 드리겠습니다.”

나는 대답했다. “물과 숲의 소리가 내가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새로운 믿음을 내 안에 불어넣습니다.”

그러자 그녀가 말했다. “당신이 놀란 이유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당신을 혼란스럽게 한 안개를 걷어내겠습니다. 최고의 선, 오직 자신만을 기쁘게 하는 분께서 인간을 선하게 만드셨고, 이곳을 영원한 평화의 보증으로 주셨습니다. 인간의 잘못으로 이곳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졌고, 정직한 웃음과 달콤한 놀이가 눈물과 고통으로 바뀌었습니다. 물과 땅에서 나오는 증기가 열을 따라 상승하며 일으키는 혼란이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이 산은 하늘을 향해 높이 솟아올랐고, 닫힌 곳에서부터 자유로워졌습니다. 이제 공기가 첫 번째 회전과 함께 원을 그리며 도는데, 어느 쪽에서도 그 원이 깨지지 않는다면 이 높은 곳에서는 순수한 공기 속에서 그 움직임이 숲을 때려 소리를 냅니다. 나무에 맞은 바람은 그 힘으로 공기를 휘감아 돌며 흔듭니다. 다른 땅에서는 각자의 자질과 기후에 따라 다양한 나무들을 잉태하고 탄생시킵니다. 이 말을 들으면 어떤 식물이 씨앗 없이 자라는 것도 놀랍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이 있는 이 거룩한 들판은 모든 종류의 씨앗으로 가득 차 있고, 저 세상에서는 볼 수 없는 열매를 맺습니다. 당신이 보는 이 물은 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증기가 얼어 다시 채워지는 강처럼 물이 불어났다 줄어들지 않습니다. 이 물은 확실하고 변함없는 샘에서 나옵니다. 하느님의 뜻으로 두 갈래로 나뉘어 흐르며, 그 뜻에 따라 다시 채워집니다. 이쪽으로 흐르는 물은 죄의 기억을 지우고, 저쪽으로 흐르는 물은 모든 선행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쪽은 레테, 저쪽은 에우노에라 불립니다. 두 물을 모두 맛보지 않으면 효과가 없습니다. 이 맛은 다른 모든 맛을 능가합니다. 내 설명으로 당신의 갈증이 충분히 해소되었겠지만, 은혜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약속 이상으로 말해도 당신에게는 소중할 것입니다. 옛 시인들이 노래한 황금시대와 그 행복한 상태는 어쩌면 파르나소스에서 이곳을 꿈꾸었을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인류의 뿌리는 순수했고, 여기는 영원한 봄이며 모든 열매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감로수가 바로 이것입니다.”

나는 시인들을 돌아보았다. 그들이 마지막 말을 듣고 미소 짓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다시 아름다운 여인을 바라보았다.

연옥편 • 제29곡

사랑에 빠진 여인처럼 노래하며 그녀는 말을 이었다.

“복되도다, 죄 사함을 받은 자여!”

님프들이 그늘진 숲속을 홀로 거닐며 어떤 이는 태양을 보려 하고 어떤 이는 태양을 피하려 했듯이, 그녀는 강을 거슬러 강둑을 따라 걸었고, 나는 그녀와 나란히 작은 걸음으로 따라갔다.

우리가 백 걸음도 채 가지 않았을 때, 양쪽 강둑이 똑같이 꺾여 나는 동쪽을 향하게 되었다.

우리가 그리 멀리 가지 않았을 때, 그 여인이 나를 향해 돌아서며 말했다.

“내 형제여, 보고 들으시오.”

그러자 갑자기 밝은 빛이 온 숲을 가로질러 번쩍였고, 나는 번개인가 생각했다. 하지만 그 빛은 지속되었고 번개는 순간적이니 나는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섬광이 오듯 사라지고, 저것은 지속하며 더욱 더 빛났기에, 내 생각에 ‘이것은 무엇일까?’ 하고 물었다.

그리고 달콤한 멜로디가 빛나는 공기를 타고 흘렀다. 그래서 선한 열정이 나로 하여금 이브의 대담함을 꾸짖게 했다. 그녀는 땅과 하늘이 복종하는 곳에서, 여자로서 홀로 막 만들어졌음에도 어떤 베일 아래 머물기를 참지 못했다. 만약 그녀가 그 아래서 경건했다면, 나는 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더 일찍, 더 오래 느꼈을 것이다.

내가 영원한 즐거움의 그토록 많은 첫 열매들 사이를 모두 매료되어 걸어가며, 더 큰 기쁨을 갈망하고 있을 때, 우리 앞에, 마치 불이 붙은 듯, 초록 가지 아래의 공기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달콤한 소리가 노래로 이미 들렸다.

오 거룩한 처녀들이여, 만약 내가 굶주림과 추위와 밤샘을 당신들을 위해 견뎌왔다면, 이유가 있어 내가 당신들께 자비를 구하는 것이다. 이제 헬리콘이 나를 위해 흘러야 하고, 우라니아가 그녀의 합창단과 함께 나를 도와 강한 것들을 생각하여 시구로 옮겨야 한다.

조금 더 나아가, 일곱 개의 황금 나무가 우리와 그들 사이에 있던 중간의 긴 거리로 인해 보이기에 거짓된 모습을 띠었다. 그러나 내가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갔을 때, 감각을 속이는 공통의 대상이 거리로 인해 어떤 행위도 잃지 않았다. 이성에 담론을 준비하는 능력이 그들이 촛대임을 깨달았고, 노래하는 소리에서 ‘호산나’를 들었다.

위쪽으로 그 아름다운 도구가 불타오르며, 한 달 중순의 맑은 한밤중 달보다 훨씬 더 밝게 빛났다. 나는 경탄으로 가득 차 선한 베르길리우스에게 돌아섰고, 그는 내게 똑같이 놀란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러고 나서 나는 시선을 높은 것들로 돌렸다. 그것들은 우리를 향해 너무나 천천히 움직여서 새 신부들에게 패배했을 것이다.

그 여인이 나를 꾸짖었다. “왜 너는 여전히 살아있는 빛들의 애정에 그토록 불타느냐, 그리고 그들 뒤에 오는 것을 보지 않느냐?”

그때 나는 사람들이 그들의 지도자를 따르듯 뒤따라오는 것을 보았다. 하얀 옷을 입고 있었다. 그런 순백의 빛은 이 세상에 결코 없었다. 왼쪽 옆구리에서 물이 빛나고 있었고, 만약 내가 그것을 들여다본다면, 나의 왼쪽 모습을 거울처럼 비추어 주었다. 내가 강변에 그런 위치에 있게 되어 오직 강물만이 나를 떨어뜨려 놓았을 때, 더 잘 보기 위해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나는 불꽃들이 앞서 가는 것을 보았다. 그 뒤로 공기를 물들이며, 붓 자국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위쪽으로 일곱 줄무늬가 뚜렷이 남았는데, 모두 태양이 무지개를, 델리아가 허리띠를 만드는 그 색깔들이었다. 이 깃발들은 뒤로 나의 시야보다 컸고, 내 판단으로는 가장 바깥쪽의 것들이 열 걸음 정도 떨어져 있었다.

내가 묘사한 그토록 아름다운 하늘 아래, 스물네 명의 원로들이 둘씩 짝지어, 백합 꽃으로 관을 쓰고 오고 있었다.

모두가 노래했다. “아담의 딸들 중에 그대는 복되도다,

그리고 그대의 아름다움이

영원토록 축복받으리라!”

꽃들과 다른 신선한 풀들이

나를 마주한 강 건너편에서

그 선택받은 자들로부터 자유로워졌을 때,

마치 하늘에서 빛이 빛을 잇듯이,

네 마리의 동물이 그들의 뒤를 따라왔는데,

각각 녹색 나뭇잎으로 관을 쓰고 있었다.

각각은 여섯 개의 날개를 가졌고,

그 날개들은 눈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르고스의 눈들이,

만약 살아 있다면, 그러했을 것이다.

독자여, 그들의 형태를 묘사하는 데에

더 이상 운율을 쏟지 않겠다. 다른 비용이 나를 압박하여,

이것에 관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제키엘을 읽어라. 그가 그들을 그리고 있다.

그가 차가운 지방에서 그들이

바람과 구름과 불과 함께 오는 것을 본 대로.

그리고 네가 그의 책에서 찾을 수 있는 대로,

그들이 여기에 있었다. 다만 날개에 관해서는

요한이 나와 함께 있고 그로부터 벗어난다.

그들 넷 사이의 공간에

두 바퀴 위에 승리의 수레가 있었고,

그것은 그리폰의 목에 매여 끌려왔다.

그것은 한쪽과 다른 쪽 날개를 뻗어

가운데와 세 개씩의 줄무늬 사이로 뻗었고,

갈라지면서도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았다.

그 날개들은 너무 높이 올라가 보이지 않았다.

그것의 몸은 새인 부분만큼 황금이었고,

나머지는 흰색에 붉은색이 섞여 있었다.

로마가 아프리카누스나 아우구스투스를 위해

그렇게 아름다운 수레로 기뻐한 적이 없었을 뿐 아니라,

태양의 수레도 이것에 비하면 초라할 것이다.

태양의 수레는 길을 벗어나 불타버렸는데,

이는 경건한 대지의 기도로 인한 것이었고,

주피터가 신비롭게 정의로웠을 때였다.

오른쪽 바퀴 주위에서 세 여인이

춤추며 왔다. 한 명은 너무나 붉어서

간신히 불 속에서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다른 한 명은 마치 그녀의 살과 뼈가

에메랄드로 만들어진 것 같았다.

세 번째는 갓 내린 눈처럼 보였다.

그들은 때로는 흰 옷을 입은 이에 의해,

때로는 붉은 옷을 입은 이에 의해 이끌려 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여인의 노래에 맞춰 다른 이들은 느리게 혹은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왼쪽에서는 네 명이 축제를 벌이고 있었는데,

자주색 옷을 입고, 그들 중 한 명의 방식을 따랐다.

그 한 명은 머리에 세 개의 눈을 가지고 있었다.

이 모든 묘사된 무리 뒤에

나는 두 노인을 보았는데, 옷은 달랐지만

태도와 위엄 있고 엄숙한 모습은 같았다.

한 명은 자연이 가장 아끼는 동물들에게

만든 그 최고의 히포크라테스의

가족 중 하나임을 보여주었다.

다른 이는 반대되는 관심을 보였는데

빛나고 날카로운 검을 들고 있어서

강 이쪽에서 나를 두려움에 떨게 했다.

그리고 나서 나는 네 명의 겸손한 모습의 사람들을 보았다.

그리고 그들 모두의 뒤에 한 노인이

혼자서 오고 있었는데, 날카로운 얼굴로 잠든 듯했다.

이 일곱은 첫 번째 무리와 같은 옷을 입고 있었지만,

머리 주변에 백합 꽃으로

화환을 만들지 않았다.

오히려 장미와 다른 붉은 꽃들로 만들었다.

멀리서 보면 맹세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들 모두가 눈썹 위로 불타고 있다고.

그리고 수레가 내 맞은편에 왔을 때,

천둥소리가 들렸고, 그 고귀한 사람들은

더 이상 전진하는 것이 금지된 것처럼 보였다.

그들은 첫 번째 깃발들과 함께 거기에 멈추었다.

천국편 • 칸토 30

북극성이 첫 번째 하늘에서,

일몰도 일출도 모르고

죄의 장막 외에는 어떤 안개도 모르며,

그리고 거기서 각자에게 자신의 의무를

알려주던 것이, 마치 가장 낮은 것이

어떤 키를 돌려 항구에 도착하는지를 알려주듯이,

멈추어 섰을 때: 진실한 사람들,

그리폰과 그것 사이에 먼저 온 이들이,

수레를 향해 돌아섰다. 마치 그들의 평화를 향하듯이.

그리고 그들 중 한 명이, 마치 하늘에서 보내진 것처럼,

‘오라, 레바논의 신부여’ 라고 노래하며

세 번 외쳤고, 다른 모든 이들도 그 뒤를 따랐다.

마치 복된 자들이 최후의 부름에

각자의 무덤에서 재빨리 일어나,

다시 입은 목소리로 할렐루야를 부르듯이,

그렇게 신성한 수레 위에

백 명이 그토록 위대한 노인의 목소리에 응답하여 일어났다.

영원한 삶의 사자들과 전령들이.

모두가 말했다. ‘오시는 이여 복되시도다!’

그리고 위와 주변에 꽃을 뿌리며,

‘오, 가득 찬 손으로 백합을 주소서!’

나는 이미 동쪽이 모두 장미빛으로 물들고,

나머지 하늘이 아름답고 맑게 장식된

날의 시작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태양의 얼굴이 그늘져 떠오르는 것을,

증기의 완화로 인해

눈이 오랫동안 견딜 수 있었다.

그렇게 꽃의 구름 속에서

천사들의 손에서 올라와

안팎으로 떨어지는 것을,

올리브 나무 가지로 둘러싸인 흰 베일 위에

한 여인이 나타났는데

그녀에게서 나온 숨겨진 힘으로 인해 나는 옛 사랑의 위대한 힘을 느꼈다.

내가 어린 시절을 벗어나기도 전에 나를 꿰뚫었던 그 고귀한 힘이 다시 내 눈에 닿자마자,

나는 두려움에 떨거나 고통받는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달려가듯

왼쪽으로 몸을 돌렸다.

베르길리우스에게 말하고자 했다. ‘내 온몸의 피가 떨리지 않고 남은 게 한 방울도 없습니다.

나는 옛 불꽃의 징조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베르길리우스는 우리를 떠나 있었다. 베르길리우스, 가장 다정한 아버지,

내 구원을 위해 나를 맡겼던 베르길리우스.

우리의 옛 어머니가 잃은 모든 것도

눈물로 다시 검게 물들지 않은 깨끗한 뺨을

지키는 데 소용이 없었다.

“단테여, 베르길리우스가 떠났다고 해서

아직 울지 마라. 아직 울지 마라.

너는 다른 칼날로 울어야 할 것이다.”

마치 함선의 선미와 선수를 오가며

다른 배의 선원들을 점검하고 그들을 격려하는 제독처럼,

수레의 왼쪽 가장자리에서,

내 이름 소리에 몸을 돌렸을 때

(여기서 그 이름을 언급해야만 한다),

나는 먼저 나타났던 그 여인이

천사들의 축제 아래 베일에 가려

강 건너편에서 나를 향해 눈을 고정하는 것을 보았다.

비록 머리에서 내려오는 베일이

미네르바의 나뭇잎으로 둘러싸여 있어

그녀의 모습을 분명히 보이지 않게 했지만,

여전히 위엄 있는 태도로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마치 가장 뜨거운 말을

나중에 하려는 사람처럼.

“나를 잘 보아라! 나는 정말로, 정말로 베아트리체다.

어떻게 감히 이 산에 오를 생각을 했느냐?

여기가 인간이 행복한 곳임을 몰랐느냐?”

내 눈은 맑은 샘물로 떨어졌다.

하지만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시선을 풀밭으로 돌렸다. 수치심이 내 이마를 무겁게 짓눌렀기 때문이다. 그녀는 내게 엄한 어머니처럼 보였다. 왜냐하면 쓰디쓴 동정심의 맛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녀는 침묵했고, 천사들은 갑자기 “주여, 당신께 희망을 두었나이다”라고 노래했다. 하지만 ‘내 발’을 넘어가지는 않았다. 마치 이탈리아의 등뼈를 따라 살아있는 들보 사이에 쌓인 눈이 시로코 바람에 불리고 압축되어 얼어붙었다가, 그 후 녹아내려 스며드는 것처럼, 그림자를 잃은 땅에서 바람이 불어와 마치 촛불이 녹는 것처럼 보이듯이, 나는 눈물도 한숨도 없이 있었다. 영원한 궤도의 음률을 따라 항상 노래하는 이들의 노래가 들리기 전까지. 하지만 그들의 달콤한 화음 속에서 나를 향한 연민을 듣고 나서, 마치 “여인이여, 왜 그를 그토록 괴롭히시나요?”라고 말한 것 같았다. 내 마음을 감싸고 있던 얼음이 녹아 숨결과 물이 되어 가슴에서 입과 눈을 통해 고통스럽게 흘러나왔다. 그녀는 여전히 수레의 왼쪽에 서서 경건한 영혼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희는 영원한 낮 속에서 깨어 있어 밤도 잠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하니 세상이 그 길을 따라 가는 발걸음도 놓치지 않는구나. 그러므로 내 대답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 저 편에서 울고 있는 자가 이해하도록 해야 하니 죄와 고통의 크기가 같아지도록 말이다. 단순히 위대한 바퀴의 작용으로 인한 것만이 아니라 (그것은 별들의 동반에 따라 모든 씨앗을 어떤 목적으로 이끈다), 하지만 신성한 은총의 관대함으로 인해 그토록 높은 증기를 비처럼 내리니 우리의 시야로는 그곳에 가까이 갈 수 없다. 이 사람은 그의 새로운 삶에서 잠재적으로 모든 올바른 습관이 그에게서 놀라운 증거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땅이 나쁜 씨앗으로 인해 더 악의적이고 더 거칠어질수록 좋은 땅의 활력이 더 많아진다. 한동안 나는 내 얼굴로 그를 지탱했다. 그에게 내 젊은 눈을 보여주며 올바른 길로 그를 이끌었다. 내가 두 번째 나이의 문턱에 서자마자 삶을 바꾸었을 때 그는 나를 버리고 다른 이에게 몸을 맡겼다. 내가 육신에서 영혼으로 올라가 아름다움과 덕이 더욱 커졌을 때 나는 그에게 덜 사랑받고 덜 기쁨이 되었다. 그는 거짓된 선의 이미지를 따라 잘못된 길로 발걸음을 돌렸으니 그 어떤 약속도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내가 그에게 영감을 구하는 것도 소용없었다. 꿈속에서나 다른 방법으로 그를 불러들이려 했지만 그는 거의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너무나 깊이 떨어져서 그의 구원을 위한 모든 방법이 이미 짧아졌으니 잃어버린 영혼들을 그에게 보여주는 것 외에는 없었다. 이를 위해 나는 죽은 자들의 문을 방문했고 그를 여기까지 데려온 이에게 눈물로 내 기도를 전했다. 만약 레테 강을 건너고 그런 음식을 후회의 눈물을 흘리지 않고 맛본다면 하나님의 높은 운명이 깨어질 것이다.”

연옥편 제31곡

“오 너, 성스러운 강 건너편에 있는 자여,” 그녀는 말끝을 나에게 돌리며 시작했다. 그 말은 이전에 칼날로만 느껴졌던 것이 이제는 날카롭게 찔러오는 듯했다. 그녀는 멈춤 없이 계속해서 말했다. “말해라, 이것이 사실인지. 그토록 큰 고발에 너의 고백이 더해져야 한다.” 내 힘은 너무나 혼란스러워 목소리가 움직였다가 입 밖으로 나오기도 전에 사라져 버렸다. 잠시 참았다가 그녀가 말했다. “무엇을 생각하고 있느냐? 내게 대답해라. 아직 물에 씻기지 않아 슬픈 기억들이 너에게 남아있다.” 혼란과 두려움이 뒤섞여 내 입에서 겨우 “예”라는 말을 밀어냈고 그것을 이해하려면 눈으로 봐야 했다. 마치 팽팽히 당긴 활이 터져 줄과 활이 부러지고 화살이 덜 힘 있게 목표물에 닿듯이, 나는 무거운 짐 아래에서 터져 눈물과 한숨을 쏟아내고 목소리는 그 통로를 따라 약해졌다.

그러자 그녀가 내게 말했다. “내 욕망 속에서 너를 이끌어 그 너머의 선을 사랑하게 하려 했는데 그 이상의 것을 바랄 수 없는 그 선을, 어떤 도랑이나 사슬을 너는 발견했기에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그렇게 희망을 벗어던져야 했느냐? 그리고 어떤 편의나 이익이 다른 이들의 이마에 보였기에 너는 그들 앞에서 거닐어야 했느냐?” 쓰디쓴 한숨을 내쉰 후 겨우 대답할 수 있는 목소리를 냈고 입술은 간신히 그 소리를 만들어냈다. 울면서 말했다. “현세의 것들이 그 거짓된 기쁨으로 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당신의 얼굴이 숨겨지자마자.”

그러자 그녀가 말했다. “네가 침묵하거나 부인한다 해도 네가 고백한 것보다 네 잘못이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재판관이 알고 있으니! 하지만 죄의 고발이 스스로의 뺨에서 터져 나올 때 우리 법정에서는 숫돌이 칼날에 맞서 돌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네 잘못에 대한 수치심을 느끼고, 다음에 사이렌의 노래를 들을 때 더 강해지도록 하기 위해, 울음의 씨앗을 내려놓고 들어라. 그러면 내 묻힌 육신이 너를 어떻게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게 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자연이나 예술이 너에게 보여준 어떤 즐거움도 내가 묻혔던 아름다운 사지만큼 큰 기쁨을 주지 못했다. 그리고 그것들은 이제 흙으로 흩어졌다. 그리고 내 죽음으로 최고의 기쁨을 잃었다면 어떤 필멸의 것이 너를 그토록 갈망하게 만들었느냐? 너는 첫 번째 화살에 거짓된 것들로 인해 위로 올라가야 했다. 나를 따라, 나는 더 이상 그렇지 않았으니. 어린 소녀나 다른 새로운 것들이 그토록 짧은 사용으로 너의 날개를 무겁게 하여 더 많은 화살을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되었다. 어린 새는 두세 번은 기다리지만 다 자란 새들의 눈앞에서는 그물을 펴거나 화살을 쏘는 것이 헛되다.”

수치심에 잠겨 말없이 눈을 땅에 박고 서 있는 어린아이처럼,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후회하는 모습으로 나는 그곳에 서 있었다. 그녀가 말했다. “듣는 것이 고통스럽다면, 턱을 들어라. 보는 것으로 더 큰 슬픔을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바람이나 이아르바의 땅에서 부는 바람에 강한 떡갈나무가 뿌리 뽑히는 것보다 더 쉽게 나는 그녀의 명령에 턱을 들었다. 그리고 그녀가 얼굴을 들라고 했을 때, 나는 그 말의 독을 잘 알아차렸다. 내 얼굴이 펴지자, 그들의 물뿌림을 멈춘 첫 번째 피조물들이 내 눈에 들어왔다. 아직 불안한 내 눈은 두 가지 본성을 지닌 짐승 위에 앉은 베아트리체를 보았다. 그녀는 자신의 베일 아래에서, 강 너머에서…

예전의 자신보다 더 아름다워 보였다. 그녀가 이곳에 있었을 때보다 더 아름다웠다. 후회의 쐐기풀이 나를 찔러, 다른 모든 것들 중에서 그녀의 사랑에 가장 깊이 빠진 것이 가장 큰 적이 되었다. 마음속의 깨달음이 나를 할퀴어, 나는 패배하여 쓰러졌다. 그때 내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는 그 원인을 제공한 그녀만이 알 것이다.

그리고 내 마음이 외부의 힘을 되찾았을 때, 내 위에 서 있던 여인을 보았는데, 그녀는 말했다. “나를 잡아, 나를 잡아!” 그녀는 나를 목까지 강물에 담갔고, 나를 뒤에서 끌며 물 위를 미끄러지듯 가볍게 움직였다. 복된 강가에 가까이 갔을 때, ‘아스페르게스 메’라는 말이 너무나 달콤하게 들려왔지만, 그것을 기억하거나 쓸 수조차 없다. 아름다운 여인이 두 팔을 벌렸고, 내 머리를 안아 물속에 잠기게 했다. 그래서 나는 어쩔 수 없이 물을 삼켰다.

그런 다음 그녀는 나를 꺼내어 물에 젖은 채로 네 명의 아름다운 여인들의 춤 속으로 데려갔다. 그들 각자가 팔로 나를 감쌌다. “우리는 여기서는 요정이지만 하늘에서는 별이라오. 베아트리체가 세상에 내려오기 전에, 우리는 그녀의 시녀로 임명되었지요. 당신을 그녀의 눈앞으로 데려가겠어요. 하지만 기쁨의 빛 속에서 더 깊이 들여다보는 저쪽의 세 명이 당신의 눈을 예리하게 해줄 거예요.” 그들은 이렇게 노래하며 시작했고, 그 후 나를 그리폰의 가슴으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베아트리체가 우리를 향해 서 있었다. 그들이 말했다. “눈을 아끼지 마세요. 우리가 당신을 에메랄드 앞에 세웠으니, 사랑이 이미 그의 무기로 당신을 찔렀던 곳이지요.” 불꽃보다 더 뜨거운 수천 개의 욕망이 내 눈을 빛나는 눈으로 이끌었고, 그 눈은 여전히 그리폰 위에 고정되어 있었다. 마치 태양이 거울에 비치듯이, 이중의 짐승이 그 안에서 빛나고 있었다. 때로는 이런 모습으로, 때로는 저런 모습으로. 독자여, 생각해 보라. 내가 얼마나 놀랐을지를. 그 물체가 움직이지 않은 채로 있는 것을 보면서도, 그 모습이 변하는 것을 보았을 때를.

경이로움과 기쁨으로 가득 찬 내 영혼이 그 양식을 맛보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으로 배부르게 하면서도 자신에 대한 갈증을 일으켰다. 자신들이 더 높은 계급임을 행동으로 보이며, 다른 세 명이 앞으로 나섰다. 그들의 천사 같은 노래에 맞춰 춤을 추었다. “오 베아트리체여, 당신의 성스러운 눈을 돌리소서,” 그들의 노래였다. “당신의 충실한 자에게로, 당신을 보기 위해 그토록 많은 걸음을 옮겼던 이에게로! 은혜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그에게 당신의 입을 드러내어, 그가 당신이 숨기고 있는 두 번째 아름다움을 볼 수 있게 하소서.”

오 영원한 생명의 빛의 광채여, 파르나소스의 그늘 아래서 창백해지거나 그 샘물을 마신 자 중에 누가 하늘이 조화롭게 그대를 둘러싼 곳에서 그대가 나타났을 때의 모습을 그리려 시도하며 마음이 혼란스럽지 않았겠는가, 그대가 열린 대기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을 때?

내 눈은 10년의 갈증을 해소하려 너무나 고정되고 집중되어 있어서 다른 모든 감각이 무뎌졌다. 그들은 이쪽저쪽에서 무관심의 벽을 쌓았다. 그토록 거룩한 미소가 옛 그물로 그들을 자신에게 끌어당겼기 때문이다. 그때 강제로 내 시선이 왼쪽으로 돌려졌는데, 그 여신들이 “너무 집중하고 있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태양에 갓 닿은 눈에 생기는 시력의 상태가 잠시 동안 나를 앞을 볼 수 없게 만들었다.

하지만 내 시야가 작은 것에 적응되자 (작다고 말하는 것은 큰 빛의 감각에 비해서다. 나는 강제로 그곳에서 옮겨졌다), 나는 영광스러운 군대가 오른쪽으로 돌아 태양과 일곱 개의 불꽃을 얼굴 쪽으로 향한 채 돌아가는 것을 보았다. 방패 아래로 몸을 숨기며 군대가 돌고, 깃발과 함께 회전하듯이 완전히 방향을 바꾸기 전에, 그 천상의 왕국의 선발대가 모두 지나갔고, 수레가 첫 번째 기둥을 돌리기 전에 그렇게 했다.

그 후 여인들은 다시 바퀴로 돌아갔고, 그리폰은 축복받은 짐을 움직였다. 하지만 그의 깃털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나를 건널목으로 데려온 아름다운 여인과 스타티우스와 나는 작은 호를 그리며 바퀴를 따라갔다. 그렇게 우리는 텅 빈 높은 숲을 지나갔다. 뱀의 말을 믿은 그녀의 잘못으로 비어 있게 된 숲을. 천사의 노래가 우리의 발걸음을 조절했다. 아마도 화살이 세 번 날아갈 만큼의 거리를 우리는 이동했고, 베아트리체가 내려왔다.

나는 모두가 “아담”이라고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그들은 잎도 없고 다른 가지도 없는 벗겨진 나무 주위를 둘러쌌다. 그 나무의 꼭대기는 높이 올라갈수록 넓어져서, 인도의 숲에서도 그 높이에 놀랄 정도였다. “그리폰이여, 당신은 복되십니다. 이 나무의 달콤한 과실을 부리로 찢지 않으시니, 그 과실로 배가 아프게 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들이 강인한 나무 주위에서 이렇게 외쳤고, 두 가지 본성을 가진 짐승은 말했다. “이렇게 모든 의로운 씨앗이 보존됩니다.”

그리고 그가 끌었던 멍에로 돌아가 그것을 과부가 된 가지 발치로 끌고 가 그 가지에 묶어두었다. 우리의 식물들이 하늘의 물고기자리 뒤에서 빛나는 큰 빛과 섞여 내려올 때 부풀어 오르고, 태양이 다른 별자리 아래 말을 몰기 전에 각자의 색으로 새롭게 단장하듯이, 장미보다는 덜하고 제비꽃보다는 더한 색으로 피어나며, 그 나무는 새롭게 되었다. 전에는 가지들이 그토록 벗겨져 있었는데 말이다.

나는 그 사람들이 그때 부른 찬가를 이해하지 못했고, 그 노래는 여기서 불리지 않는다. 나는 그 가락을 끝까지 견디지 못했다. 내가 시린크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잠들었던 그 무자비한 눈들을, 깨어 있는 것이 그토록 비싼 대가를 치르게 했던 그 눈들을, 화가가 모델을 보고 그리듯이 그릴 수 있다면, 내가 어떻게 잠들었는지 그릴 텐데. 하지만 누구든 잠드는 모습을 잘 표현하게 하라. 그래서 나는 잠에서 깨어났을 때로 넘어가 말하노니, 밝은 빛이 내 잠의 베일을 찢었고 누군가가 “일어나라, 뭘 하고 있느냐?”라고 외쳤다.

마치 사과나무의 꽃을 보려고 천사들을 탐하게 만드는 그 열매로 하늘에서 영원한 잔치를 여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가 데려가졌다가 예수의 말씀에 정신을 차리고 돌아와 더 큰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그들의 무리가 줄어든 것을 보고 모세와 엘리야도 사라졌으며,

스승의 옷이 바뀐 것을 보았듯이, 나도 그렇게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그 경건한 여인, 전에 강가에서 내 발걸음을 인도했던 그녀가 내 위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모든 것이 의심스러워 나는 “베아트리체는 어디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녀가 말했다. “보세요, 그녀는 새 잎사귀 아래에 있어요. 그녀는 그 뿌리 위에 새로이 앉았다. 그녀를 둘러싼 무리를 보라: 다른 이들은 그리폰을 뒤따라 올라갔다. 더욱 달콤하고 깊은 노래와 함께.”

그녀의 말이 더 길었는지는 모르겠다. 내 눈에는 이미 그녀가 있었기에 다른 것을 보지 못하게 했다. 그녀는 참된 땅 위에 홀로 앉아 있었다. 마치 괴물에게 묶인 것을 본 수레를 지키는 보초처럼. 일곱 요정이 그녀를 둘러싸고 있었다. 북풍과 남풍을 두려워하지 않는 등불을 들고서.

“너는 여기서 잠시 숲사람이 되리라. 그리고 그리스도가 로마인인 그 로마의 영원한 시민이 나와 함께 되리라. 그러므로 악하게 사는 세상을 위해 수레를 주시하라. 그리고 네가 보는 것을 돌아가서 꼭 기록하라.”

베아트리체가 말했다. 나는 그녀의 명령에 온전히 복종하여 마음과 눈을 그녀가 원하는 곳에 두었다. 빽빽한 구름에서 비가 쏟아질 때 가장 먼 경계에서 내리는 불보다 더 빠르게 내려오는 것은 없었다. 주피터의 새가 나무를 타고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껍질을 뚫고, 꽃과 새 잎사귀를 뚫고 내려왔다. 그것은 모든 힘을 다해 수레를 때렸다. 수레는 파도에 휩쓸린 배처럼 흔들렸다. 이리저리 흔들리며.

그 후 승리의 수레 요람으로 모든 좋은 음식을 굶주린 듯한 여우가 뛰어드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내 귀부인이 그 추한 죄를 꾸짖자 여우는 뼈만 남은 채로 견딜 수 있는 만큼 빠르게 도망쳤다. 그리고 처음 왔던 곳으로 독수리가 수레의 궤도로 내려와 깃털을 남기고 떠나는 것을 보았다. 마치 슬픈 마음에서 나오는 소리처럼 하늘에서 이런 음성이 들려왔다: “오, 내 작은 배여, 얼마나 나쁘게 실렸는가!”

그리고 땅이 두 바퀴 사이에서 열리는 것 같았다. 용이 나와 꼬리를 수레에 꽂는 것을 보았다. 말벌이 침을 빼듯이 악의에 찬 꼬리를 당기며 바닥을 뚫고 빠져나갔다. 남은 것은 살아있는 땅에서 자란 잡초처럼 깃털로 덮였다. 아마도 건전하고 자비로운 의도로 바쳐진 것이리라.

한 바퀴와 다른 바퀴, 그리고 끌채가 입을 벌린 한숨보다 더 오래 덮였다. 이렇게 변형된 성스러운 구조물은 머리들을 내밀었다. 세 개는 끌채 위에, 하나씩은 각 모서리에. 첫 번째 것들은 소처럼 뿔이 났지만 네 개는 이마에 하나의 뿔만 있었다. 이런 괴물은 전에 본 적이 없었다. 높은 산 위의 요새처럼 안전하게 그 위에 앉은 뻔뻔한 창녀가 눈을 굴리며 나타났다. 그녀가 빼앗기지 않도록 옆에 거인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가끔 서로 입을 맞추었다. 하지만 그녀가 탐욕스럽고 방황하는 눈을 내게 돌리자, 그 사나운 정부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그녀를 채찍질했다. 그리고나서 의심과 분노로 가득 차 괴물을 풀어 숲으로 끌고 갔다. 창녀와 새로운 짐승만이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연옥편 • 제33곡

“하느님, 이방인들이 왔나이다”를 번갈아 부르며 때로는 셋이, 때로는 넷이 달콤한 시편을 노래했다. 여인들이 울며 노래하기 시작했다. 베아트리체는 한숨 지으며 경건하게 그들의 노래를 들었다. 십자가 앞의 마리아도 그보다 더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처녀들이 그녀에게 말할 기회를 주자, 그녀는 일어서서 불꽃처럼 붉어진 채 대답했다: “잠시 후면 나를 보지 못하리라. 그리고 다시, 사랑하는 자매들아, 잠시 후면 나를 보리라.”

그녀는 일곱 처녀를 앞세우고 나와 귀부인, 그리고 멈춰 선 현자를 손짓만으로 따라오게 했다. 그렇게 그녀는 갔다. 열 번째 발걸음을 땅에 내딛었을 때쯤 그녀의 눈이 내 눈을 맞추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평온한 표정으로 “더 빨리 오너라.”라고 말했다. “내가 너와 이야기할 때 잘 들을 수 있도록.”

내가 그녀 곁에 있어야 할 만큼 가까이 가자 그녀가 말했다: “형제여, 왜 나와 함께 오면서 무언가를 묻지 않느냐?” 너무 경건한 나머지 윗사람 앞에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들처럼 목소리가 입술에 머물러 나는 온전한 소리를 내지 못한 채 말을 시작했다: “귀부인이시여, 제 필요를 아시고 그에 좋은 것도 아십니다.”

그러자 그녀가 말했다. “이제 두려움과 수치심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더 이상 꿈꾸는 사람처럼 말하지 말아라. 뱀이 부순 그릇이 있었고 이제는 없다는 것을 알아라. 그러나 죄를 지은 자는 하느님의 복수가 국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믿어라. 독수리가 수레에 깃털을 남겨 괴물이 되고 먹이가 된 것은 항상 후계자 없이 있지 않을 것이다. 나는 확실히 보고 있고, 그래서 말하는데 어떤 장애물이나 방해도 없이 안전한 별들이 때를 가져올 것이다. 그때 하느님이 보낸 515번째가 그 매춘부와 그녀와 함께 죄를 짓는 거인을 죽일 것이다. 아마도 내 모호한 이야기가 테미스와 스핑크스처럼 설득력이 없을 것이다. 그들의 방식으로 지성을 흐리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곧 사실이 나이아데스가 되어 양이나 곡식에 해를 끼치지 않고 이 어려운 수수께끼를 풀 것이다. 너는 주목하라. 내가 말한 대로 이 말을 죽음으로 달려가는 삶을 사는 이들에게 전하라. 그리고 기억하라, 네가 이것을 쓸 때 여기서 두 번이나 약탈당한 나무를 본 것을 숨기지 말아라. 누구든 그것을 훔치거나 꺾는 자는 신성모독으로 하느님을 모욕하는 것이다. 하느님은 그것을 오직 자신의 사용을 위해 거룩하게 만드셨다. 그것을 물어뜯은 벌로, 첫 영혼은 5천 년 이상을 고통과 갈망 속에서 자신을 벌한 이를 갈망했다. 네 지성이 잠들어 있다면, 그것이 특별한 이유로 그토록 높고 꼭대기가 뒤집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엘사 강의 물같은 헛된 생각들이 네 마음 주변에 있지 않았다면, 그들의 즐거움이 뽕나무에 대한 피라무스처럼 되지 않았다면, 이런 많은 상황들만으로도 하느님의 정의가 그 금지된 나무에 도덕적으로 작용함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네가 지성에서 돌이 되고, 돌처럼 색이 바래 내 말의 빛에 눈이 멀게 된 것을 보니 네가 그것을 적어도 그림으로라도 가져가기를 원한다. 그래서 순례자가 지팡이에…

종려나무 가지를 감아 가져가듯 할 수 있기를.”

나는 대답했다. “도장에서 밀랍처럼 찍힌 모양을 바꾸지 않듯이 당신의 말씀이 내 뇌리에 새겨졌습니다. 그러나 왜 당신의 바라던 말씀이 내 이해력을 넘어 높이 날아, 더 노력할수록 더 잃게 되는 걸까요?”

그녀가 말했다. “네가 따랐던 학파를 알고, 그 교리가 어떻게 내 말을 따를 수 있는지 보기 위해서라네. 그리고 너희의 길이 신의 길에서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하늘만큼이나 멀어져 있음을 보게 하기 위해서라네.”

그래서 나는 대답했다. “제가 당신으로부터 멀어진 적이 있었다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것에 대한 양심의 가책도 없습니다.”

“그리고 네가 그것을 기억할 수 없다면,” 그녀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지금 레테 강물을 마신 것을 기억해 보아라. 연기에서 불길을 짐작할 수 있다면, 이 망각은 너의 마음이 다른 곳에 쏠렸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제부터 내 말은 있는 그대로 드러날 것이다. 너의 미숙한 시야에 그것을 보여주기에 적절할 만큼만 말이다.”

태양은 더욱 빛나고 느린 걸음으로 정오의 원을 그렸다. 그것은 여기저기서, 보는 이의 시선에 따라 달라진다. 일곱 여인이 멈춰 섰다. 마치 안내자가 무리를 이끌다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거나 흔적을 찾았을 때처럼. 그들은 창백한 그늘 끝에 서 있었다. 알프스 산맥이 차가운 시내 위로 녹색 잎사귀와 검은 가지를 드리운 것과 같았다. 그들 앞에서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가 한 샘에서 솟아나 흐르는 것을 보았다. 마치 오랜 친구처럼 천천히 갈라져 흘러갔다.

“오 인류의 빛이요 영광이시여, 이곳에서 한 근원에서 흘러나와 스스로 갈라지는 이 물은 무엇입니까?”

이 간청에 대해 이렇게 대답을 들었다. “마텔다에게 물어보아라.” 그러자 죄에서 벗어난 사람처럼 아름다운 여인이 대답했다. “이것과 다른 것들에 대해 그에게 말해주었소. 레테의 물이 그것을 감추지 않았으리라 확신하오.”

베아트리체가 말했다. “아마도 더 큰 걱정이 그의 기억을 자주 빼앗아 그의 마음을 눈멀게 했을 것이오. 하지만 저기 흐르는 에우노에를 보시오. 그를 그곳으로 데려가 당신이 늘 하던 대로 그의 쇠약해진 힘을 되살리시오.”

고결한 영혼이 변명하지 않고 다른 이의 뜻을 자신의 뜻으로 삼아, 그 뜻이 밖으로 드러나자마자 행동하듯, 그녀가 나를 이끌자 아름다운 여인이 움직였고 스타티우스에게 우아하게 말했다. “그와 함께 가시오.”

독자여, 내게 더 많은 지면이 있다면 나를 결코 만족시키지 못할 그 달콤한 물을 조금이나마 노래했을 것이오. 그러나 이 두 번째 노래를 위해 준비된 모든 종이가 다 찼으므로 예술의 법칙이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구나.

나는 그 지극히 거룩한 물에서 돌아왔다. 마치 새 잎으로 새롭게 단장한 새 식물처럼 거듭났다. 순수하고 별들에 오를 준비가 되었다.

천국편

천국편 제1곡

만물을 움직이시는 이의 영광이 우주를 관통하여 빛나니 어떤 곳은 더 밝고 어떤 곳은 덜 밝더라. 나는 그의 빛을 가장 많이 받는 하늘에 있었고, 그곳에서 내려온 자는 말할 수도 없고 기억할 수도 없는 것들을 보았다. 우리의 지성이 그 열망에 가까이 다가가면 너무나 깊이 빠져들어 기억이 그 뒤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그 거룩한 왕국에서 마음속에 보물로 간직할 수 있었던 것은 이제 내 노래의 주제가 되리라.

오 선한 아폴로여, 이 마지막 노고를 위해 네가 사랑하는 월계수를 주기 위해 요구하는 만큼 나를 너의 힘의 그릇으로 만들어 다오. 지금까지 파르나소스의 한 봉우리로 충분했으나, 이제 남은 경주를 위해서는 두 봉우리가 모두 필요하다.

내 가슴에 들어와 영감을 불어넣어 다오. 마르시아스를 그의 몸에서 끌어내었을 때처럼 말이다.

오 신성한 힘이여, 내게 너를 빌려준다면 축복받은 왕국의 그림자를 내 머릿속에 그려 나타낼 수 있게 하소서. 그러면 네가 사랑하는 나무 밑으로 내가 와서 주제와 너로 인해 내가 걸맞은 월계관을 쓰는 것을 보리라.

아버지여, 황제나 시인이 승리하여 그 잎을 따는 일이 너무나 드물어 인간의 욕망에 죄와 수치가 되나니, 델포이의 신이 기뻐할 만큼 페네우스의 잎사귀가 누군가의 갈증을 해소시킬 때 환희를 낳아야 할 것이다.

작은 불꽃이 큰 불길을 부른다. 아마도 내 뒤에 더 나은 목소리로 키라가 응답하기를 기도하리라.

세상의 등불이 여러 문으로 인간에게 떠오르지만, 네 개의 원과 세 개의 십자가가 만나는 곳에서 더 나은 길과 더 나은 별자리와 함께 떠올라 세상의 밀랍을 자신의 방식대로 더 잘 주조하고 각인한다. 그곳에서는 아침이 되고, 여기서는 저녁이 되어 그 문이 거의 모두 하얗게 밝아졌고 반대편은 어두워졌다.

그때 베아트리체가 왼쪽으로 돌아 태양을 바라보는 것을 보았다. 독수리도 그렇게 응시하지 못했으리라. 마치 첫 번째 광선에서 두 번째 광선이 솟아올라 다시 위로 올라가듯이, 마치 돌아가고 싶어 하는 순례자처럼, 그녀의 행동이 내 눈을 통해 내 상상 속으로 스며들어 나의 행동이 되었고, 우리의 관습을 넘어 태양을 응시했다.

인간의 본성을 위해 만들어진 곳 덕분에 우리의 능력으로는 여기서 허용되지 않는 것이 저기서는 많이 허용되었다. 나는 오래 견디지 못했고, 그렇다고 짧지도 않았다. 주변이 불꽃처럼 반짝이는 것을 보았다. 마치 끓는 쇠가 불에서 나오듯이. 갑자기 낮에 낮이 더해진 것 같았다. 마치 전능하신 이가 하늘에 또 다른 태양을 달아놓은 것처럼.

베아트리체는 영원한 바퀴에 눈을 고정했고, 나는 그녀에게서 저 위의 빛을 멀리한 채 눈을 고정했다. 그녀의 모습을 보며 나는 내면에서 글라우코스가 그 풀을 맛보고 바다의 다른 신들과 동료가 되었을 때처럼 변했다.

초월을 말로 표현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경험이 은총으로 남겨진 이들에게는 이 예가 충분하리라.

사랑이여, 당신이 새롭게 창조한 내가 혼자였다면, 하늘을 다스리시는 이여, 당신은 아시리라, 당신의 빛으로 나를 들어 올리셨으니. 당신이 영원케 하시는 바퀴가 열망으로 나를 주목하게 만들었을 때 당신이 조화롭게 하고 구별하시는 그 화음으로, 하늘이 태양의 불꽃으로 타오르는 것 같았다.

비나 강물로 인해 그렇게 넓게 퍼진 호수는 없었다. 그 소리의 새로움과 큰 빛이 그 원인을 알고자 하는 욕망을 전에 없이 날카롭게 불러일으켰다.

그래서 그녀는 나를 보듯이 나를 보았다.

내 마음의 동요를 진정시키려는 듯, 내가 묻기도 전에 입을 열었다.

그리고 말했다. “그릇된 상상에 사로잡혀 눈과 마음을 흐리게 했기에,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는구나.

너는 땅 위에 있지 않다,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오히려 번개가 제 자리를 떠나 그곳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더 빠르지 않다.”

만약 내가 첫 번째 의심에서 벗어났다면, 그 짧고 미소 띤 말들로 인해 새로운 의심에 더욱 깊이 빠져들었다.

나는 말했다. “이미 큰 경이로움에 만족했지만, 이제는 어떻게 내가 이 가벼운 물체들을 초월하는지 궁금하다.”

그러자 그녀는 경건한 한숨을 쉬며, 정신 나간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표정으로 나를 향해 눈을 돌리고 말하기 시작했다. “모든 것들은 서로 질서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우주를 신과 닮게 하는 형태이다.

여기서 고귀한 피조물들은 영원한 힘의 흔적을 본다.

그것은 앞서 말한 규범의 목적이 된다.

내가 말하는 질서 안에서 모든 본성은 운명에 따라 각기 다르게 기울어져 그들의 근원에 더 가까이 혹은 더 멀리 있다.

그래서 그들은 존재의 큰 바다를 향해 각기 다른 항구로 움직이며, 각자에게 주어진 본능이 그들을 이끈다.

이것이 불을 달로 향하게 하고, 이것이 지상의 심장을 움직이게 하며, 이것이 땅을 하나로 모으고 단단하게 한다.

이 활은 지성이 없는 피조물뿐만 아니라 지성과 사랑을 가진 이들도 겨냥한다.

이 모든 것을 정돈하시는 섭리는 그 빛으로 하늘을 항상 고요하게 하니, 그 안에서 가장 빠른 것이 돌고 있다.

이제 그곳으로, 마치 정해진 장소로 가듯이 그 활의 힘이 우리를 데려가니, 그것은 쏜 화살을 행복한 표적으로 향하게 한다.

실로 꽃이 예술가의 의도대로 자주 피어나지 않는 것은 재료가 응답하지 않기 때문이니, 이와 같이 이 과정에서 벗어나 힘이 있어 다른 곳으로 기울 수 있는 피조물이 때때로 나타난다.

구름에서 불이 떨어지듯, 그릇된 쾌락에 첫 충동이 꺾여 땅에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으리라.

내 생각이 옳다면, 네가 올라가는 것을 더 이상 놀라워하지 말라. 높은 산에서 개울이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니.

장애물 없이 아래에 앉아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놀라운 일이리라. 마치 살아있는 불 속의 고요한 땅과 같으니.”

그는 이렇게 말하고 하늘을 향해 얼굴을 돌렸다.

“오, 작은 배를 타고 듣고자 하는 열망으로 노래하며 항해하는 내 배를 따르는 이들이여, 너희의 해안으로 돌아가라.

바다로 나아가지 말라. 나를 잃으면 너희는 길을 잃을 것이니.

내가 항해하는 물은 전에 없던 것이다.

미네르바가 숨을 불어넣고 아폴로가 인도하며, 아홉 뮤즈가 북극성을 보여준다.

천사들의 빵을 일찍이 찾은 너희 소수여, 그 빵으로 여기서 살지만 배부르지 않으니, 너희 배를 짠 바다로 내보내라.

내 항로를 따라 물결이 잔잔해지기 전에.

콜키스로 항해한 영광스러운 이들도 야손이 농부가 된 것을 보고 너희만큼 놀라지 않았으리라.

신의 형상을 한 왕국에 대한 타고난 영원한 갈증이 우리를 데려갔으니, 하늘이 보이는 것처럼 빠르게.

베아트리체는 위를, 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마도 화살이 쉬었다가 날아가 활에서 떨어지는 그 짧은 시간에, 나는 놀라운 것이 시선을 끄는 곳에 도착했음을 보았다.

그래서 내 마음을 숨길 수 없는 그녀가 나를 향해 아름답고 기쁘게 말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라. 그분이 우리를 첫 번째 별에 이르게 하셨다.”

우리를 덮은 구름이 빛나고 두껍고 단단하고 매끄러워 보였다. 마치 태양이 비추는 다이아몬드 같았다.

영원한 진주가 우리를 받아들였다. 물이 빛을 받아들이되 하나로 남아 있는 것처럼.

내가 육체였다면, 여기서는 이해할 수 없으리라. 어떻게 한 차원이 다른 차원을 받아들이는지. 육체가 육체 안으로 들어가려면 그래야만 하는데.

우리 본성과 하나님이 하나 된 그 본질을 보고자 하는 욕망이 더욱 타올라야 하리라.

거기서 우리가 믿음으로 여기는 것을 볼 수 있으리라. 증명되지 않았으나 사람이 믿는 첫 진리처럼 자명할 것이니.”

나는 대답했다. “부인이시여, 제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경건하게 감사드립니다. 그분께서 저를 죽음의 세계에서 데려가셨으니.”

“하지만 말씀해 주십시오. 이 천체의 어두운 흔적은 무엇인가요? 저 아래 지상에서 사람들이 카인에 대해 이야기하게 만드는 것 말입니다.”

그녀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감각의 열쇠로 열 수 없는 곳에서 인간의 견해가 잘못된다면, 이제 놀라움의 화살이 너를 찌르지 말아야 하리라.

감각을 따라가면 이성의 날개가 짧다는 것을 너도 보았으니.

하지만 네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보아라.”

나는 대답했다. “여기 위에서 보이는 다른 것들은 희박하고 밀도 높은 물체들이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녀가 말했다. “너는 곧 네 믿음이 거짓에 빠진 것을 보게 되리라. 내가 하는 반론을 잘 들어보아라.

여덟 번째 천구는 많은 빛을 보여주는데, 그 질과 양에서 다양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만약 희박함과 밀도가 이를 만든다면, 모든 것에 하나의 힘만 있을 것이고 더 많고 적게, 똑같이 분배되리라.

다양한 힘은 반드시 다른 형식의 열매여야 하고, 그것들은, 하나를 제외하고는, 네 논리에 따르면 파괴되리라.

게다가, 네가 묻는 그 어둠의 원인이 희박함이라면, 이 행성은 한쪽으로 그 물질이 완전히 없어지거나, 몸에 기름기와 살집이 나뉘듯 이 책의 분량에서 페이지가 바뀌리라.

첫 번째라면, 일식 때 태양 빛이 다른 희박한 것을 통과하듯 빛나 분명히 드러날 것이다.

그렇지 않으니 두 번째를 봐야 한다.

만약 내가 이것을 반박한다면 너의 견해는 거짓으로 판명되리라.

이 희박함이 관통하지 않는다면, 한계점이 있어야 하고 그 반대편은 더 이상 통과하지 못하게 하리라.

거기서 다른 빛이 반사되어 유리 뒤에 납을 숨긴 것처럼 색이 돌아오리라.

이제 너는 빛이 그곳에서 더 어둡게 보이는 것은 더 뒤쪽에서 반사되기 때문이라고 말하리라.

이 반론에서 너를 해방시킬 수 있는 것은 경험이니, 너희 기술의 원천이 되는 것이라네.

거울 세 개를 가져와 두 개는 네게서 같은 거리에 두고, 다른 하나는 더 멀리 첫 두 개 사이에서 네 눈에 보이게 하라.

그들을 향해 등 뒤에 불빛을 두어 세 거울을 밝히고 모두에서 반사되어 너에게 돌아오게 하라.”

멀리 있는 것이 양에서 덜 뻗어나가더라도, 모두 똑같이 빛나는 것을 보리라. 이제 뜨거운 빛에 맞은 눈 속에서, 눈의 바탕이 색과 차가움을 잃듯이, 너의 지성에 남은 것을 너를 떨게 할 생생한 빛으로 채우고자 하노라.

신성한 평화의 하늘 안에서 한 몸체가 돌고 있으니, 그 힘 안에 모든 것의 존재가 놓여 있다네. 그 다음 하늘은 많은 시야를 가지고 있어, 그 존재를 다양한 본질로 나누어 그로부터 분리되고 그에 의해 포함되네. 다른 궤도들은 다양한 차이로 그들 안의 구별을 그들의 목적과 그들의 씨앗을 향해 배치하네.

이 세상의 기관들은 이렇게 움직이니, 너도 이제 보듯이, 등급에 따라 위에서 받아 아래로 행하네. 이제 내가 너의 바라는 진리로 가는 길을 어떻게 가는지 잘 보아, 앞으로 혼자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하라.

성스러운 원들의 운동과 힘은 대장장이의 망치 기술처럼 복된 동력에서 나와야 하네. 그리고 많은 빛으로 아름다운 하늘은 그것을 도는 깊은 정신으로부터 형상을 취해 도장이 되네. 너희들의 육신 안의 영혼이 다른 지체를 통해 다른 힘으로 나누어지듯이, 지성도 그 선함을 별들을 통해 펼치며 자신의 통일성 위에서 돌고 있네.

다른 힘은 그것이 생기를 불어넣는 귀한 몸과 다른 결합을 이루니, 그 안에서 너희 안의 생명처럼 묶여 있네. 그것이 유래한 자연의 기쁨으로 인해 혼합된 힘이 몸을 통해 빛나니, 살아있는 동공의 기쁨처럼. 여기서 빛과 빛 사이에 보이는 차이가 오는데, 밀도와 희박함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생산하는 형식적 원리로, 그 선함에 따라 탁함과 맑음을 만드네.


처음 내 가슴을 사랑으로 데운 태양이 아름다운 진리의 달콤한 모습을 증명하고 반증하며 보여주었다. 나는 바로잡히고 확신하여 고개를 들어 더 당당히 말하려 했으나, 내 눈에 나타난 환영이 나를 꽉 붙들어 스스로를 고백하는 것을 잊게 했다.

투명하고 맑은 유리를 통해서나 잔잔하고 맑은 물을 통해서, 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깊지 않은 곳에서, 우리 얼굴의 윤곽이 돌아오듯이, 미약하여 백색의 이마 위 진주보다 우리 눈에 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런 모습의 얼굴들이 말하려 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사람과 샘 사이에 사랑을 불붙인 것과는 반대되는 오류에 빠졌다. 그들을 알아차리자마자 거울에 비친 모습으로 여기고, 누구의 것인지 보려고 눈을 돌렸다.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앞으로 눈을 돌렸다. 다정한 안내자의 빛을 향해 똑바로, 그녀는 미소 지으며 거룩한 눈에서 불타고 있었다.

“내가 웃는 것에 놀라지 마라.” 그녀가 말했다. “너의 어린아이 같은 생각 때문이니, 아직 진실 위에 발을 디디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를 헛되이 되돌리는구나. 네가 보는 것은 진정한 실체들이니, 여기 서원을 어긴 죄로 묶여 있는 것이다. 그러니 그들과 이야기하고 듣고 믿으라. 그들을 만족시키는 진실한 빛이 그들의 발을 비틀어 떠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니.”

나는 이야기하고 싶어 보이는 그림자에게로 향했다. 마치 지나친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처럼 말을 시작했다. “오 잘 창조된 영혼이여, 영원한 삶의 빛줄기에서 맛보지 않고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달콤함을 느끼는 당신이여, 당신의 이름과 운명을 말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기꺼이, 웃는 눈으로 대답했다. “우리의 사랑은 정당한 욕망에 대해 문을 닫지 않습니다. 마치 자신과 비슷한 모든 궁정을 원하는 그분의 사랑처럼 말입니다. 나는 세상에서 처녀 수녀였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마음이 잘 살펴본다면, 내가 더 아름다워진 것을 숨기지 못할 것입니다. 나는 피카르다라는 것을 알아볼 것입니다. 여기 다른 축복받은 이들과 함께 있으며, 가장 느린 천체에서 축복받고 있습니다. 우리의 애정은 오직 성령의 기쁨 속에서 불타오르며, 그의 질서에 따라 형성되어 기뻐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아래에 보이는 운명은 우리의 서원을 소홀히 하고 어떤 면에서 공허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당신들의 놀라운 모습에서 알 수 없는 신성함이 빛나고 있어 처음 본 모습에서 변화시킵니다. 그래서 기억하는 데 빠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당신이 말씀해주신 것이 도움이 되어 더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말씀해주세요. 여기서 행복한 당신들은 더 많이 보고 더 많은 친구가 되기 위해 더 높은 자리를 바라십니까?”

그녀는 다른 그림자들과 함께 먼저 약간 웃더니 이어서 너무나 기쁘게 대답했다. 마치 첫 사랑의 불꽃 속에서 타오르는 것 같았다. “형제여, 우리의 의지는 사랑의 덕으로 안식하니 우리가 가진 것만을 원하고 다른 것은 갈망하지 않습니다. 만약 우리가 더 높은 곳에 있기를 바란다면, 우리의 욕망이 우리를 여기에 두신 분의 뜻과 어긋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이 원들 안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음을 보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사랑 안에 있는 것이 필요하다면, 그리고 그 본질을 잘 살펴본다면 말입니다. 오히려 이 축복된 존재의 본질은 신의 뜻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의지도 하나가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왕국의 단계마다 있는 것처럼 전체 왕국이 기뻐하는 것입니다. 마치 그의 뜻 안에서 우리를 이끄시는 왕처럼. 그리고 그의 뜻 안에 우리의 평화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가 창조하거나 자연이 만드는 모든 것이 향하는 바다와 같습니다.”

그때 나는 하늘의 모든 곳이 천국임을 명확히 알았다. 비록 지고의 선의 은총이 똑같이 내리지는 않지만, 한 음식이 배를 채우고 다른 음식에 대한 욕구가 남아있어 하나는 요구하고 다른 하나는 감사하듯이, 나는 행동과 말로 그렇게 했다. 그녀에게서 어떤 천이 북까지 끌어당기지 않았는지 배우기 위해.

“완벽한 삶과 높은 공적이 하늘에 올린 여인이 더 위에 계시네.” 그녀가 말했다. “그녀의 규율에 따라 당신들의 세상에서 옷을 입고 베일을 쓰지요. 죽을 때까지 깨어있고 잠들며 모든 서원을 받아들이시는 그 신랑과 함께하기 위해 사랑이 그의 기쁨에 맞추어 형성하는 서원을. 세상에서 그녀를 따르기 위해 나는 젊은 나이에 도망쳤고, 그녀의 옷을 입고 그녀의 교단의 길을 약속했지요. 그 후 악보다는 선에 더 익숙한 사람들이 달콤한 수도원에서 나를 데려갔습니다. 그 후 내 삶이 어떠했는지는 하느님만이 아십니다. 그리고 내 오른쪽에서 보이는 이 다른 빛나는 영혼, 우리 천체의 모든 빛으로 불타오르는 이는, 내가 나 자신에 대해 말한 것을 자신에 대해 이해합니다. 그녀도 수녀였지만, 그렇게 그녀의 머리에서 거룩한 띠의 그림자가 벗겨졌습니다. 하지만 세상으로 되돌아가서도 자신의 의지와 좋은 관습에 반하여, 마음의 베일은 결코 벗지 않았습니다.”

이는 위대한 콘스탄차의 빛이다.

스와비아의 두 번째 폭풍에서

세 번째이자 마지막 힘을 낳았다.”

그녀는 이렇게 말하고 나서 ‘성모 마리아여’를

노래하기 시작했고, 노래하며 사라졌다.

마치 깊은 물속으로 무거운 것이 가라앉듯이.

내 시선은 그녀를 가능한 한 오래 따라갔고,

그녀를 놓친 후에는 더 큰 욕망의 대상으로 돌아섰다.

그리고 베아트리체에게 완전히 향했다.

하지만 그녀는 내 시선 속에서 번쩍여

처음에는 눈을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질문하는 데 더 느려졌다.

천국편 • 제4곡

두 가지 음식 사이에, 똑같이 멀고

똑같이 움직이는, 자유로운 사람이라면

굶어 죽기 전에 하나를 입에 가져갈 것이다.

그렇게 어린 양은 두 마리의 사나운 늑대 사이에서

똑같이 두려워하며 서 있을 것이고,

그렇게 개는 두 마리의 암사슴 사이에 서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 의심들 사이에서 똑같이 밀려

침묵했다면, 나를 비난하지 않는다.

그것이 필요했기에, 칭찬하지도 않는다.

나는 침묵했지만, 내 욕망은 얼굴에 그려져 있었고,

질문도 함께 있었다.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훨씬 뜨겁게.

베아트리체는 다니엘이 느부갓네살을

분노에서 구해냈을 때처럼 했다.

그 분노가 그를 부당하게 잔인하게 만들었던.

그리고 말했다. “나는 하나와 다른 욕망이

너를 어떻게 끌어당기는지 잘 본다. 그래서 네 관심이

스스로를 묶어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한다.

너는 이렇게 주장한다. ‘만약 선한 의지가 지속된다면,

타인의 폭력이 어떤 이유로

내 공적의 크기를 줄일 수 있는가?’

또 다른 의심의 원인은

플라톤의 견해에 따라

영혼들이 별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것들이 네 의지 안에서

똑같이 밀어붙이는 질문들이다. 그래서 먼저

가장 독성이 강한 것을 다루겠다.

세라핌 중 가장 신에 가까운 자,

모세, 사무엘, 그리고 네가 선택하고 싶은 요한,

나는 말하지만, 마리아가 아니라,

이 영들이 지금 너에게 나타난 것보다

다른 하늘에 그들의 자리를 갖고 있지 않다.

그들의 존재에 더 많거나 적은 해가 없다.

하지만 모두 첫 번째 원을 아름답게 만들고,

영원한 숨결을 더 많이 혹은 더 적게 느끼면서

달콤한 삶을 다르게 누린다.

그들이 여기 나타난 것은 이 천구가

그들의 운명이어서가 아니라, 천상의 가장 낮은 단계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너희 지성에 필요하다.

오직 감각적인 것에서만 그 이후

지성에 합당한 것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성경은 너희 능력에 맞추어

하느님께 발과 손을 부여하지만,

다른 의미로 이해한다.

그리고 교회는 가브리엘과 미카엘을,

그리고 토비아를 치료한 다른 이를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한다.

티마이오스가 영혼에 대해 주장하는 것은

여기서 보는 것과 다르다.

그가 말하는 대로 느끼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는 영혼이 자신의 별로 돌아간다고 말한다.

자연이 형태로 주었을 때

그곳에서 잘려나왔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의 견해는 소리와 다른 방식일 수 있고

조롱당하지 않을 의도일 수 있다.

만약 그가 이 바퀴들로

어느 진실의 활도 그를 맞히지 못했다.

이 원리를 잘못 이해하여

세상은 거의 모두 그릇된 길로 갔다.

그래서 주피터, 메르쿠리우스, 마르스를 숭배하게 되었다.

너를 흔드는 또 다른 의문은

덜 해로우니, 그 악의가

너를 나에게서 떼어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정의가 필멸자들의 눈에

불공정해 보이는 것은 신앙의 논거이지

이단적 사악함의 논거가 아니다.

그러나 네 지성이 이 진리를

잘 꿰뚫어 볼 수 있으므로

네가 바라는 대로 만족시켜 주리라.

폭력이란 당하는 자가

강요하는 자에게 전혀 협력하지 않는 것이라면,

이 영혼들은 그것으로 변명될 수 없다.

의지는, 원치 않으면, 꺼지지 않고

불 속의 본성처럼 행동하니,

천 번을 폭력으로 뒤틀어도 그러하다.

그러므로 의지가 조금이라도 굽힌다면

힘에 따르는 것이니, 이 영혼들은

성스러운 곳으로 피할 수 있었다.

만약 그들의 의지가 온전했다면,

로렌조가 화형대 위에서 견뎠듯이,

무치우스가 자신의 손을 엄하게 다루었듯이,

그렇게 그들을 끌어낸 길로

다시 밀어 넣었을 것이다, 풀려나자마자.

그러나 그토록 굳건한 의지는 너무나 드물다.

이 말로, 네가 마땅히 받아들였다면,

너를 여러 번 괴롭혔을 논거는

무효가 되었다.

그러나 이제 네 눈앞에

또 다른 난관이 가로놓였으니, 네 스스로는

빠져나오지 못하리라. 먼저 지치고 말 것이다.

나는 확실히 네 마음속에 심어두었다.

복된 영혼은 거짓말을 할 수 없다고.

언제나 첫 번째 진리 곁에 있기 때문이라고.

그런데 너는 피카르다에게서 들었다.

콘스탄차가 베일에 대한 애정을 지켰다고.

그래서 그녀가 여기서 나와 모순되는 것 같다.

형제여, 이미 여러 번 일어났던 일이다.

위험을 피하려고 마음에 거슬리는 일을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한 적이.

알크메온처럼, 아버지의 부탁으로

자기 어머니를 죽였다.

경건함을 잃지 않으려고 무정해졌다.

이 점에 대해 네가 생각하길 바란다.

힘이 의지와 섞이면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저지르게 된다.

절대적 의지는 해악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더 큰 고통에 빠질 것을 두려워하여

물러나면 어느 정도 동의하게 된다.

그러므로 피카르다가 그것을 말할 때는

절대적 의지를 뜻하고, 나는

다른 것을 뜻한다. 우리는 함께 진실을 말하고 있다.”

이것이 거룩한 시내의 물결이었다.

모든 진리가 흘러나오는 샘에서 나와

내 양쪽 욕망을 평화롭게 만들었다.

“오, 첫 번째 연인의 사랑이여, 오 신성한 이여,”

나는 이어 말했다. “당신의 말씀이 나를 적시고

뜨겁게 하여 점점 더 생기를 되찾게 합니다.

제 애정이 그토록 깊지 않아서

당신의 은혜에 보답할 만큼 충분치 않습니다.

그러나 보고 그렇게 할 수 있는 분이 대신 답하시길.

우리의 지성은 결코 만족하지 않음을 잘 압니다.

진리가 바깥에서 그것을 비추지 않으면,

그 진리 밖에서는 어떤 진실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진리에 도달하자마자 그 안에 머뭅니다.

마치 숲속의 짐승처럼. 그리고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모든 욕망은 헛될 것입니다.

그로 인해 의심이 싹트듯

진리의 발치에서 생겨납니다. 그것이 본성이니

우리를 정상에서 정상으로 밀어올립니다.

이것이 저를 초대하고, 이것이 저를 안심시켜

경의를 표하며, 부인이여, 당신께 묻게 합니다.

제게 불분명한 또 다른 진실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사람이 부족한 서원을

다른 선행으로 갚을 수 있는지,

당신의 저울에 가볍지 않을 만큼.”

베아트리체는 신성한 사랑의 불꽃으로

가득 찬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나의 힘은 압도되어 등을 돌렸고,

거의 눈을 내리깔고 정신을 잃을 뻔했다.

천국편 • 제5곡

“내가 사랑의 열기 속에서 너에게 빛나고 있다면,
지상에서 보이는 방식을 넘어
네 시선의 힘을 압도할 정도로,
놀라지 마라. 이는 완벽한 시야에서 비롯된 것이니,
그것이 이해하는 대로
이해한 선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나는 잘 본다, 어떻게 이미 영원한 빛이
네 지성 속에서 빛나고 있는지를.
그 빛은 보기만 해도 언제나 사랑을 불태운다.

만약 다른 것이 너희의 사랑을 유혹한다면,
그것은 오직 이 빛의 흔적일 뿐이다.
잘못 인식되어 여기서 비치는 것이다.

너는 알고 싶어 하는구나, 다른 봉사로
부족한 서원을 보상할 수 있는지
영혼을 다툼에서 안전하게 할 만큼.”

베아트리체는 이 곡을 이렇게 시작했다.
마치 말을 끊지 않는 사람처럼
거룩한 담론을 이어갔다.

“하나님이 그의 관대함으로 창조하실 때 주신
가장 큰 선물이자, 그의 선함에
가장 부합하고, 그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은
의지의 자유였다.

이는 지성을 가진 피조물들,
모두와 오직 그들만이 부여받았고 지금도 그러하다.
이제 너는 여기서 추론한다면 알게 되리라.
서원의 높은 가치를, 만약 그것이
하나님이 동의할 때 네가 동의하는 식으로 만들어진다면.

왜냐하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계약을 맺을 때,
이 보물의 희생을 치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말한 대로.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행위로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보상할 수 있겠는가?
네가 바친 것을 잘 사용했다고 생각한다면,
잘못 취한 것으로 선행을 하려는 것이다.

너는 이제 가장 중요한 점을 확실히 알았다.
그러나 성교회가 이를 면제해주기에,
내가 밝힌 진실에 어긋나는 것 같아 보이므로,
너는 아직 조금 더 식탁에 앉아있어야 한다.

네가 섭취한 굳은 음식이
네 소화를 돕는 데 더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가 너에게 밝히는 것에 마음을 열고
그 안에 간직하라. 왜냐하면 듣기만 하고
기억하지 않으면 지식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제물의 본질에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그것이 만들어지는 대상이고,
다른 하나는 약속이다.

이 후자는 절대 취소되지 않는다.
지켜지지 않는 한. 그리고 이에 대해
위에서 아주 정확하게 이야기했다.

그래서 히브리인들은 반드시 제물을 바쳐야 했다.
비록 어떤 제물은 다른 것으로 바뀌기도 했지만,
네가 알아야 할 것처럼.

다른 하나, 즉 네게 소재로 밝혀진 것은
잘못되지 않는다면 다른 소재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아무도 자기 마음대로 짐을 옮겨서는 안 된다.
흰 열쇠와 노란 열쇠의 회전 없이는.
모든 변경은 어리석다고 믿어라.

만약 포기한 것이 새로 취한 것 안에
4가 6에 포함되는 것처럼 포함되지 않는다면.

그러므로 어떤 것이 그 가치로 인해
모든 저울을 기울일 만큼 무겁다면,
다른 지출로는 보상할 수 없다.

필멸자들이여, 서원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충실하라, 그리고 그렇게 하는 데 맹목적이지 말라.
예프테가 그의 첫 번째 서약에서 그랬던 것처럼.
그는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지키느라 더 나쁜 짓을 하는 것보다.

그리스인들의 위대한 지도자도 그렇게 어리석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피게니아는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위해 울었고,
어리석은 자들과 현명한 자들 모두 그녀로 인해 울게 되었다.
그토록 잔인한 제물에 대해 들었을 때.

그리스도인들이여, 움직임에 더 신중하라.
모든 바람에 깃털처럼 날리지 말고,
모든 물이 너희를 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너희에겐 구약과 신약이 있고,
너희를 인도하는 교회의 목자가 있다.
이것으로 너희의 구원에 충분하다.

만약 사악한 탐욕이 다른 것을 외친다면,
사람이 되어라, 어리석은 양이 되지 말라.
유대인이 너희 가운데서 너희를 비웃지 않게 하라!
어미의 젖을 버리고 단순하고 장난스럽게
제 마음대로 뛰노는 어린 양처럼 행동하지 말라!”

베아트리체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쓴 대로.
그리고는 열망에 차 온전히
세상이 가장 생동감 넘치는 곳으로 돌아섰다.

그녀의 침묵과 변화된 모습이
내 갈망하는 정신에 침묵을 강요했다.
이미 새로운 의문들이 앞에 있었다.

화살이 줄이 멈추기 전에
과녁을 맞추듯이,
우리는 두 번째 왕국으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나의 여인이 그 하늘의 빛 속에
들어서자 너무나 기뻐하는 모습을 보았고,
행성은 더욱 밝게 빛났다.

별이 변하고 웃었다면,
본래 모든 방식으로 변화 가능한 내가
어떻게 되었겠는가!

고요하고 맑은 연못에서
물고기들이 밖에서 오는 것을
먹이로 여기며 다가오듯,
천 개가 넘는 광채들이 우리에게로
다가오는 것을 보았고, 각각에서 들렸다.

“보라, 우리의 사랑을 키울 자를.”

그리고 각자가 우리에게 다가올 때마다,
그 그림자가 기쁨으로 가득 찬 모습이
그에게서 나오는 밝은 광채 속에 보였다.

독자여, 생각해 보라. 여기서 시작된 것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더 많이 알고 싶은
고통스러운 갈망을 네가 어떻게 느꼈을지.
그리고 너는 내가 어떻게 그들의 상태를
듣고 싶어 했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이 내 눈앞에 나타났을 때.

“오 은총으로 군대를 떠나기 전에
영원한 승리의 왕좌를 볼 수 있게 된
축복받은 자여,

우리는 온 하늘에 퍼지는 빛으로
불타오르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에 대해
알고 싶다면, 네 마음껏 만족하라.”

이렇게 그 경건한 영혼들 중 하나가
나에게 말했다. 그리고 베아트리체가 말했다.

“말하라, 말하라, 신들을 믿듯이 안심하고.”

“나는 네가 어떻게 자신의 빛 속에
둥지를 틀고 있는지, 그리고 그 빛을
눈에서 끌어내는지 잘 보고 있다.
네가 웃을 때 그렇게 반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네가 누구인지, 왜 고귀한
영혼이여, 필멸자들에게 다른 광선으로
가려지는 구의 등급을 가졌는지 모르겠다.”

이것을 나는 먼저 나에게 말을 건넨
광채를 향해 말했다. 그러자 그는
전보다 훨씬 더 밝아졌다.

마치 태양이 너무 강한 빛 때문에
스스로를 감추듯이, 열기가 짙은
수증기의 온화함을 녹였을 때,
더 큰 기쁨으로 인해 성스러운 형상이
자신의 광선 안에 숨었다.

그리고 그렇게 닫힌 채로 내게 대답했다.
다음 칸토가 노래하는 방식으로.

천국편 • 제6곡

“콘스탄티누스가 하늘의 진로에 반하여
독수리를 돌렸을 때, 그것은 라비니아를
취한 고대인의 뒤를 따랐다.

하느님의 새는 백 년 이상 유럽의 끝에
머물렀고, 처음 나온 산들 가까이에 있었다.
그리고 성스러운 날개의 그늘 아래에서
세상을 차례로 다스렸고,
그렇게 바뀌어 내 손에 이르렀다.

나는 카이사르였고 유스티니아누스다.
내가 느끼는 최초의 사랑의 뜻으로
법에서 과도한 것과 무익한 것을 제거했다.

그리고 내가 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그리스도 안에 한 본성만 있다고 믿었고, 그 믿음에 만족했다. 하지만 축복받은 아가피투스가 최고의 목자로서 진실한 믿음으로 그의 말씀으로 나를 바로잡았다. 나는 그를 믿었다. 그의 믿음 안에 있던 것을 이제 나는 분명히 본다. 마치 네가 모든 모순이 거짓이거나 참임을 보는 것처럼.

내가 교회와 함께 발을 움직이자마자, 하느님의 은총으로 높은 작업에 영감을 받아 온전히 그것에 몰두했다. 그리고 내 벨리사리우스에게 군대를 맡겼는데, 하늘의 오른손이 그와 너무 가까워 내가 쉬어야 한다는 신호였다.

이제 여기서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이 끝난다. 하지만 그 조건이 나로 하여금 몇 가지를 더하게 한다. 네가 얼마나 많은 이유로 거룩한 표식에 맞서 움직이는지, 그리고 누가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삼고 누가 그것에 맞서는지 보기 위해서다.

보라, 얼마나 많은 덕이 그것을 경외의 대상으로 만들었는지. 그것은 팔란테가 그에게 왕국을 주기 위해 죽은 때부터 시작되었다. 너는 그가 알바에서 300년 이상 머물렀음을 안다. 세 대 세 명이 그를 위해 싸울 때까지.

너는 그가 사비나 여인들의 악행부터 루크레치아의 고통까지 일곱 왕을 거치며, 주변의 민족들을 정복했음을 안다. 너는 그가 뛰어난 로마인들에 의해 브렌누스와 피루스, 그리고 다른 군주들과 동맹들에 맞서 행한 일을 안다.

토르콰투스와 머리를 빗지 않아 이름 붙여진 퀸티우스, 데키우스와 파비우스가 내가 기꺼이 찬양하는 명성을 얻었다. 그것은 한니발을 따라 알프스의 바위를 넘어 포 강으로 흘러내린 아랍인들의 오만을 꺾었다.

그 아래에서 젊은 스키피오와 폼페이우스가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네가 태어난 언덕에는 쓰라린 것으로 보였다. 그 후, 하늘 전체가 세상을 자신의 고요한 방식으로 되돌리려 할 때쯤, 카이사르가 로마의 뜻으로 그것을 취했다.

그가 바로 강에서 라인 강까지 한 일은 이사르와 에라, 그리고 센 강이 보았고 로다노 강이 가득한 모든 계곡이 보았다. 그가 라벤나를 떠나 루비콘을 건넌 후에 한 일은 너무나 빨라서 혀나 펜으로는 따라갈 수 없었다.

그는 군대를 스페인으로 향하게 했고, 그 후 두라초로, 그리고 파르살리아를 쳐서 뜨거운 나일 강도 그 고통을 느꼈다. 그는 안탄드로스와 시모엔타, 그가 출발한 곳을 다시 보았고, 헥토르가 누운 곳도 보았다. 그리고 톨레미를 위해 나중에 악화되었다. 거기서 그는 번개처럼 유바에게 내려갔다.

그 후 너희들의 서쪽으로 돌아갔고, 그곳에서 폼페이우스의 나팔 소리를 들었다. 그가 다음 소지자와 함께 한 일에 대해, 브루투스와 카시우스가 지옥에서 짖어대고, 모데나와 페루자는 슬퍼했다. 슬픈 클레오파트라도 아직 울고 있다. 그녀는 그를 피해 도망치다가 독사로부터 갑작스럽고 검은 죽음을 맞이했다.

그와 함께 그는 홍해 해안까지 달렸다. 그와 함께 세상에 너무나 큰 평화를 가져와 야누스의 신전이 닫혔다.

하지만 내가 말하게 하는 표식이 먼저 행했고 나중에 행할 일들은 그것에 복종하는 필멸의 왕국을 위해, 만약 제3의 카이사르의 손에 있는 것을 맑은 눈과 순수한 애정으로 바라본다면 겉보기에 작고 어두워진다.

왜냐하면 나를 고무시키는 살아있는 정의가 그의 손에, 내가 말하는 그에게, 그의 분노에 대한 복수를 할 영광을 허락했기 때문이다.

이제 내가 너에게 반복하는 것에 놀라라. 그 후 티투스와 함께 고대의 죄에 대한 복수의 복수를 하러 갔다. 그리고 롬바르드의 이빨이 거룩한 교회를 물었을 때, 그 날개 아래에서 카를로 대제가 승리하며 그를 도왔다.

이제 너는 내가 위에서 비난한 자들과 그들의 잘못에 대해 판단할 수 있다. 그들은 너희 모든 악의 원인이다. 하나는 공공의 표식에 노란 백합을 대립시키고, 다른 하나는 그것을 당파에 전유하니, 누가 더 잘못했는지 보기 어렵다.

기벨린파여, 너희의 기술을 행하라. 하지만 다른 표식 아래에, 정의와 그것을 분리하는 자는 항상 그것을 잘못 따르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카를로가 그의 귀엘프파와 함께 그것을 쓰러뜨리지 못하게 하라. 그는 더 높은 사자의 발톱을 두려워해야 한다.

많은 경우 자식들이 아버지의 잘못 때문에 울었다. 하느님이 자신의 백합을 위해 무기를 바꾸실 것이라고 믿지 말라! 이 작은 별은 좋은 영혼들로 장식되어 있다. 그들은 활동적이었기에 영예와 명성이 그들에게 따랐다.

그리고 욕망이 그곳으로 향할 때, 그렇게 벗어나면, 반드시 참된 사랑의 광선이 위로 덜 생생하게 올라간다. 하지만 우리의 보상을 공적과 비교하는 것이 우리 기쁨의 일부이다. 우리는 그들을 더 크거나 작게 보지 않는다.

그리하여 살아있는 정의가 우리 안에서 감정을 부드럽게 하여, 어떤 악행으로도 결코 비틀리지 않게 한다. 다양한 목소리가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듯이, 우리 삶의 서로 다른 자리들이 이 바퀴들 사이에 달콤한 조화를 이룬다.

이 현재의 진주 안에서 로메오의 빛이 빛난다. 그의 위대하고 아름다운 업적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를 반대했던 프로방스인들은 웃지 못했다. 그러므로 타인의 선행을 자신의 손해로 여기는 자는 잘못된 길을 간다.

레이몬드 베렝게르는 네 명의 딸을 두었고, 각각은 여왕이 되었다. 이는 겸손하고 순례자 같은 사람인 로메오가 해낸 일이었다. 그런데 그를 비난하는 말들이 이 의로운 자에게 해명을 요구하도록 부추겼고, 그는 10에 대해 7과 5를 배정했다. 그 후 그는 가난하고 늙은 몸으로 떠났다.

만약 세상이 그가 한 조각 한 조각 구걸하며 살아갈 때 지녔던 마음을 알았다면, 세상은 그를 많이 칭찬했을 것이고, 더욱 칭찬할 것이다.

“오산나, 만군의 거룩하신 하느님, 당신의 밝음으로 이 왕국들의 행복한 불꽃들을 비추소서!” 이렇게, 자신의 노래로 돌아가며, 그 실체가 노래하는 것이 내게 보였다. 그 위에 이중의 빛이 겹쳐졌다.

그와 다른 이들이 춤을 추기 시작했고, 매우 빠른 불꽃들처럼 갑자기 멀어져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나는 의심스러워 ‘말해줘, 말해줘!’라고 혼잣말을 했다. ‘내 여인에게 말해줘, 그녀가 달콤한 물방울로 내 갈증을 풀어주시길.’

하지만 ‘베’와 ‘이체’만으로도 나를 사로잡는 그 경외심이, 잠드는 사람처럼 나를 고개 숙이게 했다. 베아트리체는 나를 그런 상태로 오래 두지 않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하기 시작했다.

그 미소는 불 속에서도 사람을 행복하게 할 정도였다.

“내 틀림없는 판단에 따르면, 어떻게 정당한 복수가 정당하게 처벌받을 수 있는지가 네 마음에 의문을 일으켰구나. 하지만 내가 곧 네 마음을 풀어주겠다. 잘 들어라. 내 말이 네게 위대한 진리를 보여줄 것이니.

의지하는 덕을 억제하지 않으려 태어나지 않은 그 사람이 자신을 정죄함으로써 모든 후손을 정죄했다. 그래서 인류는 수세기 동안 큰 오류 속에 병들어 누워있었다. 마침내 하느님의 말씀이 내려오기를 기뻐하셨고, 창조주로부터 멀어졌던 본성을 영원한 사랑의 행위로 자신과 일체가 되게 하셨다.

이제 내가 말하는 바에 주목하라. 이 본성이 창조주와 하나가 되어 창조된 그대로 순수하고 선했다. 그러나 그 자체로는 낙원에서 추방되었다. 진리와 생명의 길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십자가가 가한 형벌은, 취해진 본성에 비추어 보면 그 어떤 것도 그토록 정당하게 물지 않았다. 또한 고통 받은 인격을 고려하면 그토록 큰 부당함도 없었다. 그 안에 그러한 본성이 결합되어 있었기에.

그래서 하나의 행위에서 서로 다른 결과가 나왔다. 하느님과 유대인들에게 한 죽음이 기쁨이 되었고, 그로 인해 땅이 흔들리고 하늘이 열렸다. 이제 정당한 복수가 후에 정당한 법정에 의해 복수되었다고 할 때 더 이상 어렵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나는 지금 네 마음이 생각에서 생각으로 매듭 속에 갇혀 있는 것을 본다. 그 매듭을 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구나. 너는 말한다: “내가 듣는 바를 잘 이해하지만, 왜 하느님이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하필 이런 방식을 원하셨는지는 알 수 없다.”

형제여, 이 법령은 사랑의 불꽃 속에서 성숙하지 않은 모든 이의 눈에는 감춰져 있다. 정말로, 이 표적을 많이 바라보지만 거의 식별하지 못하므로, 왜 이 방식이 가장 합당했는지 말하겠다.

신의 선함은 모든 시기를 물리치고, 스스로 타오르며 빛나 영원한 아름다움을 펼친다. 그로부터 직접 흘러나오는 것은 끝이 없다. 그가 인장을 찍을 때 그의 흔적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직접 쏟아지는 것은 모두 자유롭다. 새로운 것들의 힘에 종속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와 더 일치할수록 더 그의 마음에 든다. 모든 것을 비추는 거룩한 열기가 가장 닮은 것에서 더욱 생생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은사에서 인간 피조물이 이점을 얻는다. 만약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그 고귀함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오직 죄만이 그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고 최고의 선과 닮지 않게 만든다. 그래서 그의 빛으로 거의 하얗게 되지 못한다. 그리고 그의 존엄성으로 결코 돌아오지 못한다. 죄가 비운 곳을 채우지 않는다면, 악한 쾌락에 대해 정당한 벌로. 너희의 본성이 그 씨앗 속에서 완전히 죄를 지었을 때, 이러한 존엄성들로부터, 낙원에서처럼 멀어졌다.

네가 잘 생각해보면 어떤 방법으로도 회복될 수 없었다. 이 두 가지 길 중 하나를 지나지 않고는: 하느님이 홀로 자비로 용서하거나, 인간이 스스로 자신의 어리석음에 대해 보상하는 것이다.

이제 눈을 영원한 의지의 심연 속으로 고정시켜라. 내 말에 주의를 기울여 네가 할 수 있는 한 깊이 파고들어라. 인간은 자신의 한계 안에서 결코 만족할 수 없었다. 나중에 겸손하게 순종함으로써 아래로 내려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불순종하여 위로 오르려 했던 만큼. 이것이 인간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능력을 잃은 이유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자신의 방법으로 인간을 온전한 삶으로 회복시켜야 했다. 내 말은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방법으로다. 그러나 행위자의 선한 마음에서 나온 것일수록 더 기쁘게 받아들여지므로, 세상에 각인된 신의 선함은 너희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모든 방법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마지막 밤과 첫째 날 사이에 그토록 높고 장엄한 과정은 어느 한 쪽으로도 일어나지 않았고,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하느님이 자신을 내어주어 인간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한 것이 그가 홀로 용서한 것보다 더 관대했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방법은 정의에 부족했을 것이다. 만약 하느님의 아들이 자신을 낮추어 육신이 되지 않았다면.

이제 네 모든 의문을 충족시키기 위해 돌아가 어떤 부분을 설명하겠다. 네가 그곳을 나처럼 볼 수 있도록. 너는 말한다: “나는 물과 불, 공기와 땅, 그리고 그것들의 모든 혼합물이 부패하여 오래가지 못함을 본다. 그런데 이것들도 피조물이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말한 것이 사실이라면, 부패로부터 안전해야 하는 것 아닌가.”

형제여, 천사들과 네가 있는 순수한 나라는 창조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의 전체 존재 그대로. 그러나 네가 언급한 원소들과 그것들로 만들어진 것들은 창조된 힘에 의해 형성되었다. 그들이 가진 물질은 창조되었고, 그들 주위를 도는 별들의 형성하는 힘도 창조되었다. 모든 짐승과 식물의 영혼은 잠재력을 지닌 복합체에서 거룩한 빛의 광선과 움직임을 끌어낸다.

그러나 우리의 생명은 최고의 선함이 직접 불어넣어, 그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 항상 그를 갈망하게 한다. 여기서 너는 우리의 부활에 대해서도 추론할 수 있다. 만약 네가 인간의 육신이 처음 두 부모가 만들어졌을 때 어떻게 되었는지를 생각한다면.”

당신이 우리로 인해 기뻐할 수 있도록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하늘의 첫 번째 원리들과 함께

같은 원을 그리며, 같은 회전을 하고, 같은 갈증을 느끼며 돌고 있습니다.

당신이 세상에서 이미 말했듯이,

“지성으로 제3천을 움직이는 이들이여.”

우리는 사랑으로 가득 차 있어, 당신을 기쁘게 하기 위해

잠시 쉬는 것도 달콤할 것입니다.

내 눈은 경건하게 나의 여인을 향하고,

그녀가 나를 만족시키고 확신을 주자,

나는 그토록 약속했던 빛으로 돌아섰다.

“당신은 누구십니까?”라는 내 목소리에는

큰 애정이 실렸다.

그 빛이 나의 말에 더욱 밝아지고 커지는 것을

나는 보았다! 새로운 기쁨이 더해져

그의 기쁨에 기쁨이 더해졌다!

그렇게 변한 그가 내게 말했다. “세상은 나를

잠시 동안만 가졌습니다. 더 오래 있었다면,

많은 악이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나의 기쁨이 나를 당신에게서 숨기고 있습니다.

그것이 내 주위를 비추며 나를 감추고 있습니다.

마치 비단에 감싸인 동물처럼 말입니다.

당신은 나를 많이 사랑했습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내가 세상에 더 오래 있었다면, 나는 당신에게

나의 사랑을 잎새보다 더 많이 보여주었을 것입니다.

소르가와 합류한 뒤의 로다노 강이 씻어내리는

그 왼쪽 기슭은 때가 되면

나를 그들의 영주로 기다렸을 것입니다.

바리와 가에타와 카토나를 포함하는

아우소니아의 그 뿔 모양 땅,

트론토와 베르데 강이 바다로 흘러드는 곳도 그러했을 것입니다.

이미 내 이마에는 다뉴브 강이 적시는

그 땅의 왕관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독일의 강변을 떠난 뒤에 말입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시칠리아, 파키노와 펠로로 사이에서

안개가 자욱한 그곳, 에우로 바람이

가장 심하게 부는 만 위에 있는 그곳은,

티푸스가 아닌 새로 생긴 유황 때문에,

내 혈통에서 태어난 카를로와 루돌프의 후손들이

아직도 그들의 왕들을 기다렸을 것입니다.

만약 나쁜 통치가, 언제나 피지배 민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그것이, 팔레르모를

‘죽어라, 죽어라!’라고 외치게 하지 않았다면 말입니다.

내 동생이 이것을 예견했다면,

그는 이미 카탈로냐의 탐욕스러운 가난을 피했을 것입니다.

그것이 그를 해치지 않도록 말입니다.

진실로 그를 위해, 혹은 다른 이를 위해 대비해야 합니다.

그의 배에 더 많은 짐을 싣지 않도록 말입니다.

그의 본성은 관대한 데서 인색한 데로 내려왔으니,

그런 군대가 필요할 것입니다.

창고에 쌓아두는 것을 개의치 않는 군대 말입니다.”

“당신의 말씀이 내게 주는 큰 기쁨을,

나의 주여, 모든 선이 끝나고 시작되는 곳에서

당신이 보시는 것처럼 내가 볼 수 있기에,

그것이 내게 더욱 감사합니다. 또한 이것도 소중합니다.

당신이 하느님을 바라보며 그것을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나를 기쁘게 했습니다. 이제 제게 명확히 해주십시오.

당신의 말씀이 의심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달콤한 씨앗에서 쓴 열매가 나올 수 있는지 말입니다.”

이것이 내가 그에게 한 말이었고, 그가 내게 대답했다.

“내가 한 가지 진실을 당신에게 보여줄 수 있다면,

당신은 지금 등을 돌리고 있는 것에 얼굴을 돌릴 것입니다.

당신이 오르고 있는 이 왕국 전체를 움직이고 만족시키는 선은

이 거대한 천체들 안에서 그의 섭리를 작용하게 합니다.

그리고 완전한 정신 안에서 예정된 것은

본성들뿐만 아니라 그들과 함께 그들의 구원도 함께 있습니다.

그래서 이 활이 쏘는 모든 것은

마치 목표물을 향해 쏘아진 화살처럼

예정된 목적지에 떨어집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당신이 걸어가고 있는 이 하늘은

그토록 그 효과를 만들어내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들은 예술이 아니라 폐허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이 별들을 움직이는 지성들이

불완전하지 않다면, 그리고 그들을 완전하게 만들지 않은

첫 번째 지성이 불완전하지 않다면 말입니다.

당신은 이 진실이 더 밝혀지기를 원하십니까?”

나는 대답했다. “아니오. 자연이 필요한 것에서

부족함을 보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그가 다시 말했다. “자, 말해보십시오. 만약 인간이

지상에서 시민이 되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 나쁠까요?”

“그렇습니다.” 내가 대답했다. “여기서 이유를 물을 필요는 없겠군요.”

“그리고 인간들이 아래에서 다양한 직분으로

다르게 살지 않는다면, 그것이 가능할까요?

당신들의 스승이 잘 쓰고 있지 않다면 말입니다.”

그는 여기까지 추론을 이어갔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므로 당신들의 결과의 뿌리는

다양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한 사람은 솔론으로, 다른 사람은 크세르크세스로 태어나고,

한 사람은 멜키세덱으로, 또 다른 사람은

하늘을 날다가 아들을 잃은 그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순환하는 자연은 인간의 밀랍에 날인을 찍는 좋은 도구이지만,

한 집과 다른 집을 구별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에사우는 야곱과 씨앗에서 갈라지고,

퀴리누스는 너무나 비천한 아버지에게서 태어나

그를 마르스에게 돌리게 되는 것입니다.

생겨난 본성은 언제나 생산자들을 닮아갈 것입니다.

만약 신의 섭리가 이기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이제 당신 앞에 있는 것이 당신 뒤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당신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려주기 위해,

나는 당신에게 하나의 결론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자연은, 만약 운명이 그것과 맞서면,

다른 모든 씨앗이 그 지역을 벗어나면 그렇듯이,

항상 나쁜 결과를 낳습니다.

그리고 만약 세상이 아래에서 자연이 놓은

기초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그것을 따라 사람들은 좋은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들은 종교로 돌리고 있습니다.

칼을 차도록 태어난 자를,

그리고 설교를 하도록 태어난 자를 왕으로 만드니,

당신들의 발걸음은 길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천국편 제9곡

당신의 카를로가, 아름다운 클레멘차여,

내게 설명한 후, 그는 내게 그의 자손이

받게 될 속임수들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말했습니다. “침묵하라, 그리고 세월이 흐르게 하라.”

그래서 나는 당신들의 해악에 뒤따를

정당한 슬픔 외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미 그 거룩한 빛의 삶은

그를 채우는 태양을 향해 돌아섰습니다.

모든 것에 충분한 그 선을 향해 말입니다.

아, 속은 영혼들이여! 불경한 피조물들이여!

그런 선에서 마음을 돌리고,

허영에 당신들의 관자놀이를 향하게 하는구나!

그리고 보라, 또 다른 빛들 중 하나가

나를 향해 다가왔습니다. 그의 외면을 밝게 함으로써

나를 기쁘게 하고 싶어 하는 뜻을 보였습니다.

베아트리체의 눈은, 전과 같이 나를 향해 고정되어 있었고,

사랑스러운 동의로 나의 욕망을

확신시켜 주었습니다.

“부디 내 의지를 빨리 만족시켜 주십시오.

“복된 영혼이여.” 내가 말했다. “그리고 당신 안에서 내 생각을 반영할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시오!”

그러자 나에게 아직 새로운 그 빛이 그 깊은 곳에서, 그가 전에 노래하던 곳에서 이야기했다.

나와 그녀는 한 뿌리에서 태어났다. 내 이름은 쿠니차였고, 이 별의 빛이 나를 이겼기에 나는 여기서 빛난다. 나는 기꺼이 내 운명의 원인을 용서한다. 그것이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이것이 당신들 대중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우리 하늘의 이 빛나고 소중한 보석은 내게 가장 가까이 있어 큰 명성을 남겼다. 이 백 년이 다섯 배가 되기 전에 죽겠지만, 인간이 뛰어나게 되어 첫 번째 삶이 다른 삶을 남기게 해야 함을 보라. 현재의 무리는 이를 생각하지 않는다. 타글리아멘토와 아디체 강 사이에 사는 자들은 매를 맞아도 아직 뉘우치지 않는다. 그러나 곧 파도바가 비첸차를 적시는 물을 늪으로 바꿀 것이다. 사람들이 의무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실레 강과 카냔 강이 만나는 곳에서 어떤 이가 지배하며 거만하게 걷는다. 그를 잡으려는 그물이 이미 짜여지고 있다. 펠트레는 그들의 사악한 목자의 배신을 또 한 번 슬퍼할 것이다. 그 배신이 너무나 추악해서 이와 비슷한 일로 몰타에 들어간 적이 없을 정도다. 페라라 사람들의 피를 받아들일 통은 너무 커야 할 것이며, 그 피를 온스 단위로 무게를 재는 자는 지치게 될 것이다. 이 예의 바른 사제가 당을 지지하기 위해 그러한 선물을 줄 것이다. 그런 선물들이 그 나라의 생활 방식에 어울릴 것이다.

위에는 거울들이 있는데, 당신들은 그것을 ‘왕좌’라고 부른다. 그곳에서 심판하시는 하느님이 우리에게 빛을 비추신다. 그래서 이러한 말들이 우리에게 좋아 보인다.

여기서 그녀는 말을 멈추고 다른 곳으로 돌아선 것 같았다. 그녀는 이전처럼 회전하는 바퀴 속으로 들어갔다. 다른 기쁨, 내게 이미 소중한 것으로 알려진 그것이 태양이 비치는 루비처럼 내 눈앞에 나타났다. 천국에서는 기쁨으로 광채가 생긴다. 여기서는 웃음으로 그렇게 되지만, 아래에서는 마음이 슬플 때 그림자가 바깥으로 어두워진다.

나는 말했다. “하느님은 모든 것을 보시고, 당신의 시야는 그분 안에 있습니다. 복된 영혼이여, 그래서 어떤 욕망도 당신에게 숨겨질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목소리, 여섯 날개로 두건을 만드는 저 거룩한 불꽃들의 노래로 항상 하늘을 즐겁게 하는 그 목소리는 왜 내 소원을 만족시키지 않나요? 내가 당신처럼 당신 안에 있다면, 당신의 질문을 기다리지 않을 텐데요.”

그때 그의 말이 시작되었다.

“물이 퍼지는 가장 큰 골짜기는 땅을 둘러싸는 그 바다 밖에 없다. 해가 비치는 서로 다른 해안 사이로 그렇게 멀리 뻗어 있어, 지평선이 처음 만들어지던 곳에서 이제는 자오선이 된다. 나는 그 골짜기의 해안 주민이었다. 에브로 강과 마크라 강 사이에서 살았는데, 그 짧은 길이 제노바와 투스카니를 나눈다. 거의 같은 일몰과 일출을 가진 부제아와 내가 태어난 땅은 그 항구를 피로 뜨겁게 만들었다. 폴코라고 그 사람들은 나를 불렀다. 내 이름을 아는 사람들이. 이 하늘은 내가 그것에 영향을 받은 것처럼 내 흔적을 남긴다. 벨로의 딸은 시케우스와 크레우사를 배신하며 나보다 더 타오르지 않았다. 머리카락이 하얗게 될 때까지. 로도페아도 데모포온테에게 속아 그렇게 타오르지 않았고, 알키데스도 이올레를 마음에 품었을 때 그렇지 않았다. 그러나 여기서는 후회하지 않고 웃는다. 죄 때문이 아니라, 그것은 기억나지 않는다. 오히려 질서를 세우고 준비한 힘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이토록 많은 애정을 장식하는 기술을 바라보고, 위의 세계가 아래 세계로 돌아가는 선을 분별한다.

그러나 이 영역에서 태어난 당신의 모든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나는 더 나아가야 한다. 당신은 이 빛 안에 누가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 내 옆에서 맑은 물속의 햇빛처럼 반짝이는 이 빛 말이다. 이제 알아라, 그 안에서 라합이 평화롭다. 우리의 질서에 합류하여 그녀는 가장 높은 단계에 인장을 찍는다. 당신들의 세계가 만드는 그림자가 끝나는 이 하늘로, 그리스도의 승리에서 다른 어떤 영혼보다 먼저 그녀가 올라왔다. 그녀를 어떤 하늘의 승리의 상징으로 남기는 것이 적절했다. 그 승리는 양손으로 얻어졌기 때문이다. 그녀가 여호수아의 첫 영광을 거룩한 땅에서 도왔기 때문이다.

교황은 이를 거의 기억하지 않는다. 당신의 도시, 그의 창조주에게 처음으로 등을 돌린 자의 작품이며 그의 질투로 많은 눈물을 흘리게 한 그 도시는 저주받은 꽃을 만들어 퍼뜨린다. 그 꽃이 양들과 어린 양들을 길에서 벗어나게 했다. 목자를 늑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복음과 위대한 박사들은 버려지고, 오직 교회법만 연구된다. 그것이 그들의 가장자리에 나타난다. 이것이 교황과 추기경들이 추구하는 바다. 그들의 생각은 나자렛으로 가지 않는다. 가브리엘이 날개를 편 그곳으로. 그러나 바티칸과 로마의 다른 선택된 부분들, 베드로를 따르는 군대의 무덤이 된 곳들이 곧 간음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다.

천국편 • 제10곡

그의 아들을 바라보며, 그 사랑으로 하나와 다른 하나가 영원히 숨 쉬는 첫 번째이자 말할 수 없는 힘은 마음과 장소로 돌아가는 모든 것을 질서 있게 만들어, 이를 바라보는 자는 그분의 맛을 보지 않고는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독자여, 나와 함께 높은 바퀴로 시선을 들어 올려라. 한 움직임과 다른 움직임이 부딪치는 그 부분으로. 그리고 거기서 그 기술을 감상하기 시작하라. 그 장인의 기술을. 그는 그것을 내면에서 너무나 사랑해서 결코 그의 눈을 그것에서 떼지 않는다.

보라, 어떻게 그곳에서 비스듬한 원이 갈라지는가. 그 원은 행성들을 운반하여 그들을 부르는 세상을 만족시킨다. 만약 그들의 길이 곧지 않다면 하늘의 많은 힘이 헛될 것이고 이 아래의 거의 모든 잠재력이 죽을 것이다. 만약 그것이 더 또는 덜 직선에서 벗어난다면 세상의 질서는 위아래로 많이 부족할 것이다.

이제 독자여, 당신의 자리에 앉아 미리 맛본 것을 생각하라. 피곤해지기 전에 매우 기뻐하고 싶다면. 내가 당신 앞에 차려놓았으니 이제 스스로 먹어라. 내가 필기하는 그 주제가 나의 모든 관심을 자신에게로 돌리기 때문이다.

자연의 가장 위대한 사역자, 하늘의 가치로 세상에 인장을 찍고 그의 빛으로 시간을 측정하는 자가 앞서 언급된 그 부분과 함께 나선형으로 움직이며 돌았다. 그는 매 시간 더 빨리 나타난다. 나는 그와 함께 있었다. 그러나 내가 올라가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마치 사람이 첫 생각이 오기 전에 그것이 온 것을 알아채지 못하는 것처럼.

베아트리체야말로 선에서 더 나은 선으로 그렇게 갑자기 이끄는 자다.

그녀의 행동은 시간으로 측정되지 않는다. 내가 들어간 태양 안에 있던 것이 얼마나 그 자체로 빛나야 했는가! 색이 아니라 빛으로 나타나는 것을! 내가 재주와 기술과 경험을 모두 동원해도 그것을 상상할 수 있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믿을 수 있고 보기를 갈망할 수 있다. 우리의 상상력이 그런 높이에 이르지 못한다고 해서 놀랄 일은 아니다. 태양 위로 올라간 눈은 없었으니까. 그곳에 있던 것은 높으신 아버지의 네 번째 가족이었다. 항상 그들을 만족시키시며 어떻게 숨 쉬고 어떻게 자식을 낳는지 보여주신다.

그리고 베아트리체가 말했다. “감사하라, 천사들의 태양에게 감사하라. 그분이 당신을 이 가시적인 것으로 그의 은혜로 들어 올리셨다.” 필멸의 마음이 이토록 헌신적이고 이토록 빠르게 온 마음을 다해 하느님께 바쳐진 적은 결코 없었다. 그 말에 내가 그렇게 되었듯이. 내 모든 사랑이 그분께 쏠려 베아트리체는 잊혀졌다. 그녀는 불쾌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웃음을 지었다. 그 웃는 눈의 광채가 나의 마음을 여러 생각으로 나누었다. 나는 더 밝고 승리에 찬 불꽃들이 우리를 중심으로 모여 화관을 이루는 것을 보았다. 그 목소리는 보이는 모습보다 더욱 감미로웠다. 우리는 때때로 라토나의 딸을 그렇게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본다. 공기가 짙어 띠를 이루는 실을 붙들고 있을 때.

내가 돌아온 천상의 궁정에는 그토록 귀하고 아름다운 보석들이 많아 그 왕국에서 빼낼 수 없다. 그 빛나는 영혼들의 노래도 그중 하나였다. 날개를 달지 못해 저 위로 날아오르지 못하는 자는 말 못하는 자에게서 소식을 기대하라. 그렇게 노래하며 그 불타는 태양들은 우리 주위를 세 바퀴 돌았다. 마치 고정된 극 주위를 도는 별들처럼. 그들은 춤을 멈춘 여인들 같았다. 하지만 조용히 멈추어 서서 듣고 있었다. 새로운 음을 다시 들을 때까지.

그중 한 영혼이 말하기 시작했다. “진정한 사랑이 불타오르고 그 사랑이 자라나게 하는 은총의 빛이 너에게 그토록 밝게 비추어 너를 저 사다리로 인도하니 그곳에서는 아무도 다시 내려오지 않는다. 네 갈증을 위해 병의 포도주를 거절하는 자는 바다로 흐르지 않는 물처럼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너는 이 꽃다발이 어떤 꽃으로 이루어졌는지 알고 싶어 하는구나. 천국으로 네 힘을 북돋우는 아름다운 여인을 둘러싸고 있는 이 꽃다발 말이다. 나는 도메니코가 이끄는 거룩한 양떼의 어린 양이었다. 그 길에서 헛된 생각을 하지 않으면 살이 찐다. 내 오른쪽에 가장 가까이 있는 이는 내 형제이자 스승이었다. 그는 쾰른의 알베르투스이고, 나는 토마스 아퀴나스이다. 다른 모든 이들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면 내 말을 따라 눈으로 이 축복받은 꽃다발을 돌아보아라.

저 다른 불꽃은 그라치아노의 미소에서 나온다. 그는 세속법과 교회법 양쪽을 도와 천국에서 기쁨을 누리고 있다. 우리의 무리를 장식하는 그 옆의 영혼은 가난한 여인과 함께 성교회에 보물을 바친 피에트로였다. 우리 중 가장 아름다운 다섯 번째 빛은 그토록 깊은 사랑으로 숨 쉬고 있어 온 세상이 그에 대한 소식을 갈망한다. 그 안에는 깊은 지혜가 담긴 고귀한 정신이 있어 진실이 진실이라면 그만큼 깊이 보는 자는 두 번째로 나타나지 않았다. 그 옆에 보이는 촛불의 빛은 천사의 본성과 그 역할을 가장 깊이 들여다본 자이다. 저 작은 빛 속에서 미소 짓는 이는 기독교 시대의 변호사로 그의 라틴어 저술로 아우구스티누스가 도움을 받았다.

이제 네 마음의 눈을 빛에서 빛으로 옮겨 내 찬사를 따라가다 보면 여덟 번째 빛에 목마르게 될 것이다. 그 안에서 모든 선을 보며 기뻐하는 것은 거짓된 세상을 밝히 보여주는 거룩한 영혼이니 그에 대해 잘 듣는 자에게는 분명히 드러난다. 그 영혼이 쫓겨난 육신은 치엘다우로에 누워 있고, 그 영혼은 순교와 유배에서 이 평화에 이르렀다. 그 너머로 이시도루스, 베다, 리카르두스의 불타는 숨결이 타오르는 것을 보라. 그는 생각하기에 인간 이상이었다. 네 시선이 내게 돌아오는 이 빛은 무거운 생각에 잠겨 죽음이 더디 오는 것 같았던 한 영혼의 빛이다. 그것은 시제리의 영원한 빛이니 그는 ‘지푸라기 거리’에서 강의하며 시기를 부르는 진리를 논증했다.”

그리고 시계가 우리를 부르듯 하나님의 신부가 일어나 새벽 기도로 신랑을 사랑하게 되는 그 시간에 한쪽이 당기고 다른 쪽이 밀며 달콤한 음으로 ‘딩딩’ 울려 사랑에 잘 준비된 영혼을 부풀게 하듯 나는 그 영광스러운 수레바퀴가 움직이며 화음을 이루어 소리 내는 것을 보았다. 그 달콤함은 영원한 기쁨이 있는 곳에서만 알 수 있는 것이었다.

천국 • 제11곡

오 어리석은 인간의 근심이여, 너를 낮은 곳으로 날개 치게 하는 그 논리들은 얼마나 결함이 많은가! 어떤 이는 법학을, 어떤 이는 의학을, 어떤 이는 성직을 좇고, 어떤 이는 권력을 폭력이나 궤변으로 얻으려 하며, 어떤 이는 도둑질을, 어떤 이는 세속의 일을, 어떤 이는 육체의 쾌락에 빠져 고생하고 어떤 이는 게으름에 빠져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 베아트리체와 함께 천상에 있었고 그토록 영광스럽게 맞이받고 있었다.

각자가 원의 한 지점으로 돌아와 이전의 자리에 멈추었을 때 마치 촛대 위의 촛불처럼 멈추어 섰다. 나는 그 빛 속에서 먼저 내게 말을 건넸던 이가 미소 지으며 더욱 밝아지며 말하기 시작하는 것을 들었다. “내가 그의 빛으로 빛나는 것처럼 영원한 빛을 바라보며 네 생각의 원인을 알아차린다. 너는 의심하고 있구나. 그리고 네가 이해할 수 있도록 내 말을 더 분명하고 상세하게 설명해주기를 바란다. 내가 앞서 ‘살찌는 곳’이라 말한 것과 ‘두 번째로 태어난 자가 없다’고 한 말에 대해. 여기서 잘 구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세상을 다스리는 섭리는 모든 피조물의 시선이 그 깊이를 헤아리기 전에 이미 승리한 그 조언으로 그가 사랑하는 이에게로 향하는 신부가 그를 위해 큰 소리로 외치며 축복받은 피로 맺어진 그에게 더욱 안전하고 그에 대한 믿음이 더 강해지도록 그녀를 위해 두 왕자를 정했으니 이쪽저쪽에서 그녀를 인도하게 하였다. 한 사람은 열정에 있어 완전히 세라핌과 같았고 다른 한 사람은 지혜로 이 땅에서 케루빔의 빛의 광채 같았다. 나는 한 사람에 대해 말하리라. 둘 중 누구를 칭찬해도 둘 다를 칭찬하는 것이 되니 그들의 행위는 같은 목적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투피노와 복된 우발도가 선택한 언덕에서, 흘러내리는 물 사이에 있는 높은 산의 비옥한 경사면에서 페루자는 포르타 솔레에서 추위와 더위를 느끼고, 그 뒤로는 무거운 멍에 아래 노체라와 구알도가 슬퍼한다. 이 경사면에서 가장 가파른 곳이 부서지는 곳에서 세상에 한 태양이 태어났다. 때때로 갠지스강에서 이 태양이 떠오르듯이. 그러므로 이곳을 말하는 사람은 아시시라 하지 말고, 그렇게 하면 부족한 말이 되리니 동방이라 해야 제대로 말하는 것이다. 그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지가 그의 위대한 덕의 위안을 느끼게 하기 시작했다. 그는 아버지와의 전쟁에서 젊은 나이에 한 여인을 위해 달려갔으니, 그 여인에게는 죽음처럼 아무도 기쁨의 문을 열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영적 법정 앞에서 그리고 그의 아버지 앞에서 그녀와 하나가 되었고, 그 후로 날마다 그녀를 더욱 사랑했다. 그녀는 첫 번째 남편을 잃고 천 년이 넘도록 경멸받고 어둠 속에 있었으니, 이 사람이 올 때까지 아무도 그녀를 초대하지 않았다. 아미클라스와 함께 있을 때 그의 목소리를 듣고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말도 소용없었고, 온 세상을 두렵게 한 그 사람도 그녀 앞에서는 두려워했다. 그녀가 꾸준하고 용감했다는 것도 소용없었으니, 마리아가 아래에 남아있을 때 그녀는 십자가 위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울었다. 하지만 내가 너무 모호하게 말하지 않도록, 이제부터 내 긴 이야기에서 프란체스코와 가난을 이 연인들로 이해하기 바란다. 그들의 화합과 기쁜 표정, 사랑과 경이로움, 그리고 달콤한 시선이 거룩한 생각의 원인이 되었다. 그래서 존경받는 베르나르도가 먼저 신발을 벗고 그토록 위대한 평화를 뒤쫓아 달렸지만, 달리면서도 자신이 느리다고 생각했다. 오 알려지지 않은 부! 오 결실 많은 선이여! 에지디오도 신발을 벗고, 실베스트로도 신발을 벗었다. 그 신랑을 따라, 그 신부가 그토록 마음에 들었기에. 그렇게 그 아버지이자 스승은 떠났다. 그의 여인과 함께, 그리고 이미 겸손한 승복을 입은 가족과 함께였다. 피에트로 베르나르도네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또는 놀랍도록 경멸스럽게 보인다는 이유로 그의 눈썹에 비루함이 짓누르지 않았다. 그는 당당하게 자신의 굳은 의지를 인노첸시오에게 밝혔고, 그로부터 자신의 종교에 대한 첫 번째 인가를 받았다. 이 사람을 따르는 가난한 사람들의 수가 늘어났을 때, 그의 놀라운 삶은 천국의 영광 속에서 더 잘 노래되었을 것이다. 영원한 성령에 의해 오노리오를 통해 이 대수도원장의 거룩한 뜻에 두 번째 왕관이 씌워졌다. 그리고 순교에 대한 갈망으로, 술탄의 오만한 면전에서 그리스도와 그를 따르는 이들을 설교했다. 개종하기에는 너무 완고한 사람들을 발견하고 헛되이 머물지 않기 위해, 이탈리아의 풀의 열매로 돌아왔다. 테베레 강과 아르노 강 사이의 험준한 바위에서 그리스도로부터 마지막 낙인을 받았고, 그의 사지는 2년 동안 그것을 지녔다. 그를 그토록 좋은 곳으로 뽑아올린 이가 그를 위로 끌어올려 그의 겸손함으로 얻은 보상을 받게 하기를 기뻐했을 때, 그는 자신의 형제들에게, 마치 정당한 상속인들에게처럼, 자신의 가장 소중한 여인을 맡겼고, 그들이 충실히 그녀를 사랑하라고 명했다. 그리고 그의 품에서 빛나는 영혼이 자신의 왕국으로 돌아가기를 원했고, 그의 육신을 위해 다른 관을 원하지 않았다. 이제 생각해 보라, 피에트로의 배를 깊은 바다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유지하기 위한 합당한 동료가 누구였는지를. 그리고 이 사람이 우리의 족장이었다. 따라서 누구든 그를 따르는 자는, 그가 명하는 대로, 좋은 물건을 싣고 있음을 분별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양떼는 새로운 음식에 탐욕스러워져, 여러 목초지로 흩어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양들이 그로부터 멀리 떨어져 방황할수록, 우유 없이 양우리로 돌아오는 수가 더 많아진다. 물론 해를 두려워하고 목자에게 바짝 붙어있는 양들도 있지만, 그들은 너무 적어서 망토를 만들기에 천이 부족하다. 이제, 만약 내 말이 희미하지 않고, 네가 주의 깊게 들었다면, 그리고 내가 말한 것을 마음에 되새긴다면, 네 소망의 일부가 만족될 것이다. 왜냐하면 너는 그 나무가 어디서 쪼개지는지 볼 것이고, 또한 “잘 살찌우면 헛되이 살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교정을 볼 것이기 때문이다.

천국편 • 제12곡

복된 불꽃이 말하기 위해 마지막 말을 취하자마자, 거룩한 맷돌이 회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이 한 바퀴를 다 돌기도 전에, 다른 원이 그것을 에워싸고, 움직임에 움직임을, 노래에 노래를 맞추었다. 그 노래는 우리의 시뮤즈들, 우리의 세이렌들을 그 달콤한 피리 소리로 압도했는데, 마치 첫 번째 빛이 그것이 반사하는 빛을 압도하는 것처럼. 마치 부드러운 구름을 통해 두 개의 평행하고 같은 색의 무지개가 휘어지는 것처럼, 유노가 그녀의 시녀에게 명령할 때, 안쪽에서 바깥쪽이 생겨나는데, 마치 사랑에 빠진 그 방랑자의 말처럼, 태양이 증기를 소비하듯 사랑이 그녀를 소비했다. 그리고 여기 사람들로 하여금 예언하게 한다, 하나님이 노아와 맺으신 언약에 따라, 세상이 다시는 홍수에 잠기지 않을 것임을. 그렇게 그 영원한 장미들 중 두 개의 화환이 우리 주위를 돌았고, 바깥쪽이 안쪽에 응답했다. 춤과 다른 큰 축제가, 노래하는 것과 불꽃 속에서 서로 빛나는 것이, 기쁘고 온화한 빛과 빛이, 동시에 한 점에서 그리고 한 의지로 멈추었을 때, 마치 눈이 그것을 움직이게 하는 즐거움에 따라 함께 닫히고 열리는 것처럼, 새로운 빛들 중 하나의 중심에서 목소리가 나왔는데, 그것은 나를 그것의 어디로 향하게 만들었다. 마치 나침반이 북극성을 향하듯이. 그리고 그 목소리가 말하기 시작했다. “나를 아름답게 만드는 사랑이 나로 하여금 다른 지도자에 대해 이야기하게 하는데, 그로 인해 내 것에 대해 여기서 그토록 잘 말해진다. 하나가 있는 곳에 다른 하나를 소개하는 것이 합당하다. 그래서 그들이 함께 싸웠듯이, 그들의 영광도 함께 빛나게 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군대, 그것을 다시 무장시키는 데 그토록 비용이 많이 들었던 군대는, 깃발 뒤를 천천히, 의심스럽게, 드물게 따라 움직였다. 영원히 통치하는 황제가 위험에 처한 군대를 위해, 오직 은혜로, 합당해서가 아니라, 대비했을 때,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그의 신부를 두 명의 챔피언으로 도왔을 때, 그들의 행동과 말에 의해 길을 잃은 사람들이 다시 모였다. 제피로가 새로운 잎사귀를 부드럽게 열어 유럽이 다시 옷을 입는 것을 볼 수 있는 그 지방에서, 파도가 치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그 뒤로 긴 질주 끝에 태양이 때때로 모든 사람에게서 숨는 곳,

행운의 칼라브리아가 자리 잡고 있다. 사자가 굴복하고 지배하는 큰 방패의 보호 아래에서.

그 안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열렬한 사랑하는 자, 거룩한 운동선수가 태어났다. 자신의 백성에게는 자비롭고, 적들에게는 잔인한.

그리고 그는 태어나자마자, 그의 정신은 살아있는 덕으로 가득 차서, 그의 어머니 뱃속에서 그를 예언자로 만들었다.

신성한 샘에서 그와 신앙 사이의 결혼식이 완성되어, 그들이 서로의 구원을 약속했을 때,

그를 위해 동의를 한 여인이 꿈에서 그와 그의 상속인들에게서 나올 놀라운 열매를 보았다.

그리고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보여주기 위해, 한 영이 여기서 그를 그의 소유자의 이름을 따서 부르기 시작했다.

도메니코라고 불렸다. 나는 그를 그리스도가 자신의 정원을 돕기 위해 선택한 농부로 말하고 있다.

그는 참으로 그리스도의 사자이자 가족으로 보였다. 그에게 나타난 첫 사랑이 그리스도가 준 첫 번째 조언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종종 침묵하고 깨어있는 채로 그의 유모에 의해 땅에서 발견되곤 했다. 마치 “나는 이것을 위해 왔노라”라고 말하는 것처럼.

오, 그의 아버지는 참으로 행복했다! 오, 그의 어머니는 참으로 조반나였다! 만약 해석된다면, 말해지는 대로의 의미라면.

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사람들이 오스티엔세와 타데오를 따라 열중하는 그것을 위해서가 아니라, 참된 만나에 대한 사랑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위대한 박사가 되었다. 그래서 그는 포도원을 순회하기 시작했는데, 그 포도원은 곧 시들어버리는데, 만약 포도원지기가 게을러진다면.

그리고 그 자리에 대해, 한때는 가난한 의인들에게 더 자비로웠던 자리에 대해, – 그 자리 때문이 아니라, 거기 앉은 자가 타락했기 때문에 –

그는 두 개나 세 개를 여섯으로 나누어 주는 것을 요구하지 않았고, 첫 번째 공석의 운명도, 십일조도 요구하지 않았다. 그것들은 하나님의 가난한 자들의 것이다.

오히려 그는 잘못된 세상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허가를, 네가 24개의 식물로 둘러싸인 그 씨앗을 위해 싸울 수 있는 허가를 요청했다.

그런 다음, 교리와 의지를 함께 가지고, 사도직을 수행하며 나아갔다. 마치 높은 샘에서 흘러나오는 급류처럼.

그리고 이단적인 가시나무들 사이에서 그의 힘은 더욱 강력하게 부딪쳤다. 저항이 가장 강한 곳에서.

그로부터 여러 개울이 흘러나와 카톨릭 정원을 적시니, 그 정원의 관목들이 더욱 생기 있게 서 있다.

만약 교회가 자신을 방어하고 시민들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전차의 한 바퀴가 그러했다면,

다른 바퀴의 탁월함은 네게 충분히 분명해야 한다. 토마스가 내가 오기 전에 그토록 예의 바르게 말했던 그 바퀴 말이다.

하지만 그 원의 가장 높은 부분이 만든 궤도는 버려져, 한때 포도주 찌꺼기가 있던 곳에 이제 곰팡이가 있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 올바르게 움직였던 그의 가족은 이제 너무나 변해서, 앞사람이 뒷사람의 발을 밟는다.

그리고 곧 나쁜 경작의 수확을 보게 될 것이다. 가라지가 곡식 창고에서 제외되는 것을 한탄할 때.

물론 나는 말한다.

나는 내가 늘 그랬듯이 읽을 것이다. 하지만 카살이나 아쿠아스파르타 출신이 아닐 것이다. 그들은 성경을 대할 때 한쪽은 도망치고 다른 쪽은 억지로 끼워 맞추기 때문이다.

나는 바뇨레조 출신의 보나벤투라의 생애이다. 큰 직책에 있을 때도 항상 세속적인 일은 뒤로 미뤘다.

일루미나토와 아우구스티누스가 여기 있다. 그들은 첫 맨발의 가난한 자들로, 밧줄로 하느님과 친구가 되었다.

우고 다 산 비토레도 그들과 함께 있고, 피에트로 만지아도레와 피에트로 이스파노도 있다. 그는 12권의 책으로 아래에서 빛난다.

예언자 나탄과 대주교 크리소스토모, 안셀모, 그리고 첫 번째 기술에 손을 대기로 한 도나토도 있다.

라바노가 여기 있고, 내 옆에서 빛나는 이는 예언의 영을 받은 칼라브리아의 수도원장 조아키노다.

이토록 위대한 투사를 찬양하게 한 것은 토마스 수사의 열렬한 호의와 분별 있는 라틴어였다. 그는 이 일행을 나와 함께 움직이게 했다.

천국편 • 제13곡

이제 내가 본 것을 잘 이해하고자 하는 자는 상상해 보라. 내가 말하는 동안 그 모습을 견고한 바위처럼 간직하라. 하늘의 여러 지역을 밝히는 15개의 별들이 공기의 모든 층을 뚫고 빛나는 모습을.

우리 하늘에서 밤낮으로 돌아가는 수레를 상상해 보라. 그것은 손잡이가 돌아갈 때도 사라지지 않는다.

첫 번째 바퀴가 돌아가는 축의 끝에서 시작되는 뿔의 입구를 상상해 보라.

그들이 하늘에 두 개의 표식을 만들었다고 상상해 보라. 마치 미노스의 딸이 죽음의 한기를 느꼈을 때 만든 것처럼.

그리고 한 표식이 다른 표식 안에 빛을 가지고 있어, 둘 다 첫 번째는 앞으로, 두 번째는 뒤로 가는 방식으로 돌아간다고 상상해 보라.

그러면 내가 있던 지점을 돌았던 진짜 별자리와 이중 춤의 그림자를 거의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관습을 넘어서는 만큼, 키아나 강의 움직임을 넘어 다른 모든 하늘을 앞서는 하늘이 움직이는 것처럼 멀리 있기 때문이다.

거기서는 바쿠스도 파이안도 노래하지 않았다. 대신 신성한 본성 안의 세 인격과, 한 인격 안의 신성과 인성을 노래했다.

노래와 춤이 끝나자 그 거룩한 빛들이 우리에게 주목했다. 그들은 한 가지 염려에서 다른 염려로 옮겨가며 행복해했다.

조화로운 신들 사이의 침묵을 깨고 그 빛이 말했다. 그 안에서 하느님의 가난한 자의 놀라운 생애가 나에게 이야기되었다.

그는 말했다. “한 짚단이 타서 그 씨앗이 이미 저장되었을 때, 다른 짚단을 때리라는 달콤한 사랑이 나를 부른다.

너는 아름다운 뺨을 만들기 위해 갈비뼈를 뽑은 가슴에서, 그리고 창에 찔려 전후로 많은 속죄를 해서 모든 죄의 저울을 이긴 그 가슴에서,

인간의 본성이 가질 수 있는 모든 빛이 그 둘을 만든 힘에 의해 주입되었다고 믿는다.

그래서 내가 위에서 말한 것을 보라. 내가 다섯 번째 빛에 닫혀 있는 선이 둘째가 없다고 말했을 때.

이제 내가 대답하는 것에 눈을 뜨라. 그러면 네 믿음과 내 말이 진리 안에서 원 안의 중심처럼 될 것을 보리라.

죽지 않는 것과 죽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우리 주께서 사랑으로 낳으신 그 관념의 빛남일 뿐이다.

그 생생한 빛은 그의 빛나는 존재에서 나와 그에게서 떨어지지 않고, 그들과 하나가 되는 사랑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그 빛은 그의 선함으로 인해 그의 광채를 모아, 마치 거울에 비친 것처럼 아홉 개의 실체로 영원히 하나로 남아 있다.

거기서 그것은 가장 낮은 힘으로 내려가 행위에서 행위로 이어져, 짧은 우연한 일들만 만들어낸다.

이 우연한 일들이란 하늘이 움직여 씨앗을 뿌리거나 뿌리지 않고 만들어내는 생성된 것들을 말한다.

그들의 밀랍과 그것을 만드는 자는 한 가지 방식으로 있지 않다. 그래서 이상적인 표식 아래에서 더 많이 또는 더 적게 빛난다. 마치 같은 나무가 종류에 따라 더 좋거나 나쁜 열매를 맺는 것과 같다. 그리고 너희는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만약 밀랍이 완벽하게 만들어지고 하늘이 최상의 힘을 가진다면, 인장의 빛이 온전히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자연은 항상 불완전한 것을 준다. 마치 떨리는 손으로 예술의 습관을 가진 예술가처럼 작용한다.

그러므로 뜨거운 사랑이 첫 번째 힘의 맑은 시야를 준비하고 표시한다면, 거기서 모든 완전함을 얻게 된다. 이렇게 땅은 한때 모든 동물의 완전함을 갖추게 되었다. 이렇게 동정녀는 임신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네 의견을 인정한다. 인간의 본성은 그 두 사람 안에서처럼 결코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이제 내가 더 나아가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이 사람은 어떻게 비할 데 없었는가?’라고 네가 말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것이 잘 보이도록, 누가 그였는지, 그리고 “구하라”고 말해졌을 때 무엇을 구하게 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보라. 내가 그가 왕이었다는 것을 네가 잘 볼 수 있도록 말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는 충분한 왕이 되기 위해 지혜를 구했다.

그가 구한 것은 하늘의 움직이는 힘의 수를 알기 위함이 아니었고, 필연적인 것과 우연한 것이 필연적인 것을 만들어내는지 알기 위함도 아니었다. 첫 번째 움직임이 있는지, 또는 반원에서 직각이 없는 삼각형을 만들 수 있는지 알기 위함도 아니었다.

그러므로 내가 말한 것과 이것을 주목한다면, 왕다운 분별력이 내 의도의 화살이 맞히는 비할 데 없는 시야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일어났다”는 말에 맑은 눈을 향한다면, 그것이 오직 왕들에 대해서만 말한 것임을 보게 될 것이다. 왕들은 많지만 좋은 왕은 드물다.

이런 구별로 내 말을 받아들여라. 그러면 그것이 네가 첫 사람과 우리의 기쁨에 대해 믿는 것과 일치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항상 네 발에 납덩이가 되어, 네가 보지 못하는 예와 아니오에 대해 지친 사람처럼 천천히 움직이게 하라.

구별 없이 한쪽이나 다른 쪽에서 긍정하고 부정하는 자는 어리석은 자들 중에서도 매우 낮은 자이다. 왜냐하면 흔히 현재의 의견이 잘못된 쪽으로 기울어져, 그 다음에는 감정이 지성을 속박하기 때문이다.

진리를 찾되 기술이 없는 자는 헛되이 물가를 떠나는 것보다 더 심하다. 그는 떠날 때보다 더 나쁜 상태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파르메니데스, 멜리소스, 브리소 그리고 많은 이들이 이에 대한 명백한 증거이다. 그들은 갔지만 어디로 가는지 몰랐다.

사벨리우스, 아리우스, 그리고 성경을 왜곡하여 바른 모습을 비뚤어지게 만든 그 어리석은 자들도 그랬다. 사람들은 밭의 곡식이 익기 전에 그것을 판단하는 자처럼 너무 쉽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

나는 겨울 내내 가시나무가 뻣뻣하고 사나운 모습을 보였다가, 나중에 꼭대기에 장미를 피우는 것을 보았다. 나는 또한 배가 바다를 가로질러 곧고 빠르게 항해하다가 항구에 들어설 때 침몰하는 것을 보았다.

도나 베르타와 마르티노 씨가 한 사람이 훔치고 다른 사람이 봉헌하는 것을 보고 신의 뜻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게 하라. 그 사람은 일어설 수도 있고, 저 사람은 넘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천국편 • 제14곡

물이 원형 그릇에서 중심에서 가장자리로, 가장자리에서 중심으로 움직인다. 밖에서나 안에서 치는 대로. 내가 말하는 이것이 내 마음속에 갑자기 떠올랐다. 영광스러운 토마스의 생애가 침묵하자마자. 그의 말과 베아트리체의 말 사이의 유사성 때문이었다. 그녀는 그 후에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이 사람에게는 필요한 것이 있지만, 그는 말로도 생각으로도 아직 그것을 말하지 않는다. 다른 진리의 뿌리로 가야 한다. 그에게 말해라, 모든 세상에 대가를 치르게 한 아름다운 뺨을 만들기 위해 갈비뼈를 뽑은 가슴에서, 그리고 창에 찔려 전후로 많은 속죄를 해서 모든 죄의 저울을 이긴 그 가슴에서,

당신의 실체를 꽃피우는 빛이

영원히 지금과 같이 머물 것인지

묻고 싶소.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다시 육신을 입게 될 때

그 찬란함이 눈을 부시게 하지는 않을지 말해주시오.

기쁨에 들뜬 사람들이 원을 그리며 춤출 때

목소리를 높이고 몸짓을 즐겁게 하듯,

그 신실하고 경건한 기도에 응답하여

성스러운 원들이 새로운 기쁨을 보여주었다.

춤을 추고 놀라운 노래를 부르며.

여기서 죽어 저 위에서 살기 위해 탄식하는 자는

영원한 비의 위안을 보지 못한 것이다.

언제나 살아계시고 셋으로, 둘로, 하나로 다스리시는

그분, 둘레가 없으시되 모든 것을 둘러싸신 분을

그 영혼들은 세 번씩 노래했다.

그 선율은 어떤 공로에도 합당한 보상이었다.

그때 나는 작은 원 안의 가장 신성한 빛에서

겸손한 목소리를 들었다.

아마도 천사가 마리아에게 했던 말과 같았으리라.

그 목소리가 대답했다. “천국의 축제가 지속되는 한

우리의 사랑도 이 빛나는 옷을 두르고 빛날 것이오.

그 밝기는 열정을 따르고, 열정은 환영을 따르며,

환영은 은총이 그 가치를 넘어설 만큼 크다오.

영광스럽고 거룩한 육신을 다시 입게 되면

우리의 인격은 더욱 온전해져 더 큰 기쁨이 될 것이오.

그래서 지고의 선이 주시는 은혜의 빛이 더 커지고,

그분을 보게 하는 빛도 더 커질 것이오.

따라서 환영도 커지고, 그로 인한 열정도 커지며,

그로부터 나오는 광채도 커질 것이오.

그러나 마치 불꽃을 내뿜는 숯이

그 생생한 광채로 불꽃을 압도하여

모습을 유지하듯이,

우리를 둘러싼 이 광채도 지금 땅을 덮고 있는

육신에 의해 가려질 것이오.

그 찬란함도 우리를 지치게 하지 못할 것이니,

육체의 기관들이 우리를 즐겁게 할 모든 것을

감당할 만큼 강해질 테니까요.”

양쪽 무리가 너무나 빠르고 열정적으로

“아멘!”을 외쳐 죽은 육신을 갈망함이 분명했다.

아마도 그들 자신뿐 아니라 그들의 어머니들과

아버지들, 그리고 영원한 불꽃이 되기 전에

사랑했던 이들을 위해서였으리라.

보라, 주위에 똑같은 밝기로

그곳에 있던 것 위로 광채가 솟아오르는데,

마치 지평선이 밝아오는 것 같았다.

초저녁에 하늘에 새로운 모습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보이는 듯 보이지 않는 듯한 것처럼,

나는 그곳에서 새로운 존재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다른 두 원 밖으로 원을 그리며 움직이는 것을.

오, 성령의 참된 광채여!

얼마나 갑자기 눈부시게 빛나

내 눈이 견디지 못하고 패배했던가!

그러나 베아트리체는 너무나 아름답고 빛나는 모습으로

내게 나타났다. 그 광경은 기억 속에 남겨두어야겠다.

내 정신으로는 따라갈 수 없으니.

그제서야 내 눈은 다시 힘을 얻어

위를 보았고, 나는 나의 여인과 함께 더 높은 구원의 자리로 옮겨졌음을 알았다. 내가 더 높이 올라왔음을 깨달았다. 별의 타오르는 미소가 평소보다 더 붉게 보였기 때문이다. 온 마음을 다해, 그리고 모든 이에게 하나인 그 언어로 나는 하나님께 번제를 올렸다. 새로운 은혜에 걸맞은 제물을. 그 희생의 열기가 가슴에서 다 사라지기도 전에 그 제물이 받아들여졌음을 알았다. 두 광선 안에 너무나 밝고 붉은 광채들이 나타나 나는 “오 엘리오스여, 저들을 이렇게 장식하시는군요!”라고 말했다. 마치 은하수가 크고 작은 빛들로 세상의 두 극 사이에서 하얗게 빛나 현명한 자들조차 의심하게 하듯, 그렇게 별들로 가득한 깊은 화성에서 그 광선들이 경외로운 표식을 만들었다. 사분면들이 원 안에서 만나는 지점들로. 여기서 내 기억은 내 재능을 압도한다. 그 십자가에서 그리스도가 번쩍여 나는 그에 걸맞은 비유를 찾을 수 없다. 그러나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는 그 광채 속에서 그리스도가 번쩍이는 것을 보고 내가 생략한 것을 용서하리라.

뿔에서 뿔로, 꼭대기에서 밑바닥까지 빛들이 움직였다. 만나고 지나칠 때마다 강렬하게 반짝이며. 이처럼 이 세상에서는 똑바로 혹은 비스듬히, 빠르게 혹은 천천히, 모습을 바꾸며, 길고 짧은 입자들이 움직이는 것을 본다. 때로는 그늘진 곳에서 사람들이 재주와 기술로 만들어낸 빛줄기를 따라 움직이는 것을. 그리고 수많은 현의 조화로 조율된 비파와 하프가 곡조를 모르는 사람에게도 달콤한 소리를 내듯이, 그렇게 그곳에 나타난 빛들에서 십자가를 따라 선율이 모여들었다. 나는 찬가를 이해하지 못한 채 황홀경에 빠졌다. 그것이 고귀한 찬양임을 알았다. “일어나라”와 “승리하라”라는 말이 이해하지 못하고 듣는 자인 내게 들려왔기 때문이다. 나는 그토록 매료되어 그때까지 그토록 달콤한 끈으로 나를 묶은 것이 없었다.

아마도 내 말이 너무 대담해 보일지도 모른다. 내가 사랑하는 그 아름다운 눈을 뒤로한 채 말하니 말이다. 그러나 모든 아름다움의 살아있는 도장이 위로 올라갈수록 더 강해짐을 아는 자라면, 그리고 내가 그때 그 눈을 돌아보지 않았음을 안다면, 나를 비난한 것에 대해 나를 용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진실을 말함을 알 것이다. 거룩한 기쁨이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올라갈수록 더 순수해지기 때문이다.

천국편 • 제15곡

올바르게 불어넣는 사랑이 녹아들어가는 자비로운 의지, 마치 탐욕이 악한 의지 속에서 그러하듯, 그 달콤한 거문고에 침묵을 부과하고 하늘의 오른손이 늘였다 조이는 거룩한 현을 고요하게 했다. 그 존재들이 내가 기도하기를 바라며 침묵하기로 합의했다면, 의로운 기도에 어찌 귀를 막겠는가? 영원하지 않은 것을 사랑하여 영원한 사랑을 버리는 자는 끝없는 슬픔을 당하는 것이 마땅하다.

맑고 고요한 하늘을 가로질러 때때로 갑자기 불이 달리듯 안전하게 머물던 눈을 움직이게 하고, 마치 자리를 옮기는 별처럼 보이나 그것이 시작된 곳에서는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고 그것 자체도 오래 지속되지 않듯이, 그 십자가의 오른쪽 뿔에서 별 하나가 그곳에서 빛나는 별자리로부터 달려 내려왔다. 그 보석은 띠에서 떨어지지 않고 빛나는 줄을 따라 지나갔다. 마치 불빛이 알라바스터 뒤로 지나가는 것 같았다. 앙키세스의 영혼이 그토록 경건하게 다가왔다면 (우리의 위대한 시인을 믿을 만하다면), 엘리시움에서 아들을 알아보았을 때.

“오 피야 나의 피여, 오 넘치는 신의 은총이여, 누구에게 하늘의 문이 두 번이나 열린 적이 있었던가?” 그 빛이 말했다. 나는 그에게 주목했다. 그리고는 내 여인에게 시선을 돌렸다. 양쪽 모두에 놀랐다. 그녀의 눈 안에 미소가 타올랐고 나는 내 영광과 천국의 바닥에 내 눈으로 닿을 것 같았다.

그 후 듣고 보기에 즐거운 영혼이 자신의 시작에 대해 말을 보탰다. 나는 이해할 수 없을 만큼 깊은 말이었다. 그가 선택해서 숨긴 것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그랬다. 그의 개념이 인간의 이해 범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그리고 뜨거운 애정의 활이 그토록 풀어져 그의 말이 우리 지성의 표징을 뒤집으며, 내가 처음 들은 것은 “세 위이시며 한 분이신 주님, 당신께서 내 혈통에 그토록 은혜롭게 하셨나이다!”였다.

이어 말했다. “고마운 오랜 갈망이 큰 책에서 읽어 해결되었네. 그곳에선 흰색도 검은색도 변치 않는다네. 아들아, 네게 말하는 이 빛 속에서 너를 높은 비행으로 이끈 그녀의 은혜로 그 갈망을 풀었구나. 네 생각이 근원에서 내게로 흘러오듯 하나를 알면 다섯과 여섯을 아는 것처럼 나에게 전해진다고 믿는구나. 그래서 내가 누구인지, 왜 나타났는지 이 기쁜 무리 중 다른 이보다 더 기쁘게 보이는지 묻지 않는구나. 네 말이 맞다. 이 삶의 작은 이들과 큰 이들은 거울을 들여다본다. 그곳에서 네가 생각하기 전에 그 생각을 펼치지. 하지만 내가 깨어있는 거룩한 사랑이 영원한 시선으로 나를 갈망하게 하니 그 달콤한 소망이 더 잘 이뤄지도록, 네 목소리로 확신에 차고 담대하고 기쁘게 의지를 말하고, 소망을 말하거라. 내 대답은 이미 정해졌다네.”

나는 베아트리체를 향해 돌아섰다. 그녀는 내가 말하기 전에 들었고, 미소 지으며 내 의지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시작했다. “애정과 지혜가 첫 평등이 나타나자마자 각자에게 같은 무게로 나타났네. 당신들을 비추고 태우는 태양이 열기와 빛으로 같아서 모든 비유가 부족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필멸자들의 의지와 능력은 당신들께 명백한 이유로 날개가 다르게 달렸습니다. 그래서 나는 필멸자로서 이 불균형을 느끼고, 오직 마음으로만 부성의 축제에 감사드립니다. 간청하오니, 살아있는 황옥이여, 이 귀한 보석을 장식하는 이여, 당신의 이름으로 나를 만족시켜 주소서.”

“오 내 가지여, 내가 기다리며 기뻐하던 너는 내 뿌리였다.” 그가 대답하며 이렇게 시작했다. 그리고 말했다. “네 혈통의 이름을 딴 자, 백 년 이상 산을 첫 원을 돌았던 자, 그는 내 아들이자 너의 증조부였다. 그의 긴 수고를 네 업적으로 줄여주는 것이 마땅하다. 피렌체는 옛 성벽 안에서 3시와 9시를 알리는 종소리를 들으며 평화롭고 검소하고 정숙했다. 목걸이도, 왕관도, 수놓은 치마도, 사람보다 더 보기 좋은 허리띠도 없었다. 딸이 태어나도 아버지를 놀라게 하지 않았다.

결혼 시기와 지참금이 이쪽저쪽으로 분수를 넘지 않았다. 텅 빈 저택이 없었고, 사르다나팔루스도 아직 오지 않아 방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지 않았다. 몬테말로는 아직 우첼라토이오에 지지 않았다. 오르막길에서 진 것처럼 내리막길에서도 질 것이다. 벨린치온 베르티가 가죽과 뼈로 된 띠를 매고 그의 아내가 화장하지 않은 얼굴로 거울에서 오는 것을 보았다. 네를리 가와 벡키오 가의 사람들이 벗은 가죽에 만족하고, 그들의 아내들은 물레와 실타래에 만족하는 것을 보았다. 오 행복한 여인들이여! 각자는 자신의 무덤을 확신했고, 아직 아무도 프랑스 때문에 침대에서 버림받지 않았다. 하나는 요람을 지키며 깨어있고, 아이를 달래며 아버지와 어머니가 처음 사용하던 말을 썼다. 다른 하나는 물레에서 머리카락을 당기며 가족들에게 트로이, 피에솔레, 로마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때는 찬젤라나 라포 살테렐로 같은 자가 지금의 킨킨나투스나 코르넬리아만큼 놀라운 존재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렇게 평온하고 아름다운 시민의 삶, 그렇게 신실한 시민정신, 그렇게 달콤한 거처에 마리아가 큰 외침으로 나를 주셨고, 너희의 옛 세례당에서 나는 크리스천이자 카치아구이다가 되었다. 모론토와 엘리세오가 내 형제였고, 내 아내는 포 강 계곡에서 왔으며, 너의 성은 그녀에게서 비롯되었다. 그 후 나는 황제 콘라드를 따랐고, 그는 나를 기사로 삼았다. 그의 호의를 그토록 얻었기에 나는 그를 따라 사악한 법에 맞섰다. 그 법의 백성들이 목자들의 잘못으로 너희의 정의를 침해하고 있었다. 거기서 나는 그 더러운 백성들에 의해 거짓된 세상에서 풀려났다. 그들의 사랑이 많은 영혼을 더럽히는구나. 그리고 순교에서 이 평화에 이르렀다.”

지옥편 • 제16곡

오, 우리의 보잘것없는 혈통의 명예여, 네가 사람들을 자랑스럽게 한다면 우리의 애정이 시들어가는 이곳에서, 나는 더 이상 놀라지 않으리라. 욕망이 비틀리지 않는 곳, 즉 하늘에서 나는 그것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너는 곧 짧아지는 외투와 같아서, 날마다 덧대지 않으면, 시간이 가위로 주변을 잘라내는구나. ‘당신’이라는 말이 로마에서 처음 쓰였지만, 그의 가족은 그것을 덜 사용하게 되어 내 말을 다시 시작했다. 그래서 베아트리체는 조금 떨어져 있다가 웃으며, 지네브라의 첫 실수를 기록할 때 기침한 여인처럼 보였다. 나는 이렇게 시작했다. “당신은 제 아버지시니, 당신은 제게 완전한 담대함을 주시고, 저를 높이 들어 올려 제가 더욱 위대해지게 하십니다. 제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차 스스로 즐거워하여 부서지지 않고 견딜 수 있음을 기뻐합니다. 말씀해 주십시오, 사랑하는 제 시조여, 당신의 선조들은 누구였고, 당신의 어린 시절에 어떤 해들이 기록되었나요? 성 요한의 우리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그때 얼마나 컸고, 누가 그곳에서 더 높은 자리에 앉을 만한 사람들이었나요?”

바람이 불 때 숯불이 불꽃으로 살아나듯, 나는 그 빛이 내 애정 어린 말에 더욱 빛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내 눈에 더욱 아름다워지며, 더욱 달콤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하지만 현대의 말이 아닌 언어로, 그가 내게 말했다. “‘아베’라고 말해진 날부터 지금은 성녀가 된 내 어머니가 나를 낳아 짐을 덜어낸 날까지, 이 불꽃은 그의 사자자리에 오백오십삼 번이나 와서 그의 발아래서 다시 불타올랐다. 내 선조들과 나는 첫 구역이 끝나는 곳, 너희의 연례 경주가 시작되는 곳에서 태어났다. 내 선조들에 대해 이 정도만 들어도 충분하리라. 그들이 누구였고 어디서 왔는지는 말하는 것보다 침묵하는 것이 더 정직하리라. 그 당시 무기를 들 수 있는 사람들은 마르스와 세례자 사이에 있었는데, 지금 살아있는 사람들의 오분의 일이었다. 하지만 시민들은, 지금은 캄피와 체르탈도, 페기네와 섞여 있지만, 마지막 장인에 이르기까지 순수했다. 오, 내가 말한 그 사람들이 이웃이었다면, 갈루초와 트레스피아노에 너희의 경계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굴리온의 시골뜨기와 시냐 출신을 안에 두고 그 악취를 참는 것보다, 그자는 이미 돈을 위해 눈을 번뜩이고 있다! 만약 세상에서 가장 타락한 자들이 카이사르에게 계모가 아니라 아들에게 자애로운 어머니였다면, 그 피렌체 사람은 장사하고 돈을 바꾸지만, 시미폰티로 돌아갔을 것이다. 그의 할아버지가 구걸하러 다녔던 곳으로. 몬테무를로는 여전히 콘티 가의 것이었을 것이고, 체르키 가는 아코네의 교구에, 어쩌면 부온델몬티 가는 발디그리에베에 있었을 것이다. 도시의 사람들이 뒤섞이는 것은 언제나 도시의 불행의 시작이었다. 당신들의 상에 놓인 음식과 같이 그들의 것도 먹는다네. 맹목적인 황소가 어린 양보다 더 빨리 무너지고, 하나의 칼이 다섯 개의 칼보다 더 잘 베는 법이지. 루니와 오르비살리아를 보라. 그들이 어떻게 몰락했는지, 그리고 키우시와 시니갈리아가 어떻게 뒤따르는지. 가문들이 몰락하는 것을 듣는다 해도 새롭거나 대단한 일로 여기지 말게나. 도시들도 끝이 있는 법이니. 당신들의 모든 것은 죽음을 맞이하지. 당신들처럼. 하지만 어떤 것은 오래 지속되고, 인생은 짧다네. 달의 회전이 끊임없이 해안을 덮었다 드러내듯이 운명은 피렌체에도 그렇게 하지. 그러니 내가 말하는 고귀한 피렌체인들의 시간 속에 숨겨진 명성에 대해 놀랄 일은 아니라네. 나는 우기와 카텔리니, 필리피, 그레치, 오르만니, 알베리키를 보았네. 이미 쇠락한 명문가들이었지. 그리고 산넬라, 아르카 가문과 함께 솔다니에리, 아르딩기, 보스티키도 보았네. 위대하고 고귀했던 가문들이었다네. 지금은 새로운 반역으로 무거워진 문 위에, 곧 배를 침몰시킬 만큼 무거운 죄를 짊어진 곳에 라비냐니 가문이 있었네. 그들로부터 귀도 백작과 위대한 벨린치오네의 이름을 물려받은 자들이 나왔지. 프레사 가문은 이미 통치의 방법을 알았고, 갈리가이오 가문은 집에 황금 칼자루와 손잡이를 지니고 있었네. 바이오의 기둥은 이미 위대했고, 사케티, 지우오키, 시판티, 바루치, 갈리, 그리고 되를 부끄러워하는 자들도 있었지. 칼푸치 가문의 뿌리는 이미 굵었고, 시치와 아리구치는 이미 관직에 올랐었다네. 아, 오만으로 몰락한 자들을 보았네! 황금 공들이 피렌체를 빛내던 모든 위대한 업적들 속에서 꽃피웠지.”

그렇게 했던 이들의 조상들은, 당신들의 교회가 비어 있을 때마다 회의에 참석하여 자신들의 권력을 키워왔다. 도망치는 자들을 쫓고, 이빨을 드러내거나 돈주머니를 보이면 양처럼 온순해지는 교활한 무리가 이미 피렌체에 들어와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미천한 자들이었다. 그래서 우베르틴 도나토는 그의 장인이 그들과 친척이 된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카폰사코는 이미 피에솔레에서 시장으로 내려왔고, 지우다와 인판가토는 이미 피렌체의 유력 시민이 되어 있었다. 믿기 힘든 사실을 말하자면, 작은 원 안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었는데, 페라 가문의 이름을 따서 페라 문이라고 불렸다. 토마스 축일에 그 이름과 명예가 새롭게 기려지는 위대한 귀족의 아름다운 문장을 지닌 모든 이는 그 문을 통해 기사 작위와 특권을 받았다. 오늘날 띠로 둘러싼 자가 서민들과 함께하고 있지만 말이다. 이미 과알테로티와 임포르투니가 있었고, 보르고는 새로운 이웃들이 없었다면 지금도 더 평화로웠을 것이다. 당신들의 울음을 낳은 집안, 정당한 분노로 당신들을 죽이고 당신들의 즐거운 삶에 종지부를 찍은 그 집안, 그와 그의 친족들은 영광스러웠다. 오 부온델몬테여, 타인의 조언으로 그 결혼을 피한 것이 얼마나 나쁜 일이었는가! 많은 이들이 슬퍼하고 있지만, 만약 하나님께서 당신을 에마 강에 처음 도시로 왔을 때 넘겨주셨다면 기뻐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부서진 돌에 희생양을 바치는 것이 마땅했고, 피렌체가 마지막 평화 속에서 그렇게 했어야 했다.

이 사람들과 다른 이들과 함께 나는 피렌체가 평화로운 모습을 보았다. 울 이유가 전혀 없었다. 이 사람들과 함께 나는 영광스럽고 정의로운 그 도시의 백성을 보았다. 백합꽃이 창에 거꾸로 매달리거나 분열로 붉게 물들지 않았던 때를.

클리메네에게 와서 자신이 들은 것에 대해 확신을 얻고자 했던 그 사람처럼, 아직도 아버지들을 아들들에게 인색하게 만드는 그처럼, 나는 그랬고, 그렇게 느껴졌다. 베아트리체와 그 거룩한 등불로부터. 그 등불은 이미 나를 위해 자리를 옮겼었다. 그래서 나의 귀부인이 말했다. “네 욕망의 불꽃을 밖으로 내뿜으라. 그것이 내면의 각인을 잘 드러내도록 하라. 우리의 지식이 네 말로 인해 늘어나기 때문이 아니라, 네가 갈증을 말하는 데 익숙해지도록 하기 위함이라.”

“오, 나의 소중한 뿌리여, 당신은 그렇게 높이 올라 지상의 마음들이 삼각형에 두 개의 둔각이 들어갈 수 없음을 보듯 우연한 일들을 그렇게 보시나이다. 모든 시간이 현재인 그 점을 바라보며 그것들이 존재하기도 전에 보시나이다. 내가 베르길리우스와 함께 영혼들을 치유하는 산을 오르고 죽은 자들의 세계로 내려갈 때 나의 미래에 대해 무거운 말들을 들었나이다. 비록 나는 운명의 타격에 대해 잘 준비되어 있다고 느끼지만, 그래서 나의 의지는 만족할 것입니다. 어떤 운명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예견된 화살은 더 천천히 날아오니까요.”

나는 그렇게 말했고, 먼저 나에게 말했던 그 빛에게, 그리고 베아트리체가 원했던 대로, 나의 소원을 고백했다. 세상의 죄를 씻어주는 하나님의 어린양이 죽임을 당하기 전에 어리석은 자들이 빠져들었던 모호한 말로가 아니라, 분명한 말과 정확한 라틴어로 그 부성애 넘치는 사랑이 대답했다. 자신의 미소 속에 감추어져 있으면서도 드러나는.

“우연성은, 당신들의 물질세계의 책 밖으로 뻗어 나가지 않는 것이지만, 영원한 시선 속에 모두 그려져 있네. 필연성은 거기서 나오지 않네. 마치 급류를 따라 내려오는 배가 눈에 비치는 것처럼 말이야. 그곳에서, 마치 달콤한 화음이 오르간에서 귀에 들려오듯이, 네게 다가올 시간이 내 눈에 보이네. 이폴리토가 아테네를 떠났듯이 무자비하고 배신적인 계모 때문에, 너도 그렇게 피렌체를 떠나야 할 것이네. 이것이 원하는 바이고 이미 추구되고 있네. 곧 이를 꾀하는 자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야. 그리스도가 매일 거래되는 곳에서. 죄는 언제나 그렇듯 피해 입은 쪽에 비난을 돌리겠지만, 복수는 진실을 밝혀주는 증거가 될 것이네. 너는 가장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을 떠나야 할 것이야. 이것이 유배의 활이 가장 먼저 쏘는 화살이지. 너는 타인의 빵이 얼마나 짠 맛인지, 타인의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얼마나 고된 길인지 알게 될 것이야. 그리고 네 어깨를 가장 무겁게 짓누를 것은 이 골짜기에서 너와 함께 떨어질 사악하고 어리석은 무리들이라네. 모두 배은망덕하고, 모두 미치고 불경스러워 너를 대적할 테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이, 너가 아니라, 이마를 붉힐 것이야. 그들의 야만성은 그들의 행동으로 증명될 것이니, 네가 홀로 당을 만든 것이 잘한 일이었음을 알게 될 거야.

너의 첫 번째 피난처와 첫 번째 숙소는 위대한 롬바르디아인의 친절이 될 것이야. 그의 문장에는 거룩한 독수리가 사다리 위에 있지. 그는 너를 너무나 자비롭게 대할 것이어서 너희 둘 사이에서는, 청하는 것과 들어주는 것 중에 보통 늦게 오는 것이 먼저 올 것이야. 그와 함께 너는 태어날 때 이 강한 별의 영향을 크게 받은 자를 볼 것이야. 그의 행적이 주목받게 될 것이지. 아직 사람들은 그의 젊은 나이 때문에 알아채지 못했네. 이 천체들이 그를 중심으로 아직 아홉 번밖에 돌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가스코뉴 인이 위대한 헨리를 속이기 전에 그의 덕의 불꽃이 빛나게 될 것이야. 돈이나 고난을 개의치 않는 모습으로. 그의 관대함이 알려질 것이고 그의 적들조차 그것을 침묵할 수 없을 것이야. 그와 그의 은혜를 기대하게.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운명이 바뀔 것이야. 부자와 거지의 처지가 뒤바뀔 것이네. 그는 그의 마음속에 그것을 기록해 두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그리고 그곳에 있을 사람들에겐 믿기 힘든 말들을 했다.

그러고는 말했다. “아들아, 이것들이 네게 말한 것의 해석이니라. 몇 번의 순환 후에 숨겨져 있을 함정들이 여기 있노라. 하지만 나는 네가 이웃들을 시기하길 바라지 않노라. 너의 생명이 그들의 배신에 대한 벌보다 훨씬 더 멀리 미래로 이어질 것이기에.”

그 거룩한 영혼이 내가 건넨 날실에 씨실을 넣는 일을 마치고 침묵하며 준비를 끝냈을 때, 나는 의심하면서도 조언을 갈망하는 자처럼 시작했다. 올바르게 보고 원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아버지여, 저는 잘 보고 있습니다. 시간이 저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그 타격은 더 많이 포기하는 자에게 더 무겁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예방책으로 무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긴다 해도,

내 노래로 인해 다른 것들을 잃지 않도록 말이다.

끝없이 쓰라린 세상을 아래로 내려가고,

나의 여인의 눈이 나를 들어 올린

그 아름다운 정상의 산을 거쳐,

그리고 그 후 하늘을, 빛에서 빛으로 거치며,

나는 만일 되풀이한다면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신맛으로 다가올 것들을 배웠다.

그리고 내가 진실의 소심한 친구라면,

이 시대를 옛날이라 부를 이들 사이에서

살아갈 기회를 잃을까 두렵다.

내가 거기서 발견한 내 보물이 웃고 있던 빛은

먼저 태양 광선을 받은 금 거울처럼 빛났다.

그리고는 이렇게 대답했다. “양심이 자신의 수치나

타인의 수치로 어두워진다면

너의 말은 분명 거칠게 느껴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거짓을 제거하고

네가 본 모든 것을 분명히 밝혀라.

그리고 가려움증이 있는 곳을 긁게 내버려 두어라.

네 목소리가 처음에는 불쾌할지 모르나,

소화되고 나면 생명의 자양분을

남길 것이기 때문이다.

네 외침은 바람과 같을 것이니,

가장 높은 봉우리를 더 세게 치는 법.

이는 명예의 작은 증거가 아니다.

그러므로 네게 이 바퀴들과 산,

그리고 고통의 계곡에서 오직

명성 있는 영혼들만이 보여졌던 것이다.

듣는 자의 마음은 그 뿌리가 알려지지 않고

숨겨진 예시나 다른 명백하지 않은

논거로는 안식을 얻지 못하고 확신하지 않기 때문이다.”

천국편 • 제18곡

그 축복받은 거울은 이제 홀로 자신의 말을

즐기고 있었고, 나는 쓴 것을 달콤한 것으로

조절하며 내 것을 맛보고 있었다.

그리고 나를 하느님께로 인도하던 그 여인이 말했다.

“생각을 바꾸어라. 내가 모든 잘못을

가볍게 만드시는 분 곁에 있음을 생각하라.”

나는 내 위안의 사랑스러운 소리에

돌아섰다. 그때 그 거룩한 눈에서 본 사랑을

여기서 표현하려 하지 않겠다.

내 말을 불신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의 인도 없이는 그토록 자신을

넘어설 수 없는 기억 때문이다.

나는 그 순간에 대해 이만큼만 말할 수 있다.

그녀를 바라보며, 나의 애정은

다른 모든 욕망에서 자유로워졌다.

영원한 기쁨이 베아트리체의 아름다운 얼굴에서

직접 빛나며, 그 반사된 모습으로

나를 만족시켰다.

미소의 빛으로 나를 압도하며

그녀가 말했다. “돌아서서 들어라.

천국은 내 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니.”

여기서 때때로 보이듯, 정서가 너무 강해

그것이 온 영혼을 사로잡아

시선에 드러나는 것처럼,

그 거룩한 불꽃의 타오름에서,

내가 돌아선 곳에서, 나는 그가 나에게

더 말하고 싶어 하는 욕구를 알아차렸다.

그가 말을 시작했다. “이 다섯 번째 나뭇가지에서

꼭대기에서 살아나고 항상 열매 맺으며

결코 잎을 잃지 않는 나무의,

축복받은 영혼들이 있노라. 그들은 아래에서,

하늘에 오기 전에, 큰 명성을 떨쳐

모든 시인들도 부러워할 만했노라.

그러므로 십자가의 뿔들을 보아라.

내가 이름을 부르는 자가 그곳에서

구름 속 번개처럼 빠르게 행동할 것이니.”

나는 십자가를 가로질러 한 빛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여호수아의 이름이 불리자마자.

그 말이 행동보다 먼저 끝나지도 않았다.

그리고 위대한 마카베오의 이름에

나는 또 다른 빛이 회전하며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기쁨이 그 팽이를 채찍질했다.

그렇게 샤를마뉴와 올랜도를 위해

두 개가 내 주의 깊은 시선을 따랐다.

마치 눈이 날아가는 매를 쫓듯이.

그 다음 기욤과 리노아르도,

그리고 공작 고트프리드가 내 시선을

그 십자가를 따라 끌었고, 로베르토 귀스카르도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나서, 다른 빛들 사이에서 움직이고 섞여,

나와 이야기했던 영혼이 내게 보여주었다.

그가 하늘의 성가대 중 어떤 예술가인지를.

나는 내 오른쪽으로 돌아

베아트리체에게서 내 의무를,

말이나 행동으로 표시된 것을 보려 했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눈이 너무나 맑고

너무나 기쁘게 빛나는 것을 보았다. 그 모습이

다른 모든 것과 마지막 모습마저 능가했다.

그리고 선행을 함으로써 더 큰 기쁨을 느끼듯

사람이 날마다 자신의 덕이 자라남을 깨닫는 것처럼,

나는 하늘과 함께 도는 내 원이

그 기적을 더욱 아름답게 보며 커졌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짧은 시간 동안 하얀 여인의 얼굴이

수치의 짐을 벗어 버리는 변화와 같이,

내 눈앞에서 그런 변화가 일어났다.

나를 품고 있던 절제된 여섯 번째 별의

하얀 빛으로 인해.

나는 그 목성의 횃불 안에서

우리의 언어를 내 눈에 표시하는

그곳의 사랑이 반짝이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강가에서 날아오른 새들이

마치 그들의 먹이를 축하하듯

때로는 둥근 때로는 다른 모양의 무리를 이루듯이,

그렇게 거룩한 피조물들이 빛 안에서

날아다니며 노래하고, D나 I나 L의

모양을 만들어 냈다.

먼저 노래하며 자신들의 음에 맞춰 움직이다가

이 표식들 중 하나가 되면

잠시 멈추고 조용해졌다.

오 신성한 페가수스여, 그대는 재능 있는 이들을

영광스럽게 하고 그들을 장수하게 하며,

그들과 함께 도시들과 왕국들을 영광스럽게 하는구나.

나를 밝혀 주시어 내가 그들의 모습을

내가 이해한 대로 그려낼 수 있게 하소서.

당신의 힘을 이 짧은 시구에서 보이소서!

그들은 다섯 번 일곱 개의

모음과 자음으로 자신들을 보여주었다.

나는 그 부분들을 마치 말해진 것처럼 기억했다.

‘정의를 사랑하라’가 처음의

동사와 명사였고, ‘땅을 다스리는 자들이여’가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다섯 번째 단어의 M자에

정돈되어 머물렀다. 그래서 목성은

거기서 은빛 바탕에 금으로 장식된 듯 보였다.

그리고 나는 다른 빛들이 내려와

M의 꼭대기에 머무는 것을 보았다.

그들을 그곳으로 이끄는 선을 노래하며, 나는 믿는다.

그리고 나서, 마치 타는 나무토막을 치면

무수한 불꽃이 솟아오르고

어리석은 자들이 그것으로 점을 치듯,

거기서 천 개가 넘는 빛이 다시 솟아오르는 것 같았다.

어떤 것은 많이, 어떤 것은 적게 올라갔다.

그들을 밝히는 태양이 정해준 대로.

각자 자기 자리에 머물자,

나는 한 독수리의 머리와 목이

그 불꽃들로 그려지는 것을 보았다.

저기에 그리시는 분은 안내자가 없으시나,

그분 자신이 안내자이시며, 그분으로부터

둥지를 만드는 힘이 기억된다.

다른 축복받은 무리는, 처음에는

M을 장식하며 만족해 보이던 이들이,

조금 움직여 그 모습을 완성했다.

오 달콤한 별이여, 얼마나 많고 밝은 보석들이

내게 보여주었는가, 우리의 정의가

그대가 장식하는 하늘의 결과임을!

그러므로 나는 그대의 운동과 힘이

시작되는 정신에게 기도하노니, 그가 살펴보시어

그대의 광채를 가리는 연기가 어디서 피어오르는지 알고 싶은가?

신은 다시금 성전에서의 매매로 인해 분노하실지도 모른다.

그곳은 기적과 순교의 터전이었으니.

오, 내가 바라보는 천상의 군대여,

땅에서 그릇된 길을 걷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

옛날에는 칼로 전쟁을 했지만,

이제는 자비로운 아버지께서 막지 않으신 빵을 빼앗아 전쟁을 한다.

그러나 너, 오직 지우기 위해 쓰는 자여,

네가 훼손하는 포도원을 위해 죽은 베드로와 바오로가 아직 살아있음을 기억하라.

너는 말할 수 있으리라. “나는 홀로 살기를 원했고,

도약으로 순교에 이르렀던 그이에게 마음을 굳게 두어,

어부도 바오로도 모른다고.”

천국편 • 제19곡

나비처럼 날개를 펼친 아름다운 형상이 내 앞에 나타났다.

그 달콤한 기쁨 속에서 영혼들이 기뻐하며 어우러졌다.

각각은 태양 빛이 강렬하게 타오르는 루비 같았고,

그 빛은 내 눈에 비쳤다.

내가 지금 묘사해야 할 것은

목소리로 전해지지 않았고, 잉크로 쓰이지도 않았으며,

상상으로도 결코 이해되지 않았다.

나는 그 부리가 말하는 것을 보고 들었으니,

그 목소리에서 ‘나’와 ‘나의’가 울렸지만,

그 개념은 ‘우리’와 ‘우리의’였다.

그리고 말하기 시작했다. “의롭고 경건하여

나는 여기서 욕망으로 이길 수 없는 영광에 이르렀노라.

그리고 지상에 내 기억을

남겼으니, 그곳의 악한 자들도

그것을 칭찬하나 그 역사를 따르지는 않는다.”

이처럼 많은 불꽃에서 하나의 열기가

느껴지듯, 많은 사랑으로부터

하나의 소리가 그 형상에서 나왔다.

이에 나는 말했다. “오, 영원한 기쁨의 영속하는 꽃들이여,

너희의 모든 향기를 하나로 느끼게 하는 이들이여,

숨 쉬며 내 오랜 갈증을 풀어다오.

그 갈증은 오랫동안 나를 괴롭혔으니,

지상에서 어떤 양식도 찾지 못했노라.

나는 잘 알고 있다, 천국의 다른 왕국에서

신의 정의가 거울이 된다면,

너희의 왕국은 그것을 가림 없이 받아들인다는 것을.

너희는 내가 얼마나 열심히 듣고자 준비하는지 아는도다.

너희는 그 의문이 무엇인지 아나니,

그것은 내게 오래된 갈증과 같았노라.”

마치 모자에서 나온 매가

머리를 움직이고 날개를 치며,

욕망을 보이고 자랑하듯이,

나는 그 징표가 그렇게 되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신의 은총에 대한 찬미로 이루어져

저 위에서 즐기는 자들만이 아는 노래로 가득 찼다.

그리고 말하기 시작했다. “세상의 끝에

컴퍼스를 돌리고, 그 안에

숨겨진 것과 드러난 것을 구분하신 그분은,

그의 가치를 우주 전체에

완전히 새길 수 없었으니, 그의 말씀이

무한한 초과를 남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는 확실하니, 모든 피조물의

으뜸이었던 첫 번째 교만한 자가

빛을 기다리지 않고 미숙한 채 떨어졌다.

여기서 모든 하등한 본성이

끝없고 자신을 자신으로 측정하는

그 선을 담기에는 부족한 그릇임이 드러난다.

그러므로 너희의 시야는, 모든 것이

가득 찬 정신의 빛줄기 중 하나여야 하는데,

그 본성상 그 시작을

보이는 것보다 훨씬 멀리 분별할 만큼

강력할 수 없다.

그러므로 영원한 정의 안에서

너희 세상이 받아들이는 시야는

바다 속 눈과 같이 내부로 들어간다.

그것은 해안에서 바닥을 볼 수 있지만,

먼 바다에서는 보지 못한다. 그럼에도

그곳에 있으나, 깊이 때문에 숨겨져 있을 뿐이다.

결코 흐려지지 않는 맑음에서 오지 않은

빛은 없다. 오히려 그것은 어둠이거나

육체의 그림자나 독이다.

이제 네게 정의의 은신처가 충분히 열렸으니,

그것은 네가 그토록 자주 의문을 제기했던 것이었다.

너는 말했다. ‘인도 강가에 한 사람이 태어나

그곳에 그리스도에 대해 말하거나 읽거나 쓰는 이가 없다.

그의 모든 의지와 행동이

인간의 이성이 볼 수 있는 한 선하고,

말이나 삶에 죄가 없다.

그가 세례 받지 않고 믿음 없이 죽는다면,

그를 정죄하는 이 정의는 어디 있는가?

그가 믿지 않는다면 그의 잘못은 어디 있는가?’

이제 너는 누구이기에 천 마일 떨어진 곳을

한 뼘의 짧은 시야로 판단하려고

재판석에 앉으려 하는가?

진실로 나와 함께 세밀히 따지는 자에게

성경이 너희 위에 없다면,

의심할 여지가 충분히 있으리라.

오 땅의 동물들이여! 오 둔한 정신들이여!

스스로 선한 첫 의지는

최고의 선인 자신으로부터 결코 떠나지 않는다.

그에게 부합하는 만큼만 정의로우니

어떤 피조된 선도 그를 끌어당기지 못하고,

오히려 그가 빛을 발하며 그것을 일으킨다.”

마치 둥지 위를 맴도는 황새가

새끼들을 먹이고 난 뒤,

먹이를 받은 새끼가 그를 바라보듯이,

그렇게 되었고, 나는 눈을 들어올렸다.

그 축복받은 형상은 수많은 조언에

밀려 날개를 움직였다.

그것은 회전하며 노래했다. “내 노래가

네게 이해되지 않는 것처럼,

영원한 심판도 너희 필멸자들에게 그러하다.”

그리고 성령의 빛나는 불꽃들이

로마인들을 세상에 경외받게 한

그 표식 안에서 잠잠해졌다.

그것이 다시 시작했다. “이 왕국에는

그리스도를 믿지 않은 자는 올라온 적이 없다,

그가 나무에 못 박히기 전이나 후나.

그러나 보라, 많은 이들이 ‘그리스도여, 그리스도여!’ 외치나,

심판의 날에 그를 모르는 자보다

그에게서 더 멀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런 그리스도인들을 에티오피아인이 정죄하리니,

두 무리가 나뉠 때,

하나는 영원히 부유하고 다른 하나는 빈곤할 것이다.

페르시아인들이 너희 왕들에게 무어라 말할 수 있으랴,

그들이 모든 경멸이 기록된

그 책이 펼쳐지는 것을 볼 때?

거기서 알베르토의 업적 중에서,

곧 펜을 움직이게 할 그 일이 보이리니,

그로 인해 프라하 왕국이 황폐해질 것이다.

거기서 센 강 위에 초래한 고통이 보이리니,

화폐를 위조하여,

멧돼지에 맞아 죽을 자의 일이.

거기서 스코틀랜드인과 잉글랜드인을

어리석게 만드는 오만이 보이리니,

그들은 자신의 경계를 넘어설 수 없다.

스페인 왕과 보헤미아 왕의

사치와 방탕한 삶이 보이리니,

그들은 결코 가치를 알지도 못하고 원하지도 않았다.

예루살렘의 절름발이의 선함이

‘1’로 표시되는 것이 보이리니,

반대편에는 ‘M’이 표시될 것이다.

불의 섬을 지키는 자의

탐욕과 비겁함이 보이리니,

안키세스가 긴 생을 마친 곳이라.

그의 하찮음을 보여주기 위해

그의 기록은 축약된 글자로 될 것이니,

작은 공간에 많은 것을 적을 것이다.

그리고 삼촌과 형제의 추한 행위가

모두에게 보이리니, 그들은 뛰어난

민족과 두 왕관을 더럽혔다.

포르투갈과 노르웨이의 왕들도 거기서 알려지리니, 라시아의 왕도 베네치아의 주화를 잘못 보았음이 알려지리라.

오, 행복한 헝가리여, 더 이상 학대받지 않기를! 그리고 행복한 나바라여, 그를 감싸는 산으로 무장한다면!

모두가 믿어야 하리니, 이의 보증으로 니코시아와 파마고스타가 그들의 짐승 때문에 이미 탄식하고 울부짖고 있음을, 그 짐승은 다른 이들의 옆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천국편 • 제20곡

온 세상을 밝히는 이가 우리의 반구에서 내려와 모든 곳에서 낮이 사라질 때, 그를 통해 먼저 빛나던 하늘이 갑자기 다시 나타나 많은 빛 중 하나가 빛나는 것처럼 보였다.

이 하늘의 행위가 내 마음에 떠올랐다. 세상과 그 지도자들의 표식이 축복받은 부리에서 침묵이 흘렀다.

그러자 모든 살아있는 빛들이 더욱 밝게 빛나며 노래를 시작했다. 그 노래는 내 기억에서 사라지기 쉽고 덧없는 것이었다.

오, 미소로 감싸인 달콤한 사랑이여, 그대는 성스러운 생각만으로 이루어진 저 플루트들 속에서 얼마나 열렬해 보였던가!

내가 본 여섯 번째 빛을 장식한 사랑스럽고 빛나는 보석들이 천사들의 종소리에 침묵을 명했을 때, 나는 맑은 물이 돌에서 돌로 떨어지며 그 근원의 풍요로움을 보여주는 강물의 속삭임을 듣는 것 같았다.

그리고 마치 류트의 목에서 소리가 형태를 갖추고, 피리 구멍으로 바람이 스며들듯이, 기다림의 지체 없이 그 독수리의 속삭임이 마치 구멍이 뚫린 것처럼 목을 타고 올라갔다.

그곳에서 목소리가 되어 부리를 통해 말의 형태로 나왔는데, 그것은 내 마음이 기다리던 바로 그것이었다.

“죽을 운명의 독수리들 속에서 태양을 보고 견디는 내 안의 그 부분이,” 그가 내게 말하기 시작했다. “이제 주목해서 바라보아야 할 때다. 내가 형상을 이루는 불꽃들 중에서, 내 머리의 눈을 빛나게 하는 것들은 그들의 모든 등급 중 가장 높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동공으로 중앙에서 빛나는 이는 성령의 노래를 부른 자로, 방주를 마을에서 마을로 옮겼다. 이제 그는 자신의 노래의 가치를 알고 있다. 그것이 자신의 의지의 결과였음을,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통해 알게 되었다.

내 눈썹을 둘러싼 다섯 중에서 부리에 가장 가까이 있는 이는 아들을 잃은 과부를 위로했다. 이제 그는 이 달콤한 삶과 그 반대의 삶을 경험함으로써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는 것이 얼마나 비싼 대가를 치르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내가 말하는 원주 위에서 그 다음으로 따라오는 이는 진정한 회개로 죽음을 늦추었다. 이제 그는 영원한 심판이 합당한 기도가 그곳에서 내일의 일을 오늘의 일로 만들 때 바뀌지 않음을 알고 있다.

그 다음으로 따라오는 이는 법과 나와 함께 좋은 의도로 나쁜 결실을 맺어 목자에게 양보하고 그리스인이 되었다. 이제 그는 자신의 선행에서 잘못 이끌어진 것이 세상이 그로 인해 파괴되었을지라도 그에게 해롭지 않음을 알고 있다.

그리고 너는 떨어지는 호에서 보는 이는 귀욘모였는데, 그 땅은 지금 살아있는 카를로와 페데리고를 애도하며 그를 슬퍼한다. 이제 그는 하늘이 어떻게 의로운 왕을 사랑하는지 알고 있고, 그의 광채의 모습으로 여전히 그것을 보여준다.

이 세상의 미혹된 사람들 중 누가 믿겠는가 이 원 안에서 트로이의 리페오가 다섯 번째 성스러운 빛이라는 것을? 이제 그는 세상이 신의 은총에 대해 볼 수 없는 것들을 많이 알고 있다. 비록 그의 시야로는 그 깊이를 분별할 수 없지만.”

마치 종달새가 공중에서 처음에는 노래하다가 마지막 달콤함에 만족하여 조용해지는 것처럼, 그렇게 내게는 영원한 기쁨의 인상이, 그 욕망에 따라 모든 것이 그렇게 되는, 그 표식의 모습으로 보였다.

그리고 비록 내가 내 의심에 대해 그것을 입은 색깔에 대한 유리와 같았지만, 침묵하며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입으로 “이것들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그 무게의 힘으로 나를 밀어냈기에 나는 큰 기쁨의 반짝임을 보았다. 그리고 그 후, 더욱 불타는 눈으로, 축복받은 표식이 내게 대답했다. 나를 경이로움에 빠뜨린 채로 두지 않으려고:

“내가 말하기 때문에 네가 이것들을 믿는 것을 나는 본다. 하지만 어떻게인지는 보지 못하니, 그래서 믿어지지만 숨겨져 있다.

너는 이름으로 사물을 잘 이해하지만, 그것의 본질은 다른 이가 그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자와 같구나.

천국은 뜨거운 사랑과 살아있는 희망에 의해 폭력을 당한다. 그것들이 신의 의지를 이긴다. 인간이 인간을 이기는 방식이 아니라, 이기기를 원하기에 이기는 것이며, 이겨서 자비로 이기는 것이다.

첫 번째와 다섯 번째 눈썹의 생명이 너를 놀라게 한다. 왜냐하면 너는 그곳에서 천사들의 영역이 그려진 것을 보기 때문이다. 그들은 네가 믿는 것처럼 그들의 몸에서 이교도로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는 십자가에 못 박힐 발을, 다른 하나는 이미 못 박힌 발을 굳게 믿으며.

왜냐하면 하나는 지옥에서, 선한 의지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곳에서, 뼈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것은 살아있는 희망의 보상이었다. 살아있는 희망, 그것이 기도에 힘을 실어 그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하나님께 드렸고, 그리하여 그의 의지가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말하는 영광스러운 영혼은 육신으로 돌아와 잠시 있다가, 자신을 도울 수 있는 이를 믿었다. 그리고 믿음으로 참된 사랑의 불꽃에 그토록 타올라, 두 번째 죽음에서 이 놀이에 올 자격을 얻었다.

다른 하나는, 어떤 피조물도 첫 물결까지 눈을 밀어넣지 못한 그토록 깊은 샘에서 흘러나오는 은혜로, 그곳 아래에서 모든 사랑을 올바름에 두었다. 그래서 은혜에서 은혜로, 하나님은 그의 눈을 우리의 미래 구원에 열어주셨다. 그리하여 그는 그것을 믿었고, 더 이상 이교도의 악취를 견디지 않았으며, 그릇된 사람들을 꾸짖었다.

그대가 오른쪽 바퀴에서 본 그 세 여인이 그에게 세례를 대신했으니, 세례 이전 천 년도 더 전의 일이었다.

오 예정이여, 그대의 뿌리는 첫 번째 원인을 전부 보지 못하는 그 모습들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

그리고 너희 필멸자들이여, 판단을 내릴 때 조심하라. 우리도 하나님을 보지만, 아직 선택받은 자들을 모두 알지 못하니. 그리고 우리에게는 그러한 결핍이 달콤하다. 우리의 선이 이 선 안에서 완성되기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우리도 원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 신성한 형상에 의해, 내 짧은 시야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나는 달콤한 약을 받았다.

그리고 마치 좋은 하프 연주자가 좋은 가수를 따라 현의 떨림을 따라가 노래가 더 즐겁게 되듯이,

그가 말하는 동안, 나는 두 개의 축복받은 빛이 마치 눈꺼풀이 함께 깜박이듯 말과 함께 불꽃을 움직이는 것을 기억한다. 이미 내 눈은 다시 내 여인의 얼굴에 고정되어 있었고, 내 마음도 그러했으며, 다른 모든 생각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녀는 웃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웃는다면,” 그녀가 말하기 시작했다. “너는 세멜레가 재가 되었을 때처럼 될 것이다. 왜냐하면 내 아름다움은, 네가 보았듯이, 우리가 더 높이 올라갈수록 영원한 궁전의 계단에서 더욱 타오르기 때문이다. 만약 그것이 절제되지 않는다면, 그토록 빛나서 너의 필멸의 힘은, 그 광채 앞에서, 천둥에 깨진 나뭇가지와 같을 것이다. 우리는 일곱 번째 광채로 올라왔다. 지금 불타는 사자자리의 가슴 아래에서 그 힘이 아래로 섞여 빛나고 있다. 네 눈 뒤에 마음을 고정시키고, 그것들을 거울로 삼아 이 거울에 나타날 형상을 보아라.”

내가 다른 생각으로 옮겨갔을 때 축복받은 모습 속에서 내 시선의 양식이 어떠했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하늘의 안내자에 순종하는 것이 내게 얼마나 기쁜 일이었는지 알 것이다. 한 쪽과 다른 쪽을 저울질하면서. 사랑하는 지도자의 이름을 띠고 세상을 돌며, 그 아래에서 모든 악의가 죽은 수정 안에서, 금빛으로 빛나는 광선이 비치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것은 위로 향한 사다리였고, 내 시선이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높았다. 나는 또한 그 계단을 따라 내려오는 수많은 광채들을 보았다. 하늘에 나타나는 모든 빛이 거기서 퍼져 나온 것 같았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습관에 따라, 까마귀들이 날이 밝을 때 함께 모여 차가운 날개를 데우려 움직이고, 어떤 새는 돌아오지 않고 떠나며, 어떤 새는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고, 또 다른 새들은 빙빙 돌며 머물렀다. 그 불꽃들이 한데 모여 빛나는 모습이 마치 저런 광경 같았다. 그리고 가장 가까이에 있던 불꽃이 더욱 밝아져서 나는 생각했다. ‘나는 네가 보여주는 사랑을 잘 알겠노라.’ 하지만 내가 말하고 침묵할 때와 방법을 기다리는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욕망과 달리 묻지 않는 것이 좋다고 여겼다.

그러자 그녀는 내 침묵을 모든 것을 보시는 그분의 시선 속에서 보고 내게 말했다. “네 뜨거운 욕망을 풀어라.” 나는 대답했다. “제 공적으로는 당신의 응답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하지만 질문을 허락하신 그분을 위해, 당신의 기쁨 속에 숨어 있는 축복받은 생명이여, 당신이 저와 이토록 가까이 있는 이유를 알려주소서. 그리고 왜 이 원 안에서는 다른 곳에서 그토록 경건하게 울리는 천국의 달콤한 교향악이 침묵하는지 말해주소서.”

그녀가 내게 답했다. “너의 청각은 시력과 마찬가지로 필멸의 것이라네. 여기서 노래하지 않는 이유는 베아트리체가 웃지 않기 때문이라네. 나는 성스러운 계단의 아래 단으로 내려와 말과 나를 감싸는 빛으로 너를 맞이하기 위해 왔을 뿐이라네. 더 큰 사랑이 나를 더 서두르게 한 것은 아니니, 위에서는 이 불꽃이 보여주듯 더 크고 동등한 사랑이 타오르고 있다네. 하지만 세상을 다스리는 섭리에 기꺼이 봉사하는 우리를 만드는 고귀한 사랑이 네가 보는 대로 여기서 우리를 선택한 것이라네.”

나는 말했다. “오 거룩한 등불이여, 나는 잘 알겠나이다. 이 궁정에서 자유로운 사랑이 영원한 섭리를 따르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하지만 내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으니, 왜 당신만이 당신의 동료들 중에서 이 임무를 위해 예정되었는지 입니다.” 나는 마지막 말을 마치기도 전에 그 빛이 중심에서 빠르게 회전하는 바퀴처럼 자신을 중심으로 돌기 시작했다. 그 안의 사랑이 대답했다.

“신성한 빛이 내 위에 쏟아지고, 그 빛이 나를 감싸고 있는 이 빛을 꿰뚫어, 그 힘이 나의 시야와 결합하여 나를 높이 들어 올려 나는 볼 수 있노라 그로부터 모든 것이 흘러나오는 최고의 본질을. 그로부터 내가 불타오르는 기쁨이 오나니, 내 시야가 맑아질수록 나는 그 불꽃의 밝기에 더욱 가까워지노라. 그러나 하늘에서 가장 밝은 그 영혼, 하느님을 가장 뚜렷이 보는 그 세라핀조차도 네 질문에 답할 수 없으리라. 네가 묻는 것은 영원한 법칙의 심연 속으로 너무 깊이 들어가 있어 모든 창조물의 시야에서 단절되어 있기 때문이라. 그리고 네가 필멸의 세계로 돌아갈 때, 이것을 전하여 누구도 감히 그런 표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게 하라. 여기서 빛나는 정신도 땅에서는 연기와 같으니, 하늘이 받아들이는 것조차 저 아래에서 어찌 볼 수 있겠느냐?”

그의 말씀이 나를 제한하여 나는 질문을 그만두고 겸손히 물러나 그가 누구인지 묻기로 했다. “이탈리아의 두 해안 사이에 바위들이 솟아 있고, 네 고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천둥소리보다 훨씬 낮게 울리는 곳이 있느니라. 그곳에 카트리아라 불리는 봉우리가 있고, 그 아래에는 오직 하느님을 섬기는 데만 전념하는 은수처가 봉헌되어 있다네.” 그는 세 번째 말을 이렇게 시작했고, 이어서 말했다. “그곳에서 나는 하느님을 섬기는 일에 그토록 굳건히 헌신하여 올리브 기름으로만 가볍게 식사하며 더위와 추위를 견디고 명상적 생각에 만족했노라. 그 수도원은 이 하늘들에 풍성한 열매를 맺곤 했으나, 이제는 공허해져 곧 드러나야만 할 것이라. 그곳에서 나는 피에트로 다미아노였고, 아드리아 해안의 성모 수도원에서는 피에트로 페카토르였노라. 필멸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나는 그 모자를 쓰도록 요청받고 끌려갔네. 그 모자는 악에서 악으로 옮겨 다니는 것이라. 케파스와 성령의 위대한 그릇이 왔을 때, 그들은 야위고 맨발로 다니며 어느 여관에서나 음식을 구했노라. 이제 현대의 목자들은 이쪽저쪽에서 부축받기를 원하고 너무 무거워 누군가 뒤에서 들어올리기를 바라네. 그들은 말을 타고 갈 때 외투로 덮어 두 마리 짐승이 한 가죽 아래 가게 하니, 오, 인내여! 당신은 얼마나 많은 것을 견디시는가!”

이 말에 나는 더 많은 불꽃들이 단계별로 내려와 돌며 모든 회전에서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이 불꽃 주위에 모여 멈추더니 너무나 큰 소리로 외쳤다. 여기서는 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는 그 천둥소리에 압도되어 알아들을 수 없었다.

천국편 • 제22곡

놀라움에 짓눌려, 나는 내 안내자에게 마치 항상 의지하는 곳으로 달려가는 어린아이처럼 돌아섰다. 그리고 그녀는 마치 창백하고 숨 가쁜 아들을 그의 목소리로 안심시키는 어머니처럼

그가 말했다. “네가 천국에 있다는 것을 모르느냐? 천국은 온통 거룩하며, 여기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선한 열정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모르느냐? 이제 노래가 너를 어떻게 변화시켰을지, 그리고 내가 웃었다면 어떠했을지 생각해 보아라. 그 외침이 너를 그토록 움직였으니 말이다. 그 외침 속에 담긴 기도를 이해했다면, 네가 죽기 전에 보게 될 복수를 이미 알았을 것이다. 위에서 내리치는 검은 빠르거나 느리지 않고, 오직 기다리거나 두려워하는 자의 생각대로 움직인다. 하지만 이제 다른 이들에게로 돌아가라. 네가 내 말대로 주의를 돌린다면 매우 유명한 영혼들을 보게 될 것이다.”

그녀가 원하는 대로 나는 눈을 돌렸고, 백 개의 작은 구가 서로의 광선으로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것을 보았다. 나는 욕망의 끝을 억누르고 감히 묻지 못하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 너무 많이 두려워하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그 진주들 중 가장 크고 빛나는 것이 내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앞으로 나왔다. 그 안에서 나는 들었다. “우리 사이에 타오르는 사랑을 네가 볼 수 있다면, 네 생각은 이미 표현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네가 기다리며 지체하지 않도록 높은 목적을 위해, 나는 네가 그토록 주의 깊게 보는 그 생각에 대해서만 대답하리라.

카시노가 있는 그 산의 꼭대기는 한때 속임을 당하고 악하게 처신한 사람들로 붐볐다. 그리고 나는 우리를 그토록 높이 들어 올리는 진리를 이 땅에 가져온 그분의 이름을 그곳에 처음 전한 사람이라. 그리고 나에게 너무나 큰 은총이 비쳐 나는 주변 마을들을 세상을 현혹한 불경한 예배에서 벗어나게 했다. 이 다른 불꽃들은 모두 명상하는 사람들이었으니, 그 열기로 불타올라 거룩한 꽃과 열매를 맺었노라. 여기 마카리오가 있고, 여기 로모알도가 있으며, 여기에는 수도원 안에 머물며 마음을 굳건히 지킨 나의 형제들이 있노라.”

나는 그에게 말했다. “당신이 나와 이야기하며 보여주신 애정과 내가 당신들의 모든 불꽃 속에서 보고 주목한 좋은 의지가 내 신뢰를 넓혔습니다. 마치 태양이 장미를 활짝 피워 그것이 가진 모든 힘을 다해 펼쳐지게 하듯이 말입니다. 그러므로 당신께 청하오니, 아버지시여, 제게 확신을 주십시오. 제가 당신의 모습을 가려짐 없이 볼 수 있는 그런 은총을 받을 수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그러자 그가 말했다. “형제여, 네 고귀한 소원은 최후의 구에서 이루어질 것이니, 그곳에서 나의 소원을 포함한 모든 소원이 완성되리라. 그곳에서는 모든 욕망이 완전하고, 성숙하며, 온전하니, 그곳에만 모든 부분이 언제나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 그곳은 공간 속에 있지 않고, 극도 없으며, 우리의 사다리가 그곳까지 뻗어 있어 네 시야에서 그토록 높이 사라지는 것이라. 족장 야곱은 그 꼭대기까지 뻗은 사다리를 보았을 때 천사들이 오르내리는 것을 보았노라. 하지만 이제는 아무도 그 사다리를 오르기 위해 땅에서 발을 떼지 않고, 내 계율은 종이를 망치는 데 모든 욕망을 충족시킨다. 오직 그곳에서만 모든 부분이 항상 있던 자리에 있으니, 장소에 있지 않고 극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사다리는 그곳까지 이어지고, 그래서 너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이다. 저 위까지 족장 야곱이 보았던 것은 천사들로 가득 찬 사다리의 윗부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무도 그것을 오르려고 땅에서 발을 떼지 않고, 내 계율은 책의 손상을 위해 남아있을 뿐이다.

한때 수도원이었던 벽들은 이제 동굴이 되었고, 수도복은 나쁜 가루로 가득 찬 자루가 되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에 반하는 중대한 고리대금도 수도사들의 마음을 그토록 어리석게 만드는 그 열매만큼 해롭지는 않다. 교회가 보관하는 모든 것은 하느님을 위해 구하는 사람들의 것이지, 친족이나 다른 더 추한 이들의 것이 아니다. 인간의 육신은 너무나 약해서, 좋은 시작으로는 참나무가 자라 도토리를 맺을 때까지 충분하지 않다. 베드로는 금과 은 없이 시작했고, 나는 기도와 단식으로, 프란체스코는 겸손하게 그의 수도회를 시작했다. 그리고 각자의 시작을 보고 그 후 어디로 갔는지 살펴보면, 너는 하얀 것이 검게 변한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진실로 요단강이 거꾸로 흐르고, 하느님이 원하실 때 바다가 도망가는 것을 보는 것이 여기서의 구원보다 더 놀라운 일이었다.”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자신의 무리에게로 돌아갔고, 무리는 함께 모였다. 그리고 회오리바람처럼 모두 위로 솟아올랐다. 달콤한 여인은 그들 뒤를 따라 단 한 번의 신호로 그 사다리를 오르게 했고, 그녀의 힘이 내 본성을 이겼다. 자연스럽게 오르내리는 이 세상에서 내 날개와 견줄 만큼 빠른 움직임은 결코 없었다.

독자여, 내가 자주 울며 가슴을 치는 그 거룩한 승리의 장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너는 내가 황소자리 다음에 오는 별자리를 보고 그 안에 들어갈 때까지 불 속에 손가락을 담그고 뺄 시간도 없었을 것이다. 오 영광스러운 별들이여, 위대한 힘으로 가득 찬 빛이여, 내게 있는 모든 재능, 그것이 무엇이든 너희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인정한다. 모든 인간의 생명의 아버지인 그 분이 내가 처음 토스카나의 공기를 느꼈을 때 너희와 함께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그리고 나중에 너희를 돌게 하는 높은 바퀴에 들어갈 은총을 받았을 때, 너희의 영역이 내게 할당되었다. 내 영혼이 이제 너희에게 경건하게 탄식하는 것은 어려운 통과를 위한 힘을 얻기 위해서다.

“너는 최후의 구원에 너무나 가까워졌기에,” 베아트리체가 말을 시작했다. “너의 눈을 맑고 예리하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더 깊이 들어가기 전에 아래를 바라보고, 내가 너의 발아래 둔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보아라. 그래서 너의 마음이 할 수 있는 한 기쁘게 이 둥근 에테르를 통해 오는 승리의 무리를 맞이하게 하라.”

나는 시선을 돌려 일곱 개의 천체를 모두 보았고, 이 지구를 보니 그 볼품없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나는 그것을 가장 작게 여기는 의견을 최선으로 인정한다. 다른 것을 생각하는 자는 진실로 정직하다고 불릴 수 있다. 나는 라토나의 딸이 빛나는 것을 보았는데, 그 그림자 때문에 나는 한때 그녀를 희박하고 밀도 있다고 믿었다. 히페리온의 아들이여, 나는 네 모습을 견디었고, 마이아와 디오네가 그의 주위를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았다. 그 다음 목성의 온화함이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 나타났고, 그들이 자리를 바꾸는 것이 내게 분명해졌다. 그리고 그 일곱 개 모두가 내게 보여주었다. 그들이 얼마나 크고 빠른지, 그리고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영원한 쌍둥이자리와 함께 돌면서, 우리를 그토록 사나워지게 하는 작은 땅덩어리가 언덕에서 강 하구까지 모두 내게 보였다.

그리고 나는 다시 아름다운 눈으로 돌아왔다.

천국편 • 제23곡

사랑하는 나뭇가지 사이에서 새가

우리에게 사물을 감추는 밤에

달콤한 새끼들의 둥지에 자리 잡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그리고 그들을 먹일 음식을 찾기 위해

(힘든 노동이 그에게는 기쁨이 된다),

시간보다 앞서 열린 가지에 자리 잡고,

열렬한 애정으로 태양을 기다리며,

새벽이 오기를 고정된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처럼 나의 여인은 똑바로 서서

주의 깊게, 태양이 가장 느리게 움직이는

지점을 향해 돌아섰다.

그래서 나는 그녀를 보고 기다리며 갈망하는 모습에

마치 다른 것을 원하면서도

희망으로 만족하는 사람처럼 되었다.

그러나 내 기다림과 하늘이 점점 더

밝아지는 것을 보는 사이에

시간은 얼마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베아트리체가 말했다. “보라, 그리스도의

승리의 무리와 이 천체들의 회전으로

거둔 모든 열매를!”

그녀의 얼굴이 온통 불타는 것 같았고,

그녀의 눈은 기쁨으로 가득 차

내가 더 이상 묘사할 수 없을 정도였다.

맑은 보름달 밤에 트리비아가

하늘의 모든 구석을 장식하는

영원한 요정들 사이에서 웃는 것처럼,

나는 수천 개의 등불 위에 떠 있는

하나의 태양을 보았는데, 그것이 그 모든 등불에

불을 붙였고, 우리의 태양이 별들에 그러하듯이 했다.

그리고 생생한 빛을 통해 밝은 실체가

너무나 선명하게 내 시야에 비쳐

나는 그것을 견딜 수 없었다.

오 베아트리체여, 달콤하고 소중한 안내자여!

그녀가 내게 말했다. “너를 압도하는 것은

아무것도 저항할 수 없는 힘이다.

여기에 지혜와 힘이 있어

하늘과 땅 사이의 길을 열었고,

오랫동안 갈망되었던 것이다.”

구름에서 불이 터져 나와

팽창하여 더 이상 들어갈 수 없게 되자

본성에 어긋나게 아래로 떨어지듯이,

내 마음도 그 향연 속에서

커져서 자신을 벗어났고,

어떻게 되었는지 기억조차 할 수 없었다.

“눈을 뜨고 내가 어떤 모습인지 보아라.

네가 본 것들로 인해 너는 이제

내 미소를 견딜 수 있는 힘을 얻었다.”

나는 마치 잊혀진 환상에서 깨어나

헛되이 기억을 되살리려고 애쓰는 사람처럼

되었다.

이 제안을 들었을 때, 그것은 너무나 감사해서

결코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과거를 기록하는 책에서.

만약 지금 폴림니아와 그녀의 자매들이

그들의 가장 달콤한 우유로 살찌운

모든 혀가 울린다 해도,

천분의 일의 진실에도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성스러운 미소를 노래하고

그 거룩한 모습이 얼마나 밝았는지를.

그래서 천국을 묘사하며

성스러운 시는 뛰어넘어야 한다.

마치 길이 끊긴 것을 발견한 사람처럼.

그러나 무거운 주제와

그것을 짊어진 죽을 운명의 어깨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 아래에서 떨어도 비난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작은 배가 항해할 수 있는 바다가 아니며,

대담한 선수가 가르는 것도,

스스로를 아끼는 뱃사공의 것도 아니다.

“왜 내 얼굴이 너를 그토록 매혹시키는가,

그리스도의 광선 아래 꽃피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돌아가지 않고?

여기에 말씀이 육신이 된 장미가 있고,

여기에 백합이 있어 그 향기로

선한 길을 찾았다.”

베아트리체가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녀의 조언에

전적으로 따를 준비가 되어 있어

다시 약한 눈썹의 전투에 임했다.

마치 구름의 틈새로 순수한 태양 광선이

비추어 그림자에 가려진 내 눈이

꽃으로 뒤덮인 초원을 본 것처럼,

나는 그렇게 많은 무리의 광채를 보았다.

위에서 내리쬐는 불타는 광선에 비추어졌지만,

그 불꽃의 근원은 보이지 않았다.

오 은혜로운 힘이여, 그대는 그렇게 높이 솟아

내 눈이 그토록 강한 빛을 견딜 수 없게 하니,

여기서 그 이름을 부르지 않겠노라.

오 자비로운 덕이여, 그대는 그들을 그렇게 각인시키셨네.

그대는 나의 눈이 감당할 수 없는 곳에

자리를 내어주기 위해 높이 올라가셨다.

나는 언제나 아침저녁으로 부르는

아름다운 꽃의 이름을 듣고

더 큰 불꽃을 보려 마음을 모았다.

그리고 내 두 눈에 살아있는 별의

본질과 크기가 그려졌을 때,

그것은 저 위에서 승리하고 여기서도 승리했네.

하늘로부터 한 횃불이 내려왔는데,

왕관 모양의 원을 이루어

그를 둘러싸고 돌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선율도,

영혼을 가장 강하게 이끄는 소리도,

찢어진 구름의 천둥 같을 뿐이었다.

그 리라의 소리와 비교하면

하늘을 더욱 밝게 만드는

아름다운 사파이어의 왕관 소리와도 같았다.

“나는 천사의 사랑이니, 우리의 소망이

머물던 태에서 나오는 기쁨을

높이 돌리며 빙빙 돈다네.

그리고 천상의 여인이여, 당신의 아들을 따라

최고의 천체를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

그곳에 들어갈 때까지 돌 것이라네.”

이렇게 순환하는 선율이 끝나자

다른 모든 빛들도

마리아의 이름을 노래했다.

세상의 모든 권위 중 가장 위대한 것,

하느님의 숨결과 그의 법도 안에서

가장 뜨겁고 생생한 것의 왕관이

우리 위에 있는 내부의 가장자리를

너무나 멀리 떨어뜨려 놓아서,

내가 있던 곳에서는 아직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내 눈은 그 씨앗을 따라

올라간 왕관을 쓴 불꽃을

쫓아갈 힘이 없었다.

그리고 젖을 먹은 뒤 어머니를 향해

팔을 뻗는 아기처럼, 내면의 불꽃이

바깥으로 타오르는 것처럼

그 하얀 빛들 각각이 꼭대기를

위로 뻗어 마리아에 대한

그들의 깊은 애정을 내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들은 내 시야에 머물며

‘천상의 여왕’을 너무나 달콤하게 노래해서

그 기쁨은 결코 내게서 떠나지 않았다.

오, 얼마나 풍성한 부가 쌓여있는가

이 세상에 좋은 씨앗을 뿌리는

저 풍요로운 창고들 안에!

여기서 그들은 살며 바빌론 유배 시절

눈물로 얻은 보물을 즐기니,

그곳에서 그들은 황금을 버렸다네.

여기서 하느님과 마리아의 고귀한 아들 아래

옛 의회와 새 의회와 함께

그의 승리를 누리는 이가

이러한 영광의 열쇠를 쥐고 있다네.

천국편 • 제24장

“오 축복받은 어린 양의 성찬에

선택된 동료들이여, 그분은 너희를

먹이시어 너희 뜻을 항상 채우시니,

만약 하느님의 은총으로 이 자가

죽음이 그의 시간을 정하기 전에

너희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을 맛본다면,

그의 무한한 열망을 생각하고

그에게 약간의 이슬을 내려주오: 너희는 항상

그가 생각하는 것의 원천에서 마시는구나.”

베아트리체가 이렇게 말하자 그 기쁜 영혼들은

고정된 축 위에서 구체가 되어

혜성처럼 때때로 불꽃을 내뿜었다.

그리고 시계 장치의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데, 첫 번째 것은 보는 이에겐

정지해 있는 듯하면서도 마지막 것은 날아가는 것 같이, 그 원무는 그들의 풍요로움에 따라 각기 다르게 춤추며 빠르고 느리게 움직이는 것으로 내게 보였다. 가장 아름다운 것에서 나는 너무나 행복한 불꽃이 나오는 것을 보았는데, 그보다 더 밝은 것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 그리고 세 번 베아트리체 주위를 돌며 너무나 신성한 노래를 불렀는데, 내 상상력으로는 그것을 재현할 수 없다. 그래서 펜은 넘어가고 나는 쓰지 않으리라. 우리의 상상력은 그런 주름에는, 말할 것도 없고, 너무나 생생한 색채라네.

“오 거룩한 자매여, 그대는 그토록 경건하게 기도하니 그대의 뜨거운 애정으로 인해 나를 이 아름다운 구체에서 풀어주시오.”

그 축복받은 불꽃이 멈춘 뒤, 내가 말한 대로 내 귀부인에게 숨결을 돌렸다. 그러자 그녀가 말했다. “오 우리 주님께서 이 놀라운 기쁨의 열쇠를 맡기신 위대한 사람의 영원한 빛이여, 그대가 원하는 대로 믿음에 관한 가볍고 무거운 점들을 이 자에게 시험해 보시오. 그대는 그것으로 바다 위를 걸었다네. 그가 잘 사랑하고 잘 희망하고 잘 믿는지는 그대에게 숨겨져 있지 않으니, 그대의 시선이 모든 것이 그려진 곳에 있기 때문이라네. 그러나 이 왕국이 참된 믿음으로 시민을 만들었으니, 그것을 영광스럽게 하기 위해 그에 대해 말하는 것이 좋을 것이오.”

마치 학사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선생님이 문제를 제시할 때까지 무장하듯이,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이지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도 그녀가 말하는 동안 모든 논리로 무장했다. 그런 질문자와 그런 고백에 대비하기 위해서.

“말해보아라, 선한 그리스도인이여, 네 자신을 드러내라: 믿음이란 무엇인가?” 그래서 나는 이마를 들어 그 빛을 향해 이 말이 나왔다. 그리고 베아트리체에게 돌아보니 그녀는 재빨리 몸짓으로 내 내면의 샘물을 밖으로 쏟아내라고 재촉했다.

“은총이 내게 주신 대로 고백하게 하소서.” 나는 시작했다. “위대한 대장 앞에서, 내 생각을 잘 표현하게 하소서.”

그리고 계속했다. “아버지, 당신의 사랑하는 형제가 로마를 올바른 길로 인도했듯이, 그가 진실한 펜으로 쓴 대로,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실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 하였으니, 이것이 내게는 그 본질로 보입니다.”

그때 나는 들었다. “당신은 옳게 생각하고 있소. 만약 당신이 왜 그가 그것을 실체들 사이에, 그리고 나중에 증거들 사이에 놓았는지 잘 이해한다면.”

그래서 나는 덧붙였다. “여기서 내게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깊은 것들은 저 아래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너무나 숨겨져 있어서, 그들의 존재는 오직 믿음 속에 있을 뿐이며, 그 위에 높은 희망이 세워지니, 그래서 실체라는 이름을 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믿음으로부터 우리는 다른 증거 없이 추론해야 하니, 그래서 그것은 증거의 의도를 가집니다.”

그때 나는 들었다. “만약 아래에서 배우는 모든 것이 이렇게 이해된다면, 궤변가의 재주는 들어설 자리가 없을 것이오.”

이렇게 그 뜨거운 사랑에서 숨결이 나왔고, 그 다음에 덧붙였다. “이 동전의 합금과 무게는 이미 잘 시험되었소. 하지만 당신이 그것을 주머니에 가지고 있는지 말해보시오.”

그래서 나는 말했다. “네, 저는 그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무나 밝고 둥글어서, 그 주조에 대해 아무런 의심도 없습니다.”

그 다음 그 깊은 빛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이 귀중한 보석, 모든 덕의 기초가 되는 것, 어디서 왔습니까?” 그래서 나는 대답했다. “성령의 풍성한 비, 옛 가죽과 새 가죽 위에 퍼진 그것이 내게 결론을 내린 날카로운 삼단논법이니, 그에 비하면 다른 모든 논증은 둔하게 보입니다.”

그 다음 나는 들었다. “옛 명제와 새 명제, 그대를 그렇게 결론짓게 한 것, 왜 그대는 그것을 신의 말씀으로 여기는가?”

그래서 나는 말했다. “진리를 내게 밝혀주는 증거는 자연이 철을 달구거나 망치질하지 않은 뒤따르는 업적들입니다.”

대답이 왔다. “그 업적들이 그러했다고 누가 당신을 확신시키는가? 증명되어야 할 바로 그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 당신에게 맹세하고 있소.”

“만약 세상이 기적 없이 기독교로 돌아섰다면,” 내가 말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다른 것들의 백배는 될 것입니다. 당신이 가난하고 굶주린 채로 들판에 들어가 좋은 식물을 심었으니, 한때는 포도나무였지만 지금은 가시나무가 되었습니다.”

이 말이 끝나자 저 높은 성스러운 궁정은 그곳에서 노래하는 선율로 ‘하느님을 찬양하라’고 구체들을 통해 울렸다. 그 귀족은 가지에서 가지로 나를 이끌어 마지막 잎새에 다다르게 했었다. 그가 다시 말을 꺼냈다. “너의 마음과 함께하는 은총이 지금껏 입을 열어야 할 때 열게 했으니, 나는 네가 밖으로 드러낸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이제 네가 믿는 바를 밝히고, 그 믿음이 어디서 왔는지 말해야 한다.”

나는 대답했다. “오 성스러운 아버지시여, 당신은 그리 믿어 더 젊은 발보다 먼저 무덤에 이르렀던 영혼이시니, 제 굳건한 믿음의 형태를 여기서 밝히길 원하시며, 그 이유까지 물으시는군요. 저는 대답하리이다. 저는 하나의 신을 믿나니, 홀로 영원하시며, 전 하늘을 움직이시되 스스로는 움직이지 않으시고 사랑과 갈망으로 하시나이다. 이 믿음에는 물리적, 형이상학적 증거만이 아니라 모세와 예언자들과 시편들을 통해, 복음서와 당신들이 성령의 열정으로 거룩해져 쓴 글을 통해 여기서 흘러나오는 진리 또한 있나이다. 저는 세 영원한 위격을 믿으며, 이들이 하나의 본질이되 하나이자 셋이어서 ‘있다’와 ‘이다’를 함께 허용함을 믿나이다. 제가 지금 언급한 신성의 깊은 상태를 복음서의 가르침이 여러 번 제 마음에 새겨주었나이다. 이것이 시작이요, 이것이 불꽃이니 후에 생생한 불길로 번지고 별처럼 제 안에서 빛나나이다.”

주인이 기쁜 소식을 듣고 나서 하인을 끌어안고 감사하듯, 그 사도의 빛은 내가 말을 마치자 축복하며 노래하는 가운데 나를 세 번 감쌌다. 그의 명령에 따라 내가 말했으니 그는 내 말을 그토록 기쁘게 여겼다!

천국편 • 제25곡

만약 언젠가 이 신성한 시가 하늘과 땅이 함께 손을 댄 덕에 나를 여러 해 동안 야위게 한 그것이, 나를 안에 가두어둔 잔인함을 이겨내고 내가 어린 양으로 잠들었던 아름다운 양우리로, 이리들과 싸우는 적으로 돌아가게 한다면, 이제는 다른 목소리로, 다른 양모를 입고 시인으로 돌아가, 내 세례의 샘에서 월계관을 받으리라.

왜냐하면 그곳에서 내가 영혼들을 하나님께 알리는 믿음 안으로 들어갔고, 그 후에 베드로가 그 믿음으로 내 이마를 감쌌기 때문이다. 그때 한 빛이 우리를 향해 다가왔다,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대리자들 중 첫 번째로 남기신 이가 나온 천체로부터. 나의 여인은 기쁨에 차서 내게 말했다. “보아라, 보아라. 저기 그 귀족이 있다. 그로 인해 저 아래에서 갈리시아를 순례한다네.” 비둘기가 짝 곁에 앉아 서로를 향해 돌며 속삭이며 애정을 표현하듯, 나는 한 위대한 영광의 군주가 다른 이에게 환영받는 것을 보았다, 저 위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양식을 찬미하며. 그러나 환영의 인사가 끝나자 각자 내 앞에 조용히 멈추어 섰고, 그 불꽃이 너무 강렬해 내 시선을 압도했다. 그때 베아트리체가 웃으며 말했다. “위대한 영혼이여, 당신으로 인해 우리 성당의 관대함이 기록되었으니, 이 높은 곳에서 희망을 울리게 하소서. 당신은 예수께서 세 제자에게 가장 큰 애정을 보이실 때마다 희망을 형상화했음을 아시지요.” “고개를 들고 안심하시오. 필멸의 세계에서 이곳으로 오는 것은 우리의 광선으로 무르익어야 하오.” 이 위로의 말이 두 번째 불꽃에서 왔다. 나는 눈을 들어 올려 그 산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먼저 너무 무거운 짐으로 내 눈을 굽혔었다. “우리의 황제께서 당신이 죽기 전에 그의 백작들과 함께 가장 비밀스러운 궁정에서 만나기를 원하시니, 이 궁정의 진실을 보고 저 아래에서 잘 사랑하게 하는 희망을, 당신과 다른 이들 안에서 강화하도록, 그것이 무엇인지 말하고, 어떻게 당신의 마음에 꽃피는지, 그리고 어디서 왔는지 말하시오.” 두 번째 빛이 이어 말했다. 그리고 내 날개를 그토록 높은 비행으로 인도한 자비로운 이가 내 대답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싸우는 교회는 어떤 아들도 태양이 우리 무리 전체를 비추는 곳에 쓰여 있듯이 더 큰 희망을 가진 이가 없소. 그래서 그에게 이집트에서 예루살렘으로 와서 전투가 끝나기 전에 보도록 허락되었소. 다른 두 가지 점에 대해서는 지식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가 이 덕이 얼마나 당신의 마음에 드는지 전하도록 물어본 것이니, 그에게 맡기겠소. 그것들은 어렵지 않을 것이며 자랑할 일도 아니오. 그가 대답하게 하시오, 하나님의 은총이 그를 도우실 것이오.” 학생이 박식하고 준비된 스승의 물음에 즉시 기꺼이 대답하듯이, 그의 선함이 드러나도록, “희망은,” 내가 말했다, “미래의 영광에 대한 확실한 기대로, 신의 은총과 선행의 공로가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 빛은 많은 별들로부터 제게 옵니다. 하지만 먼저 그것을 제 가슴에 부어준 이는 지고한 지도자의 지고한 노래하는 이였습니다. ‘너의 이름을 아는 자들은 네게 희망을 두리라,’ 그의 신학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 믿음을 가진 자 누가 그것을 모르겠습니까? 당신은 그의 서신으로 저를 적셨고, 그래서 저는 충만하여 다른 이들에게 당신의 비를 뿌립니다.” 내가 말하는 동안 그 살아있는 불꽃 속에서 갑작스럽고 빈번한 번개처럼 떨리는 빛이 있었다. 그리고 말했다. “내가 타오르는 사랑은 아직도 나를 따라 승리의 종려나무와 전장을 떠나게 한 덕을 향하고 있으니, 너에게 그것을 즐기라고 말하고 싶구나. 그러니 네가 희망이 약속하는 바를 말해주길 바란다.” 나는 대답했다. “새로운 성서와 옛 성서는 목표를 정하고, 그것이 제게 보여주는 것은 하나님께서 벗 삼으신 영혼들의 것입니다. 이사야는 각자가 자신의 땅에서 이중의 옷을 입을 것이라 말하고, 그의 땅은 이 달콤한 삶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형제는 훨씬 더 분명하게 흰 옷에 관해 다루는 곳에서 우리에게 이 계시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 말이 끝나자마자, 먼저 ‘그들이 네게 희망을 두리라’가 위에서 들렸고, 모든 무리가 화답했다. 그 후 그들 사이에서 한 빛이 밝아져 만약 게자리가 그런 수정을 가졌다면 겨울은 한 달 동안 하루만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치 처녀가 일어나 춤추러 가듯 신부에게 경의를 표하려 할 뿐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려는 듯이, 나는 그 빛나는 광채가 노래하며 춤추는 두 사람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그들의 열렬한 사랑에 걸맞게. 그는 노래와 춤 속에 합류했다. 내 여인은 그들을 응시했다, 마치 침묵하고 움직이지 않는 신부처럼. “이 사람이 우리의 펠리칸의 가슴에 기대었던 이며, 십자가 위에서 위대한 직무를 위해 선택되었노라.” 내 여인이 이렇게 말했지만, 그녀의 말 이후에도 그녀의 시선은 여전히 주의 깊게 머물렀다. 태양이 조금 가려지는 것을 보려고 애쓰다가 보지 못하게 되는 사람처럼, 나는 마지막 불꽃을 바라보며 그렇게 되었다. 그가 말했다. “왜 여기에 없는 것을 보려고 눈이 부시니? 내 몸은 땅에 있고, 다른 이들과 함께 있을 것이며, 우리의 수가 영원한 계획과 일치할 때까지 그럴 것이오. 두 개의 빛나는 옷을 입은 채 복된 회당에 있는 것은 두 개의 빛뿐이니, 그들은 올라갔고 이것을 너희 세상에 전하시오.” 이 말에 불타는 원은 멈추었고 트리노 스피로의 소리로 만들어진 달콤한 화음이 그것과 함께 잠잠해졌다. 마치 노젓는 이들이 피로나 위험을 피하고자 물을 가르던 노를 모두 멈추고 한 소리의 휘파람에 쉬는 것과 같았다. 아, 내가 베아트리체를 보려 고개를 돌렸을 때 마음이 얼마나 동요했던가. 그녀 곁에 있고 행복한 세상에 있으면서도 볼 수 없었기에! 천국편 • 칸토 26 내가 꺼진 시력으로 인해 의심하고 있을 때, 그것을 꺼뜨린 찬란한 불꽃에서 한 숨결이 나와 나를 주목하게 했다. 말하기를, “네가 내 안에서 소진한 시력을 회복하는 동안, 이야기로 그것을 보충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니 시작하라. 그리고 네 영혼이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말하라. 또한 네 안에서 시력이 상실된 것이지 죽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라. 왜냐하면 너를 이 신성한 지역으로 인도하는 여인이 아나니아의 손이 지녔던 덕을 그 눈빛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말했다. “그녀의 뜻대로 빠르게 혹은 천천히 내 눈에 치료가 오게 하소서. 그녀가 내가 항상 타오르는 불꽃과 함께 들어왔을 때 그 눈들이 문이었습니다. 이 궁정을 만족시키는 선은 사랑이 내게 가볍게 혹은 강하게 읽어주는 모든 글의 알파요 오메가입니다.” 갑작스러운 눈부심으로 인한 두려움을 없애준 그 동일한 목소리가 다시 나를 말하게 했다. 그리고 말했다. “분명 더 좁은 체로 네가 밝혀야 할 것이 있다. 네 활을 그런 과녁으로 겨눈 자가 누구인지 말해야 한다.” 나는 대답했다. “철학적 논증과 여기서 내려오는 권위로 인해 그러한 사랑이 내 안에 새겨집니다.

선은, 선으로서 이해되는 대로, 사랑을 불태우며, 그 안에 더 많은 선함을 포함할수록 더욱 그러하다. 그러므로 그 밖의 모든 선이 그저 그 광선의 빛에 불과한 본질에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이 증거의 기초가 되는 진리를 분별하는 모든 이의 마음이 사랑하며 움직여야 한다. 이러한 진리를 내 지성에 펼쳐 보이신 분은 모든 영원한 실체의 첫 사랑을 나에게 보여주신 그분이다.

그것은 진실한 저자의 목소리가 펼쳐 보인다. 그는 모세에게 자신에 대해 말하며 ‘내가 너에게 모든 가치를 보여주리라’고 하셨다. 당신도 그것을 내게 펼쳐 보이신다. 여기서 저 아래로 다른 어떤 선포보다 더 높이 외치는 고귀한 선언을 시작하면서. “나는 들었다. ‘인간의 지성과 그에 일치하는 권위에 의해 너의 사랑들 중 하나님을 향한 것이 최고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다시 말해보아라. 너는 다른 끈들이 너를 그분께로 끌어당기는 것을 느끼는가? 이 사랑이 너를 얼마나 많은 이빨로 물어뜯는지 네가 소리 내어 말할 수 있도록.’”

그리스도의 독수리의 거룩한 의도는 숨겨지지 않았다. 오히려 나는 그가 내 고백을 이끌어내려는 곳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나는 다시 시작했다.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리게 할 수 있는 모든 물음들이 나의 사랑에 모여들었다. 세상의 존재와 나의 존재, 내가 살도록 그분이 견디신 죽음, 그리고 나와 같은 모든 신자가 희망하는 것이, 앞서 말한 생생한 인식과 함께, 나를 비뚤어진 사랑의 바다에서 건져내어 올바른 사랑의 해안에 세워주었다. 영원한 정원사의 정원을 덮는 잎사귀들을, 나는 그분이 그들에게 선을 베푸시는 만큼 사랑한다.”

내가 말을 멈추자 가장 달콤한 노래가 하늘에 울려 퍼졌고, 나의 여인은 다른 이들과 함께 “거룩하도다, 거룩하도다, 거룩하도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마치 날카로운 빛에 잠에서 깨어나듯이, 시각의 영이 옷에서 옷으로 전해지는 광채로 달려가, 깨어난 자가 보는 것을 혐오하듯이, 갑작스러운 깨어남이 무지하여 상상력이 도움을 주지 못할 때까지, 그렇게 베아트리체는 천 마일 이상 빛나는 그녀의 눈동자의 광선으로 내 눈에서 모든 때를 씻어냈다.

그래서 나는 전보다 더 잘 보게 되었고, 거의 놀라 우리 사이에 보이는 네 번째 빛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나의 여인이 말했다. “그 광선 안에서 첫 번째 덕이 창조한 최초의 영혼이 그의 창조주를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마치 바람이 지나갈 때 굽혔다가 자신을 들어 올리는 고유한 힘으로 다시 일어서는 나뭇가지처럼, 나는 그녀가 말하는 동안 놀라워하다가, 내가 불타오르던 말하고 싶은 욕망으로 다시 안정을 찾았다.

그리고 나는 시작했다. “오 홀로 익어 생산된 열매여, 오 모든 신부의 아버지이자 시아버지인 고대의 아버지여, 제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경건하게 당신께 간청하오니 제게 말씀해 주소서. 당신은 제 소원을 보시니, 빨리 듣고자 하여 말하지 않습니다.” 때때로 덮개에 싸인 동물이 움직이듯이, 그를 감싼 덮개를 따라 그 감정이 드러나야 하듯이, 마찬가지로 최초의 영혼도 그 덮개를 통해 나를 기쁘게 하려 오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내게 비치게 했다.

그리고 그는 숨을 내쉬며 말했다. “네가 내게 청하지 않아도, 나는 네 의지를 네가 가장 확실히 여기는 어떤 것보다 더 잘 분별한다. 왜냐하면 나는 그것을 진실한 거울 안에서 보기 때문이다. 그 거울은 다른 모든 것들을 자신의 모상으로 만들지만, 어떤 것도 그를 자신의 모상으로 만들지 못한다. 너는 하나님께서 나를 높은 정원에 두신 지 얼마나 되었는지, 그곳에서 이 여인이 너를 이렇게 긴 계단으로 준비시켰는지, 그리고 내 눈에 얼마나 즐거웠는지, 그 큰 분노의 진정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내가 사용하고 만든 언어가 무엇이었는지 듣고 싶어 한다.

자, 내 아들아, 나무를 맛본 것 자체가 그렇게 긴 추방의 원인이 된 것이 아니라, 단지 정해진 한계를 넘어선 것뿐이었다. 네 여인 베르길리우스가 떠난 그곳에서, 나는 이 의회를 4,302번의 태양의 회전 동안 갈망했다. 그리고 나는 그가 자신의 길의 모든 빛으로 930번 돌아오는 것을 보았다, 내가 땅에 있는 동안. 내가 말했던 언어는 네브롯의 백성들이 끝내지 못할 일에 몰두하기 전에 완전히 사라졌다. 왜냐하면 이성의 결과는 결코 영속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즐거움이 하늘을 따라 새롭게 되기 때문이다.

말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행위다. 그러나 자연은 이렇게 혹은 저렇게 하도록 너희에게 맡기며, 너희가 좋아하는 대로 하게 한다. 내가 지옥의 고통으로 내려가기 전에, 최고의 선은 땅에서 I라고 불렸다. 이로부터 나를 감싸는 기쁨이 온다. 그 후에는 엘(El)이라 불렸다. 이는 적절한 일이다. 왜냐하면 필멸자들의 사용은 가지의 잎사귀와 같아서, 하나는 가고 다른 하나가 오기 때문이다.

파도에서 가장 높이 솟은 산에서, 나는 순수하고 불순한 삶을 살았다. 첫 시간부터 태양이 사분면을 바꾸는 여섯 번째 시간을 따르는 시간까지.”

천국편 • 칸토 27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께 영광을!” 온 천국이 시작했고, 그 달콤한 노래에 나는 취했다. 내가 보는 것은 우주의 미소 같았다. 그래서 나의 도취감은 청각과 시각을 통해 들어왔다. 오 기쁨이여! 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즐거움이여! 오 사랑과 평화의 온전한 삶이여! 오 확실하고 욕망 없는 부(富)여!

내 눈앞에 네 개의 횃불이 타오르고 있었고, 먼저 온 그 횃불이 더욱 생생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모습이 변하여, 마치 목성과 화성이 새가 되어 깃털을 바꾼 것처럼 되었다. 여기서 직분과 지위를 나누는 섭리가 복된 합창단에 모든 면에서 침묵을 주었다. 내가 들었을 때: “내가 안색이 변하더라도 놀라지 마시오. 내가 말하는 동안 당신도 모두의 안색이 변하는 걸 보게 될 테니. 지상에서 내 자리를 찬탈한 자, 내 자리, 내 자리를, 하나님의 아들 앞에서 공석인 그 자리를, 내 묘지를 피와 악취의 하수구로 만들었소. 그래서 하늘에서 떨어진 그 사악한 자가 저 아래서 기뻐하는구려.”

해를 등진 구름이 저녁과 아침에 물들이는 그 색으로, 나는 온 하늘이 물든 것을 보았다. 정숙한 여인이 자신은 안전하면서도 타인의 잘못을 들어 수줍어하듯, 베아트리체도 안색이 변했다. 그리고 하늘에도 일식이 일어났으리라, 지고의 권능이 고난을 겪었을 때처럼. 그녀의 말은 이어졌다. 목소리가 너무나 변해서 모습도 더 이상 변하지 않았다: “그리스도의 신부는 금을 얻으려고 내 피와, 리누스와 클레투스의 피로 양육되지 않았소. 하지만 이 행복한 삶을 얻기 위해 식스투스와 피우스와 칼리스투스와 우르바누스가 많은 눈물을 흘린 후 피를 흘렸소. 우리의 후계자들 중 일부는 오른편에,

일부는 왼편에 앉아 기독교인들을 나누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내게 주어진 열쇠가 전투의 깃발에 상징으로 쓰여 세례받은 이들과 싸우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내가 거짓되고 팔린 특권의 인장 도장이 되어 자주 부끄러워하고 분노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약탈하는 늑대들이 목자의 옷을 입고 여기 위에서 모든 목초지를 활보하는구나. 오 하나님의 보호여, 어찌하여 아직도 잠자고 계시오? 카오르의 사람들과 가스코뉴 사람들이 우리의 피를 마시려 준비하고 있소. 오 좋은 시작이여, 어찌 그리 비천한 결말에 이르게 되었는가!

그러나 높으신 섭리가, 스키피오와 함께 로마의 세계적 영광을 지켰듯이, 내가 생각하기에 곧 도움을 줄 것이오. 그리고 너, 아들아, 죽음의 무게 때문에 다시 내려갈 테니, 입을 열어 내가 숨기지 않는 것을 숨기지 마시오.

우리의 공기가 얼음 입자로 가득 차 아래로 내리는 것처럼, 하늘의 염소자리가 태양과 만날 때, 나는 위쪽으로 에테르가 장식되어 승리의 증기가 흩날리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우리와 함께 그곳에 머물렀었다. 내 시선은 그들의 모습을 따라갔고, 중간까지 따라갔지만, 그 이상은 너무 멀어서 볼 수 없었다.

그래서 나를 더 이상 올려다보지 않는 것을 본 나의 귀부인이 말했다: “시선을 내리고 네가 얼마나 돌았는지 보아라.” 내가 처음 본 이후로 나는 첫 번째 기후대의 중간에서 끝까지 전체 호를 움직였음을 알았다. 그래서 나는 가데스 너머 율리시스의 무모한 항해를 보았고, 이쪽으로는 유로파가 달콤한 짐이 된 해안을 보았다. 이 작은 땅의 더 많은 부분이 내게 드러났을 것이다. 하지만 태양이 내 발 아래로 한 징후 이상 지나갔다.

내 여인과 함께 늘 사랑에 빠진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도 열렬히 그녀에게 눈을 돌리고 싶어 불탔다. 자연이나 예술이 인간의 육체나 그림에서 눈을 사로잡아 마음을 끌어당기는 먹이를 만들었다면, 그 모든 것을 한데 모아도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내가 그녀의 웃는 얼굴로 돌아설 때 빛나던 신성한 기쁨에 비하면.

그녀의 눈길이 내게 준 힘이 레다의 아름다운 둥지에서 나를 떼어내 가장 빠른 하늘로 밀어 올렸다. 그곳의 가장 생생하고 뛰어난 부분들은 너무나 균일해서, 베아트리체가 나를 어느 곳에 두었는지 나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그녀는 내 욕망을 보고 웃기 시작했는데, 그 모습이 너무 기쁘고 아름다워서 하나님이 그녀의 얼굴에서 기뻐하시는 것 같았다.

“세계의 본질은 중심을 고요하게 하고 그 주위의 모든 것을 움직이는데, 여기서 그 목표에서부터 시작하네. 이 하늘은 신성한 정신 외에 다른 곳이 없고, 그곳에서 그것을 움직이는 사랑과 그것이 부어주는 덕이 불타오르네. 빛과 사랑이 한 원으로 그것을 감싸고, 이것이 다른 것들을 감싸듯이. 그 띠를 그것을 둘러싼 이만이 이해하네. 그 운동은 다른 것으로 구분되지 않고, 다른 것들은 이것으로 측정되네, 열이 다섯과 반으로 측정되듯이. 시간이 이런 용기에 그 뿌리를 두고 다른 것들에 그 가지를 두는지 이제 당신에게 분명해질 수 있겠네.

오 탐욕이여, 너는 죽을 자들을 네 밑에 너무 깊이 가라앉혀 아무도 눈을 네 물결 위로 들어올릴 수 없구나! 의지는 사람들 안에서 잘 꽃피우지만 끊임없는 비가 참다래를 꽃만 핀 채 열매 맺지 못하게 하네. 믿음과 순수함은 오직 어린아이들에게서만 발견되고 그 후에는 각자 뺨에 수염이 나기도 전에 도망가 버리네. 한 사람은 아직 말을 더듬으면서 금식하다가 혀가 풀리면 어떤 달에든 아무 음식이나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고, 또 한 사람은 말을 더듬으면서 어머니를 사랑하고 듣지만 말을 유창하게 하게 되면 그녀가 묻히기를 바라네. 이렇게 처음에는 하얗던 피부가 검어지는구나, 아침을 가져오고 저녁을 남기는 이의 아름다운 딸의 첫 모습에서.

너는 놀라지 말게, 지상에 다스리는 자가 없어 인류가 길을 잃었음을 생각해 보게. 하지만 1월이 완전히 겨울에서 벗어나기 전에 저 아래에서 무시된 백분의 일 때문에, 이 상층의 원들이 너무나 빛나 오랫동안 기다려온 운명이 배의 고물을 선수가 있는 곳으로 돌려 함대가 곧장 항해하게 되고 꽃 뒤에 참된 열매가 맺히리라.”

천국편 • 제28곡

현재의 비참한 인생에 대한 진실을 내 마음을 천국으로 이끄는 그녀가 밝힌 후, 거울에 비친 횃불을 등 뒤에서 불을 밝히는 사람이 보듯이, 그것을 보거나 생각하기도 전에, 그는 뒤돌아 거울이 진실을 말하는지 보고 그것이 음표와 운율이 조화를 이루듯 일치함을 본다.

그렇게 내 기억은 회상한다 나는 아름다운 눈을 바라보며 사랑이 나를 잡기 위해 밧줄을 만든 것을. 내가 돌아서서 내 눈이 그 책에서 보이는 것에 닿았을 때, 그 원을 잘 보면 언제나, 나는 한 점을 보았는데 그것은 너무나 강렬한 빛을 발했다 그것이 불태우는 시선은 그 강렬함 때문에 감아야만 했다.

그리고 여기서 가장 작아 보이는 별도 달처럼 보일 것이다, 그것과 나란히 별과 별이 배치되듯 놓여있다면. 아마도 횃불을 둘러싼 빛이 보이는 것만큼 가까이, 그것을 그리는 증기가 가장 짙을 때처럼, 한 원이 그 점 주위를 돌고 있었는데 세상을 가장 빠르게 감싸는 운동을 이길 만큼 빠르게 돌고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다른 것에 둘러싸여 있었고, 두 번째는 세 번째에, 세 번째는 네 번째에, 네 번째는 다섯 번째에, 그 다음 여섯 번째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 위에 일곱 번째가 이어졌는데 너무 넓게 퍼져 있어 유노의 사자도 온전히 담기에는 너무 좁을 것이다. 그렇게 여덟 번째와 아홉 번째도. 그리고 각각은 더 느리게 움직였는데, 그 숫자가 하나에서 더 멀어질수록 그랬다.

그리고 가장 순수한 불꽃에 가장 가까운 것이 가장 맑은 불꽃을 가졌는데, 내 생각에 그것이 진리에 더 가까워서일 것이다. 나의 여인은 나를 매우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말했다: “그 점에서 하늘과 모든 자연이 매달려 있다네. 그것과 가장 가까운 원을 보게. 그리고 그 운동이 너무 빠른 이유가 그것을 불태우는 사랑 때문임을 알게.”

“그대의 목마른 사랑 때문에 그가 찔리는구나.”

나는 그녀에게 대답했다. “만약 세상이 내가 보는 저 바퀴들의 질서대로 되어 있다면, 내게 제시된 것으로 만족했을 것이다. 그러나 감각의 세계에서는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더 신성한 회전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만약 내 욕망이 오직 사랑과 빛만이 경계인 이 놀라운 천사의 성전에서 끝나야 한다면, 나는 본보기와 모범이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가지 않는지 들어야만 한다. 나 혼자서는 이를 헛되이 생각할 뿐이다.”

“네 손가락이 그런 매듭을 풀기에 충분하지 않다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시도하지 않아 그토록 단단해졌으니!” 내 여인이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이어 말했다. “네가 만족하고 싶다면 내가 말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깊이 생각해 보아라. 물질적인 원은 모든 부분에 퍼지는 덕의 많고 적음에 따라 넓고 좁다. 더 큰 선은 더 큰 구원을 만들고, 더 큰 구원은 모든 부분이 똑같이 완전하다면 더 큰 몸을 담는다. 그러므로 다른 우주 전체를 함께 끌어당기는 이것은 가장 사랑하고 가장 아는 원에 해당한다. 그러니 네가 덕에 네 측정을 둘러싼다면, 네게 둥글게 보이는 실체의 겉모습이 아니라, 너는 각 하늘이 그 지성에 대해 큰 것에서 더 큰 것으로, 작은 것에서 더 작은 것으로 가는 놀라운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

보레아스가 가장 온화한 뺨에서 불 때, 먼저 흐린 안개가 정화되고 사라져 하늘이 모든 아름다움으로 웃는 것처럼 맑고 고요한 대기의 반구가 남는 것처럼, 내 여인이 분명한 대답을 내게 제공한 후 나도 그렇게 되었고, 하늘의 별처럼 진실이 보였다.

그녀의 말이 멈춘 후, 원들이 불꽃을 튀기는 것처럼 쇠가 끓듯이 불꽃을 튀겼다. 각 불꽃은 그 불길을 따랐고, 그 수는 체스판을 두 번 접은 것보다 더 천 배나 많았다. 나는 합창단에서 합창단으로 호산나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그들을 항상 있었던 곳에 고정시키고, 항상 그럴 고정점을 향해.

그리고 내 마음속의 의심스러운 생각을 보던 그녀가 말했다. “첫 번째 원들이 네게 세라핌과 케루빔을 보여주었다. 그들은 점에 최대한 가까워지기 위해 빠르게 그들의 사슬을 따르고 있다. 그들은 볼 수 있는 만큼 높이 올라갈 수 있다. 그들 주위를 도는 다른 사랑들은 ‘왕좌’라 불리는데, 이는 그들이 첫 번째 삼중체를 끝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는 그들 모두가 모든 지성이 쉬는 진리 속으로 그들의 시야가 깊어질수록 더 큰 기쁨을 느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축복받은 존재가 보는 행위에 기초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사랑하는 행위가 아니라 그 다음에 오는 것에. 그리고 보는 것의 척도는 은혜를 낳고 선한 의지를 낳는 공로이다. 이렇게 단계별로 진행된다.

다음 삼중체는 이 영원한 봄에서 자라나는데, 밤의 양자리가 벗기지 않는다. 여기서 ‘호산나’를 영원히 세 가지 멜로디로 부르는데, 이는 세 가지 기쁨의 순서로 울린다. 이 계급에는 다른 여신들이 있다. 먼저 ‘주권’, 그 다음 ‘권능’이다. 세 번째 순서는 ‘능력’이다. 그 다음 두 번째 마지막 삼중무에서는 ‘제후’와 ‘대천사’가 돌고 있다. 마지막은 모두 ‘천사’의 놀이로 가득 차 있다. 이 순서들은 모두 위를 우러러보고, 아래로 이기고 있어서 모두 신을 향해 끌리고 모두 끌어당기고 있다.

디오니시오스는 이 순서들을 열심히 관찰하여 내가 한 것처럼 이름 짓고 구별했다. 그러나 그레고리오는 후에 그와 의견을 달리했다. 그래서 이 하늘에서 눈을 뜨자마자 자기 자신을 비웃었다. 그리고 만약 필멸의 인간이 지상에서 그토록 비밀스러운 진실을 말했다면, 놀라지 말아라. 여기서 그것을 본 사람이 이 원들의 진실에 대해 그 밖의 많은 것과 함께 그에게 밝혀주었기 때문이다.”

천국편 • 제29곡

라토나의 두 자식이 양자리와 천칭자리에 덮여 지평선을 함께 띠로 만들 때, 천정이 균형을 잡는 점에서부터 하나와 다른 하나가 그 띠에서 반구를 바꾸며 풀어질 때까지의 시간만큼, 베아트리체는 미소 띤 얼굴로 나를 이겼던 점을 응시하며 침묵했다.

그러고 나서 그녀가 말했다. “네가 듣고 싶어 하는 것을 내가 말하겠다. 내가 그것을 모든 어디와 모든 언제가 집중되는 곳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선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그것은 불가능하다), 그의 광채가 빛나며 ‘나는 존재한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영원한 사랑이 시간 밖의 그의 영원 속에서, 다른 모든 이해를 넘어서, 새로운 사랑 속에서 열렸다. 그는 거의 무기력하게 누워있지 않았다. 신의 말씀이 이 물 위를 지나가기 전이나 후에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형태와 물질이 순수하고 결합되어 결함 없이 존재하게 되었는데, 마치 세 개의 화살이 세 줄 활에서 나오듯이. 그리고 유리나 호박이나 수정에서 광선이 반사되어 오는 것과 존재하는 것 사이에 간격이 없는 것처럼, 그의 주님의 삼중 효과가 그의 존재 속에서 시작 없이 함께 모두 빛났다.

순서가 함께 창조되고 구성되어 실체가 되었다. 그리고 그것들은 순수한 행위가 생산된 세계의 정상이 되었다. 순수한 잠재력이 가장 낮은 부분을 차지했다. 중간에는 잠재력과 행위가 그런 끈으로 묶였는데, 결코 풀리지 않는다.

제롬은 다른 세계가 만들어지기 전에 천사들이 창조된 오랜 세기에 대해 썼다. 그러나 이 진실은 성령의 기록자들에 의해 많은 곳에 쓰여 있다. 그리고 네가 잘 관찰한다면 너도 그것을 알아차릴 것이다. 또한 이성도 어느 정도 이를 인정하는데, 동력자들이 그들의 완전함 없이 그렇게 오래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너는 이 사랑들이 어디에서 언제 창조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창조되었는지 알고 있다. 그래서 네 욕망 속의 세 가지 불꽃이 이미 꺼졌다.

천사들의 일부가 당신들의 원소들의 기질을 어지럽힌 때까지 스무 개를 세는 것만큼 빨리 도달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부분은 남아 있어 너가 보는 이 기술을 시작했는데, 그토록 큰 기쁨으로 결코 순환을 멈추지 않는다.

타락의 시작은 네가 모든 세상의 무게에 억눌린 것을 본 저주받은 교만이었다. 여기 보이는 이들은 그들을 그토록 이해력 있게 만든 선함을 인정하는 데 겸손했다. 그래서 그들의 시야는 은총과 그들의 공로로 높여져 완전하고 확고한 의지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의심하지 말고 확신하길 바라는데, 은총을 받는 것은 그것에 대한 애정이 열려 있는 만큼 공로가 있다.

이제 너는 이 협의회 주변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다. 만약 내 말을 잘 받아들였다면 다른 도움 없이도. 그러나 지상의 너희 학교에서는 천사의 본성이 이해하고 기억하고 의지한다고 가르치니, 내가 더 말하겠다. 그래서 너는 아래에서 혼동되는 진실을 순수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독해에서 동음이의어를 사용하면서.

이 실체들은 신의 얼굴을 보고 기뻐한 이후로 그들의 시선을 그로부터 돌리지 않았다. 그로부터는 아무것도 숨겨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의 시야는 새로운 대상에 의해 가려지지 않고, 따라서 분리된 개념으로 기억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아래에서는 잠들지 않고 꿈을 꾸고 있다. “믿으면서도 믿지 않으며 진실을 말했다.”

그러나 전자에는 더 큰 죄와 수치가 있었다.

그대들은 철학을 하면서도 바른 길로 가지 않았다.

외양에 대한 사랑과 그 생각이 그대들을 그토록 사로잡았기에.

이것은 여기서도 용인되지만,

신성한 성경이 무시되거나 왜곡될 때보다는

덜 경멸스럽게 여겨진다.

세상에 그것을 심는 데 얼마나 많은 피가 들었는지,

그리고 겸손히 그것에 다가가는 자가 얼마나 기쁜지

생각하지 않는구나.

드러나기 위해 각자 노력하고 자신의 발명품을 만들어내니,

그것들이 설교자들에 의해 전파되고 복음은 침묵한다.

어떤 이는 그리스도의 수난 때 달이 뒤로 물러나

태양 빛이 아래로 비치지 않게 가로막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거짓이다. 빛은 스스로를 감추었으니,

그래서 스페인인들과 인도인들에게도

유대인들에게와 마찬가지로 같은 일식이 일어났다.

피렌체에는 라포와 빈도가 그렇게 많지 않으나,

매년 이런 우화들이 설교단에서 여기저기 외쳐진다.

그래서 무지한 양들이 바람을 먹고 목장에서 돌아오나,

그 해를 보지 못한다고 해서 용서받지는 못한다.

그리스도는 첫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지 않았다.

“가서 세상에 허튼소리를 전파하라.”

그분은 그들에게 진실한 기초를 주셨다.

그리고 그것만이 그들의 입에서 울려 퍼졌으니,

복음의 믿음을 불태우기 위해 싸울 때

방패와 창을 들었다.

이제는 농담과 조롱으로 설교하러 가니,

잘 웃기기만 하면 두건이 부풀어 오르고 더 이상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새가 두건 속에 깃들어 있어,

만약 대중이 그것을 본다면, 그들이 신뢰하는

용서의 실체를 보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세상에 어리석음이 크게 자라나,

어떤 증거도 없이

모든 약속에 달려들 것이다.

이것으로 성 안토니오의 돼지가 살찌고,

더 많은 돼지들이 주조되지 않은 화폐로 값을 치른다.

그러나 우리가 너무 벗어났으니, 이제 눈을

바른길로 돌려 시간에 맞춰 여정을 단축하자.

이 본성은 수에 있어 그토록 넓게 퍼져

어떤 말이나 인간의 개념으로도 이르지 못한다.

다니엘을 보면 그의 수천 가운데

정해진 수가 감춰져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을 비추는 첫 빛은

그것과 결합하는 광채의 수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개념을 이해하는 행위에

애정이 따르므로, 사랑의 달콤함이

그 안에서 다양하게 끓어오르고 식는다.

이제 보라, 영원한 가치의 높음과 넓음을.

그토록 많은 거울들을 만들어 그 안에서 쪼개지면서도,

하나로 남아 이전과 같이 존재한다.

천국편 • 제30곡

아마도 6천 마일 떨어진 곳에서

제6시가 타오르고, 이 세상은

이미 그림자를 평평한 바닥으로 기울이고 있었다.

우리에게 깊은 하늘의 중심이

어떤 별도 이 바닥까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밝아지기 시작할 때,

태양의 가장 밝은 시녀가 더 나아가면

하늘은 가장 아름다운 별까지

하나씩 하나씩 시야에서 사라진다.

승리의 행렬이 나를 이긴 점 주위를

항상 돌며 노니는 것도 그와 다르지 않았다.

그것이 감싸는 것에 둘러싸인 것처럼 보이다가,

조금씩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래서 베아트리체를 향해 눈을 돌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사랑이 나를 강요했다.

여기까지 그녀에 대해 말한 모든 것이

하나의 찬사로 모아진다 해도,

이번에는 그것으로 충분치 않을 것이다.

내가 본 아름다움은 우리를 넘어설 뿐 아니라,

확실히 그 창조자만이 온전히 즐길 수 있다고 믿는다.

이 대목에서 나는 패배를 인정한다.

어떤 희극 작가나 비극 작가도

자신의 주제의 가장 어려운 부분에서 이보다 더 압도된 적이 없었다.

떨리는 눈에 비치는 태양처럼,

그 달콤한 미소를 기억하는 것이

내 마음을 스스로에게서 멀어지게 한다.

이생에서 처음 그녀의 얼굴을 본 날부터

이 광경에 이르기까지,

내 노래는 끊이지 않고 그녀를 따랐다.

그러나 이제 나의 추구는 중단되어야 한다.

모든 예술가가 자신의 극한에 다다르듯,

그녀의 아름다움을 더 이상 시로 쫓을 수 없다.

그녀의 어려운 주제를 끝내며

나의 나팔보다 더 큰 소리로 선포할

그런 이에게 그녀를 맡긴다.

그녀는 지도자의 목소리와 행동으로

다시 시작했다. “우리는 가장 큰 몸에서 나와

순수한 빛의 하늘에 있다.

지성의 빛, 사랑으로 가득 찬 빛,

진실한 선에 대한 사랑, 기쁨으로 가득 찬 사랑,

모든 달콤함을 초월하는 기쁨.

여기서 너는 천국의 두 군대를 보게 될 것이다.

그 중 하나는 네가 최후의 심판에서

보게 될 모습 그대로일 것이다.”

갑작스러운 번개가 시각을 마비시켜

더 강한 대상을 보지 못하게 하듯,

나를 둘러싼 생생한 빛이

그 광채의 베일로 나를 감싸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했다.

“이 하늘을 고요케 하는 사랑은

항상 이런 인사로 맞이하여

촛불을 그 불꽃에 맞추게 한다.”

이 짧은 말이 내 안에 들어오자마자

나는 내 능력 이상으로 고양되었음을 깨달았다.

새로운 시력으로 불타올라

어떤 빛도 너무 순수해서

내 눈이 견딜 수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나는 강물 모양의 빛을 보았다.

두 강둑 사이로 놀라운 봄의 광채로 빛나고 있었다.

그 강물에서 생생한 불꽃들이 튀어 올라

사방으로 꽃들 속에 내려앉았다.

마치 금으로 둘러싸인 루비처럼.

그리고는 향기에 취한 듯

그 신비로운 소용돌이 속으로 다시 잠겼다.

하나가 들어가면 다른 하나가 나왔다.

“네가 보는 것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높은 욕망이 이제 너를 불태우고 재촉하니,

그것이 더 부풀어 오를수록 나는 더 기쁘구나.

그러나 너는 이 물을 마셔야만 한다.

그래야 그토록 큰 갈증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내 눈의 태양이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강과 토파즈들,

들어갔다 나오는 것들, 웃는 풀들,

이 모두가 그들의 진실한 그림자의 서곡일 뿐이다.

이것들 자체가 미숙한 것은 아니지만,

네 편에서 부족함이 있어

아직 그토록 높은 것을 보지 못한 것이다.”

젖을 찾아 얼굴을 돌리는 아기가

평소보다 많이 늦어 잠에서 깨어날 때처럼 급하지 않다.

내가 더 나은 거울을 만들기 위해

눈을 굽혀 흐르는 물로 향했듯이.

그 물은 우리를 더 나아지게 하려고 흐른다.

내 눈꺼풀의 처마가 그 물을 마시자마자

그것은 내게 둥근 모양으로 변한 것 같았다.

그리고 가면을 쓴 자들이 가면을 벗으면 전과 다르게 보이는 것처럼, 자신의 모습이 아닌 것을 벗어나 꽃들과 불꽃들이 더 큰 축제로 변하여 나는 하늘의 두 궁정을 분명히 보았다. 오 신의 광채여, 그것으로 내가 참된 왕국의 높은 승리를 보았으니, 그것을 말할 힘을 내게 주소서! 저 위에 빛이 있어 창조주를 보이게 하니, 그를 보는 것만으로 평화를 얻는 피조물에게 그 빛이 보인다. 그것은 원형으로 펼쳐져 그 둘레가 태양에게도 너무 넓은 띠가 될 정도다. 그 모습은 모두 첫 번째 움직이는 천체의 정상에 반사된 빛줄기로 만들어져 거기서 생명과 힘을 얻는다.

그리고 언덕이 그 기슭에 있는 물에 자신을 비추어 보듯, 마치 꽃과 초목으로 장식된 자신을 보려는 듯, 그렇게 그 빛 주위로 천 개가 넘는 단에 우리 중 저 위로 돌아간 이들이 거울처럼 비치는 것을 보았다. 가장 낮은 단이 그토록 큰 빛의 광선을 받는다면, 장미의 넓이가 얼마나 클지 상상해 보라! 내 시야의 넓이와 높이는 길을 잃지 않았다. 그 기쁨의 양과 질을 모두 파악했다. 가까이 있어도 멀리 있어도 상관없었다. 거기서는 가까이 있어도 멀리 있어도, 신의 법칙이 균형을 잡아 자연의 법칙은 아무 소용이 없다. 영원한 황금빛 장미의 중심으로, 향기와 찬양을 봄의 태양에게 바치는 곳으로, 마치 침묵 속에 말하는 자처럼 나를 이끌었다.

이 거대한 장미의 가장 바깥쪽 꽃잎이 얼마나 널찍한지! 내 시야는 그 광대함과 높이에 압도되지 않고 그 기쁨의 양과 질을 모두 받아들였다. 가깝고 먼 곳에서도, 거기선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았다. 신이 직접 다스리는 곳에서는 자연의 법칙이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원한 장미의 노란 중심부에서 베아트리체가 나를 이끌었다. 그곳은 단계를 이루며 영원한 봄의 태양을 찬미하는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말하고 싶어 하면서도 침묵하는 사람처럼, 그녀가 나를 이끌며 말했다. “보아라, 흰 옷을 입은 이들의 무리가 얼마나 큰지! 우리 도시가 얼마나 넓게 펼쳐져 있는지 보아라. 우리의 자리들이 얼마나 가득 찼는지 보아라. 이제 여기에 올 사람들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네가 주목하고 있는 저 큰 자리에는, 이 잔치에 네가 앉기도 전에 이미 왕관이 놓여 있다. 거기에 앉을 영혼은 위대한 헨리의 것이니, 그는 이탈리아를 바로잡으러 올 것이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너희를 현혹시키는 맹목적인 탐욕은 젖먹이와 같게 만들었으니, 배고파 죽으면서도 유모를 밀어내는 아이와 같다. 그때 신성한 법정의 재판관은 공개적으로든 은밀하게든 그와 같은 길을 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거룩한 직분에서 오래 머물지 못할 것이다. 그는 시몬 마구스가 자신의 공로로 있는 곳으로 밀려나 알라냐 출신을 더 깊이 밀어 넣을 것이다.”

순백의 장미 형상으로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피로 신부 삼은 거룩한 군대가 내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날개 짓하며 자신들을 사랑하게 만든 이의 영광과 그들을 그토록 위대하게 만든 선함을 보고 노래했다. 마치 꽃에서 꿀을 모으는 벌떼가 한 번은 꽃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그들의 노동이 달콤해지는 곳으로 돌아가듯이, 수많은 꽃잎으로 장식된 큰 꽃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그들의 사랑이 늘 머무는 곳으로 올라갔다. 그들의 얼굴은 모두 생생한 불꽃 같았고 날개는 금빛이었으며, 나머지 부분은 너무나 하얘서 어떤 눈도 그 경지에 이르지 못했다. 그들이 꽃 속으로 내려올 때, 층계에서 층계로 평화와 열정을 전했고 그것은 날개를 펄럭이며 얻은 것이었다. 수많은 날아다니는 무리가 꽃과 위쪽 사이에 끼어들어도 시야와 광채를 가리지 않았다. 신성한 빛이 우주 전체에 그 가치에 따라 스며들기에 어떤 것도 그것을 막을 수 없었다.

이 안전하고 기쁨 넘치는 왕국은 옛 백성들과 새 백성들로 가득 찼고 모든 시선과 사랑이 한 곳을 향했다. 오, 삼위일체의 빛이여! 당신은 한 별에서 반짝이며 그들의 시선을 만족시키니 우리의 폭풍우를 내려다보소서! 만약 야만인들이 북극성이 매일 덮이는 그런 지방에서 와서 로마와 그 위대한 업적을 보고 라테라노 궁전이 지상의 모든 것을 뛰어넘었을 때 놀랐다면, 나는 인간에서 신성한 것으로, 시간에서 영원으로, 피렌체에서 정의롭고 건전한 백성에게로 왔으니 얼마나 놀라워해야 했을까! 진실로 그 놀라움과 기쁨으로 나는 아무 것도 듣지 않고 말없이 있고 싶었다. 마치 순례자가 서원한 성전에서 휴식을 취하며 둘러보고 이미 어떻게 생겼는지 이야기하기를 바라듯이, 나는 살아있는 빛 속을 거닐며 눈으로 층계들을 살펴보았다. 위로, 아래로, 그리고 주위를 돌아보았다. 나는 자애로운 얼굴들을 보았다. 타인의 빛과 자신의 미소로 장식되고 모든 정직함으로 꾸며진 행동들을 보았다.

이미 나의 시선은 천국의 전체적인 형태를 파악했지만, 어느 한 부분에도 시선을 고정하지 않았다. 나는 새로운 열망으로 가득 차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들에 대해 나의 여인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한 가지를 기대했는데 다른 것이 나타났다. 베아트리체를 보리라 생각했는데 영광스러운 이들과 함께 있는 노인을 보았다. 그의 눈과 뺨에는 자애로운 기쁨이 가득했고 그의 태도는 자상한 아버지에게 어울리는 것이었다. 나는 즉시 “그녀는 어디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가 말했다. “네 소망을 이루기 위해 베아트리체가 나를 내 자리에서 불렀다. 만약 네가 저 위 삼층에서 가장 높은 곳을 보면 그녀의 공적으로 얻은 왕좌에서 그녀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대답 없이 눈을 들어올렸고 그녀가 영원한 빛을 반사하며 스스로 왕관을 만드는 것을 보았다. 가장 높은 천둥이 울리는 지역에서 어떤 인간의 눈도 그토록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바다 깊은 곳에 잠겨 있을 때조차도, 베아트리체로부터 내 시선이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나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녀의 모습이 혼합되지 않은 채 내게 전해졌기 때문이다. “오, 여인이여, 당신 안에 내 희망이 살아 있습니다. 당신은 나의 구원을 위해 지옥에 당신의 발자취를 남기는 고통을 감내하셨습니다. 내가 본 모든 것들에 대해, 당신의 능력과 선함으로부터 그 은혜와 덕을 인정합니다. 당신은 나를 노예에서 자유인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모든 방법과 수단으로 당신은 그 힘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당신의 위대함을 내 안에 보존하소서. 그리하여 당신이 치유해 주신 내 영혼이

“기뻐하실 때 몸에서 풀려나게 하소서.” 나는 이렇게 기도했다. 그녀는 멀리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미소 지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영원한 샘으로 돌아갔다.

거룩한 노인이 말했다. “네가 여정을 완벽히 마칠 수 있도록 거룩한 기도와 사랑이 나를 보냈으니, 이 정원을 눈으로 날아다녀라. 그를 보는 것이 네 시선을 더욱 준비시켜 줄 것이다 신성한 빛줄기를 따라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그리고 천국의 여왕, 내가 온통 사랑으로 불타오르는 그녀가 모든 은혜를 베풀어 줄 것이다. 나는 그녀의 충실한 베르나르도이기 때문이다.”

마치 크로아티아에서 온 사람이 우리의 베로니카를 보러 와서 오래된 명성 때문에 만족하지 못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여, 참 하느님이시여, 당신의 모습이 정말 이러했습니까?’ 그런 것처럼 나는 이 세상에서 관상을 통해 그 평화를 맛보았던 자의 생생한 자애를 바라보았다.

“은총의 아들아, 이 기쁜 존재를” 그가 말했다, “너는 눈을 바닥에만 두고 있어서 알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먼 원까지 올려다보아라. 그러면 이 왕국에 복종하고 헌신하는 여왕이 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눈을 들어올렸다. 아침에 동쪽 지평선이 해가 지는 서쪽보다 더 밝은 것처럼, 마치 계곡에서 산으로 올라가듯이 눈으로 보니 맨 끝 부분이 다른 모든 전면을 빛으로 압도했다.

그리고 마치 파에톤이 잘못 인도한 마차를 기다리는 곳에서 불이 더 세게 타오르고 이쪽저쪽으로 빛이 줄어드는 것처럼, 그 평화로운 불꽃이 중앙에서 더욱 생생해지고 양쪽으로 똑같이 불꽃이 줄어들었다. 그 중앙에서 천 명이 넘는 천사들이 날개를 활짝 펴고 축제를 벌이는 것을 보았다. 각자 빛나고 기술을 달리하며. 나는 그들의 놀이와 노래 속에서 다른 모든 성인들의 눈에 기쁨이 되는 아름다움이 웃는 것을 보았다. 만약 내가 말하는 재주가 상상하는 만큼 있다 해도, 감히 그 즐거움의 최소한도 시도하지 못할 것이다.

베르나르도는 내 눈이 그의 뜨거운 열정에 고정되고 집중된 것을 보고 자신의 눈을 그토록 애정을 담아 그녀에게 돌렸다. 그래서 내 눈은 더욱 열심히 바라보게 되었다. 그 관상가는 자신의 기쁨에 빠져 의사의 직분을 자유롭게 맡아 이 거룩한 말을 시작했다.

“마리아가 닫고 치유한 상처, 그녀의 발 아래에 있는 아름다운 이는 그것을 열고 찌른 자이다. 세 번째 자리를 차지하는 순서에서 그녀 아래에 라헬이 앉아있고 베아트리체와 함께 있음을 네가 보듯이. 사라와 레베카, 유딧, 그리고 실수에 대한 고통으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말한 노래하는 자의 증조모였던 그녀를, 너는 이렇게 단계별로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나처럼 이름을 부르며 장미를 따라 잎에서 잎으로 내려가듯이. 일곱 번째 단계에서 아래로, 그곳까지와 마찬가지로, 히브리 여인들이 이어지며, 꽃의 모든 머리카락을 나누고 있다.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의 시선에 따라, 이들이 성스러운 계단을 나누는 벽이 되기 때문이다. 꽃이 모든 잎으로 만개한 이쪽에는 그리스도가 오시리라 믿었던 이들이 앉아 있고, 반원이 비어 있는 저쪽에는 그리스도가 오셨음을 보았던 이들이 머물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하늘의 여왕의 영광스러운 자리와 그 아래의 다른 자리들이 그토록 큰 구분을 만드는 것처럼, 맞은편에는 위대한 요한의 자리가 있어, 항상 거룩한 광야와 순교를 겪었고, 그 후 지옥에서 2년을 보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이렇게 구분 지어 자리 잡았다. 프란체스코, 베네딕토, 아우구스티노, 그리고 다른 이들이 여기까지 원을 그리며 내려온다.

이제 신의 높은 섭리를 보라. 신앙의 두 가지 모습이 이 정원을 동등하게 채울 것이니. 그리고 알아야 할 것은, 두 구분을 중간에서 가르는 단계 아래로는 어느 누구도 자신의 공적으로 앉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타인의 공적으로, 특정 조건 하에: 이들은 모두 진정한 선택을 하기 전에 풀려난 영혼들이기 때문이다. 너는 그들의 얼굴과 어린아이 같은 목소리로 그것을 잘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네가 그들을 잘 보고 듣는다면.

지금 너는 의심하고 의심하며 침묵하지만, 나는 네 섬세한 생각들이 묶어놓은 강한 매듭을 풀어주겠다. 이 왕국의 광대함 안에서 우연한 점은 자리 잡을 수 없다. 마치 슬픔이나 갈증, 굶주림이 없는 것처럼. 영원한 법에 의해 정해졌기에 네가 보는 모든 것이 정당하게 반지에 맞는 손가락처럼 들어맞는다. 그래서 이 서둘러 온 무리가 참된 삶을 얻는 데에는 이유 없이 서로 더 뛰어나거나 열등하지 않다.

이 왕국을 다스리는 왕은 너무나 큰 사랑과 기쁨 속에 있어 어떤 의지도 감히 더 바랄 수 없으니, 모든 마음을 그의 행복한 모습 속에 창조하며, 그의 기쁨에 따라 은총을 다르게 부여한다. 여기서는 그 결과로 충분하다. 이는 성서에 분명하고 명확하게 나타나있다. 어머니의 태에서 분노를 일으켰던 그 쌍둥이들의 이야기에서. 그러므로 머리카락 색에 따라 그런 은총의 가장 높은 빛이 합당하게 관을 씌워야 한다. 따라서 그들의 행위의 공로 없이 다른 등급에 배치되었으며, 오직 최초의 예리함에서만 차이가 난다.

최근 세기에는 구원을 얻기 위해 순수함과 함께 오직 부모의 신앙만으로 충분했다. 첫 시대가 지나고 나서는 남자아이들은 순수한 날개를 얻기 위해 할례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은총의 시대가 오자, 그리스도의 완전한 세례 없이는 그런 순수함이 저 아래에 머물렀다. 이제 그리스도와 가장 닮은 얼굴을 보라. 그의 밝음만이 너를 그리스도를 볼 수 있게 준비시킬 수 있다.”

나는 그 위에 너무나 큰 기쁨이 비 오듯 쏟아지는 것을 보았다. 그 높이를 날아오르도록 창조된 거룩한 마음들이 운반하는. 내가 전에 보았던 모든 것이 그토록 큰 경이로움으로 나를 사로잡지 않았고, 하나님의 모습을 그토록 보여주지 않았다. 그리고 거기 먼저 내려온 그 사랑이 ‘은총이 가득한 마리아여’라고 노래하며 그녀 앞에 날개를 펼쳤다. 복된 궁정이 모든 방면에서 신성한 노래에 화답하여 모든 모습이 더욱 밝아졌다.

“오 거룩한 아버지여, 나를 위해 감내하시고 영원한 운명으로 앉으신 달콤한 곳을 떠나 이곳에 계신 당신이여, 저토록 큰 기쁨으로 우리의 여왕의 눈을 바라보는, 마치 불타는 듯한 사랑에 빠진 저 천사는 누구입니까?”

나는 다시 마리아를 아름답게 하던 이의 가르침을 구했다. 마치 아침 별이 태양으로부터 그러하듯이. 그가 내게 말했다. “천사와 영혼이 가질 수 있는

당신은 그의 죽음의 구름을 기도로 걷어내어 최고의 기쁨을 그에게 펼쳐 보이시니, 여왕이시여, 당신의 능력으로 이토록 많은 것을 본 후에도 그의 마음을 온전히 지켜주소서. 당신의 보호가 인간의 욕망을 이기게 하소서. 베아트리체와 많은 성인들이 나의 기도에 화답하여 손을 모으고 있음을 보소서.

하느님께 사랑받고 존경받는 그 눈동자는 기도하는 자를 응시하며 경건한 기도가 얼마나 그녀에게 소중한지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나서 영원한 빛을 향해 고개를 돌렸는데, 어떤 피조물도 그토록 맑은 눈으로 그 빛을 바라볼 수 없다고 여겼다. 나는 모든 욕망의 끝에 가까워지고 있었고, 마땅히 그래야 하듯이 내 안의 열망의 불꽃은 꺼져갔다. 베르나르도는 내게 미소 지으며 손짓했다, 위를 바라보라고. 하지만 나는 이미 그가 원하는 대로 되어 있었다.

나의 시야가 맑아지면서 더욱더 깊이 들어갔고 스스로 참된 빛의 광채 속으로 파고들었다. 그 순간부터 나의 시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커졌고, 그런 광경 앞에서는 기억마저 무력해졌다. 꿈을 꾸는 사람이 깨어난 뒤에도 꿈속의 감정은 남아있지만 다른 것들은 기억나지 않는 것처럼, 나의 환상은 거의 모두 사라졌지만, 그로부터 생겨난 달콤함은 여전히 내 마음속에 스며들고 있었다.

이처럼 눈 앞의 눈이 녹아내리고, 시빌의 예언이 바람에 흩어지는 나뭇잎처럼 사라졌다. 오 최고의 빛이여, 당신은 인간의 생각을 훨씬 뛰어넘으시니 제 마음에 당신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다시 보여주소서. 그리고 제 혀에 힘을 주시어 당신 영광의 한 조각이라도 후세에 전할 수 있게 하소서. 왜냐하면 기억을 되살리고 이 시구에 조금이나마 울림을 줄 수 있다면, 당신의 승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살아있는 빛줄기의 예리함 때문에 내 눈이 그것으로부터 돌아섰다면 나는 길을 잃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더욱 대담해져 그 빛을 견디며 나아갔고, 마침내 내 시선은 무한한 가치와 하나가 되었다. 오, 넘치는 은총이여! 나는 감히 영원한 빛 속으로 시선을 고정했고, 그 빛 속에서 나의 시야를 모두 소진했다. 그 깊은 곳에서 나는 사랑으로 한 권의 책에 묶인 것을 보았는데, 그것은 우주 전체에 흩어져 있는 것들이었다. 실체와 우연, 그리고 그것들의 관계가 함께 녹아들어 하나가 되어, 내가 말하는 것은 단지 그 빛의 한 조각에 불과했다.

나는 이 매듭의 보편적 형태를 보았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이것을 말하면서 더 큰 기쁨을 느끼기 때문이다. 한 순간의 망각이 아르고호의 그림자에 넵튠이 경탄한 사건보다 25세기나 더 오래되었다. 그렇게 내 마음은 완전히 멈춘 채 응시했고, 움직이지 않고 주목하며, 계속해서 바라보는 열정에 불탔다. 그 빛 앞에서 사람은 그렇게 변하여 다른 것을 보려고 돌아서는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없게 된다. 왜냐하면 모든 선(善)은 의지의 대상이 되어 그 안에 모두 모이고, 그 밖의 것들은 거기서 완벽한 것들이 결핍된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제 내 말은 더 짧아질 것이다, 기억나는 것에 대해서도, 젖을 물고 있는 아기보다 더 짧아질 것이다. 그것은 내가 바라보던 생생한 빛 속에 단순한 모습 이상의 것이 있어서가 아니라 항상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를 바라보는 시야가 강해지면서 하나의 모습이, 내가 변함에 따라…

나에게는 달라 보였다. 깊고 맑은 실체 속에서 높은 빛의 세 개의 원이 나타났다. 세 가지 색깔이었지만 하나의 둘레를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다른 하나에 의해 무지개처럼 반사되었고, 셋째는 이쪽저쪽에서 똑같이 불어나오는 불꽃 같았다. 오, 내 개념을 표현하기에는 얼마나 말이 짧고 미약한가! 이것은 내가 본 것에 비하면 ‘조금’이라고 말하기에도 부족하다. 오 영원한 빛이여, 당신만이 자신 안에 머무르고, 자신을 이해하며, 이해하고 이해받으며, 자신을 사랑하고 미소 짓는구나!

그 원의 순환, 빛의 반사처럼 보이던 것이 내 눈에 잠시 둘러싸인 것처럼 보였을 때, 그 안에서, 같은 색깔로, 우리의 형상이 그려진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나의 시선은 온통 그것에 빠져들었다. 기하학자가 원을 측정하려고 온 정신을 집중하지만 생각해도 그 원리를 찾지 못하는 것처럼, 그 새로운 광경 앞에서 나는 그러했다. 나는 어떻게 그 형상이 원과 어울리는지, 어떻게 그 안에 자리 잡고 있는지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을 위한 내 날개는 충분치 않았다.

그때 내 마음은 번개에 맞은 듯 그 안에서 자신의 욕망을 이루었다. 여기서 높은 상상력은 힘을 잃었다. 하지만 이미 나의 욕망과 의지는 균등하게 움직이는 바퀴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태양과 다른 별들을 움직이는 사랑에 의해.